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이 나오면 구매하는 작가님 중의 한 분인데 큰 파란은 없지만, 술술 읽히는 글발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이번권은 클리세 범벅입니다. 재벌 남주 등장해주시고, 여주 아빠는 그 집 정원사. 여주와 남주는 안면이 있었지만, 대학 때 남주와 섹파가 돼고. 하지만 아빠 빚과 할머니 병원비 때문에 남주 집안에서 주는 돈 받고, 남주를 차고. 당당히 돈받고 헤어지는 게 옛날 여주들과 다른 점 같습니다. 암튼 그렇게 헤어지지만 시간이 지나 재회했을 때 여주는 여전히 궁상맞은 삶이고요. 표지만큼 밝은 얘기는 아니지만, 역시 재미있습니다. 아는 맛이라 편하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