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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
이스라엘의 변화와 혁신의 정신, 후츠파 | 경영이야기 2023-09-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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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츠파 CHUTZPAH

인발 아리엘리 저/김한슬기 역
안드로메디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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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여러 면에서 우리와 닮은 점이 많은 국가이다. 천연자원의 부족을 인적자원으로 보충하기 위해 높은 교육열을 자랑한다. 주변에 적들로 둘러쌓인 이스라엘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처럼 불안한 안보상황에 처해 있다. 두 나라 모두 GDP의 5%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가 부러워할 점들도 많이 가진 나라이다. 인구 1만명당 과학자수가 140명으로 세계 최고이며, 벤처창업수(5,000개사)와 혁신 수용성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구글과 애플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이스라엘에 R&D센터를 설치하여 이스라엘의 도전성과 창의성, 기업가 정신을 사업에 활용한다. 한 마디로 이스라엘은 창업국가이다.

 

이 책에서는 창업국가를 이룬 배경인 '후츠파 정신'을 설명한다. 후츠파(Chutzpah)란 히브리어로 뻔뻔함, 철면피, 무례함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놀라운 용기, 담대함, 도전정신을 뜻하기도 한다. 이런 문화는 이스라엘인들이 일상에서 강한 자기주장과 권위에 대한 도전, 격식의 파괴, 서열과 상하관계의 최소화, 실패를 용인하고 장려하는 모습을 보이게 만들었다고 한다.  

 

후츠파가 이스라엘의 젊은 세대에게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용기를 북돋는다면 히브리어로 혼돈을 의미하는 '발라간'은 세계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스라엘 어린이집에는 쓰레기장 같은 놀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기본적 안전사항을 지키는 것 외에 그 활용방법은 어린이들에게 맡겨져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정해진 규칙과 질서는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장려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문화는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독립심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스라엘이 창업국가가 된 배경으로 훌륭한 군대문화가 거론되기도 하지만 저자는 어린시절부터 이스라엘 아이들이 무리지어 성장하며, 그 무리 안에서 수없이 도전하며 그만큼 실패를 겪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패를 감수할 수 있게 돕는 다양한 사례가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된다.

 

또한 군대와 관련해서 입대전의 경험과 군대생활, 제대 이후의 생업이 분절되지 않고 적절하게 연결된다는 점이 강조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에서 배우는 다양한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 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총체적인 사고방식과 방법론을 유연하게 활용할 줄 아는 ‘폴리매스’형 인재로 성장하는 배경이 되는 것 같다.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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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보다는 예방이 필요 | 경영이야기 2023-09-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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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업스트림

댄 히스 저/박선령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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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다시 공부할 필요가 있어 다시 읽는다. 우리가 문제의 근원을 뿌리뽑기보다 임기응변적 대응에 그치는 경향이 생기는 원인을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한 책이다. 사건이 발생한 후 수습하기보다는 예방적 조치가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수많은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상류를 의미하는 '업스트림(upstream)'은 문제를 발생시키는 근본원인을 의미한다. 우리는 상류에서 문제의 근본원인을 고치려하기보다는 하류(downstream)에서 응급처치만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도로는 고치지 않고 딱지만 떼는 교통경찰, 부적응 학생을 이리저리 전학만 시키는 학교, 안전불감증으로 계속해 목숨을 잃는 산업현장 노동자의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책의 구성은 심플하다. 우리가 오늘도 어제와 같은 문제로 씨름하는 다운스트림적 생활을 반복하는 원인을 먼저 돌아본다. 그리고 업스트림적 접근으로 문제의 근원을 바꾸어 문제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7가지 전략을 돌아본다.

 

다운스트림적 접근의 이유로 다음 3가지가 제시된다. 눈 앞에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문제 불감증, 과연 내가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까 주저하는 주인의식 부족, 급한 일에만 눈이 팔려 문제 전체를 보지 못하는 터널링 증후군이다. 우리가 사건사고 뉴스를 접할 때마다 듣게 되는 '이 사건은 인재다'라고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연히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는 업스트림적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위한 7가지 행동전략을 제시한다.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는 일시적, 대증적 요법을 넘어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사람, 시스템, 데이터, 부작용 방지, 비용문제 등을 포함한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함을 설명한다. 지극히 타당한 이야기로 들린다.

