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
밝은 분위기의 작품은 아니다. 게다가 관계가 관계인지라 강한 금제의 느낌이 쫘~악 작품 전체에 깔려 있다.
계모와 의붓아들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아비와 친모가 살아있기도 하니까 그 표현도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겠다. 그저 아버지의 공식적인 부인이자 허수아비 황비였던 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허수아비 황비였던, 하지만 아직도 궁에서 여자로서는 최고의 자리에 남아 의무를 지고 있는 모히레시엔 태후. 아들이 역모를 일으켰기에 또한 죄인이기도 하여 또 허수아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그녀.
왕이었던 아비가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생아, 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왕이 양위를 하여 왕이 된 이이기도 한 그라세우스. 모히레시엔 태후의 유일한 가족이자 아들 율리우스를 참수한 그.
절대 가까이에 있어서도, 엮여서도 안될 이들이 묘한 긴장감을 내고 있다. 아니, 한 사람이 그리 만들고 있다. 과연 어찌 하려고 이러는지... 얼른 다음 권으로 넘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