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잘 될 것 같지만 잘 되지 않는 이유'이다. 부제로는 유난히 잘 풀리는 사람들의 비밀, 메타인지 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 사토 유미코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심리학을 전공으로 삼고 싶었지만 법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4000명이 넘는 사람을 컨설팅하며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잘 되지 않는 전제를 잘 되는 전제로 바꾸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한다. 의식의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잘 되게 하지 못하는 이유를 발견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10초 동안 높은 곳에서 삶을 내려다 보는 시야를 훈련한다. 이 트레이닝을 반복하면 자신을 인생을 길게 바라보는 시야인 메타인지 능력을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시점으로 보는 훈련을 계속하면 직감과 유사한 신호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실전 트레이닝으로는 밤에 자기 전에 그날 아침의 자신에게 조언이나 따뜻한 격려의 말을 보내는 것이다. 즉, 현재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에게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법학과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며 과거의 시점으로 돌아가서 자신에게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렇게 해 보았더니 마음의 평화를 얻고 현재의 삶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에 비해서 현명하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는 상태다.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잘못된 선택을 한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연습을 반복하면 나자신을 더 높은 차원에서 바라보고 파악할 수 있는 메타인지 능력을 가지게 된다.
메타인지 능력이란 미국의 심리학자 존 H.프라벨이 고안한 개념이다. 메타는 고차원, 초월이라는 의미로 메타인지는 자신을 또 하나의 자신이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제어하는 것이다. 이 훈련으로 미래의 나자신이 현재의 나에게 조언을 해 주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잠재의식은 시간이라는 개념이 없으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상황이 미래인지, 과거의 상황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미래의 긍정적인 상황을 생각하게 되면 현실에도 영향을 주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일이 잘 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은 과거의 자신과 비교해서 발전한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 속으로 자신이 이루지 못했거나 실패한 일에 신경을 쓰고 이것이 무의식중에 습관이 된다. 자신을 부정하고 신뢰하지 못하므로 자신감을 잃게 된다. 고차원 메타인지 능력을 가지면 자신이 잘 한 일과 잘 하지 못한 일을 중립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긴 시간의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과거에 비해서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발전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발전하려고 노력한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스로를 인정하는 편이지만 과거의 나는 내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언제나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했던 것이다. 나에게도 장점이 있건만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처럼 남들보다 부족한 면만 자꾸 눈에 들어왔다. 인간인 이상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로 오랫동안 살아온 것 같다. 내가 왜 자신을 믿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몰랐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5년, 10년의 긴 시간대에 자신을 두고 되돌아보니 그 동안 많이 변화했고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메타인지 능력을 길러서 성장한 나 자신을 더 다독이고 위로해야 겠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