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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녹색운동: 생태민주주의 길을 찾아서 | 알렙 책 소개 2024-02-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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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파와 현실파를 넘어 떡갈나무 혁명으로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으로 상상하는 생태적 전환의 길

지난해 여름, 생태철학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35년간 왕성하게 활동해 온 고(故) 신승철 생태적지혜연구소 소장이 51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알렙 출판사는 생태적 전환에 대한 그의 신념과 헌신을 기리며, 생태적지혜연구소와 함께 그의 유고들을 펴낼 계획이다. 이 책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는 그 첫 번째 결과물이자, 알렙 그린풋 생태민주주의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

우리의 책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새로운 녹색 운동을 위하여』는 바로 이러한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녹색 운동이 가능할지를 고민하며,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의 생태 철학을 살펴보았다. 가타리는 몸소 근본파와 현실파 사이에서 살았던 경계인이자 활동가이자 이론가였다. 그는 “좌도 우도 아닌 녹색이라는 근본파”의 입장을 견지하는 녹색당 활동가로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녹색당과 사회당의 연정을 주장하는 현실파”의 입장을 지닌 생태세대에도 이중 가입해 활동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 과정에서 근본파와 현실파 갈등을 실제로 마주하며, 가타리는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환으로서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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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렙 새 책 :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 알렙 책 소개 2024-02-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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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새로운 녹색 운동을 위하여

 

 

 

 

신승철·정유진·최소연 지음 | 268쪽 | 13,000원 | 46판(128×187)

출간일 2023년 2월 5일 | ISBN 979-11-89333-74-4 93300

 

분야: 사회/정치 > 생태/환경

 

 

근본파와 현실파를 넘어 떡갈나무 혁명으로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으로 상상하는 생태적 전환의 길

알렙 그린풋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지난해 여름, 생태철학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35년간 왕성하게 활동해 온 고(故) 신승철 생태적지혜연구소 소장이 51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알렙 출판사는 생태적 전환에 대한 그의 신념과 헌신을 기리며, 생태적지혜연구소와 함께 그의 유고들을 펴낼 계획이다. 이 책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는 그 첫 번째 결과물이자, 알렙 그린풋 생태민주주의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

여성주의와 생태철학 및 퀴어 이론 연구자인 정유진과, 미학을 연구하는 최소연, 생태철학자 신승철은 생태 운동 전선이 근본파와 현실파로 양분화되는 문제에 천착하여, 양자를 넘어서는 ‘새로운 녹색 운동’의 길을 도모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근본파와 현실파의 대립은 생태 운동의 이론적·실천적 영역에서 오랜 시간 논쟁과 갈등을 겪어 온 숙제이다. 또한, 기후위기와 인류세라는 긴박한 현실에 대한 개입이 요구되는 만큼, 오늘날 더욱더 깊은 토론과 성찰이 요구되는 주제이다. 우리는 근본파와 현실파의 갈등, 대립, 분열 속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어떻게 양자를 뛰어넘어 새로운 녹색 운동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그 해답으로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에 기초한 연대를 제안한다.

 

 

생태적 전환을 위한 연대를 어떻게 꾸려낼 것인가?

 

