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서로 다른 다섯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주인공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자신들의 불편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이 중에서 저는 <바세린 효과>를 인상깊게 읽었어요.
이 이야기는 초등학교 4학년인 주인공 소녀 세은이가 바쁜 엄마에게 자신의 생각을 미주알고주알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해요. 하지만 라디오처럼 끊임없이 나오는 세은이의 이야기 속에는 진짜 고민이 없어요. 엄마가 설거지를 다 끝내면 진지하게 이야기하겠다는 그녀의 고민이 궁금했어요. 주인공 세은이 동생의 이름은 박세린이예요. 세은이가 장난으로 바세린이라고 부르는데 별명이 재미있어서 웃음이 나왔어요. 설거지를 마친 엄마는 이모와 통화하느라 바빠서 세은이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귀기울여 듣지 않아요. 아무도 관심갖지않는 어른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유치원생인 동생이 언니의 고민을 묻자 처음에는 무시하더니 결국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아요. 세은이가 학교에서 새로 온 실험 선생님과 겪은 일은 충격적이었어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세은이는 동생 세린이에게 이야기하고 뜻밖에도 해결책을 찾게되요. 자신보다 어린 세린이의 방법이 사건을 해결하는 시발점이 되었기에 제목이 '바세린 효과'라는 것이 이해되었어요. 세린이로인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어서 세은이에게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물이 흘러가듯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꺼내는 다섯 편의 목소리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