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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감사.. 
저도 마찬가지네요. 다른 사람의 선행.. 
급당기는 작품이네요. 꼭 찾아보겠습니.. 
재밌는 작품 리뷰 정말 감사해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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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빛 초상 _ 이사벨 아옌데 | 리뷰 2022-07-3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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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피아빛 초상

이사벨 아옌데 저/조영실 역
민음사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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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년부터 1910년까지, 델 바예 가문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이민자와 칠레 격변의 역사를 배경으로 50여년간의 파란만장한 그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1부는 미국으로 이민 간 파울리나 델 바예와 펠리시아노 로드리게스 데 산타 쿠르스, 엘리사 소머스와 타오 치엔 등 이민 1세대에 해당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2부는 그들의 자식인 세베로와 린 소머스, 그리고 3부에서는 서른 살 아우로라 델 바예의 삶을 서술한다. 소설은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오가며 3세대인 아우로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데, 1910년 현재 시점에서 과거를 짚어내려온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샌프란시스코 내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당시 이민자들의 삶과 칠레의 태평양 전쟁, 그리고 내전까지 칠레 역사도 함께 다룬다.  


격변의 역사 속에서 애국심 하나로 서슴없이 전쟁터로 뛰어들고 진보와 혁명을 위해 총과 펜을 든 젊은이, 낯선 이국땅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민자, 여권 신장을 위해 개척의 길을 걷는 여성 등 강인한 삶을 이어가는 그들을 만나게 된다. 이 소설은 한 가문의 역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근현대사의 과도기 당시 여성들의 역사이자, 아우로라라는 한 인물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는 강안한 여성 세 명이 등장한다. 엘리사 소머스, 파울리나 델 바예, 니베아. 그들은 사랑을 쟁취하고 자기의 삶을 탐험하는 데에 거침이 없다. 위기를 극복했고, 그들의 여자 혈육에게 자신들의 성을 물려줬다. 떠난 사랑을 기꺼이 보내줬으며, 그로인한 상실감 역시 다른 방식의 사랑으로 채워갔다. 


니베아는 이미 십대 시절부터 여성참정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고, 쌍둥이를 임신한 상황에서도 활달한 야당 활동을 벌였으며, 내전 이후에도 여전히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어나갔다. 아우로라의 가정교사 마틸데 피네다는 하층민 출신으로서 불가지론자이고 사회주의자이며 여성 참정권론자로서 내선 당시 혁명 전단과 책자를 찍어내 집집마다 돌렸다. 어떤 이유에서든 남성이 부재한 가정에서 가족들을 보듬고 집안 경제를 이끈 사람은, 삶에 대한 의욕과 강한 의지력을 가진 여성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상실감과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손과 어깨를 내어 치유를 해준 이들 또한 여성이다. 


소설의 화자라고 할 수 있는 아우로라의 정체성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자기를 낳다가 죽은 엄마, 누군지도 모르는 아버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자신을 파울리나의 손에 맡겨 버린 외할머니, 가장 사랑했던 외할아버지 타오 치엔의 갑작스런 실종, 충격으로 인해 스스로 다섯 살 이전의 기억을 거의 닫아버렸던 아우로라. 그녀는 유일한 혈육인 파울리나가 죽는다면 표류하는 기분으로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남편의 무심함으로 자괴감과 불안증에 시달린다. 파울리나가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음에도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어린시절 느꼈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일 터다. 아우로라의 뒤섞인 혈통은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의도된 장치였을까. 이러한 그녀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미국 이민 사회에서 이방인으로서 살고 있는 이들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다.  


디에고와의 결혼과 파경으로 단단해진 아우로라는 사랑과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한다. 의존적인 사랑보다는 주체적인 삶이 우선해야 하고, 그 바탕이 있어야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정체성이란 혈통의 문제가 아니며, 단단한 인생의 풍요로움은 소소하고 행복한 경험들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작가는 2부와 3부에 걸쳐 칠레와 페루의 전쟁, 그리고 전쟁 이후 내전까지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전쟁과 정치의 잔혹함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아군 적군 가릴 것 없이 자행된 만행과 정치 싸움을, 이성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정하고 세심했던 세베로가 민간인까지 죽이는 살인기계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대변한다.   


ㅡ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타오 치엔이다. 자신의 운명을 비관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 딸에 대한 연민을 가족의 명예보다 더 소중하고 여기고, 사람을 아끼며, '우리'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는 따뜻하고 품이 넓은 사람. 두번째 인물은 니베아. 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기 위해 애쓰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능동적이며 유머를 잃지 않는, 그래서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다. 그리고 프레더릭 윌리엄스. 이 양반은 그저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소설의 마지막, 아우로라는 자신의 운명에는 빛나는 구석이 없으며 모호한 색깔들과 불분명한 미스터리,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다 안다고 자부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온전히 아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 그 기억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어쩌면 나를 아는 사람들의 기억이 모여 '나'의 과거가 만들어지는 건 아닐지, 또한 '나'를 아는 이들의 기억이 왜곡된 점은 없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니 과거의 절망에, 과거의 영광에 연연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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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체크 | 포스트 2022-07-3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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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뷔히너 전집

