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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가장 성공한 미국기업 성장의 비밀 [ 아메리칸 비즈니스] | 나의 서재 2023 2023-10-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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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메리칸 비즈니스

토머스 K. 맥크로,윌리엄 R. 차일즈 저/양석진 역/이준만 감수
잇담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포드 자동차에서 구글까지,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알려주는 성공한 미국 기업의 성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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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롤로그에서 1920년 이후로 미국의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는지를 기업, 경영자와 산업에 초점을 맞추어 보여주려고 했음을 밝혔다. 각 시기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도 설명되어 이해를 돕는다. 근현대 미국의 유명 기업가 중에서 강철왕 카네기는 간단하게 소개되었고 석유재벌 록펠러가 소개되지 않은 점은 나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이것은 이 책이 1920년부터 제 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지나 2007년 주택 모기지 대출시장의 혼란에 뒤이은 2009년의 대침체 기간까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즉, 미국기업사의 전부가 아니라 90여년의 한정된 기간동안의 중요기업과 경영자, 산업의 변화를 일으킨 주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은 2016년에 집필되어 2018년 미국에 출간되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상황은 언급되지 않는다.

 

이 책은 현대 미국기업사를 대략적으로 소개하는 도입부로 시작한다. 이 장에서는  세 차례의 산업혁명 중 제2차 산업혁명의 중반부터 제3차 산업혁명의 중반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기업환경의 패러다임이 경영자 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로의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있었음을 설명한다. 자본집약적인 성격을 가진 대기업이 생겨났고 기업의 소유권과 분리된 전문경영인이 조직을 운영하는 경영자 자본주의가 진화했다. 저자는 1920년 이후 미국의 기업사를 6개의 시기로 구분했다.

1. 1920년대와 현대 경영관리 기법. 포드와 GM

2. 1930년대 경제대공황 시기. 기업 복지 자본주의와 금융제도

3. 제2차 세계대전 시기와 뉴딜 정책, 정부규제와 전시동원의 시대

4. 전후 시기 경제 번영과 사회혁명 및 냉전체제

5.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자본주의의 금융화,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과 맥도날드. IT혁명과 실리콘 밸리의 부상

6. 2007년과 2008년의 금융위기로 인한 대침체기 발생과 극복

 

각 시기와 관련된 기업과 경영자가 소개된다. 저자는 의사결정 구조가 중앙집중형인지 분산형인지에 따라서 성공하는 기업으로 살아남거나 시행착오를 겪다가 존속하지 못하고 결국 경쟁에서 도태되고 만다고 주장한다. 다중부서 구조의 분권형 경영조직으로 성공한 사례로 포드자동차의 헨리포드의 경쟁사 GM의 알프레드 슬론, 닐 맥엘로이(P&G), 퍼디낸드 에버슈타트(CMP)와 레이 크록 등의 기업가가 소개된다. 반면 헨리포드와 RCA사의 데이비드 사노프는 실패한 사례로 제시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의 유명 기업가 중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알프레드 슬론, 닐 맥엘로이, 데이비드 사노프를 알게 되었다. 기업가는 아니지만 2차 대전 당시의 전시동원 체제에서 엄청난 양의 군수물자를 원할하게 보급하기 위한 조달작전을 효율적으로 달성한 퍼디낸드 에버슈타트가 소개된 것이 이례적이다. 그는 투자은행가 출신으로, 루스벨트 행정부의 군수물자 조달전략인 군수물자통제계획(Controlled Material Plan, CMP)을 진두지휘했다. 그 외에 글로벌 기업이자 과거 IT 산업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누린 IBM의 사례도 흥미로웠다. 1880년대에 창업자 토머스 J. 왓슨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1924년에 IBM으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IBM의 성공은 탁월한 고객 서비스와 타사 소프트웨어와 호환이 가능한 개방형 구조를 가진 덕분이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20세기 말까지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으나 복잡한 관료제적 의사결정체계로 의사결정이 느려졌다. 다만, IBM을 이끈 경영자는 소개되지 않았다. 창업자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되었을 뿐.

 

구글의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소개되었는데 이 두 창업자의 공통점이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은 22살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생 시절에 만난 동갑내기로 그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교육자 집안의 아들이라는 것이었다. '수학천재' 브린의 부모님은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고 래리 페이지의 아버지는 미시간 주립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어머니는 같은 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들은 금수저 출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금수저 출신이란 한국 사회에서 생각하는 경제적으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경우가 아니다.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경우처럼 지적인 능력과 공부하고 독서하는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금수저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금수저 출신의 또 다른 예는 손정의와 에디슨이다. 손정의의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그를 천재라고 불렀고 항상 격려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에디슨의 어머니는 학교에서 저능아라고 했던 아들을 자퇴시키고 직접 교육시켜서 위대한 발명가로 성장하게 하였다. 

 

 

과거는 반복되기 때문에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과거의 사건은 동일하게 재현되는 것은 아니다. 시대 상황에 따라 변주되어 반복된다. 따라서 역사를 공부하고 간접경험치를 늘여야 한다. 미국의 현대기업사는 한국경제와 상관 없다면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이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제일 막강한 국가이며 미국의 정치와 경제와 군사정책에 우리나라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미국의 GNP는 두 배 성장했고 항공산업의 성장을 통해서 항공역학, 금속공학, 전기역학 등의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이후 보잉사는 아파치 헬리콥터, F15 제트 전투기, 미사일, 위성 통신 시스템을 만들었다.  21세기에는 록히드사와 같이 국제우주 정거장을 건설하였다. 이 책에는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세계에서 국방비를 제일 많이 지출하는 나라다. 미국의 경제에서 군수산업이 담당하는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이 냉전 이후에도 갖은 명목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미국 기업의 흥망성쇄를 참고해서 우리 기업의 경영과 의사결정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세련된 편집도 좋았지만 무척 마음에 들었던 점이 있다. 페이지 하단의 주석에 과거의 금액을 현재 화폐가치와 원화로 환산해서 표기한 점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당시의 금액이 현재는 어느 정도 가치를 지니는지 알려주는 책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감수를 한 분은 경영대학 교수님으로 학생들에게 추천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경제경영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전공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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