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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세계미래보고서(박영숙 외) | 북클러버 : 도서 리뷰 2023-02-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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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미래보고서 2023 (메가 크라이시스 이후 새로운 부의 기회)

박영숙,제롬 글렌 공저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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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미래, 어떻게 준비할지를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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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세계미래보고서'를 접했을 때는 출판사가 교보문고였는데, 어느새 비즈니스북스로 바뀌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가 생각난다. 충격이었다. 들어본 적도 없는 용어, 뉴스에서 들어만 본 용어, 자주 접하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용어가 잔뜩 나와, 명료한 문장으로 구현되어 가시적인 '미래'를 보여 주었다. 시야가 번쩍 트이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기 후의 나는 전혀 다른 나였다.

그 후 기회가 되면 매년 새로 출간되는 '세계미래보고서'를 챙겨 읽었다. 코로나 터지고 2년간은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읽지 않았다가, 올해 까치와 함께 2월 도서로 이 책을 읽기로 하면서 오래만에 23년 버전을 읽게 되었다.

 

단점부터.

홍보 느낌이 나는 진술이 제법 있다. 대표적으로 DAO, 아이와즈가 그런데, 특히 '다오'는 별 내용도 없는데 할애하는 지면도 많고 중요하게 서술해서 매우 의심스럽다. 

두 번째 단점은, 이 책은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미래를 서술한다. 전세계의 미래학자들이 머리를 모아 만든 책인 것 치고는 시야가 매우 좁다. 사회, 문화 등 삶의 중요한 영역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 데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첨단우주여행 등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과학' 그 자체가 아닌 '돈이 되는 기술'에 치중하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다.

단점 끝.

 

책을 읽으며 내가 최근 궁금하게 여겼던 사회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나 방향을 어느 정도 구할 수 있었다. 잊지 않게 간단히 기록.

- 전쟁, 무역 위기 등 탈세계화 조짐 > 세계화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재세계화'될 것.

- 기후위기, 인공지능, 자율주행 > 피할 수 없으며, 삶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이 시급함.

 

이하는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한 내용. 책에서 명시적으로 언급된 내용은 아니다.

- 출생률 저하,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다. 아이를 낳으라는 호소는 무의미할 뿐더러,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어떤 시도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인구 감소에 대한 현실적인 대비가 절실하다.

-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인구 감소, 급진적인 사회 변화로 교육기관은 더이상 진로, 취업을 위해 기능할 수 없다. 초등교육에서는 아동 보호, 중고등교육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대한 인식 및 적응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 방식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평가와 성적을 통한 입시는 사라져야 한다.

- 책에서는 미래기술들(인공지능, 반려로봇, 자율주행, 첨단농업(애그로테크)의 부정적 측면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결국 이러한 미래기술들은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가난하면 라면과 햄버거를 먹고, 저가폰을 사용하는 대신, 비싼 인공지능 로봇이 하기에는 값싼 허드렛일을 하고 업데이트되지 않는 저성능 반려로봇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소고기는 고급 와인이나 명품처럼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될 거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택할 권리 없이 대체육을 먹어야 할 것이다. 

- 인간보다 로봇이 더 많은 세상이 올 것이다. 인간은 로봇의 효율을 따라가지 못할 것므로, 생산의 대가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다. 인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본 소득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첨단 기술로 인한 장밋빛 미래를 보여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첨단 기술로 인해 드리워질 더 깊고 어두운 그림자도 언급하지 않는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는 '새로운 부의 기회'를 찾을 것이고, 누군가는 '디스토피아의 실현'에 절망할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미래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일 거라는 생각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편, 그림으로 그린 듯한 '디스토피아'는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말과 수레를 타고 다니던 사람들은 자동차를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꺼렸다고 한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미래도 그 미래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현재일 것이다. 

문제는, 자동차가 등장하고 수십년간, 많은 마부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매연을 마시며 질나쁜 삶을 살았고, 한동안 자동차는 부자들만의 전유물이었다. 우리 또한 미래기술이 당연해지기 전까지 수많은 혼란과 위기를 겪어야 할 것이다.

교육이 정말로 중요하구나, 생각했다. 원리를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코딩 기술을 배울 것이 아니라(지금 초등학생이 배우는 코딩을 과연 10년 후에 써먹을 데나 있을지!)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사회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먼저 인식시키고, 고민하게 해야 한다. 정답을 내놓는 교육은 더이상 할 수 없다. 아무도 정답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희망적인 메시지는 역설적이게도 '미래의 재앙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여러 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래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대비하는 것이라고. 기후위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기후위기는 어차피 올 거니까. 우리가 할 일은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다른 문제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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