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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품고 살아갈 말 | 기본 카테고리 2022-11-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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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정한 말, 단단한 말

고정욱 글/릴리아 그림
우리학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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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단단한 사람으로 자라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 아이들이 모두 마음에 이 책을 하나씩 품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학기 초 학부모님께 드리는 편지에 꼭 쓰는 말이 있다.
'따뜻한 어린이, 단단한 내면을 가진 어린이가 되도록 가르치겠습니다.'

그만큼 나의 인성관(교육관)에서는 다정함과 단단함이 중요하다. 이 책을 보자마자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도 바로 제목 때문이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 나에게 힘을 주는 단단한 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다정한 말이다. 그리고 그 한 마디 말이 마음에 와닿을 수 있도록 설명한다. 전에 서평을 썼던 '안녕, 필로' 와 유사하다. 어떤 '말(개념)'의 의미를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다. 인지적인 부분이 아니라 심동적 부분이 교육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 나에게 이 책은 정말 단비같았다.


고학년 대상으로 생각했을 때 차시 수업을 설계하기보다는 상시 하고 있는 인성 교육에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침 시간에 하나씩 필사하게 했다.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단단한 말을 해주고, 타인에게는 따뜻한 말을 해주기를 바라면서. 이 안에는 내가 1년동안 가르치고 싶은 모든 것이 다 들어있었다.

아이들이 가슴 속에 이 책을 하나씩 품고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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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어려운 이름보다, 질문하기: 리터러시에 대해 | 기본 카테고리 2022-07-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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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타하르 벤 젤룬 저/위베르 푸아로 부르댕 그림/이세진 역
바람북스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자기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친절한 안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 근본적인 문해력을 갖출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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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다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나의 제안을 봐주면 됩니다. 그 제안에 동의하고 말고는 여러분이 결정하는 겁니다. 혼자 잘 생각해보세요. 남의 말에 넘어가지 마세요. 달리 표현하자면 이런 뜻입니다. 속지 마세요. 무엇이 진실인지 알려고 노력하세요.     - 저자 서문 중

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말이 익숙해진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미움과 혐오에서 비롯된 의견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들은 미디어를 통해 그 의견들을 듣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어떤 아이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앵무새처럼 자신이 들은 주장만을 반복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자기만의 생각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의 의견을 따라가는 것은 아주 위험한 상황이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조차 빼앗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확신하는 방법만 배운 이는 더 이상 생각을 진전시키지 못한다. 책의 언어를 따라하는 것은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유튜브와 댓글을 따라하는 것은 사고를 방해한다.

 누군가는 철학이란 이름을 보면 복잡하고 탁상공론에 불과한, 소모적인 논쟁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철학은 질문이다. 질문과 생각을 통해 또렷한 자신의 생각을 만드는 것. 그러므로 철학은 지식이 아닌 지혜, 곧 사고 능력을 뜻한다. 그렇게 스스로의 생각을 정립해야만 자신을 알아갈 수 있다. 나를 만들어가는 건 '생각하는 나'인 셈이다. 부제는 아마도 그런 의미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수업을 할 때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데에 가장 초점을 많이 둔다. 수업 설계에서도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부분이 바로 '생각하기'다.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교실에서는 조금 더 능동적인 방법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아이들과 수업 대화에서 함께 이야기할 질문들을 준비하곤 했다. 교과서의 어떤 작품을 읽을 때에도, 생활 속의 모든 상황에서도. 하지만 보다 더 집중적인 사고 훈련의 필요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부제는 '너를 너로 만들어주는 생각들'. 질문으로 시작하여 생각을 이어가고, 그렇게 '나'를 찾아가는 것. 철학의 본질이다. 나이에 무관하게 철학이라는 말만 들으면 특정 학자나 이론 이름만을 떠올리고 어려운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실 철학은 우리 삶의 기반이다. 철학은 또렷하게 자신의 생각을 만들기 위해 하는 일이다. 그저 이 세상을 '나'로서 균형을 잡으며 제대로 서있기 위한 기본 능력이다. 그러니 철학은 지식이 아닌 지혜, 곧 사고 능력을 의미한다.

 이 책은 생각하기를 두려워했던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다른 책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가볍게 한 계단씩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참 신기한 건, 생각을 하게 하면서도 너무 무거워지지 않도록 해준다. 그 비결은 그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래에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1) 중심 낱말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낱말을 주제로 하여, 아주 짧은 2~3쪽 길이로 다룬다. 이 낱말들이 하나의 주제이고, 곧 생각의 시작이다. 누구나 한 번쯤 익숙했던 낱말이 어색해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 어색함을 지나치지 않고 파고들어가는 과정이 철학이고, 생각이다. 이 책은 그 일이 부담스럽지 않게 짧게 다룬다. 하지만 밀도는 높다.

