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SM 이라고 흔하지 않은 소재를 사용한 글이었어요.
관심 분야가 아니라 솔직히 잘 모르는데요, 강한건 아니고 소프트한 편에 드는것 같았어요.
그런데 또 솔직히 글을 쓰신 작가님도... 독자인 저만큼 모르시는것 같았달까...
글을 읽으며 약간... 겉 핥기식?? 소재를 충분히 활용 못한 느낌이었어요.
사람들의 불호를 줄이려고 소프트한 쪽을 택한게 아니라 쓰면서도 좀 모르시는것 같았달까..
글이 좀 어색했어요.
여주는 서브미시브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고 남주는 도미넌트 성향에 약간의 사디스트? 라고 했는데... 두 사람이 하는건... 말은 D/S 관계라고 하고선 플레이라고 하는게 죄다 SM?? 그거 뿐이에요. 복종과 지배란 관계에 따라 약간의 SM이 가미될순 있겠지만...
남주는 늘 여주를 때리고 묶는게 전부에요. 맞으며 희열을 느끼는 여주나 때리며 흥분하는 남주나... 그냥 SM이잖아요..
그동안 다른 몇몇 글도 읽어봐서 저도 이정도는 구분하는데 말이죠... 두 주인공은 D/S 관계를 원하면서 종착역을 늘 SM을 설정해두고 원하던 바라며 말하는데...
애초에 설정이 좀 잘못된것 같아요. 결국 플레이라고 해봤자 똑같이 손이나 도구로 때리고 속박하는게 전부인데요. 그런데 글의 두 주인공은 자신들의 소망을 완전히 이룬듯 서로에게 감탄하며 사랑에 빠져듭니다. 흠...
소재 활용도 활용인데... 캐릭터의 매력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평소에는 부드럽고 단정한 톱스타 남주가 여주와의 관계에서만 강한 주인님이 된다는데... 그냥 말 몇 마디와 행동으로는 그게 잘 드러나지는 않더라고요. 여주도 그렇고 어디에서 매력을 찾아야 하는건지...
글이 좀 쪼는 맛이 없달까... 사건이 있어도 너무 흐지부지 해결되고 텐션이 없어요.
민숭민숭한 글이라 차라리 과감한 소재 활용으로 헉하게 놀라게 하는게 더 나았을지도..;;;
지들끼리 주인님 놀이 하다가 물 흐르듯 해피엔딩... ㅡㅡ;; 좀 지루했어요.
대여로 본건데 왠지 손이 안가서 기한 끝까지 갖고 있었던게 이런 느낌 때문이었던듯...
암튼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