게오르크 뷔히너 저/박종대 역
열린책들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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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만일 신이 인간을 만들지 않았다면, 농민과 칠장이, 구두장이, 의사는 무엇으로 먹고살 수 있겠습니까? 신이 인간에게 부끄러운 감정을 심어 주지 않았다면, 재다사는 무엇으로 먹고살 수 있겠습니까? 신이 인간에게 서로를 때려죽일 욕구를 장착하지 않았다면, 군인은 무엇으로 먹고 살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의심하지 맙시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렇게 고상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주인공 보이체크는 서른 살이고 육군 보병 소속이라고 되어있지만, 내용을 따라가보면 이 사람이 군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뭔가 어설프고 불안정해 보인다. 그는 끊임없이 누군가로부터 멸시당하고 훈계를 듣는다. 그런데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말도 있건만, 훈계를 늘어놓는 대위나 교수도 상황에 맞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인 사람에게 도덕과 미덕을 따지는 대위의 말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박사는 노상방뇨를 한 후 인간의 본능에 대해 얘기하는 보이체크에게 인간은 자유로우며, 인간이 아름다운 건 자유롭게 의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억지스러운 말을 갖다 붙인다.  

 

교수와 대위의 억지스러운 잔소리는 보이체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를 극단으로 몰고 간 원인이 과연 마리의 난잡한 남자 관계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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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 | 리뷰 2022-07-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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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

얀 마텔 저/강주헌 역
작가정신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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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캐나다 수상 스티븐 하퍼에게 쓴 편지다. 단순한 편지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읽고 사색한 내용과 더불어 해당 책을 동봉해서 2007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격주로 발송했다. 보낸 책들은 문학소설, 시집, 희곡, 비문학, 청소년 및 아동문학, 그림책 등 다양하다. 더구나 이 편지는 상호 왕래가 아닌 작가의 일방통행으로써 답장은 보좌관이 대신 보낸 몇 통에 불과하다.   


그가 이 혼자만의 외로운 북클럽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7년 3월에 참석한 '캐나다 예술위원회'의 창립 오십 주년 기념행사에서 초대를 받고도 마치 형식상 마지못해 자리를 채운듯한 인상을 받은 것과 짧은 행사 내내 고개조차 들지 않는 수상을 목격하고 난 후였다. 


편지에는 추천하는 책의 솔직한 소감(감동 및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책도 있다)과 추천 이유만이 아니라 작가에 대한 소개, 작품의 사회적 배경과 현 사회와의 연계, 핵심 포인트 등 추천 작품에 대해 다방면으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또한 사이사이 현재 내포하고 있는 실질적인 사회 문제ㅡ교육, 예술 지원금 등ㅡ를 건의하고, 정치적 견해를 전달하기도 한다. 내가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얀 마텔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고와 가치를 두고 글을 쓰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학교, 교사, 교육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그는 변호사나 의사가 연봉이나 사회적 지위에서 교사보다 왜 높은 대우를 받는지 이상하다고 말한다. 즉 그가 두는 직업의 가치는 얼마나 더 이타적이고 인류애적이냐는 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두 직업이 이기적이고 반인류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만날 일이 없고, 가난한 이들은 문제가 생겨도 만날 수 없는 이들보다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교사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ㅡ 


얀 마텔은 101권의 책을 통해 수상에게(이제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금전적 빈곤만큼이나 위태로운 정신적 빈곤, 덧없는 허영, 세계화 바람에 흔들리는 언어와 정체성,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공감 불능의 시대에서 전투적인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그안에서 지켜져야 하는 것은 삶의 고결함과 우리 내면의 평온과 나를 포함한 다른 생명체들에 대한 자애심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에 대해 읽어갈 때 독자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이러한 느닷없는 자기점검에서 당황하기도 하고 회피하고 싶기도하지만, 분명한 건 이러한 각성으로 우리가 더 나은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이다. 시를 읽는다는 건 인간이 되어가는 좋은 훈련이고, 문학과 예술은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와 우리가 삶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존재의 핵심에 이룰 수 있도록 조언한다. 


소설은 변화하는 시대를 읽을 수 있고, 인간 사회에 언제나 존재해왔던 악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를 반추한다. 또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세뇌되는 교묘한 정치적 수법과 권력의 부패, 그리고 권력 집단의 폭압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한다.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혹은 내키지 않는 책도 폭넓게 읽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시때때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고,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나를 깨야하는 고통이 삶이다. 자신을 아는 과정, 그로인한 고독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 아닐런지. 시각화된 사회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줄 아는 혜안, 그리고  무언가를 내로놓기가 무척 어렵더라도, 인생에 있어 때로는 미완성으로 남겨야하는 것들이 있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작가는 101통의 편지와 101권의 책을 통해  '우리 지도자들이 무엇에서 마음의 양식을 얻고 어떤 마음을 품기를 바라는가?'라는 본질적인 의문을 던진다. 그는, 지도자들은 세상이 실제로 돌아가는 이치를 이해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꿈꾸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에 있어 문학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수상에게 사색을 통해 충전할 기회를, 그리고 예술과 문화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기를, 그래서 문화예술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소모품이 아님을 알기를 바랐으나 안타깝게도 효과는 없었던 듯 하다.   

