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세상의 모든 곳에 신이 존재할 수 없기에 신은 어머니라는 존재를 만드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책 제목인데 새삼 다시 적어보게 된다. 마치 흐르는 물처럼 "어머니"라는 글자를 적다보면 자연스레 책제목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 덧붙여지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어머니에 대한 애틋하고, 감사하고 또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해당 책은 여러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중인 사람들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담았다.
작가들의 나이가 현재 60~70대로 여기에 소개된 어머니들은 주로 1900년대 초반 태생이시다. 당시 먹기 살기에도 버거운 가난했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자식 하나만을 바라보며 본인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끝까지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들의 힘겨운 세상살이가 담겨있다.
당시의 어머니들은 본인의 이름 석글자로 살아보지 못하고 꽃같은 어린 나이에 시집을 와서 누구의 어머니로 본인의 꿈같은 것은 일찌감치 접어두고 평생 사신 것이다.
하루 하루 가정을 먹여살리려는 그 고단한 노동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없는 살림에 자식들 교육까지 시키려 이것 저것 돈이 되는 장사라면 열일 마다하지 않고 밤낮으로 고생하셨다.
그 오랜 노력과 인내로 현재의 작가들은 오늘 날 이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고, 작가들 중에는 소아마비로 전신마비가 된 이와, 어릴 때 크게 다쳐서 맹인이 된 이도 있었는데 이는 실로 감동의 드라마였다.
"타고난 왕후장상은 없다. 영웅들의 훈장 뒤에 숨겨진 숨가쁜 이야기들을 항상 생각해라."
그렇다고 모든 어머니의 사랑이 마냥 자애롭고 헌신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며, 때론 엄하고, 강한 의지로 비춰지기도 한다.
중간중간 나의 어머니와 겹치는 부분도 있어 공감이 되는 내용도 있었고, 또 어머니의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숭고한 희생에 숨이 막혔고, 마지막에 병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모습이 나올때는 나 역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이었다.
1900년도 중반의 이야기인지라 옛날 시골마을 풍경과 정취가 눈으로 그려지는 것, 이것 또한 이 책을 읽는 묘미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역시 우리 어머니에 대해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곁에 게실 때.. 늦지 않게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유난히 마음에 남는 구절을 공유하고 싶다. 나도 처음에는 택시 기사님이 장애인을 펌하하시는 발언인줄 알고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마지막 대사를 들으니 또 가슴이 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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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언제부터 눈이 그리되셨나?"
"열 살 때요."
"그럼 수십년 되었것네요."
"네, 40년 좀 넘었네요."
"참, 긴 세월 불효하셨구먼."
"아니, 기사님, 그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다 불효자란 말씀이신가요?"
"암만, 자식이 감기몸살만 나도 잠도 못자고 일도 못하고 가슴 졸이는게 부몬데, 40년 넘도록 그리 살았다니 그 부모 맘이 어떻게나. 그게 불효란 말이지... 부모님께 효도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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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땅의 모든 자식들에게 바치는 이야기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