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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별의 건너편

시미즈 하루키 저/김지연 역
모모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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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모모에서 책을 지원 받았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 가는 인물은 ‘안내자’입니다. 내가 꿈 꿨던 미래의 내 모습, 달관자, 꿰뚫어보는 자, 지금 생각하면 얼토당토 않은 너무 과한 욕심이었죠. 그래서 안내자는 과연 누굴까를 생각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그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과 모두 인연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아야코의 할머니, 히로카즈의 할아버지, 고타로의 선조. 제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너무 뻔한가요. 아니면 안내자는 아야코와 같은 죽음, 히로카즈와 같은 죽음. 고타로의 죽음을 그 자신이 모두 경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는 아마도 1960~70년대 인물로 짐작해 봅니다. 초창기 괴수시리즈 이전의 시대를 알고 달달 커피를 음미하죠. 일본에서 캔커피가 처음으로 출시된 해가 1965년이라고 녹색창이 얘기하네요. 안내자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다방에서 달달 커피를 마시며 연인과 함께 사랑을 속삭였지만 마지막 약속 장소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커피를 마시며 오래도록 기다렸겠죠. 사고를 당했던 마음에 갈등이 있었던, 못나갔기 때문에 그녀가 유백색 공간에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죠. 유백색 공간은 죽은자가 누구를 꼭 만나고 싶어야 오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녀는 배신을 당했지만 좋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죽어서도 유백색 공간엔 못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번의 생을 지나도록 안내자가 기다리는 거 아닐까요?

아야코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는 나는 너무나 어이가 없습니다. 모든 생명은 고귀한 것이 맞으나 아야코에게는 6살 아이가 있었는데요. 6살 아이와 강아지를 맞바꿀수 있을까요?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남은 생과 강아지의 남은 생이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비통한 아야코의 마음을 풀어주는 안내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허세에 가득찬 히로카즈가 자신도 몰랐던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일깨워주는 안내자의 능력에 감탄합니다. 고양이를 포함한 세 사람의 혼이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새로운 문으로 들어갈 때 발하는 빛이 그걸 증명해요.

나는 마지막 24시간이 주어진다면 십대의 나를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과거로는 못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꼭 십대 때 나를 만나고 문을 통과하고 싶어요.
“지난날을 과거의 실수로 그대로 내버려 둘지 아니면 반성하고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지는 현재의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그러니 현재를 바꾸면 과거도 자신이 좋았다고 여길 수 있는 것으로 바뀝니다.” 안내인의 말이 나를 일깨우길 바랍니다. 그래서 십대 때 나를 만나면 할 말이 바뀌길 바랍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누구를 만나고 싶은지 깊게 생각하면서 과거를 추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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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눈동자 안에 내가 있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5-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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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는 어디에

이도흠 글/윤다은 그림
특서주니어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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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서주니어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그림이 너무 좋은 책이다. 14~15쪽 그림을 보면 완전 반할 수 밖에 없다. 햄릿에 나오는 오필리아가 물 위에 누워 있는 그림이 떠오른다. 124~125쪽 그림은 정말 아름답다. 바다 위 빙하가 정말 추위를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초등고학년에게 권하고 싶다. 알에서부터 시작되는 연어의 일생이 우리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는 듯 고스란이 담겨있다.
알에서 깨어난 우리의 삼남매 연어는 큰 물고기에게 잡아 먹힐 위기를 넘기고 보호자가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한다. 하지만 곧 서로를 격려하며 방법을 찾는다. 삼남매라 그런가 보다. 혼자였다면 금방 잡아먹혔을라나.
이 책에는 금강모치, 버들치, 새미, 검정망둑, 백연어, 은연어 등 아름다운 물고기 이름이 많이 나온다. 어떤 물고기 이름들이 나오는지 찾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요즘은 물고기 이름을 아는 아이들이 있을까?
아기 연어들은 새미를 선생님으로하는 연어학교를 만들어 살아나가는 방법을 배운다. 소재가 참 새롭다. 물고기 학교에서 인간 세상의 문제점을 배우다니.
큰 물고기의 공격을 받고 난 후 연어 학교에는 새로운 폭력이 생겨난다. 작은 연어, 못생긴 연어, 느림보 연어를 지목하여 집단으로 공격을 한다. 모든 집단에는 약육강식이 있다. 도덕과 윤리가 있다는 인간 세상도 하나도 다르지 않다. 작가는 그 해결책으로 연어들에게 열흘 동안 늦게 태어난 어린 새미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게만 했다. 그리고는 상처받은 물고기들을 모아 그들의 마음을 털어 놓도록 했다. 그러자 가해 물고기들도 뉘우치며 잘못을 빌었다. 그들은 모두 마음이 풀릴 때까지 그렇게 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표현한다는 것, 인정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를 찾아 바다로 나간 연어들은 형제의 죽음을 맞기도 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기도 하면서 성장한다.
그러다 해양 오염의 양대축인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을 겪는다. 여기서도 약자에 대한 집단 린치가 나온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사건이 생각났다.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하면 언제나 사회적 약자들이 고초를 겪는다. 여기서도 아기 연어들이 화해의 돌다리가 된다.
이제 알을 낳기 위해 고향의 냄새를 따라 올라가고 각자 마지막을 선택을 한다. 알을 낳고 죽든, 살아남아 아기 연어들의 스승이 되든.
환경 오염을 경고하는 그림책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펼치니 인간 세상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해결책을 풀어내고 있다. 그림의 아름다움에 빠져 잠시 잊었지만 연어의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고난을 이겨내는 방법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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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하던 싸우며 살던 아이들은 상처 받는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5-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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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통의 집구석

