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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을 아끼고 언어에 열광하다 『문장의 맛』 | Basic 2023-12-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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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장의 맛

마크 포사이스 저/오수원 역
비아북 | 202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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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가 쓴 문장론 이다.
글쓰기에서 구체적으로 문장을 쓰는 기술을 가르친다.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수사학,
이란 부제 이다.

결코 쉽거나 만만한 내용은 아닌데
나는 너무도 재밌게 읽었다.
셰익스피어가 얼마나 멋지고 체계적인 글을 쓴 작가인지를 비로소 알았다.

16세기 영어가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하기에 지장이 없었다.

처음 접하는 단어와 생소한 어휘가 계속 나오지만,
꼭 사전찾아 보지 않아도 술술 넘어갈 수 있다.
작가의 배려가 있기에 가능했다.

셰익스피어로 시작하면서도 다른 名 작가들의
문학을 종횡무진 거론한다.

문법과 수사학을 가르치고 그 예시로,
문학의 구절을 쏙 빼오는 식이다.
이건 뭐 거의 떠 먹여 주는 거랄까.

고전 클래식과,
고풍스런 영국 영어의 향연이지만,
이토록 흥미진진 하니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내가 평소 영국풍 애호하는 건 느꼈지만
진짜 영국빠 구나 ㅎ 뼈저리게 느꼈다.
이렇게 강의하는 문법학자, 문장 선생 있으면 진짜 줄 서서 수강신청 하겠다 ㅋㅎ

작가가 예시한 문장으로 수사학을 배우고 나면,
그 해당 문학을 읽고 싶어지게 한다.

글 쓰는 사람이 신나서 이야기하는 책.
언제나 이런 책이 좋았는데
본서도 그러했다.

프사보니 세상 요즘 MZ던데 ㅎ
어쩜 이리 고전문학을 즐거워 하는지.

문장에 대한 기존의 책들은 가끔 부담스러웠다.
이렇게 쓰라, 말라는 어조는 훈계같고 말이다.
마크 포사이스 작가도 그런 조언을 안 하지는 않는다.

허나 재치가 곁들여져 하고,
해박한 지식으로 근거를 제시하기에 오히려
통쾌하게 다가온다.

찰스 디킨스 문장을 읽으니 당장 찾고싶어졌다.
12월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알아서 행복했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에서.

《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천국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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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3        
한 줄 평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23-12-0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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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서울의 봄> 평점을 읽는데

몹시 와닿고 공감되는 글들이 있다.
몇 가지를 골라 보았다.

끝의 글이 가장 감동.
댓글에 울컥해 보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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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5        
마이클 잭슨의『디스 이즈 잇』 다큐 리뷰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23-11-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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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다큐멘터리를 오랫만에 본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공연 리허설을 한 영상을 중심으로 한 영화 다.
잭슨은 2009년 6월 25일 죽었는데
그 며칠 전에도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처음에 감상을 시작할 때는 마음이 무거웠다.
미심쩍은 죽음을 맞았던 마이클.
그렇기에 그가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보는 게 애틋했다.

나도 마이클 잭슨 노래를 좋아하지만,
그는 저 머얼리에 있는 대스타였다.
그렇기에 그가 동료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모습들이 무척 낯설었다.

그런데 노래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익숙하고 흥겨운 노래들을 마이클이 리허설을 통해 부르는데,
점점 나와 마이클의 거리가 좁혀져 갔다.

정식 공연 실황은 아니기에, 연습 형식이지만
최종 리허설이어서 거의 실제에 가까운 가창과 댄스를 잭슨은 펼친다.

마이클 잭슨 노래를 라이브로 듣는데, 어찌 목석처럼 볼 수 있으랴.

나는 둠칫 둠칫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몸치에 가까운 편인 본인이지만^^
진짜 이건 참아 지지가 않는 거다.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마이클 잭슨을 보는 것도 신기했다.
춤추고 노래할 땐 그렇게나 카리스마 있는 그지만,
언제나 차분하고 부드럽고 고왔다.
고운 사람.
마이클 잭슨은 분명 그런 사람 아니었을까.

좋아하는 노래들이 나올 때, 자막으로 제목이 나오기전에
연주 첫 소절이 먼저 나왔다.
그게 신의 한 수였다.

모르고 있다가,
전주의 그 연주가 나오면 자동으로 탄성이 나왔다.

흥겨운 노래엔 꺄악 이.
감미로운 노래엔 어머 가.
신나는 노래엔 오 예~가.

마이클 잭슨 노래를 적극적으로 찾아들으며 성장기를 보내진 않았다.
그의 노래들은 나의 주변에 자연스럽게 흘렀었다는 걸,
오늘 알았다.