생존의 위기가 되어 버린 생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제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의 그 방향과 속도가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과 논쟁이 따른다. 그중 생태 운동의 전선에 오래도록 자리한 구도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즉각적 대전환을 추구하는 ‘근본파(근본주의적 생태주의)’와 기성 정치와 타협하며 점진적으로 변화를 추진해 나아가려는 ‘현실파(현실주의적 환경주의)’의 양분이다. 현실파가 현실 정치의 장에서 정당 간 연합을 통해 정책적으로 실행 가능한 대안을 직접 관철하고자 한다면, 반대로 근본파는 독립적인 정파를 추구하거나 혹은 현실 정치에의 개입이 과연 유효한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두 분파, 근본파(근본주의적 생태주의)와 현실파(현실주의적 환경주의)의 논쟁은 이미 1980년대 독일과 프랑스의 녹색당 내부에서 대두된 바 있다. 시기별, 지역별로 논쟁이 되는 구체적인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난 40여 년 동안 전 세계 곳곳에서 녹색 정치는 이러한 막다른 골목에서 배타적인 양자택일적 선택지로 갈라져 그 이상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어떠한 형태로든 전환을 실천할 구체적인 사람들─전 지구인은 물론이고, 한 국가 내에서 살아가는 주민, 시민, 민중,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한 근본주의적 생태주의의 이상과 목표는 늘 그 실효성이 의문에 부쳐질 것이다. 이 책의 문제의식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양쪽 어느 한쪽에 온전히 기댈 수 없는 한계 상황에서 생태주의 정치란 어떤 것이어야 하고, 생태민주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자 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녹색 운동이 가능할지를 고민하며, 저자들이 관심을 기울인 것은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의 생태 철학이었다. 가타리는 몸소 근본파와 현실파 사이에서 살았던 경계인이자 활동가이자 이론가였다. 그는 좌도 우도 아닌 녹색이라는 근본파의 입장을 견지하는 녹색당 활동가로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녹색당과 사회당의 연정을 주장하는 현실파의 입장을 지닌 생태세대에도 이중 가입해 활동하는 행보를 보였다. 즉, 그 자신이 근본파와 현실파를 횡단하는 이론가이자 활동가였다. 가타리는 그 과정에서 근본파와 현실파의 갈등을 실제로 마주하며,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환으로서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을 제언했다.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개인 및 계급, 모든 사회를 고정된 것으로 한정하여 수용함으로써 오히려 변혁을 저해하는 근대적 ‘주체’ 사상에서 벗어나, 모든 개인에게 내재된 창조성을 강조하고 각 개인이 주체성을 생산하고 새로운 배치의 판을 짜고 있음을 인지하게 하는 존재론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근본파도, 현실파도 아닌 관점에서 가타리는 생태주의를 세 가지 차원(마음생태와 근본생태주의, 사회생태와 사회생태주의, 자연생태와 환경관리주의)으로 분류, 이를 ‘세 가지 생태학’이라고 부르며 어느 한쪽을 지지하기보다 이것들이 서로 맞물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세 가지 생태학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실천으로서 서로 구별되지만 동시에 하나의 공통적인 윤리-미학적인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근본파와 현실파라는 이원 대립 구도에서 나아가, 더욱 다양한 흐름이 형성되게 만들었다. 임박한 위기파, 모두의 책임파, 기후정의파, 체제 전환파, 혹은 다른 무엇이든, 이들은 모두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에 함께하고 있다. 이 책은 가타리의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을 통해 생태 운동 내부의 각 세력들을 상호 경합·보완하고 재배치를 이루어 나감으로써, 여러 생태학들을 접합하고 연결하자고 주장한다.

 

여성 운동이나 퀴어 운동은 왜 탈자연화의 길을 가는가?

1장 「자연주의는 생태주의가 아니다」에서 정유진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여러 시기 속에서 자연 개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되고 재조정되었는지에 대해 밝힘으로써 자연에 대한 개념의 차이가 야기한 생태 운동과 여성?퀴어 운동의 대립 구도를 재편한다. 이를 위해 정유진은 각각의 자연 개념이 가진 특성과 자연을 둘러싼 여러 지배적 권력의 형태는 최근 부상 중인 여러 현대 철학적 경향(브루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 도나 해러웨이의 ‘공산과 공생의 이론’, 티머시 모턴의 ‘생태주의적 객체지향 존재론’, 폴 프레시아도의 ‘횡단 신체성과 대항성(countersexual)의 관점’ 등)을 참고해 분석했다. 나아가 그러한 분석을 통해 일부 생태 담론이 배제했던 비인간 존재들의 행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자연을 탈자연화’하면서 ‘재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시야를 제공한다.

 

근본파-현실파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2장 「근본파와 현실파의 논쟁」에서 신승철은 ‘n분절의 생태주의’, ‘스펙트럼으로서의 생태주의’, ‘과정형적이고 재특이화 과정으로서의 생태주의’라는 대안을 재고한다. 또한, 그에 앞서 본격적으로 근본주의적 관점과 현실주의적 관점의 대립을 짚어보며, 독일 녹색당 내의 대립 양상과 아르네 네스의 심층생태주의와 머레이 북친의 사회생태주의 등 생태주의를 둘러싼 여러 이항 대립적 설정의 문제점과 한계를 살펴보았다. 나아가 신승철은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두 가지 흐름, 즉 생태민주주의와 에코파시즘의 대립을 지적하면서 에코파시즘에 대한 경계를 촉구한다. 이를 토대로 신승철은 오늘날 생태주의 운동 내의 논의 구도와 지형을 ‘임박한 위기파’, ‘모두의 책임파’, ‘기후정의파’, ‘체제 전환파’라는 새로운 배치 구도로 정리해 본다.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이란 무엇인가?

