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왜 이제와서 파헤치느냐며 고개를 돌리고 누군가는 괴로워하며 어찌할바를 몰라 얼어붙은 어둠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점차 자신의 과오와 마주하며 한명씩 하나씩 고백을 이어가고 용서를 하고 용서를 빌고자 하며 얼어붙은 어둠을 풀어지게 하고자 하였다.
'죄와 용서', '붕대를 감아주지 않는다면 상처를 건드려선 안된다.'
현실에서도 무거운 진리는 작품속 인물들에게도 마찬가지였으며 그 진리에 괴로워하면서도 그래도 각자 나름의 결심으로 결말을 지으며 어둠속에서 나오고자 하였다.
작품해설에선 이러한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작품을 좀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고, 이 작품의 마지막장을 덮었을때 현실의 바깥은 어둠이 짙게 내리고 얼어붙어 가고 있었는데 작품속에선 어둠이 풀어져가며 밝아오는 느낌이 현실과 대조적으로 느껴져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은 어둠이 내려 얼어붙어 가는 느낌인데 작품속 인물들의 마음은 점차 어둠에서 벗어나 밝은 곳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우리의 현실과 대조적으로 느껴져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