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 몸 살리는 120가지 면역 밥상’이라는 주제로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메뉴로 이루어졌습니다. 영양학, 체질 의학, 자연 치유법 등을 20년 동안 연구하면서 전문 자격증까지 취득한 저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음양오행에 맞춘 면역음식 메뉴입니다.” (p. 4)
이 책은 ‘몸을 따뜻하게’, ‘몸(안의 점막)을 촉촉하게’, ‘몸을 시원하게’, ‘몸을 깨끗하게’ 네 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각각에 맞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체질에 따른 몸의 증상에 맞추어 다음의 4가지 치유 음식으로 나누어 배치했습니다.
①몸을 따뜻하게 ②몸(안의 점막)을 촉촉하게 ③몸을 시원하게 ④몸을 깨끗하게
외부의 나쁜 침입자를 물리치는 면역 기능 향상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초체온 올리기(PART 1)’와 ‘소화기 호흡기 점막 강화(PART 2)’입니다. 그 밖에 혈액과 혈압에 관련된 질병은 ‘체열 내리기(PART 3)’, ‘장과 혈액을 깨끗이 만들기(PART 4)’로 다스리면 됩니다. ①과 ③의 경우는 체질의 음양(사상체질 중)에 따른 음식이므로 참고하세요.” (p. 6)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관한 책이어서 조리법이 까다롭거나 재료가 구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책을 받아서 펼쳐보니 앞선 생각들은 괜한 걱정이었다. 레시피들은 근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고, 특별한 조리 도구 없이 냄비와 프라이팬 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조리과정 또한 간단한 것들이 많아서 쉽게 따라 해볼만했다.
“음양(陰陽)은 에너지가 찬 기운과 뜨거운 기운을 말하며, 오행(五行)은 음양에서 파생된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를 말합니다. 목(木)은 쭉쭉 뻗는 기운으로 나무와 같고 간(肝)을 뜻하며, 화(火)는 뜨거운 심장을, 토(土)는 싹을 틔우는 생명의 대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비장과 위장을, 금(金)은 인체의 에어컨 역할을 하는 폐(肺)를, 수(水)는 물처럼 찬 기운으로 혈액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신장 · 방광을 의미한답니다.” (p. 14)
앞부분에서는 면역에 대해, 오미(다섯 가지 맛)와 우리 신체에 대해 한의학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면역을 높이는 건강한 요리법’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그 부분이 특히 유용했다. 양념도 그저 듬뿍 넣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어떤 효능을 가진 음식인지, 먹는 이가 어떤 체질인지에 따라 양념 종류를 다르게 써야 한다고 한다.
책에는 사상의학을 기본으로 한 8체질의 특징과 각각의 체질에 좋은 식재료를 추천하고 있어 이 또한 유용했다. 이 체크리스트에 맞춰서 자신의 체질을 찾아보고, 추천된 식재료들을 참고하여 뒤이어 나오는 레시피들을 따라해본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요리 초보의 경우 요리책에 나와 있는 써는 방식에 대한 용어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책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상세한 설명을 실어 두어 좋았다.
저자는 면역 요리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면역 요리의 만능 양념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여기서는 면역 육수, 면역 간장, 면역 된장, 면역 고추장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양념보다 더 맛있으면서도 더 건강한 조리법이라 이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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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 해 본 메뉴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1.달걀파국
달걀파국은 육수만 미리 준비해 둔다면 바쁜 아침에 휘리릭 짜잔 만들 수 있는 메뉴이다. 기본 중의 기본 메뉴이고 재료도 냉장고에 거의 항상 있는 것들이라서, 면역 요리 레시피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는 조금 놀라웠다. 그냥 만들어 먹을 때는 몰랐지만, 몸에 좋다는 것을 알고 먹게 되니 괜히 더 건강해지는 것 같고 기분도 좋아진다. 이전에는 달걀파국을 끓일때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했었는데, 책 속 레시피대로 새우젓으로 간을 하니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었던 맛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2.청경채된장무침
된장과 들깨가루를 이용한 레시피이다. 배추를 이용해서는 몇 번 해먹어 보았는데, 청경채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었다. 간단하면서도 맛있어서 추천하는 레시피다. 청경채는 볶아 먹기만 했었는데 새로운 레시피를 알게 되어 좋았다.
3.감자대파조림
요즘 유행하는 단짠메뉴이다. 레시피대로 만들었더니 넉넉한 양이 만들어졌다. 아이도 잘 먹어주어 좋았다.
4.시금치겉절이
(시금치를 먹기 좋게 잘랐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시금치도 맨날 데쳐서 무쳐 먹기만 했는데, 새롭게 알게 된 레시피로 새롭게 먹어보았다. 나에게는 간도 적당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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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하나의 재료로 여러 가지의 레시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요리책에서 괜찮은 요리 하나를 따라하려면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재료들이 많다. 대체로 레시피에 들어가는 양은 조금 뿐이라, 만들고 나면 남는 재료들이 처치곤란일 때도 꽤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남을 걱정 없이 재료 하나로 여러가지 메뉴를 만들 수 있고, 또 레시피마다 들어가는 재료들이 거의 다 기본 재료들이라 혹시 남는다고 해도 다른 음식에 사용할 수 있어 편하고 좋았다.
또한 레시피 재료들마다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 원하는 효능을 찾아 음식을 만들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보통의 요리책과는 달리 이 책의 레시피들은 4인분 기준이어서 그 점도 좋았다. 매일 매일 조금씩 반찬을 만들어서 먹는다면 좋겠지만, 나처럼 한번에 많이 만들어 며칠씩 먹는 사람에게는 넉넉한 양으로 계량된 레시피가 보기 편했다.
건강 요리책이어서 간이 너무 약하다거나 너무 건강한 맛이면 어쩌나 걱정도 했었는데, 실제로 따라서 만들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괜한 걱정을 했었다. 거창한 요리가 아닌 보통의 집밥으로 먹기 좋은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고, 조리법도 매우 간단한 것들이 많아 유용했다.
전염병의 위협속에서 면역력에 관심이 높아진 사람에게, 매일 먹는 집밥을 통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궁금한 사람에게 <면역력 높이는 매일 집밥>을 추천한다.
이 글은 YES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