3장 「근본파와 현실파를 넘어서는 펠릭스 가타리의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에서는 동시대 미술 작품을 통과하며 세 가지 구도를 전부 아우르는 차원에서 주창된 ‘윤리-미학적 패러다임’이 무엇인지 우선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최소연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차근차근 찾아가며, 가타리의 제언이 결코 형이상학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고 실천 가능함을 논증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실제 예술 작품, 그리고 이를 마주하는 관람객의 신체와 정동 등을 아울러 분석하며 ‘예술의 방식’과 ‘윤리-미학적 패러다임’, 그리고 ‘새로운 생태 운동’ 사이의 접점을 점진적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최소연은 예술의 방식처럼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 다양한 것들을 풍부하게 창조해 내는 힘이 어떻게 단단하게 고착화된 세계를 변화시키는지 탐구했다.

 

여러 생태학들을 접합하고 연결시키는 관점이란 무엇인가?

4장 「근본파/현실파 논쟁에서 가타리의 세 가지 생태학의 의미」에서는 가타리가 주장한 ‘세 가지 생태학’의 차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의와 분석이 전개된다. 이 장에서는 ‘마음생태와 근본생태주의’, ‘자연생태와 환경관리주의’, ‘사회생태와 사회생태주의’라는 세 항이 그려내는 도표를 상세히 분석하고, 그 안에서 n분화되어 배치된 여러 생태학적 담론 및 현실화된 실천들을 실증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 같은 전략적 지도 제작의 방법을 활용하여 우리는 마음과 영성의 문제, 자연과 인간의 신진대사의 문제, 사회적 관계망과 배치의 문제를 아우르는 정신생태학, 사회생태학, 자연생태학이 어우러진 하나의 판을 짤 수 있다. 이것은 그간의 근본파와 현실파로 분열되어 있던 생태주의를 횡단적이고 통섭적인 형태로 아우르기 위한 시도이다.

 

생태적 다양성의 미학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5장 「펠릭스 가타리의 『세 가지 생태학』의 미적 재전유」에서는 앞서 3장과 4장에서 살펴본 가타리의 윤리-미학적 패러다임, 그리고 세 가지 생태학적 차원들에 관한 분석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다. 이 글은 기획전 《미래 과거를 위한 일》의 참여 작가 갈라 포라스-김의 작업에 대해 신승철이 쓴 평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갈라 포라스-김의 〈휘파람과 언어 변용〉이라는 작품의 분석에서 출발한다. 신승철은 갈라 포라스-김의 예술 실험에서 힌트를 얻어 가타리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핵심적인 전략으로 내세웠던 ‘주체성 생산’, ‘소수자 되기’의 실천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풍부하게 달라져갈 때, 우리의 새로운 녹색 운동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제안한다.

 

 

녹색 운동이 나아갈 새로운 길은 무엇인가?

 

이 책이 목표하는 바는, 생태주의의 주요 논의를 살펴봄으로써 생태주의를 올바로 이해하고 생태 운동의 대안과 방향을 잡는 것이다. 미증유의 생태적 재난에 직면하여, 생태 운동의 대안과 방향을 고민하는 것은 결코 한가한 일이 아니다. 위기에 대한 대응이 긴박하고 절실할수록, 운동의 방향을 신중히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주의 철학 및 생태철학 연구자인 정유진, 미학을 연구하는 최소연, 생태 철학자 신승철이 함께 이 책을 집필하는 여정은 그 자체로 서로를 횡단하며 잇는 과정이었다. 세 저자는 때로는 생태근본주의자로, 때로는 기후정의파로, 때로는 사회생태주의자로, 또 때로는 근본파와 현실파를 오가며 생태 운동의 각 세력을 연결·접합하고, 예술의 창조적 방식으로 재배치를 이루어 내는 길을 모색했다.

