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없는 사진가'
[카메라 없는 사진가]의 저자는 어떤 사건에 공범으로 몰려 감옥 생활을 하게 된다
처음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았을 때, 고통을 사진처럼 글로 찍었다는 말에 작가의 표현 방식이 참 궁금했다
자유를 빼앗기고 경제사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감옥생활을 하게 되는데 감옥의 일상들과 하루하루를 보낸 생각들이 작품처럼 기록되어있다
감옥생활은 혹시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을 본 사람들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작가가 사동 도우미 '소지' 생활을 했다는 점이 흥미롭고 '소지'를 하면서 겪은 다양한 일들이 책을 통해 드라마처럼 영상으로 보여진다
한참을 잔것 같아도 10분밖에 흐르지 않았고 밥을 하도 먹지 못하여 고작 김과 달걀부침 밖에 안되는 사식을 신청해서 억지로라도 먹이같은 식사를 한다. 이것만 봐도 감옥생활의 고통이 전해진다
버스를 타고 천안개방교도소에 가다 만난 식당 벽의 잘 정리된 꽃을 보며, 이렇게 정돈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꽃송이들이 잘려나갔을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버텨냈을지 성찰하는 작가
교도소안에서 노역을 하며 번 돈으로 '기념품'의 가치가 되는 작은 카메라를 사겠다는 작가
작가는 감옥에서 지내는 시간동안 괴로움과 후회, 자책, 분노, 슬픔에만 매몰되지 않았다
흘려보는 시간 시간마다, 감옥에서 격은 일들 하나하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다
그리고는 시가 사진이라고 생각하는 신념처럼 감옥에서의 시간들을 시로 남긴다
이 책 사이사이에는 이용순 사진가의 사진작품이 실려있다
어느 해 11월 한참 우울해하던 그의 마음이 표현된 사진도 있다.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감옥생활이 어떤지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은 작가의 고통을 이용하여 읽어보시기를...
[컬처블룸]을 통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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