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원 - 고1. 왜소한 체격에 하얀 피부, 긴 속눈썹과 붉은 입술의 모범생. 일용직을 전전하는 아버지, 초등생 동생과 함께 반지하 단칸방에서 생활. 성실하고 다정다감한 성격. 학교폭력 피해자.
최치성 - 고1.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부친을 둔 부잣집 도련님. 우연히 도원을 알게 된 부친의 강요로 도원이 다니는 가온고로 전학. 180센티의 키에 준수한 외모. 꿈도 열정도 없고 적당히 노는 것 좋아하는 철부지.
치성의 부친은 우연히 공원에서 알게 된 도원의 성실함에 감명을 받고 철없는 아들 치성을 도원의 학교에 전학시킨다. 그렇게 같은 반이 된 두 사람은 서로가 어색하기만 하다. 치성의 눈에는 모든 사람에게 상냥하고 쓸데없이 저자세인 도원이 답답하고 이상하다.
한편 갑작스런 모친의 사망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던 이안이 돌아오고 치성과도 친해지지만 눈에 띄게 이안을 의지하고 신경쓰는 도원의 모습이 짜증스럽다. 그렇게 이안과 도원 사이를 신경쓰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챈 치성. 그러던 중 도원의 집에 물이 새 도원이 치성의 집에 머물게 되고 둘 사이는 급격히 가까워지는데...
1권이 이안과 시열의 이야기라면 2권은 도원과 치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잘 되는듯 싶던 두 사람은 치성의 과한 애정 표현에 부담을 느낀 도원이 이안의 제안을 받아들여 홀연히 유학을 떠나면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게다가 이안을 향한 도원의 감정도 심상치 않습니다. 후반부에는 1권에서 이안과 갈등을 겪던 3학년 선배 서호와 우진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서호 역시 첫눈에 사로잡혔던 우진 대신 이안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쯤되면 이안은 자석같은 인간이네요. 캐릭터들의 변덕이 이해하기 힘들고 몰입도를 떨어뜨립니다. 2권 역시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성장 소설인지 액션물인지 BL인지 모호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