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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산다는 것』 - 김혜남 | 사랑을 읽다. 2006-10-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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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른으로 산다는 것

김혜남 저
갤리온 | 200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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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씨는 오늘도 그에게 전화를 했다.
바쁜시간에 전화하지 말라며 짜증스럽게 전화를 끊어버리는 그.
희선씨는 참담한 기분을 어쩌지 못해 망연자실 앉아있다가
곧 그가 바쁘기 때문일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희선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어두운 사람이었다.
힘들고 복잡한 집안 환경때문에 죽으려고 한적도 있었다.
늘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태도.
그는 세상 그 무엇도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그런 그라면 서로 상처를 잘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은 몇번 더 채팅을 했고, 처음 만난날 함께 밤을 보내기도 했다.
그 후, 그는 냉담한 목소리로 가끔만 연락하자고 했다.

하지만 희선씨는 그가 너무 보고싶어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전화를 무시하기 일수였다.

희선씨에게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
전에 만났던 몇명의 남자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그녀를 대했다.
때로는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느끼면서도
그녀는 그런 남자들에게만 끌리는 자신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희선씨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화가나면 어머니를 때리거나 자식들에게 심한 벌을 주곤 했다.
희선씨는 그런 아버지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그러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암에 걸려 1년간 투병하다가 돌아가셨다.
아버지 장례식날 그녀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위해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그녀였기에 
주위 사람들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 뒤 15년 동안 그녀가 아버지 산소를 찾아간 건 딱 2번.
가족들은 인정머리가 없다고 그녀를 비난했고 스스로도 죄책감에 시달렸다.

희선씨의 문제점은 죽은 아버지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데 있었다.
아버지는 희선씨에게 사랑과 미움의 대상이었다.
아버지는 그녀가 그런 감정을 해결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그 대상을 마음속에 간직한 뒤에야 비로소 
그를 완전히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희선씨처럼 그 대상에 대한 양가 감정이 심할 때는 
그를 마음속에 담아둘 수 없게 된다.
더구나 그녀는 자신의 미움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사람들은 상처가 있을 경우 무의식중에 과거로 돌아가 
그 상황을 반복하되 다르게 재현함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희선씨가 반복해서 가혹한 남성에게만 이끌리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아버지에게 해결하지 못한 감정을 그 남성들에게 대입시켜 반복했던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녀는 아직도 아버지가 곁에 있음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녀의 아버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의 집착은 자신을 파괴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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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Radio <성시경, 그리고 푸른밤입니다.> -사랑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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