라디오의 시대인 90년대엔 라디오를 통해서,
길거리 상점가에서,
TV 예능 프로에서 연예인들이 흉내내며 뽐냈던 방송에서.

역설적으로,
온전히 집중해서 음악적으로만 향유한 건 드물었는데.
오롯한 라이브 실황에
내 귀를 쫑긋 세우고 들으니 또 다른 감동 이더라.

말해 무엇이겠냐만,
정말 마이클 잭슨의 노래와 댄스는
한 시대의 획을 그었다는 걸 소름돋으며 느꼈다.

극 중에서 마이클 잭슨이 스태프들에게 입버릇 처럼 하는 다정한 인사가 있었다.
God bless you.

팝 음악의 천재였던 마이클 잭슨.
갓 블레스유!
그의 노래들이여 영원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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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6        
응답하라 1988〈슬픈 우리 젊은 날〉 | Basic 2023-11-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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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슬픈 우리 젊은 날 복각판 2

사회와 문학을 생각하는 모임 책임편집 편
스타북스 | 2016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최루탄의 기억을 간직한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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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팔 드라마에서 나와서 알게 된 책.

 

1권을 읽고 2권을 집었다.

80년대, 힘든 시절이지만

대학생 특유의 풋풋함과 시대상이 묻어나 좋아서 기대가 되었다.

 

1988년 여름에 신드롬을 일으킨 <슬픈 우리 젊은 날 1>의 열풍에 힘입어 가을에 2권이 나왔다.
서울시의 대학가의 익명시들을 실은 1권에서 미처 담지 못한 시들과,

전국의 도시 대학들과 주변 카페에서 수집한 시들을 빼곡이 수록했다.

그대는 나의 양심입니다.
그대는
내가
그리고 오래 찾아 헤매이던
무지개의 고향입니다.
그 맑은 눈동자에
검푸른 내 죄의 그림자가 비치고
그 화사한 웃음에
내 영혼의 그윽한 안식이 있습니다.

                                       한남대 도서관 열람실

 

독재에 대한 저항은 서울과 다른 도시를 가리지 않았고

대학생이라는 (당시로선) 특권의 신분속에서 사회에 보탬이 될 것들을 생각하는 시들을 여전히 볼 수 있다.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모색하고,

졸업한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모습도 여전했다.

        봄을 축하해요

늘 이때 쯤이면 으레히 나타나는
계절이지만
못 만날 것 같은 불안감을
봄은 던져주고
느지막이 어제서야 하늘을, 땅을
사람을, 그 속에 젖게 했습니다.
봄이 왔어요.
쓰러진 우리 모두 일어섭시다.
가야 하는데, 집에
가슴에 쩌억 쩌억 달라붙는 노래만
계속이니
그럼 안녕.
봄을 축하하며.

                 
    부산대 앞 카페 '녹향'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원조같은 글들.

날 것의 생짜 언어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시들.

그 속에서 오히려 기성문단과 다른 차원의 짜릿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집회나 데모에 적극 참가하지 않은 대학생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화자의 심경같은 글도 왠지 짠 하다.

뭔가 이국적이면서도 반항적인 카페 이름들도 재밌었다.

카페의 철학까지 느껴지는 재밌는 가게들.
해당 대학교 학생들의 아지트가 되고, 줄임말과 애칭으로 불리었을 느낌이 팍팍 드는 카페들이다. 
^^

80년대 학번분들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잡은 '집단주의'를 진하게 느껴볼 수 있는 시집  <슬픈 우리 젊은 날 2> 권이었다.


때로는 징-하게 느껴지면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로 연결돼 있는 '우리'로서의 대학가의 문화를 잔잔히 느끼게 한다.


의 시대이고 시집이 사랑받았다는 건,
그만큼 각 개인들이 자기 내면을 들여다 보고

 늘 성찰하려던 때여서 였으리라.

        모두를 가지면 가질수록
세상은 살만한 곳
음악은 즐길만한 것
모두를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더 진한 욕망을
가져다 주는 우리의 다정한
이웃, 벗, 그리고 애인

           
시 전문 - 계명대 후문 cafe

               '그날 이후로부터'

 


              출처 - 배우 이동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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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의『오늘 하루의 기도』 | my saviour God to THEE 2023-11-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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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제가 드리는 기도가 진실되게 하소서.

형식적이지 않고
인격자이신 주님을 허투루 대하지 않기 원합니다.

참된 믿음과 순결한 신앙으로
매순간 깊어지고 맑아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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