 

인간 조건에 대한 통찰력과 인간다운 감성을 구축하고, 인간과 세계와 삶을 알아가며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를 상상하고 고민하는 원동력을 문학에서 찾을 수 있음을 말하는 얀 마텔. 예술은 물처럼 항상 가까기에 있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정서는 메말라버릴 것이라고, 그러니 꼭 책을 읽으라는 당부도 함께 보탠다.

 

 

 

♤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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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와 엘리사 | 포스트 2022-07-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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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피아빛 초상

이사벨 아옌데 저/조영실 역
민음사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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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 치엔은 캘리포니아 차이나타운의 중의다. 동서양 의학을 접목시켜 인정받는 의사였으나 인종과 이민자 차별에 의해 종합병원에서는 고용되지 못했다. 차이나타운에서 명성이 자자한 덕분에 그는 차이나타운의 어린 매춘 노예들을 빼돌려 캘리포니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새로운 생활 터전을 마련해 주는 일을 할 수 있었다. '당들'에게는 거슬리는 일이었지만, 그들도 타오에게 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 그가 경찰을 끌어들이지 않는 한 묵인했다. 유일하게 타오를 공공의 위험인물로 여기는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일 성공한 포주인 '아 토이'였다. 그에게는 손익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였다. 이는 타오에게도 마찬가지였지만.  


영국과 칠레 혼혈인 엘레사와 중국인 타오의 결합을 온전히 받아들일 사람은 거의 없었다. 두 사람은 은밀하게 불교식으로 결혼식을 올렸고, 두 자녀 럭키와 린은 서류상 사생아로 올라가 있었다. 중국인을 개처럼 받아들이는 미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두 아이들은 어머니의 성 소머스를 물려받았다. 타오는 평생을 미국 땅에서 보냈어도 죽은 뒤 몸은 홍콩에 묻히기를 소망했다.  


타오는 의원을 운영하고, 엘리사는 찻집을 경영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았다. 하지만 타오의 수입은 대부분은 중국인 일용 노동자들이나 매춘부 소녀들을 구하는 데 쓰였기 때문에 엘레사의 수입이 가족을 부양했다. 엘리사는 아이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동화되어 중국인이나 히스패닉계가 겪는 제약을 격지 않고 살기를 바랐다. 인종 때문에 배척당한다는 사실을 아주 일찍부터 깨달은 린은 그녀의 바람대로 성장했지만 럭키는 자기 혈통에 대한 자긍심으로 어머니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타오는 참 매력적인 인물이다. 인내가, 정의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엘리사 역시 타오가 가진 신념과 낯선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부부의 한평생은 살면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해와 배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두 사람을 보면서 새삼 깨닫는다. 참 아름다운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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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통의 죽음 | 포스트 2022-07-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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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뷔히너 전집

게오르크 뷔히너 저/박종대 역
열린책들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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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혁명은 중단되어야 하고 공화정이 시작되어야 해. 헌법에는 의무 대신 권리가, 도덕 대신 안녕이, 처벌 대신 정당방위가 들어가야 해. 또한 모든 개인은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하고, 자신의 본성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해. 개인이 똑똑하건 똑똑하지 않건, 교육을 받았건 받지 못했건, 선하건 악하건 상관없이 국가는 그걸 보장해야 하네. (...) 인간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야 해. 물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거나, 타인의 즐거움을 방해해서는 안 되겠지. (에로 드 세셸) 

 


얼마 전에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에서 헤세가 추천한 뷔히너의 세 작품이 모두 들어있는 책이다. 이름만 들어본 작가였는데, 헤세가 무려 세 작품이 추천했으니 궁금해 한 번은 읽어봐야지 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읽기를 시작한다.  


첫 작품은 <당통의 죽음>. 제목을 읽고 아마 조르주 당통에 대한 이야기지싶었는데, 맞다. 희곡은 마라의 죽음 이후 당통과 로베스피에르의 대립이 절정에 다다르는 시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자코뱅 클럽에서 하나로 시작되었으나 분열되어 지롱드당과 자코뱅당의 대립만으로도 모자라 자코뱅당 내에서 극좌파에 해당하는 산악파까지, 정치 파벌과 참혹한 살육은 끝을 모른다.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단두대에 세우고, 계급과 신분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밧줄에 목을 매단다. 피가 피를 부르는 싸움에 시민들까지 다 때려죽이기에는 단두대의 칼날이 너무 느리다고 외친다. 아비는 고주망태, 무기력한 어미, 매춘으로 부모를 먹여살리는 어린 딸. 이 아귀다툼 와중에 곤두박질치는 건 민초들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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