정다영 저
파지트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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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트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불안했고 불만 많던 십대 시절, 길 가다 최류탄 냄새를 맡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시위자들을 비난하고 욕했다. 한참 시간이 흐르고 성인이 된 후에 더 많이 알게 되었을 때, 내 무식을 탓했다. 그 후로 내가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고서 함부로 판단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물론 잘 지키지 못했지만.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는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을 원할거라고 당연히 생각했다.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보다 차라리 안 보는 것이 백배 천배 낫다고 믿었다. '내가 왜 태어났을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만든 부모들을 저주하며 산다는건 정말 인생낭비라고 확신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자녀들이 모두 성장했을 때까지 '나 때문에 부모가 힘들게 버텼어'라는 짐을 짊어지게하는 건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작가님의 글을 보고 막상 이혼한 가정에서 사는 것도 쉽지 않고, 재혼한 가정에서 사는 것 또한 쉽지 않음을 피부로 느꼈다. 어떤 어려움이 당면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현실이 싫다는 생각만 했지 현실을 좋게 만들기 위해 방법을 연구하지는 않았었다. 그게 참 바보 같다는 걸 지금 깨닫는다.

친구에게 이혼가정이라는 말을 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간을 보내며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떼기까지 어떤 마음이었을지 가늠할 수 없다. 십대인 나는 그 때 그 어떤 것도 알리기 싫었고 그래서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

작가님과 동생은 참 착한 사람들 같다. 견디기 힘든 집 안에서도 잘 성장한 어른이 되었고 어머니와 아버지 또 새어머니까지 세 분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표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 속에서 힘들어하는 자녀들이 있다면 자기생각에 빠져 살지 않게 이 책을 계단 삼아 벗어 났으면 한다. '나와 같은 마음의 소녀가 또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위안받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혼란의 시기를 벗어나면 모두가 행복할까. 작가님 가정의 경우엔 결과가 좋았다. 새어머니의 아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잘 모르겠지만 나머지 등장인물 모두가 더 만족스러워 보인다.

작가님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용서하기 위해 글을 썼을까? 청소년기의 아픔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글을 썼을까?

'집구석' 참으로 오랜만에 입 안을 맴도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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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읽었으면 좋겠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23-05-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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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항미원조

백지운 저
창비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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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책을 지원 받았습니다.

오늘자 뉴스에 ‘중국, 압도적 친미 정책, 보복 직면할 것’이라는 내용을 봤다. 또 향후 30년간 중국은 미국을 넘어설 수 없고, 미국은 중국을 망하게 할 수 없다. 소모전만 가열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최전선이 한반도가 될 것이다. 라는 짧은 영상도 봤다.
이 시점에 이 책은 마치 물 위에 조용히 떠 있는 백조가 물 아래로 맹렬하게 물갈퀴를 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6.25는 어릴 적 tv 프로그램에서 오래도록 방영했던 드라마로 기억되는 전쟁이다. 학교에서 배웠다. 남침, 불과 며칠만에 서울 함락, 낙동강 전투, 연합군 참전, 북진. 압록강을 눈앞에, 중공군 참전, 인해전술, 휴전선 부근에서 치열하게 전투, 내가 기억하는 6.25이다.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보고, 피난민들의 사진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면서 컸다.
조금 더 지나서는 국제 관계가 보이기 시작했고, 누가 경제적 이득을 얻었는지, 전쟁의 배경은 무엇인지 조금씩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연합군의 상대였던 중국의 시각에서 바라볼 생각은 못했다. 그저 남쪽의 연합군처럼 북한을 도와주러 참전했다고 생각했다. 항미원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는다’
왜 지금일까? 불과 수십년 전 젊은 중국인들이 몰랐던 6.25가 왜 지금 온 중국인이 발끈할 정도로 관심사가 된 것인가? 미중 갈등이 첨예한 이 시기에.

