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우리 곁에 온 지도 이제 반 년이 넘었다. 이에 대한 기초적인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물론 자고 나면 새로운 사용법이 소개되는 형편인지라 이를 바로바로 따라잡기에는 꾸준한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즈음 내 관심은 챗GPT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그런 궁금함을 어느 정도 해소하게 해 주었다. 이 책은 지난 3월 초에 출간된 것으로 여기에 소개된 챗GPT 기본 소양 내용은 가볍게 읽고 지나갈 부분이다. 단지, 관심이 간 부분은 먼저 우리나라의 대응이었다. 이 책에서는 KT의 MIDEUM과 네이버의 하이퍼 클로버를 언급하고 있다. 이들의 차별성은 이미 나온 챗GPT나 MS, Google, Meta등에 배히 한국어 자료 학습에 강점이 있다고 했다. 익히 예상하던 바 이지만, 챗GPT가 영향을 주는 영역은 전방위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잘" 묻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언급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있었다. 사실 챗GPT직전에 우리의 관심은 메타버스였다. 사실 나는 지난 겨울에 메타버스나 VR에 대해 좀 더 공부하려 했으나 우연히 만난 챗GPT에 빠져 오늘에 이르렀다. 그래도 대체 챗GPT와 메터버스는 어떤 관계로 남을까 하는 궁금함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는 이를 책의 일부에서 다루고 있었는데, 인공지능이 발전되면 진정한 메타버스가 구현된다고 말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이를 좀더 다루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기업분석을 많이 해온 까닭인지 미국, 유럽, 중화권, 우리나라 등 챗GPT관련 기업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대비해가는지 한 챕터를 구성하여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챗GPT 운영에 있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AI 서버 운영을 위해서는 하드웨어는 문론 운영비가 연간 수 조원이 든다고 하니, 거대 기업이 아니면 이를 엄두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윤리적인 문제도 언급하고 있다. 챗GPT의 미래에서는 이것이 교육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짧게 나와있다. 학교에 있는 내 입장에서는, 챗GPT를 학생에게 허용하느냐 마냐하는 논쟁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었다. 단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의미있는 것이 될 것 같다. 아무튼 한 동안 지엽적인 기능 습득에서 벗어나 거시적인 입장에서 챗GPT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간의 소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