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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소설 '내 젊은 날의 숲'에서 3..나물에 대해서 | My Story 2011-06-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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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은 쓴맛을 기초로 해서 그 위에 풀과 나무 들의 제가끔의 향기와 섬유질의 질감을 입안으로 펼쳐주었다. 나물에는 식물 종種의 운명이 각인되어 있었고, 그 운명이 맛의 관능으로 살아 있었다. 들여다보고 그림으로 그려서 대상을 파악하는 것보다 씹고 삼켜서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본질적이라는 것을 수목원 구내 식당의 나물을 먹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 본질의 맛과 질감을 나는 그리고 싶었다.

나물을 말리면, 그 맛과 향기의 풋기가 빠진다. 말린 나물은 맛과 향기의 뼈대만을 추려서 가지런해지고 맛의 뼈를 오래 갈무리해서 깊어진다. 데치거나 김을 올리면 말린 나물은 감추었던 맛과 냄새와 질감의 뼈때를 드러내는데, 그 맛은 오래 산 노인과 친화력이 있을 듯 싶었다.

273-274페이지

이 글은 왠지(어쩌면 당연히) 달팽이님과 나누고 싶다.

어제 집에 가니 찜기에 늙은 호박을 쪄놓은 것이 있어서 먹었다.
알맞게 쪄내서 식감이 좋고, 엷은 단맛이 맛있었다. 담긴모습과  적당한 크기로 예쁘게 조각으로 썰어놓은 모습도 기분좋았다. 아내가 정말 주부구나(?) 느껴졌다.

요즘은 무슨 나물을 먹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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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치거나 김을 올리면..'에서 '김을 올린다'는 것은 살짝 찐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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