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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조국의 시간 | 나의 리뷰 2022-02-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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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국의 시간

조국 저
한길사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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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사실은 이 책은 빌릴 생각이 없었다. 다른 책을 빌리러 갔는데 지인이 이 책도 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하기에 함께 빌린 것이다. 그러나 '아차!' 싶었다. 나는 연전에 『조국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와 『조국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읽고 느낌을 썼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두 번 모두 100여 개의 댓글 공격을 받으면서 이제부터 이런 책은 피하자, 라는 생각을 한 바 있다. 그로부터 한동안 정치적인 책은 피했는데 오늘은 이 책을 왜 빌렸을까 싶었다. 요즘 고단한 탓에 잠시 정신이 나갔나 보다.

 

이 책을 완독하지 못했다. 다만 집으로 돌아오면서, 또 산책을 하면서 대충 훑어보았다. 그러므로 리뷰라기보다는 이 책에 대한 느낌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나는 아마 이 책을 완독하지 못할 듯하다. 『조국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와 『조국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양쪽 모두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국 백서를 읽으면 조국 전 장관이 억울하게 당하는 것처럼 보이고, 조국흑서를 읽으면 조국 전 장관은 비리의 온상처럼 보였다. 즉 어느 쪽이던 독자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는 있었다는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입장을 쓴 이 책은 아마도 나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은 글을 잘 쓰기로 유명한 분이다. 평소에 조국 전 장관에게 우호적인 마음도 있는 나를 설득시키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렵겠는가? 이미 결과가 나온 것이나 다름없는데 끝까지 읽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완독을 한다고 해도 나는 리뷰를 쓰지 못할 것이다. 조국을 지지하는 분이나 반대하는 분들의 이런저런 관심이 많을 지도 모르는데, 그 부담을 어떻게 견딜까?

 

나는 아직도 조국 전 장관의 의혹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정말로 비리의 온상인지, 결백하지는 않더라도 과오 이상으로 비난을 받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쪽 책을 읽으면 이 말이 맞는 듯하고, 저쪽 책을 읽으면 저 말이 맞는 듯하다. 검사나 판사의 지식이나 능력은 나보다 뛰어난 것이 분명하지만, 최소한 형평성과 공정성에서는 나보다 그리 나은 것 같지 않다. 그러니 그들이 어떤 결론을 냈다고 해도 그게 진리임을 어찌 알 수 있을까? 아마 이 책을 완독한다고 해도 나는 정답을 알 수 없을 듯하다.

 

다만 내 생각은 이렇다.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고 해도, 비난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싶다. 윤석열 전 총장 가족의 의혹과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의혹을 비교하면 도긴개긴인 듯이 보인다. 차이가 있다면 조국 전 장관 가족은 검찰의 치밀한 수사와 언론의 관심이 있었고, 윤석열 전 총장 가족은 그 반대라는 정도인 듯하다. 조국 전 장관의 자녀 교육을 질타하던 어느 야당 의원의 자녀 교육은 더 문제가 많았고, 학자적 양심으로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의혹을 고발한다던 어느 총장은 학력 위조로 총장직을 박탈 당했다. 그 야당 의원의 자녀 교육은 조국 전 장관보다 더 문제가 있었으며, 그 총장은 학자적 양심으로 볼 때 조국 전 장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그러나 그 야당 의원이나 대학 총장은 조국 전 장관만큼 비난이나 질타를 받은 것 같지는 않다.

 

조국 전 장관의 대학 동기면서 평소 절친이었던 어느 평론가는 조국 전 장관에게 "친구야 미안하지만, 너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 사람이 윤석열 전 총장이나 그 대학총장에게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오죽 조국 전 장관에게만 그런 질타를 한 듯하다. 즉 형평성 면에서 보면 조국 전 총장 가족은 그리 떳떳하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가혹하게 당한 것이 아닌가 싶지만……. 내가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을 완독한다고 해도 나는 리뷰를 쓰기는 힘들 듯하다. 오직 바라는 바는 10년 이내에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의혹에 대해서 공정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평가가 나오지 않기를 빈다. 조국 전 장관 가족을 비판하던 사람들의 의혹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평가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것이 정답인지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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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강림도서관에서 빌린 3권 | 나와 인연을 맺은 책들 2022-02-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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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에 사는 A 시인님과 B 작가님과

강림도서관에서 만남의 약속이 있었기에

14:05분 버스로 강림으로 갔습니다.

