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두께가 만만치 않은 책을 읽었다. 하루에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다 보니, 두께가 두꺼운 책은 한 호흡으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 책도 결코 만만치 않은 분량인데, 이게 1권이고 앞으로 이정도 분량의 책이 다섯권이나 더 출간될 예정이라니, 이 작각의 기억력은 상당히 뛰어난 듯 싶다.
나는 내 삶을 이정도나 자세히 기억하고 있을까? 하루하루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사는 삶이여서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단지 내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 뿐인지 자문하게 된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참 세세이도 기록해 놓았다.
1권은 아버지와의 갈등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작가의 감정을 기록해 놓았다. 앞으로 출간될 책은 자신의 삶 어느 부분을 집중해 놓았을지를 기대와 궁금증을 가지고 기다리며, 기다림의 시간을 다른 책으로 대신하게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