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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롤 오츠의 고딕 서스펜스 | 기본 카테고리 2023-06-0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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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디프, 바이 더 시

조이스 캐럴 오츠 저/이은선 역
하빌리스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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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영미권 작가들 중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이며 매년 노벨문학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롤 오츠(Joyce Carol Oates)의 서스펜스 스릴러 4편을 담은 중편소설 모음집이 출간되었다.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이자 매번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을 보여주는 저자의 고딕 서스펜스라는 타이틀을 건 이번 중편집은 그의 문학성과 장르문학으로서의 재미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은 것만 같다. 오싹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카디프, 바이 더 시>에서 부모를 모르고 입양되어 자라온 클레어는 어느 날 메인주 카디프에 살았던 친할머니 모드 도니걸의 유산 상속을 받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가족의 흔적을 찾아 고향 카디프에 도착해 수다스러운 이모할머니들과 과묵한 작은 아버지 제러드를 만나게 되고, 아버지가 자신의 아내, 아들, 딸을 살해하고 자살했으며 부엌 개수대 아래에 숨어 살아난 당시 2살이었던 자신이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라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할 수록 과연 진짜 범인은 아버지였을까?하는 의문에 사로잡히게 된다.

 

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이 성장이 빠른 마야를 괴롭히고, 부모가 이혼을 하여 아버지는 집을 떠나 다른 사람과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어머니 역시 재혼을 한다. 새아버지인 패리스는 점점 굶주린 시선을 숨기지 않고 마야에게 욕심을 들어낸다. 가족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매일 밤 불안과 공포 속에서 마야의 유일한 희망이자 친구, 마야를 사랑해주고 절대 해치지 않는 수호신 같은 존재는 동물 관리국의 습격에서 구조한 하얀색 새끼 들고양이 먀오 다오이다. <먀오 다오>

 

의도치 않았던 임신, 상대인 사이먼은 의지가 되지 않고, 합법적 낙태는 불가능한 상황, 불안하고 두려운 그때 도움을 주는 듯한 나이가 많고 저명한 대학교수 롤런드 B가 다가온다. 하지만 멘토처럼 다가왔던 그 역시 앨리스에게 원한 것은 여성으로서의 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경제적, 사회적 도움을 주는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고, 한편 신학자를 꿈꾸던 사이먼은 앨리스의 임신 사실과 롤런드와의 관계를 알고 앨리스를 찾아온다. <환영처럼 : 1972>

 

<살아남은 아이> 20세기 초반 사상주의 시인을 연구하는 엘리자베스는 알렉산더와 재혼을 한다. 그의 그의 전처인 베스트셀러 페미니스트 시인, 급진적 시로 유명한 N.K.는 아이들과 함께 자살을 시도하고 스테판만이 살아남았다. N.K.를 끊임없이 비난하는 알렉산더, 어딘가 유령과도 같은 스테판, 알렉산더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지고, 집 전체를 감도는 N.K.의 흔적 속에서 엘리자베스는 점점 몽환적인 불안감에 시달린다.

 

네 가지 이야기에는 불안감과 불길함, 마치 악몽같은 분위기가 감돈다. 클레어, 마야, 앨리스, 엘리자베스에게 가족, 사회, 남성은 친구나 도움을 주는 존재가 아닌 그들을 위협하고 통제하려 들고,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보이는 상황은 너무나도 공포스럽다. 집, 학교, 일상적인 공간이 잔잔하면서도 음산하고 공격적인 공간으로 한순간 탈바꿈된다. 의심과 증오, 복수와 절망, 그리고 그 속에 작은 희망까지 담고 있는 4편의 작품 모두에서 보여지는 억압된 여성의 삶, 페미니즘이라는 주제와 함께 마치 미완의 이야기와도 같은 결말이 주는 느낌은 긴 여운을 남긴다. 그 이후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과연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끊임없이 맴돈다. 확실한 결말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결말을 상상하게 만드는 이런 결말도 좋아하는 편이다. 그 이후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방식으로 뻗어나갈 수 있으니 말이다.

 

조이스 캐롤 오츠는 1938년 생으로 1964년 데뷔하여 현재까지 50편 이상, 단편 1,000편 이상을 발표했고 84세가 된 지금도 계속 글을 쓰며 버클리 대학 문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60년 가까운 긴 시간동안 왕성하게 활동하고 좋은 작품을 발표한 저자에게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카디프 바이 더 시'는 고딕 소설의 매력과 여성, 아동, 동물,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주제들까지 그 역량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책을 덮는 순간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고 싶은 끌림이 있는 작품을 보여준 저자의 또 다른 책의 출간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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