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깨우는 정원 생활 도서 리뷰 : 오감을깨우는정원생활

내 자신을 초보 식집사라 칭하며 식물을 하나둘 들이기 시작했다. 꽃도 나무도 길가에 핀 작은 꽃들도 사랑스러워 한동안 미친듯 빠져있던 시기가 있었다. 씨앗 발아도 해보고. 앙증맞은 새싹을 보면 또 엄마의 마음이 되던 ㅎ
꽃을 찾아오는 꿀벌도 흰나비 손님도 반가워 베시시 ㅎ

누구는 작은 베란다 공간이. 어떤 이는 집 앞 마당 작은 공터가. 또 누군가는 화분 한 두개가 자신만의 정원이 되기도 한다.

식물이 주는 행복감은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하지 않던가.

분갈이 하며 닿는 흙의 감촉도 냄새도 식물 뿌리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 꽃멍 식멍 귀여운 벌레멍도 ㅎ

타샤의 정원으로 유명한 토바 마틴 작가님은 정원지기 이기도 하다.

약 8600평에 달하는 정원을 꾸며나가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오감을 깨우는 그녀의 정원 생활 _
하나하나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봄은 눈도 코도 즐겁다.
아. 입도 즐겁겠다 ㅎ

직접 키운 아스파라거스와 상추는 살살 녹는다고 한다 ㅎ

여름에 정원은 덥고. 벌레도 많고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여름만의 묘미가 또 숨어져 있었네 ㅎ

P128
더운 여름밤의 꽃담배 향기에는 마음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다. 해가 떠 있는 동안 나팔을 얌전히 접고 다소곳이 서 있는 꽃담배를 보면 다른 계획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황혼이 깃들 무렵이 되면 녀석이 나팔을 활짝 열고서 깊은 곳에서부터 퍼져 나오는 향기를 공기 중 으로 띄워 보낸다. 꽃담배 향기는 너무도 진해서 그 속을 걷다 보면 짙은 안개를 헤치며 나아가는 느낌이 든다.

계절마다 다채롭게 변하는 정원. 가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색이 바래 바스락 거리는 낙엽들 _ 선선한 바람

P222
가을 하늘을 누비는 또 다른 비행 중대가 있다.마지막 수확에 열심히 임 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눈물이 글썽 고일 정도다. 마지막으로 마당을 정리하는 잔디 깎는 기계 소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섬 세한 소리를 떠올려보자. 작은 몸집으로 부지런히 시즌 마지막 출격을 하 는 벌, 나비, 파리 등의 노동자 계층 곤충들은 어딘지 모르게 감동을 준다.
모두 서리가 내리기 전 마지막 꿀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모으기 위해 쉬 지 않고 윙윙거리며 바여 움직인다.

이제 정원 휴식의 계절 겨울이 왔다.
하지만 진정한 정원지기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고 한다 ㅎ
겨울에도 찾아오는 동물들 까지 챙겨주는 정원지기님.

그녀의 정원 곳곳.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답지 않은 때가 없었다.

눈도 마음도 즐거운 그녀의 정원 _ 진정 부러웠다 ㅎ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