 

 

그린풋 생태민주주의시리즈는?

 

기후위기와 생명위기 시대에 우리 사회에 대한 인문적 성찰과 대안을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으로 담아냅니다. 생태적지혜연구소와 함께 미래진행형의 ‘지혜의 판(plan)’을 만드는 생태민주주의시리즈를 첫선으로, 답으로 주어진 현실을 거부하는 수많은 문제제기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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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올해의알렙책 #올해알렙신간 #하우스푸어 탈출기 #백지영 #장편소설 | 알렙 책 소개 2023-12-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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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올해의알렙책 #올해알렙신간 #하우스푸어 탈출기 #백지영 #장편소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하우스푸어 탈출기] 짐이 되어 버린 집, 집주인에서 삶의 주인으로 나아가는 하우스푸어의 여정 /백지영/알렙/1만4500원
 
“이 작품은 봉다미 같은
특별하지 않지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내 나름의 응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네이버 책에서 보기  : https://m.site.naver.com/1g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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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책에서 보기 :https://m.site.naver.com/1g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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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렙 새 책 : 백지영 장편소설 [하우스푸어 탈출기] | 알렙 책 소개 2023-12-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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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되어 버린 집,

집주인에서 삶의 주인으로 나아가는 하우스푸어의 여정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이 작품은 봉다미 같은

특별하지 않지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내 나름의 응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백지영 지음 <하우스푸어 탈출기> / 알렙 펴냄

■ 간략 소개

‘장래희망 집주인’, 마침내 꿈★은 이루어진다!

백지영 작가 세 번째 장편소설

과자 한 봉지에 주인집 아들에게 숙제를 뺏기던 셋방살이,

베란다를 방 삼아 지내던 첫 ‘우리 집’,

철썩같이 믿던 이모에게 당한 사기계약…….

봉다미는 역경 끝에 마침내 ‘집주인’이라는 꿈을 이룬다.

그러나 세입자에게 시달리고, 직장에서도 눈칫밥을 먹는 봉다미에게 이제 집은 짐이 되어버렸다.

어느 날 봉다미는 직장 내에서 일어난 한 사건에 휘말리며

자신의 일상, 직장, 무엇보다 집을 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집이냐, 양심이냐! 과연 그녀의 선택은?

 

■ 출판사 서평

집에 울고 집에 웃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

백지영은 인간의 기본 욕망에 천착하여 ‘의·식·주’에 주목해 왔다. 첫 번째 장편에서는 음식을, 두 번째 장편에서는 ‘옷’을 다루었다. 백지영의 세 번째 장편소설인 신작 『하우스푸어 탈출기』는 작가의 ‘의·식·주’ 시리즈 중 세 번째, ‘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부동산 이야기가 연일 뉴스를 도배하고, 집값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오늘, 백지영은 셋방살이 설움으로 집에 한이 맺힌 싱글녀 하우스푸어 봉다미의 고군분투기를 통해 집에 울고 집에 웃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시종일관 집을 사고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집을 벗어나기 위한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좋은 집을 ‘살(buy)’ 정도의 물질적 풍요와 안정이 아니라, 좋은 삶을 살아내기(live) 위한 용기, 힘, 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지영은 첫 작품집 『피아노가 있는 방』을 통해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내면을 집요하게 탐색”(고인환/평론가)하여, 이른바 착한 소설의 역습이라는 문단의 평을 받았다. 이후 첫 번째 장편소설 『나의 노열 패밀리』를 통해 “가족소설의 문법을 바꾸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질주하는 사회, 그 속에 놓여 갈 길을 암중모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서경석/평론가)를 썼다. 두 번째 장편소설 『내 황홀한 옷의 기원』에서는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며, 시대를 긴장감 있게 오고 가는 상상력을 드러냈다.(김승구/세종대 교수) 최근 작 『고양이를 돌보는 시간』에서 백지영은 “평범한 문장들과 익숙한 서사를 택하면서도”(김영임/평론가) 사회의 숨겨진 소외와 차별의 문제를 발굴하여, 때론 극적으로 때론 담담하게 드러냈다.