두 분과 만나면서 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고요.

 



 

『쌍갑포차 3~4편』과 『조국의 시간』입니다.

지난 주일에 『쌍갑포차 1~2편』을 빌려서 읽었기에

오늘은 두 권을 반납하고 『쌍갑포차 3~4편』을 빌릴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누군가 『조국의 시간』을 권하기에…….

왜 내게 이 책을 읽으라고 했을까 싶었지만,

전에 『조국 백서』와 『조국 흑서』를 모두 읽었거든요.

이것도 한 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선택했지요.

쌍갑포차 3

배혜수 글,그림
설림 | 2017년 11월

 

쌍갑포차 4

배혜수 글,그림
설림 | 2017년 11월

 

조국의 시간

조국 저
한길사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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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현리의 세 태양 | 이웃의 풍경 2022-02-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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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마당에서 보는 저녁노을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곱더군요.

그냥 셔터를 눌러 보았고요.

 

해가 밤고개 위에 걸려 있습니다.

잠시 후에는 2월의 태양은 사라지겠지요.

 

우리 집에도 태양이 있네요.

거실 가득히 태양이 가득 찼고요.

아, 제 카메라에도 태양이 담겼으니

지금 세 개의 태양을 보고 있는 셈이군요.

 

뜬금없이 어린 시절에 부르던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소녀의 꿈이던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Y0aKs5x5lHs 

저 산 저 멀리 저 언덕에는 무슨 꽃잎이 피어있을까

밤이 오면은 해가 지면은 꽃은 외로워 울지 않을까

에야호 에이야호 에야호 에이야호

나비와 같이 훨훨 날아서 나는 가고파 헤이야호

 

저 산 저 멀리 저 언덕에는 산새 정답게 지저귀겠지

피리 불면서 노래 부르며 나도 즐겁게 같이 놀고파

에야호 에이야호 에야호 에이야호

푸른 하늘에 날개를 펴고 나는 가고파 헤이야호

 

저 산 저 멀리 저 언덕에는 누가 사는지 찾아가고파

그림책 속에 왕자님같이 젊고 씩씩한 님이 살겠지

에야호 에이야호 에야호 에이야호

금빛 찬란한 마차를 타고 나는 가고파 헤이야호

 

문득 그립더군요.

3절 노랫말을 이렇게 바꾸어 부르던

그 옛날 어느 시절이…….

 

"저 산 저 멀리 저 언덕에는 누가 사는지 찾아가고파

그림책 속에 공주님같이 젊고 어여쁜 님이 살겠지

에야호 에이야호 에야호 에이야호

금빛 찬란한 백마를 타고 나는 가고파 헤이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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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현리에서 나의 식사 | 이웃의 풍경 2022-02-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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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짓는 밥과 식탁이네요 *^^*

 

나는 밥을 지을 때는 5~6끼 정도를 합니다.

백미 + 현미 + 팥 + 토종밤이니

오곡은 아니지만 사곡은 되네요.

백미와 현미는 횡성의 어사진미이고,

팥은 우리 밭에서 수확한 것이며,

토종밤도 우리 집 뒷산에서 주운 것이니

거의 완전한 신토불이지요.

 

지난가을에 주운 밤이 세 말인데,

아내와 아이들이 두 말을 가져갔고,

내가 먹는 것은 한 말입니다.

아마 3월까지는 밤밥을 먹을 수 있을 듯하고요.

 

물을 좀 많이 분 듯하네요.

약간 질척하지만,

내게는 적당한 물기입니다.

 

모두 여섯 그릇이 나왔네요.


나의 식사입니다.