중국과 소련의 갈등이 심할 때는 사라졌다가 힘을 키워 미국과 대치할 때는 부각되는 6.25는 계륵인가.

중국도 우리와 같이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민족주의를 고취시킨다. 이 책은 6.25를 배경으로 하거나, 핵심내용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중국의 정치상황과 노림수를 보여준다.
우리 드라마와 같이 일반 사병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제작하여 국민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보다 상층부인 군 수뇌부의 이야기를 다큐나 영화로 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80년대까지가 그러했듯 검열이 심하다. 2021년 영화 장진호가 나오기 전까지 영화 ‘북위38도선’, 드라마 ‘항미원조’는 시작도 못해보고 좌초되었다. 중국의 국내정치권력자들의 힘의 쏠림과 중국에 유리하지 않은 국제정세가 그때그때 작동했나보다.

중국을 이끌어 가는 위대한 지도자를 마음속에 심어주기 위해 ‘펑 더화이 원수’를 제작하고 그를 위대한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6.25의 전쟁 등급을 격상시킨다. 역사 고증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으나 중국정부의 목적을 위해 다루어지는 범위가 달라지는 것을 보며 중국이 세계의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 어느 곳까지 준비하는지 새삼 놀라고 섬뜩하다.
사실 오래지나지 않은 미래에 6.25가 중국지방지역에서 일어난 내전이라고 포장되어 드라마화 되는 지나친 상상도 해 보았다.

이 책에 따르면 6.25는 미국에게도 중국에게도 묻어 두고 싶은 전쟁이었다. 하지만 현재 중국 국민들은 6.25와 함께 항미감정을 고취시키고 있다.
바로 오늘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이 분명 70년대가 아닌데, 연금술사에서 두 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고 했는데.
바람 앞에 촛불이 자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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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영화 한 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4-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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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란한 아침의 나라

신원섭 저
황금가지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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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책을 덮고 표지를 물끄러미 잠시 바라본다. 글자 한자 한자가 마치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한데 고영희가 캐리어를 끌고 가고 있다. 누구의 외침이지?

요란하다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책이다. 끝까지 질주하는 책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아쉬움이 없다.

초반에 섣불리 내용을 예측했지만 전개 방향이 전혀 달라 오히려 몰입도가 높아졌다.

하나연이라는 인물이 주는 긴장감을 느껴보기 바란다. 그녀의 행보는 마치 외줄타기 장인이 관중들을 쥐락펴락하며 곡예를 즐기는 것 같다.
주윤발 주연의 영화를 한 편 본듯한 뿌듯함이 있다.

이 책에는 단 한사람도 좋은 사람이 없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같은 편을 먹어도 서로를 배신하고 감시한다. 시장, 의원, 변호사, 대부업자, 청부업자, 복지재단대표, 시인, 전직경찰, 이중에는 우리가 믿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있는데도 전부 사람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취급한다. 언제나 그랬을 것 같아 힘이 빠진다.

초반부터 지레짐작으로 고영희가 이쪽 저쪽 마냥 이용만 당할까 안절부절했었다. 또 사회적 약자들만 당하고 사는가 싶어 화가 났는데 예상은 예상일뿐!
책 전반에 걸친 영희의 변화가 실제 가능할까 싶지만 어쨌든 통쾌하다. 영희가 그동안 자신의 본성을 모르고 살아왔을 수도 있는거니까.
하나연이 고영희에게 했던 마지막 당부가 “결국 네가 일해서 버는 돈이 힘 있는 돈이거든” 크게 다가온다.
영희가 이후 어떤 삶을 살던 나연의 당부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진수의 마지막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불안했는데 예상대로 됐다. 도미애와의 과거가 궁금했고 둘 사이의 결말이 궁금했지만 이 책은 하나연과 오유라와 고영희의 이야기이므로 접어 둔다.
김주미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을까? 여전히 시장으로 막강 권력을 행사할 것 같다.

최후의 승자는 하나연일까? 지혜는 교묘함을 믿지 않고, 용맹은 힘을 믿지 않고, 강함은 무리를 믿지 않는다. 하나연의 처세술은 어디까지 일까. 혀를 내두른다. 그 옛날 1인자를 능가하는 2인자였던 김유신이 환생한 것이라는 생각이 잠깐 스친다. 자기가 빠질 때를 안다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

나는 사실 이 책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현실이 맞을까봐 두렵다. 지금도 어느 별장에서는 가든 파티가 열리는데 나만 혹시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줬을까 염려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마음 속에선 너만 바보 같이 산다고 들리는데 애써 외면하고 있다. 내가 살아온 날들이 우스워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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