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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황홀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1-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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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서 래컴, 동화를 그리다

아서 래컴 그림/제임스 해밀턴 저/정은지 역
꽃피는책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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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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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읽는 게 아니라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이 책이 그렇다. 아니, 이 책은 즐거움을 넘어 황홀함을 느끼게 한다. 

읽었던 혹은 들었던 수많은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게 보여주는 삽화들을 그저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책 표지의 주인공 앨리스처럼 이야기 속으로 통하는 구멍 안에 어느샌가 빠져든 나를, 말 그대로 문득 발견하게 된다. 황홀함과 함께!

사실 이런(?) 책을 그리 즐기지 않는데, 이유는 읽을 수 있는 것과 볼 수 있는 것의 균형이 대개는 맞지 않아서다. 볼 수 있는 게 많으면 읽을 수 있는 게 부족하고, 읽을 수 있는 게 많으면 볼 수 있는 게 부족한 것. 더구나 '책은 모름지기 읽는 것'이란 생각(편견)을 가진 나로서는 특히 읽을 수 있는 게 부족하면 영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래컴에 관한 딱딱하지 않은 전기이자 래컴 삽화에 대한 짧지만 친절한 해설서인 이 책은 볼거리만큼이나 충분한(넘치는) 읽을거리를 담고 있다. 이는 래컴 전문가이자 수많은 삽화가의 작품을 큐레이팅한 저자의 성실성(이 책에 담긴 수많은 자료와 삽화는 성실성 없이는 찾을 수도 골라낼 수도 없는 것투성이다)과 안목 덕분일 것이다. 매우 사소한 일화부터 작품을 이해하는 데 더없이 적절한 장면들은 보는 눈을 읽는 눈으로 바꾸기에 충분한데, 이를테면 이런 구절들이 그렇다.

"월터 스타키는 고모부가 '낡은 푸른 양복과 헝겊 슬리퍼 차림으로, 팔레트를 한 팔에 얹은 채 손에 쥔 붓을 휘두르며 작업실에서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것'을 봤을 때 고블린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사적인 언급은 산비탈의 날벌레 사건과 《걸리버 여행기》의 말벌 삽화 사이의 확실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의 압권은 다른 것에 있는데, 바로 책의 '만듦새다. 이는 황홀함을 몇 배 강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출판 쪽 일에 약간의 경험이 있어 이 책 표지와 본문 용지가 가격 때문에 대개는 꺼리는 재료라는 걸 알고 있다. 본문과 삽화의 자연스러운 조화는 물론 자그마한 삽화 하나하나의 배치까지 섬세하게 신경 쓴 편집이 얼마나 공들인 작업의 결과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에 끌려 내친김에 원서까지 장만했는데, 편집은 물론 삽화의 질까지 오히려 원서보다 나아 보였을 정도니 그 정성이 그저 나의 느낌만은 아니라는 것을 감히 확신할 수 있다. 이 책을 만든 분 혹은 분들은 정말 이 책을 만들고 싶어 만든 분 혹은 분들이리라는 것까지.

오랜만에 느끼는 황홀함을 나누고 싶어 아끼는 이 몇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책 선물은 거의 안 하는 편인데도. 모두 좋아 하니, 모두 무척 좋다 하니 내가 괜히 뿌듯하다. 멋진 책 만나게 해준 '꽃피는책'에 고마움 전한다. 더 멋진 책 만들어주시길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말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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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 기본 카테고리 2023-01-0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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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 씁니다

박선희 저
나무발전소 | 202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참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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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이렇다. ‘아름답기로 작정한!이 책을 읽으며, 나는 그리 느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게 작정으로 되나? 될 수 있나? , 이 물음을 묻게 한 독후감에 한 마디가 빠졌다. ‘아름답기로 작정한, 사람!그렇다고 물음이 철회되진 않는다.

어떤 사람은 아름답다. ‘어떤이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아름답다면, 아름다운 사람이란 말은 소용을 잃을 테니까. 단지 어떤그여서만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르게아름답다.”라고 말할 수 있고, 아름다움은 상대적인 거여서 이렇게 말하는 건 몹시 옳은 말이지만, 나는 그 옳음이 탐탁지 않기에 어떤을 고집하는 것이다. ‘어떤이어야 그 작정의 무게가 오롯해질 테니. 아니 어떤이어야만 그 작정의 순도와 농도와 깊이가 오롯해질 테니.

