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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 기본 카테고리 2023-03-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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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반짝반짝

황적현 글그림
클레이키위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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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클레이키위 출판사에서 출간된 황적현 작가님의 반짝반짝에 대한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으니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된 리뷰글입니다.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은 글이 적은 편이며, 가득찬 그림이 눈을 사로잡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기 때문에 표현도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하지만, 짧은 글임에도 가끔은 장편소설보다 오래 곱씹게 되고, 함축적인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 많았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도 그런 종류의 그림책이었다.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반짝이는 고양이의 눈과 별처럼 다른 반짝거리는 사물을 소개해주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에는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반짝이고 아름다우니 주변 대상을 소중히 하자는 교훈 등으로 결말을 맺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펼쳤을 때 마주한 심오한 문장들은 지금까지도 가슴 속에 자리하며 여운을 길게 남기고 있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밤 하늘의 수많은 별을 마주할 수 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해."라는 작가의 첫 말이 나온다. 어떤 내용이기에 어머니를 위해 이 책을 바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주인공은 표지에 등장한 고양이이다. 이 고양이는 별을 쫓아 계속해서 달린다. 낮에도, 밤에도. 처음 읽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던 부분인데, '큰별'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위에 강조점을 찍어두었다. 고양이가 쫓는 것이 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 아무거나가 아니라, 특정 별 하나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고양이는 이 '큰별'에 강한 애착을 갖고, 그리워하며 계속해서 쫓아간다. 험한 곳이라도 어디든 달려가는 고양이의 모습에, 저 별과 고양이 사이에 어떤 일이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달과 별이 자신을 쫓아온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달이나 별을 잡아보려고 해도, 절대 손에 닿지 않는다. 이 고양이도 별을 계속해서 쫓지만, 절대로 가까이 갈 수 없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동화 속 고양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지 않을까 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경험을 잘 활용하여, 동화 속에 아름답게 녹여냈다고 생각했다. 

 고양이는 커튼 뒤로 숨어버린 별을 쫓다가 그만 사고를 당하고 만다. 이때 "엄마!"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어릴 때도, 다 커버린 지금까지도 깜짝 놀라거나 무서운 일이 있을 때면 저도 모르게 엄마를 찾는 버릇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흔히 가진 버릇이기도 하다. 그만큼 엄마는 의지가 되는 존재라는 의미이지 않을까. 

 이 장면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효과음을 강조하고, 독특한 연출을 시도하여 굉장히 신선하고 또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이기도 했지만, 동화에서 이렇게 비극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만 접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일까. 

 알고보니 고양이가 계속해서 바라보았던 반짝이는 큰별은 고양이의 엄마였던 모양이다. 큰별은 이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작은별이 된 고양이는 엄마 옆에 올 수 있어서 기뻐했다. 그리고 동화는 마무리된다.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건 보석같은 눈물 때문이야. 반짝반짝"

아이들이 이 문장을 보고 이 속에 담긴 함축적인 의미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상상을 해볼 수 있게 하는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은, 삽화가 그림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림뿐만 아니라, 종이, 혹은 점토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장면 하나를 촬영하여 삽화로 실어둔 부분이 많다. 이 책의 표지도 그런 식으로 촬영한 부분을 사용했다. 모든 삽화를 그림으로 사용한 동화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이런 형식의 동화가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실제로 만든 것을 찍었다는 점에서 생동감이 전해져 왔다. 현실의 저 사물들이 실제로 이러한 일을 겪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들게 하면서 동화에 몰입하게 하는 효과를 자아냈다. 

 

 비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충격적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대부분 죽음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다시 만나지 못한다는 것, 다시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없다는 것 정도로 이해하지 않을까. 그 아이들에게 이 동화를 읽어주며, 고양이는 죽어서 별이 되었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존재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죽음이라는 것이 끝이 아니며,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휴식이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 또한, 별에 의미를 부여하여 저 별은 돌아가신 할머니, 저 별은 할아버지, 하면서 그리워하는 방법을 새롭게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여운이 짙은 만큼 아이들에게도 새롭게 다가가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른 나이에 죽음을 경험한 어린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주면서 그 여린 마음을 치유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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