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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 작가입니다. 세계 80여개국을 여행했고, 지금도 어디론가 떠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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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몰라도 재미있고, 알면 더 흥미롭다. | 서평 2023-07-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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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

김달영 저
이지북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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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멋진 책을 읽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준 느낌 그 이상이다. 과학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인터스텔라를 재미있게 보았고, 조금 아는 사람은 인터스텔라내용을 놓고 토론도 했다. 이 책도 그렇다.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고, 아는 사람은 그 만큼 더 흥미진진한 책이다.

 

 이런 책을 쓴 작가 이력을 보자. 서울대 박사에 옥스퍼드 연구원을 거쳐 현직 대학교수다. 과학지식은 넘친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연륜 있는 분답게 다른 분야 지식도 해박하다. 수록된 작품 중에 예술가에게 어울리지 않은 부업에는 야구 지식, 사진작가에 대한 지식이 정확하게 들어있다. ‘마호메트의 관에는 세계사가 담겨 있고, ‘안락사 병실에도 여러 직업군, 직업윤리가 잘 녹아 있다. 그 점은 이 책에 신뢰를 더해준다.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소설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깊이 있는 주제, 탄탄하고 반전 있는 스토리, 거기에 문장이 깔끔하다. 결정학, 이성질체, 이런 용어를 그냥 들으면 딱딱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작가는 간결한 문장으로 전문 용어를 쉽게 설명한다. 독자는 소설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 과학에 흥미를 갖고, 이어지는 보충 설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지식 속을 유영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치한약수로 몰리고 있다. 과학자이 삶이 과히 풍요롭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젊은 과학자의 실험실 생활이 결코 녹녹치 않으며, 자신의 연구가 법률가들에 의해 전혀 다르게 쓰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은 충분히 매력적인 분야다. 젊어서 사이언스키드의 고뇌를 얘기했던 작가가 지금 대학교수 겸 SF작가가 되어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라. 이 책은 젊은 과학도에게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성인, 청소년 두루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과학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같이 읽어도 좋겠고, 국어교사가 소설 시간에, 또는 비문학 과학 지문 설명 시간에 읽어도 재미있겠다. 통합사회 교사가 '미래사회'를 다루는 단원 시간에 읽어도 괜찮겠다.  -- 일단 개인적으로는 교내 도서관에 한 학급 분량을 신청할 예정이다. 

  

 끝으로 사족 하나 단다. 아니, 교수님! 과학도 문학도 잘하는 분이 축구 보는 눈까지 갖추시다니요. 작가는 책에서 위르겐 클롭‘FC 리버풀팬임을 밝히고 있다. 축구 낭만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분이 분명하다.

 

 

*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 단편 중에 <마호메트의 관>이 있다. ‘무함마드라 쓰지 않고 영어식 마호메트라 쓴 것을 의아하게 느끼는 분이 있을 수 있겠다. 나도 읽기 전에는 그랬다. 그러나 읽으면 자연스럽게 그 의문은 풀린다. 아무렴 저자가 영어식 발음과 원어 발음도 구별하지 못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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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예능 축구 | 일상메모 2023-05-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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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에 축구 은퇴식 이후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런데 은퇴한 축구 선수가 가끔 예능으로 축구 하듯이 예능 한번은 하고 싶었다. 연극 끝나도 커튼콜이 있지 않는가. 그래서 올해 이벤트로 교사- 학생 친선 축구를 기획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뛸 수 있는 교사가 거의 없어서 어려웠는데, 새로 젊은 교사가 왔고, 교생도 있다. 부족한 선수 두 명은 최전방공격수와 키퍼 자리에 1학년을 용병으로 채우기로 했다. 상대 팀은 3학년.. 그중 절반이 체대 지망생인 강철들이다. 그래서 경기 규칙을 내가 정했다. 우리 팀 1학년이 골 넣으면 1점이지만, 샘들이 넣으면 2점, 감독 겸 주장인 내가 넣으면 3점으로 하기로. 물론 3학년들은 선뜻 동의했다. 일방적인 반코트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니까. 그들이 작정하고 막으면, 나는 볼터치 한번도 하지 못할 게 뻔한데 3점이건, 5점이건.. 문제 없다는 여유다.

그동안 곧잘 이벤트 축구를 벌였다. 이번에는 고민 가득한 고3 학생들 기 한번 살려주고자 한다.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지만 아직 교사와 학생 중에서 더 힘든 것은 앞길 어두운 학생이다. 그 아이들이 합법적으로 교사들 앞에서 어깨 으쓱할 기회 만들어주는 것이다.

5월 23일 화요일 이렇게 내 축구의 커튼콜, 에필로그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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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전거길 종주 | 일상메모 2023-05-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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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오천자전거길을 종주했다. 지금까지 달린 국토완주 구간은 1353km다. 집에서 열차 역까지 거리, 길을 잘못 들어 헤맨 거리, 중복해서 달린 거리 등을 합치면 실제로 라이딩 거리는 그보다 훨씬 많겠지만. 아무튼 공식적인 거리 기준으로 1353km로 할 때 흔히 그랜드슬램이라 불리는 국토완주 1853km의 70%를 넘어섰다. 동해안은 명예퇴직 후에나 가능할 것 같지만, 나머지 잔여 구간은 올해 끝낼 수 있으며 좋겠다.

