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자리한 기숙 학교,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고 기숙사에 남은 10명에게 기묘한 쪽지가 전달됩니다. 그리고 한 명씩 살해되는 동급생들.
특이하게도 추리물과 BL이 결합된 작품입니다. 고립된 공간에서 한 명씩 살해되는 추리 소설의 클리셰를 보여주는데 막판까지 드러나지 않는 범인 때문에 쉬지 않고 읽었네요. 솔직히 여타 추리물들도 그렇지만 독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던 정보가 갑자기 주인공의 입을 통해 드러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범인의 범행 동기가 좀 모호한 게 아쉽네요. 그래도 굉장히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란 느낌입니다. 초반에 독자가 누구의 시선으로 사건을 관찰하느냐에 따라 반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