 

 

집주인에서 삶의 주인으로 나아가는 하우스푸어의 여정

자그마한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는 봉다미는 하우스푸어다. 무리해서 집을 산 탓에 다달이 집세를 받기 급급하고, 회사에서는 눈칫밥을 먹으며 악착같이 버틴다. 세입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건 덤이다. 봉다미는 어쩌다 이런 기구한 인생을 살게 되었을까?

집에 대한 집착 너머에는 오랜 셋방살이의 설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설움의 시작은 밤새 공들인 숙제를 달랑 과자 한 봉지에 내주며 약 올라 하고, 오빠가 주인집 아저씨에게 두들겨 맞던 다락동 봉개천 병태네 집 별채에 세 들어 살던 시절로 거슬러 오른다.

월세를 면한 후에는 전세살이가 시작됐다. 위층 눈치, 아래층 눈치 보고 전세금 올려줄 때가 되면 이사를 가던 나날, 마침내 다미네 가족은 셋방살이 설움을 마무리한다. ‘우리 집’이 생겼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선 집, 그런데 방이 두 개뿐이다. 엄마, 아빠가 한 방, 오빠가 한 방. 그렇게 봉다미는 ‘베란다 방’ 생활을 시작한다.

대학 입시를 망친 봉다미는 차마 재수하고 싶다는 말을 못하고 곧장 취업을 한다. 친구를 따라 컴퓨터 학원을 끊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본 끝에 작은 회사의 사무보조로 첫 출근을 한다. 연차를 쌓고 이직도 하지만 ‘고졸 사원’에게 회사 생활은 여전히 녹록치 않았다. 업무 능력이나 인간성이 아닌 대학 졸업장 하나 때문에.

악착같이 일을 하고 돈을 모아도 집은 꿈도 꾸지 못하는 채로 서른이 훌쩍 넘어 폭삭 늙어버린 어느 날, 봉다미 앞에 은자 이모가 나타난다. 왕년에는 강남 아파트를 몇 채씩 주무르던 알아주는 복부인이었던 은자 이모. 이모는 봉다미에게 아파트를 사지 않겠냐고 묻는다. 고민 끝에 봉다미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은자 이모의 아파트를 사기로 한다. 서울, 그것도 강남에. 어릴 때부터 꿈꿨던 집주인의 꿈을 정말 이루고 만 것이었다.

그렇게 하우스푸어로 산 지 어언 몇 년. 봉다미의 일상을 뒤흔드는, 아니 회사 전체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봉다미는 이 일에 휘말리며 자신의 일상, 직장, 무엇보다 집을 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일생의 꿈이던 집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봉다미는 어떤 선택을 할까? 우리의 하우스푸어 봉다미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제야 알았다. 어느 순간 내 집은 집이 아닌 짐이 되어 있었다는 걸.

집은 힘을 주는 절대반지가 아닌 인간답게 살기 위한 곳이라는 걸.

짐이 돼버린 집을 내려놓으면 아빠 말대로 인간 도리 하며 정말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이번 신작은 백지영 표 ‘착한 소설’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현실적 고려들 속에서 전전긍긍하는 봉다미부터, 그를 실망시키기도 하고 용기를 북돋기도 하는 가족과 직장 동료들까지. 『하우스푸어 탈출기』 속 인물들의 모습은 하루하루 일상에서 마주하고 부대끼는 이웃들이자, 우리 자신이다. 특출난 개인 내지는 영웅이나 초능력자들이 중심이 되는 스펙터클한 서사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오늘, 백지영은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건 힘 있는 사람들이 아닌 소시민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백지영은 “봉다미 같은 특별하지 않지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우리의 일상에 용기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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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물도 스프링클러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심심하면 소금을 쳐라!
왜 영화인가?
스토리언으로 살아가는 법


영화감독 육상효와 함께하는 시나리오 쓰기
<이야기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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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한 줄로 써보세요. 쓰이지 않으면 아직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중간, 그리고 결말에 대해서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면 이정표가 없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등대 없이 밤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줄을 쓰기 위해서 우리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알아야 하고, 그의 욕망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론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전체 이야기를 설계하는 구조의 출발점들입니다. 구조는 우리가 하나의 이야기를 써가는 데 필요한 이정표입니다. (……) 그 모든 것의 출발점이 한 줄의 줄거리에 있습니다.

- 《이야기 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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