찌개인지 국인지 좀 혼동이 된다는 것이

단점이자 장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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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적인 양심이 돋보인 쌍갑포차2 | 내사랑 만화 2022-02-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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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쌍갑포차 2

배혜수 글,그림
설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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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이 작품은 웹툰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종이책으로 14권까지 발간되었는데 4~5권까지 읽은 듯하다. 이번에는 완독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나름 정독을 하고 있다. 그런 인연으로 만난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작가의 성실함과 작가적 양심을 곳곳에서 느꼈다. 이 책에는 민속 관련 속설이나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그때마다 작가는 그 뜻을 각주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이 점은 다른 작가도 하고 있으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가끔 작품을 전개하는 가운데 배경으로 옛 영화 포스터나 의복 등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작가는 그 배경의 출처(예 : 189쪽, 1958년 신상옥 감독 영화 『지옥화』 스틸 컷 등)를 밝히고 있다. 만화 속에 옛 영화 포스터의 그림이나 물건의 상표 등을 삽입했다고 해서 저작권 위반으로 문제 삼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출처를 밝힘으로써 원작자에 대한 예를 표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배경 속의 소품 하나하나에도 작가가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독자를 배려하는 작가의 친절함이 소품으로 느껴졌다. 작가가 이야기의 주인공을 앞의 이야기에게 잠깐 노출시킨 것은 아마도 복선의 역할일 것이다. 그러나 독자로서는 웬만큼 집중하지 않고는 복선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첫 이야기인 「박속 낙지탕」에서 주인공인 이끝순은 아궁이에 불을 때다가 나뭇단에 있는 탄피가 터지는 바람에 실명하는 사고를 당한다. 끝순의 친구인 월례는 끝순을 둘러업고 무작정 밖으로 나가서 지나는 차를 기다린다. 다행히 어떤 군용차를 만나서 병원으로 갔는데……. 군용차를 몰던 운전병은 사정을 딱하게 여기고 병원비까지 내준다. 그 운전병이 김수오 하사이고, 그는 다음 이야기인 「생굴」의 주인공 중에 한 명이다. 그러나 「박속 낙지탕」에서는 얼굴도 나오지 않고, 월례의 대화를 통해서 이름만 등장하는데……. 이것을 독자들이 어찌 알아챌 수 있을까? 작가는 김수오가 등장할 때 연결고리(김수오는 15화 「박속 낙지탕」 3회에 등장했습니다.)를 통해 친절하게 상기시키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그런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아마도 작가의 의도는 '인과응보의 교훈'이 아닌가 싶다. 평소에 덕을 베풀면 언젠가 보답을 받게 되고, 내가 받지 못하면 후손에게 그 공덕이 간다는 것을 넌지시 일러주는 것일 듯하다.

 

셋째, 작품 속의 세계가 나의 생활에 큰 영향을 준 듯하다. 나는 요즘 꿈을 자주 꾼다. 꿈속에서 먼저 떠난 어르신이나 친지를 뵙기도 한다. 자각몽이라고 할까? 예전에는 꿈에 나온 분이 돌아가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치곤 했는데……. 요즘은 덤덤하다. 언젠가 아버지가 복숭아가 아름답게 핀 동산에 계신 것을 뵈었을 때는, 저를 위해서 이곳을 마련하셨느냐고 묻기도 했다. 꿈속의 나는 아버지가 이미 떠나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전혀 두렵지 않았다. 아마도 이 작품을 통해 이승과 그승(작가가 창작한 꿈의 세계)과 저승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내가 세상을 하직하는 것을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게 된 배경에는 이 작품의 영향도 있는 듯하다.

 

넷째, 앞으로 더욱 집중해서 읽을 것을 다짐했다. 아직까지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내가 이 작품을 4~5권을 읽은 뒤에 더 이상 읽지 않은 이유는, 연결고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옴니버스 작품으로 한 편이 끝나면 한 가지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다음 작품에서는 다른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앞에서 잠깐 등장했던 인물이 한참 뒤에 다른 작품에서 등장하기도 하는데, 웹툰을 읽을 때는 그 연결고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앞의 이야기를 떠올리지 못해서 뒤로 가면서 어려워지기도 하는데……. 그런 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중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나는 오래전에 4권까지 완독했고, 웹툰을 통해서 그 후편들도 상당수 읽었다. 이야기 자체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나, 뒤로 진행할수록 어려워질 수도 있다. 앞의 이야기를 모르니 뒷부분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고, 작가가 상상한 세계가 파악이 안 될 수도 있다. 몰입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중학생 이상이면 이해할 수 있으나, 집중과 몰입을 하면서 읽어야 하는 작품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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