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뭐지 싶어요. 여기 남주... 진정한 돌은자 였네요.
남주 생각의 흐름을 도통 모르겠어요. 믿도 끝도 없는 강압과 폭력을 여주에게 쏟아 붓는데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감도 안잡히네요.
오해했어요. 여주를 사랑해서, 독자는 모르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설정이라 여주를 저렇게 학대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아니란게... 초반에는 정말로 귀찮고 짜증나서 여주를 죽여버릴까 하거든요. ㅡㅡ;;
실제로도 때리고 가두고 굶기고... 하... 실실거리다가도 한순간 돌변해 피를 보게 때리고, 물 한모금 안주고 가두다가, 침흘리며 위협하는 개들 속 우리에 가두거나, 팔,다리를 잘라야겠다고 위협하던지... 너무 무시무시 합니다.
사람을 서서히 세뇌시키듯 만드는데요. 이제 막 성인이 된 어린 여주가 발악을 하며 대들다가도 폭력에 굴복하고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매우 피폐합니다.
화장실과 생리현상을 제한하는건 진짜 너무하잖아요!!! 그런데 그런게 너무 자연스레 나와서리... 남주 정말...저거 정체 뭐지?! 싶었다니까요.
정말 두 사람이 러브란 감정이 하나도 없었던게 맞기는 한데요.
서서히 변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로 여주를 애완 고양이 취급하더니 이젠 너무 귀여워서 결혼해야겠다는 남주...ㅡㅡ;; 조금 좋아하는게 보인달까... 이상합니다. 아주.
여주는 뭐...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폭력으로 분노를 넘어 체념했다가 남주를 향한 호감의 마음도 가지게 되었고요. 헐...
어느날 공유된 안구 때문에 접점이 없던 두 주인공이 만나게 되고, 안구를 연구해 방법을 찾겠다던 남주는 여주를 속여 감금, 학대했고, 이제는 일방적인 남주의 계획으로 결혼할 위기에까지 처한 여주... 말이 안되는 서사인데... 도 이게 이야기가 됩니다. 되요. ^^;;
엄천 독특합니다. 글 전반에 흐르는 우울한 분위기와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여주의 심리 상태, 도무지 속을 알수 없는 남주 캐릭터까지~!! 왜 일이 이렇게 된건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2권에 가면 뭔가가 풀리기는 하겠지요?! 남주의 마음과 안구 공유의 이유라던가... 그런거요.
발랄한 표지와는 다른 피폐한 글입니다. 독특한거 원하시는 분들은 츄라이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