또한 주제의 배치도 매우 흥미롭다. '외로움, 진실, 우정, 수줍음' 등 우리 삶에서 너무나 익숙한 것들에서 시작하지만 뒷부분에 가면 '도덕, 윤리, 이성, 가책' 등 인간 사고에 대한 사고를 하도록 유도한다. 사실 이 모든 키워드는 철학자들이 사고를 진전시키기 위해 밟아온 길이다. 다만 우리가 흔히 철학, 하면 뒷부분의 어려운 낱말을 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앞의 질문들에 성실히 답했다면, 무시무시해보이는 낱말에 겁을 먹을 필요가 없다.

2) 키워드에 대한 짧은 설명과 이야기

중심 낱말에 대한 설명을 한다. 그 설명은 편향되어있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판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이 외로움이 좋은지 나쁜지 전혀 다루지 않는다. 외로움이 무엇인지 상황으로 풀어 설명하고, 여러 이야기(천일야화, 역사적 사건, 뉴스 이야기)를 곁들인다. 이때 외로움을 좋게 여기는 이의 이야기와 외로움을 힘들어하는 이의 이야기를 동시에 다룬다. 판단은 '읽는 이'의 몫이다. 이로 인해 독자는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그 생각이 멀리 뻗어나가진 못하더라도, 

3) 스스로 판단하기(생각하기)

질문이 무척 좋다.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철학을 좋아하고 따로 공부를 했던 만큼 나름 자신이 있던 나도 이 질문들에 답하는 것이 쉬우면서 동시에 쉽지 않았다. 가볍게 생각하고자 한다면 가볍게 할 수 있고, 만약 깊이 생각하고자 한다면 끝없이 깊이 들어갈 수 있다. 독자의 깊이만큼 생각은 얼마든지 더 이어지게 된다.

또한 이 질문들은 내가 바라는 바와 같이 문해력, 즉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연습 교재로서 매우 적합하다. 책은 교사의 추가 발문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진리'를 다루며 이런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은 항상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이때 교사는 아이들이 저마다의 경험을 꺼내도록 촉진하는 추가 발문을 해줄 수 있다. 또 아이들의 생각을 반박하거나 지지하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사와 아이들 사이에선 철학적 논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이 언제나 존재함을 알게 된다. 확신이 아닌 의심, 그것이 사고의 시작이다. 나는 교사가 이 부분을 채워줄 경우 더욱 효과적인 철학 수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하면 할수록 명확해지다가도,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다시 불명확해지는 것이 사고의 묘미이며 그런 것이야말로 지혜의 재료가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이 책을 교재로 고학년 아이들과 수업하며 우리의 생각이 명확함을 잃고 헤맬 때까지 계속 나아가보려 한다. 아이들 또한 나와 함께 불명확함(모호함)을 견디며 치열하게 생각을 이어가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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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꼭 해 볼 거야! | 기본 카테고리 2022-02-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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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래도 꼭 해 볼 거야!

킴 힐야드 글그림/장미란 역
책읽는곰 | 202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나를 믿는 것의 힘을 보여주는 책. 윙윙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롤모델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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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인상

제목에서 '꼭 해낼거야!'가 아니라 '꼭 해볼거야!'란 표현을 썼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궁금해서 원작 제목을 찾아보니 관련 표현은 없었다(원작의 제목은 'Mabel and a mountain'). 어쩌면 하나의 작은 성취보다는 생애 전반을 아울러 이루는 커다란 꿈 말 그대로 big plans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자꾸만 생각하게 만드는 제목이었다.

 

-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의 주인공, 윙윙(원작에선 Mabel/her)은 터무니없는 계획을 세운다. 파리임에도 날지 않고 걸어서 산을 오른다니. 그 짧은 다리와 조그만 몸으로? 모두들 고개를 젓는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모두 그녀에게 포기하라고 한다.

하지만 <큰 꿈을 가졌다면 곧바로 시작해야 한다>며 출발하는 윙윙. 참 대범하다.

<안 된다는 말에 흔들리지 말 것!!>

이렇게 격언과 같이 강조된 문장들이 몇 있다. 나도 한번 소리내어 읽어보게 된다. 아이들이 이걸 어떤 규칙처럼 받아들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실제로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진짜 마법의 주문이기도 하니까.

읽고 나니 궁금한 점. 윙윙은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었을까?

아마 처음엔 자기자신도 반신반의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중간에 계획을 조금만 고칠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마음을 굳힌 계기가 있었다. '포기하지 마!'라는 마음속 깊은 곳의 소리였다. 그렇게 윙윙은 자신을 믿기로 했다. 그리고 힘들 때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그 방법이 나와 똑같아서 놀랐다) 포기하고픈 마음을 견뎌내고, 작은 발걸음을 쌓아 결국은 계획대로 해냈다.

