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했던 인물 블라디미르 젤렌스키의 열아홉개의
명연설을 선별해 수록한 책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래 백여차례가 넘개
연설했다는 젤렌스키는 그의 호소력으로 러시아군을 진창으로 그리고 안하무인하던
푸틴을 국제사법재판소의 체포영장 리스트에 올려 곤혹스럽게 만들었는데요...
영국에서, 미국에서, 프랑스에서, 독일에서, UN에서, EU에서, OECD에서 각 국가나
기구의 상황에 맞게 듣는 이를 설득해 가는 그의 연설은 여지껏 들었던 여느 정치가들의
연설보다도 호소력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진보세력을 이끌며 그를 초보 정치가라 비웃던
어느 한국 정치인과는 급이 다르다고 할까....
한국은 섬나라입니다. 북쪽은 지뢰와 철책으로 막혀있고 나머지 삼면은 바다로 둘러싸인
고립된 나라입니다. 더구나 주변은 중국,러시아,북한라는 적성국가와 일본이라는 최악의
이웃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어찌보면 국가에 위기가 생긴다면 우크라이나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치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무시하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젤렌스키의 연설은 홀대했었죠. 과연 한국은
천년 만년 안전할 수 있을 지, 위기에 처한다면 누가 도와줄 지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읽다보면 왠지 가슴이 뜨거워지는 멋진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