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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개로부터,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다 | YES리뷰어클럽_책 2021-03-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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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알고 싶은 삶의 모든 답은 한 마리 개 안에 있다

디르크 그로서 저/프랑크 슐츠 그림/추미란 역
불광출판사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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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그저 그 순간,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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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싶은 삶의 모든 닯은 한 마리 개 안에 있다 >

디르크 그로서 지음|프랑크 슐츠 그림|추미란 옮김

 

"젊은 철학도와 떠돌이 개 보바가 함께 한 14년"

 

"너, 개 키워볼래?"

"그래볼까?"

이 책의 저자인 '디르크 그로서'가 '보바'를 만난 것은 아주 즉흥적이었다. 이 대화로 입양을 한 보바는 짧은 견생동안 꽤나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동물 보호소에 두 번이나 있었고, 보호자도 4명이나 지나쳐야 했다. 사람보다는 양 떼를 자신의 가족으로 여겨, 그들의 똥밭을 굴러다닐 정도로 보바의 삶에 좋은 주인은 1년 반동안 없었다. 그러다 4번째 주인의 친구였던 '나(디르크)'를 마지막 주인으로 만나게 됐다.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나면, 디르크를 보바의 주인이라고 말하면 안될지도 모른다. 디르크의 스승님이 보바였으니, 디르크는 보바의 철없는 중생이자 제자였다고 말하는 게 더 나을지도. 아무튼 그렇게 둘은 보바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함께 살게 되었다.  보바와 함께 사는 동안, '나'는 보바를 관찰했다. 보바로 인해, 나의 삶은 아주 조금씩, 또는 거대하게 바뀌었다. 여기서 거대하다는 것은 삶의 태도가 바뀌었음을 말한다.

한 마리의 개를 바라보며, 삶의 태도를 바꾼다는 것도. 그리고 수많은 철학적 사고를 했다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조건 없는 사랑'의 화신인 보바 덕분에, 사람들과의 사회성을 키운 부분이었다.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화자가, 그곳을 떠돌던 수많은 주정뱅이 손님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는 이야기는 사람의 생김새나 냄새나, 행동을 통해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존재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애정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나 또한 그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얼마나 많은 선입견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지, 그로인해 소중한 인연을 맺어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내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마음 아픈 이야기도 있었는데, 록키라는 개에 대한 이야기였다. 마초 같은 남자가, 자신의 개가 다른 개들보다 강하고 사납기를 바랐었다. 하지만 록키는 생김새와 달리 아무 순한 개였고, 결국 그 남자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우리는 수많은 가면을 스스로에게 씌우고, 남들이 그렇게 봐주기를 바란다. 스스로를 그대로 내보이는 것을 싫어하고, 그럴싸해 보이는 것에 집착한다. 나또한 그렇다. 남들에게 못나게 보이고 싶지 않아, 가끔은 가면을 씌우고 남을 대하곤 했다.

보바는 그런 인간들에게 어리석다고 방귀를 뿡 뀔지도 모르겠다. 보바는 그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있었다.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집착을 하는 인간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붓다의 표본 그 자체였다.

 

 P.103 

나는 보바가 지금 여기 이곳에서 얼마나 만족하고 행복해하는지 매일 보았다. 보바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자신의 자리를 찾았고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혹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인지 절대 묻지 않았다. 또한 자신이 혹시 방해되지는 않는지, 자신이 그곳에 있을 권리가 잇는지 묻지 않았다. 많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그 모든 질문을 보바는 절대 하지 않았다.

 

불자이기에, 불교에 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선불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 같다. 특히 일본의 불교 종교인들의 이야기가 꽤나 많았는데,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되어 좋았다.

특히 저자와 이 책의 주인공인 보바에 대해 궁금해졌는데, 책 속에 그려진 일러스트보다 훨씬 더 멋진 강아지였다. 멋진 강아지와 14년을 함께 살았을 저자가 부러웠고, 보바를 그대로 바라봐주는 제자(?)와 함께 삶의 끝까지 살았을 보바에게, 멋진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마음에 쏙 들어오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눈이 내리던 날 창밖을 눈을 관찰하던 보바의 이야기 였다. 고요 속에 아름다운 광경을 맞이하는 순간. 나는 눈이 아닌 비가 내리던 어느날 저자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는다. 비냄새, 바짓단을 축축하게 만드는 비, 습한 공기 등. 모든 것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창문을 작게 열어두고,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하염없이 밖을 바라본 날이 있었다.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과 귓속을 자극하는 빗소리에 마음이 그렇게 고요했던 적이 없었다. 그 순간동안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고요해졌고, 빗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렸다. 그리고 어느순간에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앉아 비를 바라보고, 빗소리를 듣기만 했을 뿐이었다.

저자는 그 순간을 굉장한 경험으로 말한다. 아주 기적같은 순간이라고. 상황을 바꾸려는 그 어떤 바람없이 평화만이 있는 그 순간. 내면의 평화. 그것은 누구보다도 가장 내게 필요한 순간이었음을, 이 책을 읽으며 문뜩 깨닫게 되었다.

 

 P.155 

'깨어남'은 개와 공원에 앉아서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제자리에 있음을 보는 순간처럼 간단한 것이다. 당신은 그 순간 개울물 소리, 산책하는 다른 사람들, 하늘의 구름, 당신이 먹다 남긴 푸딩으로 몰려드는 개미들… 그 모두를 있는 그대로 인식한다. 그리고 그것들과 당신 사이의 경계선이 사라진다! 당신으 그 순간 깨어난다. 인식의 간단한 변화로 주변 세상과 새롭게 연결되고 이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그 세상과 교감할 수 있다. … 깨달음을 추구하는 게 자아에 집중하는 것이고 생각의 가상 공간에서 구도자 놀이를 하는 것이라면 깨어남은 세상을 위해, 그리고 세상 안에서 고요하고 태연한 일부로써 살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이 책은 불교와 명상, 선불교 등의 철학적 사고와 깨어남을 얻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 마라의 개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는 마음 챙김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에 살다보면, 조급해지는 마음에 스스로 여유가 사라지기도 한다. 그 시간을 좀 더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싶은 독자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디르크와 보바!


 

 

 

* YES24 리뷰어클럽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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