 

이 책은 사회적 사건사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의 문제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적응해 봐도 아무런 손색이 없다. 나도 오늘 급한 일에 정신을 쏟다 보면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태도에 파묻혀 같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장면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의 '업스트림을 먼저 생각(think upstream)'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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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관리, 소통과 감성, 실행력으로 대응하자 | 경영이야기 2023-05-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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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긴장과 두려움의 여정

금동일 저
조선뉴스프레스(단행)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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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 세월호 침몰에서 최근의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후진국형 대형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정부에서는 재해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입법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현장에서 느끼는 국민들의 체감도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

 

여러 이유 중에서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압축성장을 이룩하면서 사업현장에 안전불감증이 고착화된 점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사후약방문이라고 사고가 나면 떠들석하고 입법조치가 이루어지지만 지속적 관리도, 행동의 변화도 가져오지 못한 채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 현장에서의 변화로 이어지기엔 뭔가 빠진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안전전문가인 저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주년을 계기로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와 향후 과제들을 분석한다. 안전이라는 전문분야이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한 용어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이해를 돕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본인의 철학과 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안전관리의 핵심키워드로 소통과 감성, 실행력을 제시한다. 사고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대응과 복구작업을 하는 119구조대를 생각해 보면 많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안전관리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는 예방과 대비이다. 이를 위해서는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기성세대와 MZ세대간의 소통, 업무 특성상 요구되는 긴장과 두려움을 해소해 주는 감성 경영, 시스템을 통해 현장의 상황이 점검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한 즉각적 조치가 이루어지는 실행력의 3박자가 필요함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재난예방을 위한 투자가 불필요한 비용 증가가 아니라 시민과 종업원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하는 필요한 지출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물론 중대재해처벌법의 보완 필요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는 하청업체의 사고에 대한 원청업체의 지나친 책임 등의 문제는 논의를 통해 풀어가는 지혜도 발휘해야겠다. 구호로만 외치는 안전이 아니라, 사업 현장에서 지켜지는 안전문화를 보고 싶다. 관계자 모두의 참여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과제이다. 이 책이 그런 날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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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요즘 것들 | 경영이야기 2023-05-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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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밀레니얼 세대와 만날 일이 있을 것 같아 다시 읽어본다. 역시 역지사지가 이해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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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라는 고독한 자리, 그러나 함께 가야 하는 자리 | 경영이야기 2023-04-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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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장의 길

서광원 저
흐름출판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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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고 나니까 정년 없이 계속 일을 하는 사장 친구들이 가장 부럽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장이란 자리는 과연 어떤 곳일까? 이 책에서는 사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책임감과 중압감을 중심으로 사장이 느끼는 딜레마를 해부한다.

 

개인적으로 기관장을 몇 번 해 봤다.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가질 수 있는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도 그만큼 커진다는 점을 실감했다. 사장의 경우에는 자신의 사업 결과에 따라 수 많은 종업원과 그 가족들 생계가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주변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참고할 수 있지만, 최종적 결단은 본인이 직접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장은 외롭고 고독하다.

 

이 책에서는 사장이 느껴야 하는 외로움, 중압감, 책임감 등 겉으로 보이지 않는 내면적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사업이라는 것 자체가 고객의 마음을 읽고, 급변하는 상황에서 직원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관리하고 처리해야 한다. 저자는 그런 사장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리더는 자신과 싸운다. 이 세상 모든 것과 싸우고 자신과 싸운다. 맨 먼저 자신과 싸우고, 세상과 싸우며, 맨 마지막에 다시 자신과 싸운다.(103쪽)"

 

사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딜레마의 본질은 무엇일까? 저자는 사장은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하는 자리이지만, 동시에 괴롭더라도 직원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장이라는 권한을 내세우기 전에 직원들이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본인은 조용히 뒤로 물러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내공과 수련이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기관장이 될 무렵 이 책이 발간되어 비전과 전략, 직원관계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처리방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서 책을 읽었다. 이젠 중립적인 상황에서 다시 읽어본다. 저자가 언론인으로서 기관장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들이 주가 되어 있다 보니 본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문제 해결 사례들이 다소 부족하다. 자신의 경험을 다룬 다른 책도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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