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건설 나회장의 무남독녀 외동딸 라소라. 그리고 그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는 하청업체의 사장딸 정소윤. 집사처럼 라소라의 곁을 지키고 있는
남자 차서주. 그리고 어쩐지 불량해 보이는 후배 우도하.
고교시절부터 먹이 사슬처럼 꼬이고 얽힌 네 명의 관계를 무척 복잡하게
그려내고 있는 로맨스 소설입니다. 소윤의 아빠 정주철은 사업병에 걸려
소윤에게 소라의 하녀 노릇이라도 할 것을 강요하고 있었는데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안하무인의 성격인 소라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고... 전학 온 지 얼마되지 않는 소윤이 모두와 무난하게 지내는 것을
본 소라는 소윤을 이용해 그 틈에 무작정 섞여들어 버리는데요.
죽이고 싶을 만큼 소라가 미웠던 소윤. 하지만 사고를 위장해 부모를 죽이고
자신을 거둔 나회장이 미운 것은 차서주가 더했을 것인데요. 그리고 서주가
누군가와 나회장을 무너트릴 계획을 세우는 것을 옅듯게 된 소윤. 미치도록
기뻤던 소윤은 하지만 나회장이 죽었다는 소리에 깜짝 놀라게 되고...
나회장이 죽고 아빠의 사업이 망해버리자 결국 채권자들을 피해 엄마와 도망쳐
세상과 단절된 4년을 보내야 했던 소윤.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차서주에게
전화해 원망의 푸념을 늘어놓는데....
내용은 복잡한데 어쩐지 스토리가 엉성한 느낌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결말을
두가지 외전으로 나누어 짓는 구성은 독특해서 신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