이 책 곳곳에 그 작정이 놓여 있다. 그런데, 그건 일부러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다. 그럴 수밖에 없기에 그렇게 있는 것이다. 그래서 놓여 있다.’라고 밖에는 쓸 수 없던 것이고. 그러니 그 아름다움은 이제 작정의 영역을 벗어난다. 하여 그 아름다움은 작정이라는 인위적 의지가 아니라 그저 그렇게 있던 것,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우주에서 하나뿐인 존재'가 그저 존재하는 방식, 이를테면 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쓰는 방식 같은 것이 된다. 도대체, 매일 여섯 시에 쓰는 일기라니! 그 일기에 담긴 것이 무려 우주가 아름답기가 참 쉽다.’라니!

서두가 길었는데, 서두가 본말이 되었다. 더 써야 군말밖에 안 될 거라는 걸 여까지 쓰고 안 것. 알고도 더 쓰는 건 의미 없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이 아름다운 글에 실례일 터, 산문이기도 하지만 시이기도 한, 특히 분명코 시로밖에는 읽을 수 없는 (매 편 적어도 한 개씩은 놓인, 특히 마지막에 사무치듯 놓인) 문장을 내 딴으로 바꿔 읽어 보며 독후감을 맺을까 한다.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들지만, 아무렇게나 골라도 이런 문장 하나를 (놓여 있었으니) 주울 수 있다.

지금도 나를 가장 들뜨게 하는 건 그 언덕 위에서 누렸던 아름다움과 모조리 상관있다.

저 한 문장을 나는 이렇게 바꿔 읽었다.

여전히 그를 가장 들뜨게 하는 건 그 언덕 위에서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었지만) 작정한 아름다움과 모조리 상관있다.

아름답기로 작정한 사람의 글을 읽고, 아니 아름답기에 그리 쓸 수밖에 없는 사람의 글을 읽고,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이제는 잘 알게 되었음에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순간을 운 좋게 가질 수 있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라는 말을 잠시, 아주 잠시 실감했다. 거짓말처럼. 그러나 이 모든 것과 관계없이 홀로 아름다운 봄이라고 작가는 썼다. 나로서는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별을 겪은 이가 나를 위로해줄 때, 나는 그이에게 어찌해야 하나. 무엇을 할 수 있나. 이 막막함에 읽기를 멈췄는데, 곧 이런 구절이 이어진다.

가끔은 누가 나를 떠올려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니까. ‘안녕, 날씨가 좋으네.’하고.

이 책의 독후감은 이를테면 이렇다. 이래도 될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작가는 그래도 된다고 토닥여줄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마친다. 오래, 문득 펼쳐 읽을 테니 다른 독후감이 혹 생길 수도 있겠고, 그때면 혹 이 독후감이 멋쩍을 수도 있겠으나 지금으로선 그저 이렇게 맺고 싶다. 형편없다는 소리를 들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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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게 만들고 웃게 하는, 친구 같은 책 | 기본 카테고리 2022-07-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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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랑잎에도 깔깔

김송은 저
꽃피는책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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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할 때 읽으면, 웃게 만들 것이다. 중구난방일 때 읽으면, 울게 할 것이다. 웃게 만들고 울게 하는, 친구 같은 책을 만나, 오랜만에 기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놀랍다, 그 기억력이. 보르헤스 소설의 주인공, ‘기억의 천재 푸네스를 떠올리게 할 만큼.

첫 에세이라는데, 애초 쓴 것이 아니라 흘러나온 것을 갈무리한 듯, 장면은 섬세하고, 인물은 싱싱하며, 사건은 생생하다. 소리면 소리, 냄새면 냄새, 감촉이면 감촉, 들리고, 나고, 쓸리는 듯하다. 그때 그 교실, 그 아이들, 그 사랑, 그 날뜀, 그 가난, 그 애틋함이 절로 되새겨진다. 에세이가 한 사람의 기억 말고는 다른 것이 아니기도 하니 이만큼 에세이에 어울리는 글도 없는 셈. 부럽다. 그 기억력이.

 

멋지다, 그 문장들이.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떠올리게 할 만큼.

첫 에세이라는데, 문장은 이미 절대 고수다. 묘사면 묘사, 서사면 서사, 거침이 없다.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시를 읽는 것 같기도 하다. 소설로 시작해 시로 끝맺기도 하고, 시로 시작해 소설로 끝맺기도 한다. 에세이가 곧 시적 산문이고, 에세이가 곧 플롯 없는 서사니 이만큼 에세이에 어울리는 글도 없는 셈. 부럽다. 그 문장이.