많은 것을 상실해가고 있는 지금, 무엇인가 눈앞의 목표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일단 자전거 국토 완주는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성취 가능한 목표라는 점에서 좋다.

굳이 인증센터에서 도장은 찍지 않고 있다. 누구에게 자랑하고 내보일 게 아니기에.

그저 지긋지긋하고 분노유발하는 속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자 하는 몸부림일 뿐..

미치도록 달릴 때 그 순간만큼은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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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씨를 맛있게 끓여낸 책 | 서평 2023-05-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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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체육복을 읽는 아침

이원재 저
정미소 | 2023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따뜻한 마음씨, 맛있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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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2013년 겨울 밤이었다. 나는 어느 젊은 교사가 쓴 글을 읽었다. 그는 밤늦게 혼자 교무실에 앉아 생활기록부를 정리하면서 고민을 토로하고 있었다. 많은 아이들과 웃고 울고 달래면서 가졌던 회한이 글에서 배어났다. 웬만하면 댓글을 달지 않는 편이지만 그 젊은 교사에게 한마디 건넸다. 조언일 수도 있고, 자칫 낯선 선배 교사의 참견일 수도 있었다. 다행히도 그 젊은 교사는 나의 글을 고맙게 새겨주었다. 이렇게 그와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후 온라인 만남이 10년 동안 이어졌다. 나는 그의 글을 빠짐없이 읽었다. 서평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교직생활을 다룬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의 글은 내가 열정 넘치던 10여년 전 쓴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그의 글을 볼 때마다 과거의 열정을 반추하며 복지부동하는 교사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한편 그는 나에게 말했다. 내 글을 보면서 10년 후에 저런 중견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주변에 나이든 교사들을 볼 때마다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는데 나를 보면서 희망을 얻는다고.

10여년 간격으로 우리는 서로 앞뒤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한 번도 대면한 적이 없었지만, 어느덧 우리는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내가 2017년에 책을 출간했을 때 그는 말했다. ‘저도 언젠가 선배님처럼 책을 쓰고 싶습니다나도 화답했다. ‘선생님의 필력과 인품이면 더 좋을 책을 쓸 것입니다그냥 인사치레가 아니었다. 꾸준히 노력하는 국어교사답게 그의 문장은 정말 탁월했으니까.

그리고 나의 덕담은 현실이 되었다. 2022년 봄, 그는 출판기획자와 인연이 되어 책을 쓰기로 했다고 전해왔다. 10년간 온라인에서만 통해오던 사이였는데, 비로소 그와 첫 번째 전화통화를 했다. 그의 실제 이름도 그때야 알았다. 나는 책이 나오기까지 필요할 때마다 가끔씩 (큰 도움은 아니었겠지만) 적절한 조언도 해주었다. 그리고 결국 그는 멋진 책 한권을 출판했다. 반응은 무명작가치고는 놀랄 정도로 좋았다. 그만큼 책 내용이 알찼으니까.

10여년 전 젊은 교사였던 그는 어느덧 중견교사가 되었다. 한편 그때 중견교사였던 나는 어느덧 명예퇴직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다. 10년간 내 뒤를 따라오는 그를 생각하면서 과히 나쁘지 않은 발걸음을 하고자 노력했다. 교직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올해 3학년 부장을 자원해서 맡았을 때 그가 말했다. ‘선배님처럼 마지막을 보내는 교사들이 많으면 좋겠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말이 헛된 게 되지 않게 노력은 해야겠지.

나는 국토의 서남쪽에, 그는 동북쪽에 근무하고 있기에 한번도 만나지는 못했다. 언제 대면할지 기약도 없다. 다만 앞으로 게을러지고 싶을 때면, 그의 책을 펼쳐볼 것 같다. 그러면서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열정을 갖고 살아가는 교사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 교사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진작 써야할 서평이 늦었다. 올해 학교 생활을 참 열심히 하느라 이제 겨우 시간을 냈다. 언제 강원도 바닷가에서 그와 소주 한잔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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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이라는 표현.. | 내가 쓴 책들 2022-12-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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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김용남_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내가 쓴 책에 대한 짧은 서평을 우연히 발견했다. 

<기대보다 훨씬 괜찮다>는 말이 있다. 

호평이란 점에서 그 블로거에게 감사한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읽기 전'에는 내 책이 '강한' 기대는 주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저자건 출판사건 빅네임이 있는 것도 아니라 그러겠지...

겉보기에는 가벼워 보이는 책. 

하지만 전작의 1/5 분량임에도 나는 이 책이 더 정이 간다. 

이후 이런 책을 다시 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집필에는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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