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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지 않는 '어른'은 되지 않기 | 기본 카테고리 2023-02-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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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

황효진 저
창비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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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지 않는 '어른'은 되지 않기

#어른이되면고민이끝날까 #진로 #청소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황효진, 창비2023)를 읽고

 

'어른'으로 살기 vs '꼰대'로 살기

아직 어른이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을 향한 방향성, 어른이 되어도 끝없이 고민하는 삶과 생각을 함축하고 있는 제목이기 때문일까. 그래서 제목으로 먼저 끌리게 하는 책이다. 여기서 '어른'은 일반적으로 19세를 기준으로 한 물리적 기준의 전과 후로 나뉘겠지만, 19세를 넘겼다고 해서 과연 어른일까.

언제부터인가 '꼰대'라는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점점 많이 쓰이고 있다. 처음에는 잔소리와 간섭을 일삼는 부모나 선생 정도로 이해됐는데, 이제는 그 의미 범주가 상당히 넓어졌다. '라떼는~'이라는 말이 함께 유행하면서 경험 많고 나이 많은 사람이 아직 적은 경험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첫마디가 '나 때는~'이다. 그 '돌' 안에는 '그런 어려움이나 고민은 나도 겪었다. 너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그걸 훌륭히 이겨냈다. 그러니 뭐 그런 걸 가지고 고민하니?'라는, 고민에 괴로워하는 존재에 대한 몰이해와 우월감이 담겨 있다. 지금 나는 '꼰대'의 개념을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물리적 나이를 떠나 누구라도 꼰대가 될 수 있다. 어떠한 타인의 처지를 대하며, 스스로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전혀 이해하지 않으려하고, 오히려 은근히 그를 자신의 우월감 드러내기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 그들이 꼰대가 아닐까.

그렇다면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무얼까. 이 역시 나이의 문제는 물론 아닐 것이다. 함께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도 자신의 삶처럼, 또는 그 이상으로 애정을가지고 대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참 그것이 쉽지 않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꼰대의 함정에 더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끝날 수 없는 고민, 완료형이 되기 힘든 '어른 되기'

이 책의 작가는 열다섯 가지의 고민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 '나는 커서 뭐가 될까?'부터 '착한 딸 그만두기', '내 몸과 함께 사는 법', '재능에 관하여', '질투는 나의 힘',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 등등. 모두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언제라도 빠져들 법한 고민들이다. 이런 고민들에 대해 작가의 경험과 생각, 책이나 영화의 장면 등을 재미있고 간결하게 풀어가며 소중한 생각들을 내어 놓는다.

"내가 꿈꿨던 일이든 아니든, 하나의 일에 닿은 후에도 고민은 이어질 거라는 것. 직업은 언제든 바꾸거나 바뀔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시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이 시간 속에서 나도 변하기에 그 답은 늘 달라져야 한다는 것."(17쪽)

"인생의 거의 절반 동안 꿈이라고 믿어왔던 게 사실은 내 뜻과 무관했다는 데, 그것을 이렇게나 늦게 알게 됐다는 데 놀라고 말았습니다."(25쪽)

"중2병이라는 표현에는... 나와 세상을 이전보다 깊이 고민하기 시작한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고, 그 시기를 '잠깐 그러다 지나갈 시간' 또는 '흑역사'쯤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들이 중2병이라고 말하는 시기에 사실 중학생들은) 자신의 존재와 싸우고 있으며, '왜 내가 계속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중입니다."(99쪽)

"그렇지만 돈이 지금보다 많아지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까요? (..중략..) 왜 내가 돈을 많이 갖고 싶은지, 그게 정말 내 욕망인지 들여다 보는 시간은 필요합니다."(121쪽)

이런 말들은 성장하는 존재들이 갖는 고민에 대한 섣부른 충고나 조언이 아니다. 작가가 살면서 깨달은, 또는 지금도 깨닫고 있는 생각의 서술일 뿐. 그리고 이런 서술에는 '나도 그리고 누구라도 이와 같은 삶의 고민들을 지금도 계속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어른이라고 해서 그에 대해 이미 고민을 끝내고 해결한 것이 아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들은 그 고민들에서 영영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동시에 이런 서술은 나이 듦과 그렇지 않음에 차별을 두지 않고, 사람과 사람으로서의 동등한 관계와 존재 인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격에 대한 인식은 정말 소중하다. 그것은 어떤 말을 하려고 하든 그 사람을 절대로 '꼰대'로 만들지 않고, '나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힘들고 어려운 세계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겸허한 자기 인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어른'은 이런 태도를 놓치지 않고 나와 타자의 삶에 애정을 갖는 사람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어른 되기'는 완료형으로 남기 힘들다.

 

'당신이 옳다.' 아직 '어른'이 아니지만

#정혜신 교수가 몇년 전 냈던 명저 #당신이옳다 에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충조평판 하지마라. 그것만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절반은 이루어진다.' 뭐 이런 내용이다. '충조평판'이란 충고와 조언, 평가와 판단의 줄임말이다. 우리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고민을 듣거나 함께 일을 하거나 할 때 끊임없이 '충조평판'한다. 이렇듯 전형적인 꼰대의 늪에서 벗어나기란 참 힘들다. '당신이 옳다.'라는 것은 그 존재 자체의 상황과 처지를 있는 그대로 알려고 하면 언제나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이해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전에 먼저 판단하고 평가하지 말라는 뜻이다. 아무리 그 사람이 악인일지라도. 그러나 우리가 굳이 '악인'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와 같은 태도를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어른이되면고민이끝날까 의 작가 #황효진 은 그와 같은 삶의 자세를 참 맑게 보여준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소중하다.

"어른인 우리가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동료 시민으로서 서로의 감각을 나누는 자리였어요. 그날 하지 못했던 말을 여기서 해도 괜찮을까요? 여러분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갈 수 있어 기쁩니다. 계속 동료로서 서로 배우고, 나누고, 고민하고, 힘을 보태기로 해요."(151쪽)

 

덧. 열다섯 챕터의 각 끝부분에는 챕터의 고민 주제와 관련한 책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그 소개하는 작품들이 정말 적절하고 주옥같습니다. ^^ 이런 면에서 이 책은 '고민'에 대한 풍부하고 훌륭한 하이퍼텍스트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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