 

기쁘다, 오랜만에 가까이 두고 오래 읽을 책을 만나.

울적할 때 읽으면, 웃게 만들 것이다.

중구난방일 때 읽으면, 울게 할 것이다.

웃게 만들고 울게 하는, 친구 같은 책을 만나, 오랜만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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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을 읽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7-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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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녀를 그리다

박상천 저
나무발전소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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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깊이 울고 싶다면, 울어 위로받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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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울음이다. 윗니로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꺼억꺼억이, 홀로 있어 맘껏인 엉엉이, 저도 모르게 한 줄 조용히 흘러 울음인지 눈물인지 분명치 않은 무음이 있다.

 

울음들은, 그렇게 있는 채, 우리에게 옮겨온다. 샤워 물줄기를 타고 오기도 하고, 능소화 꽃잎에 얹혀 오기도 하며, 찔레 가시에 묻어오기도 한다. 이불에, 휴대전화 주소록에, 김칫국물이 벤 도마와 그 위에 내리는 햇볕에, 커피 머신에, 이적과 김종서의 노래에, 맞지 않는 단추에, 쑥갓에, 양치 컵에, 담금술에, 그리고 발자국 소리에 숨어오기도 하고, 실려 오기도 하며, 터벅터벅 소리와 함께 걸어오기도 한다.

울음들은, 그렇게 듣노라면, 잃은 사람을 떠오르게 하고, 잃으면 안 되는 사람을 헤아리게 하며, 잃을 수 없는 사람을 부둥키게 한다. 그리고 그렇게 떠올리고, 헤아리고, 부둥키다 보면, 종국에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홀로 있어 맘껏인, 저도 모르게 한 줄 조용히 흘러 울음인지 눈물인지 분명치 않은 것이 듣는 이에게로 온다. 어떤 울음은 잠시, 어떤 울음은 좀 더 오래, 또 어떤 울음은 읽던 책을 덮게 할 만큼 꽤 오래.

 

다만 시인은 그렇게 울지 않는다. 그렇게 울지 않을 작정의 징표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기에. 시 안에 그런 울음들을 몽땅 넣었기에. 홀로 몰래 다른 울음을 울고 있기에. 시인은 그 다른 울음은 가능한 한시로 들려주지 않겠다 했으나 울음이 어찌 맘대로 될까. 기다리다 보면, 정성을 다해 꺼억꺼억과 엉엉과 무음을 곁에 가까이 두고 오래 읽다 보면, 또 다른 울음들을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고 싶으나 시인은 사뭇 힘겨울 그런 만남을.

 

한 번쯤 깊이 울고 싶다면, 울어 위로받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시집이다. 잃으면 안 되는 사람을, 잃을 수 없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라면 더욱. 울음은 넘칠 테지만, 그만큼의 위로도 쏟아질 테니. 이를테면 이런.

 

그래도 이 막막한 시간 속 / 몇 벌의 옷으로. / 몇 개의 그릇으로, / 늘 거기 있는 당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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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죽음본능을 체험하고 있는 공포의 순간들 | 기본 카테고리 2011-06-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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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음본능

제드 러벤펠드 저/박현주 역
현대문학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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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결국 삶과 죽음은 한끝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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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첫 번째는 억압이다. 죽음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잊는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양 행동한다. 우리 대부분은 평생 이렇게 산다.

두 번째는 첫 번째의 반대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항상 죽음을 마음에 새겨놓고 잊지 않는다. 오늘이 일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때 삶은 가장 큰 축복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수용이다. 죽음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잃을 처지에 놓여도 초월적인 평정을 얻는다.

이 세가 전략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다 거짓말이라는 것.

적어도 공포만이 정직하다.”


이 첫 문장을 읽고 이 책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누구나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해방되길 원하며, 또 죽음의 공포 때문에 슬퍼한다.

9.11 테러 이후 테러, 전쟁에 대한 공포를 경험했고, 최근 일본 지진으로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낸 원자력에 대한 공포까지 체험하고 있는 순간들이다.

1920년대 미국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놀라운 사건들의 연속이 읽는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소설이면서도 사회적 시의성을 잘 포착한 작가의 지적 능력이 또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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