어떤 멋진 길도 누군가의 작은 발걸음으로 생긴다. 만일 그 발걸음이 바른 방향인지(욕심이나 집착은 아닌지) 궁금하다면, 조용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그리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

원작의 부제는 a story about believing yourself.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믿는 이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글밥이 적기도 하고, 힘찬(?) 이야기라서 유아나 저학년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읽을 것 같다.

타인의 말에 흔들려 쉽게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를 더 믿으라는 메시지가 참 좋다. 내가 아이들에게 딱 한 가지만 가르쳐야 한다면 이 메시지를 고를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정말 어려운데, 아이들에게 이 책이 좋은 롤모델을 제시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 그리고 아이가 생각을 스스로 만들도록 하기에도 좋겠다.

- ㅇㅇ아, 이럴 때 윙윙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물어봐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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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잡기 위해 흔들리는 교사들 | 기본 카테고리 2021-11-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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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좋은 교사가 되고 싶지 않아

강진영,임송이 저
에듀니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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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속에서 썩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두 교사. 자신의 삶 중 교사인 부분과 교사가 아닌 부분을 모두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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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나 자신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다.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가? 좋은 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나는 이 '좋음'을 정의하고 그런 교육을 실천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몇 년을 고민했고 그 덕에 많이 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질문은 내 마음 속에서 영원히 나를 할퀴는 가시가 되었다. 너무 많은 상처를 입어 이 가시로 된 옷을 벗어버리고 싶은 기분이 드는 시기가 자주 찾아왔다.

이 책을 읽게 된 때가 그랬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 하루하루를 버텨내듯이 살았던 11월. 더 이상은 좋은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정말로 나쁜 교사가 되겠다는 건 아니고, 숨구멍을 넓혀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일하고 싶었던 것 같다. 두 교사의 편지글을 읽으며 교사인 자신과 교사가 아닌 자신을 모두 지켜내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가능하다면 나도 시도해볼 예정이다)

오가는 편지들은 무척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교사의 자기검열과 바깥의 편견에 대한 부분, 그리고 '현재에 안주하며 몸만 사리는 교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가 숱하게 했던 고민들을 두 분이 똑같이 하고 있었다. 아직 저경력 교사임에도 그 짧은 사이에 나의 직업이 올가미가 되는 순간들이 참 많았다. 편견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있는 자리이며 스스로도 자신을 편견에 가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마이쏭님과 이진영님은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하며 중심을 잡기 위해 흔들리고 있었다. 자신이 사랑했던 학교,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그들은 교사의 자리를 '그린벨트'라고도 부른다. 안정적이지만 갇혀버리게 되는 곳. 더 이상을 바라기 어려운 위치. 그 속에서 썩을지 말지를 고르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도 한번 더 상기시켜준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 문득 깨달았다. 나는 좋은 교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좋은 교사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일을 멈추고 싶었음을.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타자화시킨 내 모습을 비난하는 것이 싫었음을.

무척 힘들 때에도 여전히 아이들을 사랑하는 내가 내 안에 남아있다. 나를 괴롭히는 데에 너무 지친 나머지 그 귀한 마음을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제서야 '좋은 교사'라는 이름을 위해 날 괴롭히는 일을 멈출 수 있었다. 나는 그저 '교사'인 사람이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나의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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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름다운 상상을 해 | 기본 카테고리 2021-10-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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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티나의 종이집

김개미 글/민승지 그림
천개의바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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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좋아한다는 마음이 이렇게나 아름다웠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시와 삽화.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더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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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한 적이 있다면 알 법한 기분. 뱃속에 나비가 있는 것 같다고도 하는 그 기분. 봄이 아닌데도, 봄을 느낄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시와 솔직한 표현, 그리고 귀여운 삽화에 마음을 빼앗겼다.

티나는 이 주인공이 좋아하는 아이다.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티나의 모습과 장점, 속마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마음속에 그리고 또 그린다. 티나를 향한 '나'의 마음을 읽다보면 어느새 독자인 나도 티나와 사랑에 빠져버리게 된다. 누굴 좋아하는 마음은 이렇게나 힘이 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우리의 곤충'이다.

티나와 곤충이 되어 죽어있을 때/ 나는 가장 살아있다.'

이보다 더 마음을 잘 담아낸 표현이 없으리라. 오랜 연애를 하고 있는 나로선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시가 무엇인지 알려주기에도 참 좋단 생각이 들었다. 문장같으면서도 문장이 아닌 것이, 서툰 마음이라도 꾹꾹 눌러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써낸 글. 맞다. 나도 그렇게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는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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