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모르고 있다가 페이백 행사를 하고 있어서 눈에 띄어 구매하긴 했는데, 대여로 나와줘서 고마운 책이다. 한줄평에는 별 다섯 개를 줬지만 만점까지는 아니고... 평가하기가 좀 어렵다.
한때 직장을 가진 엄마이기도 했고, 계속 직장에 다니고 싶었지만 포기를 해야 했고, 그렇지만 아이들이 무척 소중한, 개인으로서의 나는 기본적으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한국에서 어떤 형태이든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유화적으로든 강하게든 안 싸울 수가 없고, 또 많이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고도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많은 공감을 줬다. 글 속의 어떤 문장들은 어떤 독자에게는 꽤 이해하기가 어려울 거란 생각도 들었고 동조하지 못할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말이다.
본질적으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일부라고 믿는다. 사실은 이의 상대어인 머스큘리니즘이란 단어도 있어야 할 텐데, 그것이 여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역사를 보면 알 일이다. 앞으로도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