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서 한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고, 한 명의 자식으로 엄마를 무척 사랑하는 나는 길다면 무척 긴 이 이야기를 읽으며 내내 생각했다.
" 왜 엄마와 고래일까?
가장 거대하고 강인해 보이지만 한없이 부드러워 보이는 고래. ‘엄마’ 라는 존재를 동물에 비유한다면 바로 고래가 아닐까.
스트 웨일은 아픈 엄마와 곤경에 처한 고래, 그리고 엄마를 돌보고 싶고 고래를 구하고 싶은 11살 리오이야기이다. 리오는 아픈 엄마를 돌보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 엄마가 입원하자 외할머니가 사는 미국으로 잠시 가게 되는 데 그곳에서 엄마같은 고래를 만나면서 스스로를 돌보며 11살 리오를 찾아가게 된다
“아빠가 그러는데 겁이 날 때 가장 좋은 해법은 바다를 들여다보는 거래. 바다는 우리가 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는 거울이라는 거야. 처음 바다를 들여다 봤을 때 내 눈에 보인 건 그냥 내 모습이었어” 거대한 바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해쳐나갈 희망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때 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면 충분하다고. 과거보다 조금씩 크고 대담해지는 '나'하나면 충분하다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인 엄마를 아무리 돌봐도 역부족이었고 결국 엄마의 입원으로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된 리오는 무기력했다. 먹는 일도 싫고 그 누구를 믿지도 않았다. 그런 리오가 고래를 구하며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며 성장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