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금비가 내리는 나라
https://blog.yes24.com/goldleaves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금비
(since 2010.1.21) 금비가 내리는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6·7·9·11·15기 책

5기 일상·교육

10기 사진·여행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6,794
전체보기
금빛소개
끄적끄적
육아일기
교단일기
여행일기
사진이 있는 풍경
이웃들
금박용이벤트
금빛다락방
그 외 리뷰
이벤트
스크랩
나의 리뷰
문학/에세이
유아/어린이
인문/사회/과학
육아/교육/가정
여행/예술/만화/실용
음반/영화/뮤지컬/연극
GIFT
나의 메모
비공개메모
태그
#독립출판#1인출판#구성진#시골도백구도처음입니다만#초록스토어#아마도책방 구전 아카이브 은모래책방 남해서점 남해상주가볼만한곳 돌창고 전시공간 유어예 고성카페
2023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서평관련
출판사블로그
작가
최근 댓글
우리 아이가 선생님같은 감사한 분을 .. 
아름다운 책같아요. 여름엔 소설! 그.. 
오랜만에 들려서 반가운 마음으로 리뷰.. 
저자 스스로도 본인은 성공한 사람이 .. 
나를 혁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졌어.. 
새로운 글
오늘 60 | 전체 930779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세계[내일 또 내일 또 내일] | 문학/에세이 2023-09-17 22:47
https://blog.yes24.com/document/1858108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내일 또 내일 또 내일

개브리얼 제빈 저/엄일녀 역
문학동네 | 202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게임에 대해 아예 모른다고 하는 게 맞겠다. 너구리, 테트리스, 스노우부루스 세대이고, 컴퓨터 게임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 아이가 게임을 한다고 할때마다 여전히 마음이 불안하다. 부정적 편견이 가득한 사람이다. 억지로 이성적인 척, 이해하는 척 논리를 탑재해보려 한다.

 

이 소설은 그런 나의 편견을 일정 해소한다. 알아먹기 힘든 게임 용어들이나 흐름이 있지만 전체 소설을 이해하는 데, 흐름을 따라가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도. [섬에 있는 서점]을 좋아해서 이 작가의 새 소설이라는 말에 덥석 읽고 싶었다. 그때까지도 나는 '개브리엘 제빈'이라는 작가가 남성작가인 줄 알았다. 이 책의 날개에 제빈이 여성인 듯한 사진을 보고, 아뿔사 하였고, 그 와중에 눈에 띄는 건, 어머니가 한국계라는 것. 이 소설의 배경과 등장인물의 설정이 작가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심지에 주인공 세이디는 유대계 집안이고, 아시아계 혼혈인 주인공 샘은 모계가 한국계이다. 봉자, 동현이라는 조부모의 등장과 한국식 손자 사랑도 나 같은 한국 독자에겐 농도 짙은 친밀감을 선사했다.

 

굉장히 긴 이야기다. 다양한 주제들이 심겨 있다. 인종차별, 남녀차별(게임업계), 동성애, 다양한 국적의 문화, 장애까지, 문화적 관습적 개방성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작가가 많은 걸 담으려 하다 이야기가 두꺼워진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잘 모르는 분야여서인지, 내겐 독창적이고 뛰어난 상상력을 만난 것 같은 소설이다. 감정들이 뻣뻣하게 묘사돼 있어 현학적이지 않아 뭔가 이과스럽다할까. 서사가 긴만큼 긴 세월을 담았지만 등장 인물은 단촐하다. 세이디와 샘의 사랑은 게임을 만드는 동료로 평행선을 달리는 게 안타깝지만 결국 끝까지 평행선을 달리진 않을 것 같다. 그 선은 독자의 상상에 달려있다.

 

게임이 뭐겠어?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이 잖아. 무한한 부활과 무한한 구원의 가능성. 계쏙 플레이하다보면 언젠가는 이길 수 있다는 개념. 그 어떤 죽음도 영원하지 않아.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으니까.(540쪽)

 

복선들이 있는데 알아차릴 때쯤은 결론이 있고서야 겨우 끼워맞추는 정도다. 게임을 좀 아는 우리 세대들이 어떻게 읽을지가 무척 궁금하다. 90년대 게임 초창기 이야기부터 진행되기에 분명 우리 세대들일텐데. 지금 40대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은데. 그들의 독자평이 무척 궁금하다.


 

 

초판본. 566쪽 오타. 대체제->대체재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완벽이 온다] 새로운(?) 주제의 이야기 | 문학/에세이 2023-09-09 09:05
https://blog.yes24.com/document/1854326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완벽이 온다

이지애 저
창비교육 | 202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동안 청소년 소설을 안읽어서일까, 이런 주제의 이야기는 처음 접한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날만한 관계, 사건, 심리를 이야기로 끌어낸 소설만 접한 것 같다. 자립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만났다. 막연히 상상했던 과정을 조금 더 세밀하게 상상이 가능해졌다. 작가가 자립청년들을 만나 인터뷰하였으리라 짐작한다. 시대에 따라 청소년 소설의 범위가 확장되거나 새로운 영역이 생겨나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창비교육연수원의 이벤트로 받은 책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의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문학을 읽는다. 완벽이 온다는, 그러한 나의 독서 목적에 상당히 부합하였다. 열여덟 어른캠페인 광고를 부쩍 많이 만나던 때였지만 소설로 나올 거란 생각은 못했었다.

세 여성들의 연대가 두터워지는 과정을 보며, 안도했다. 곁에 누군가 있고 서로의 처지를 알고 손을 잡는다는 것, 현실에선 참 어려운 일일지 모르겠지만 이야기에서 그런 우정을 보니까 왜 이리 안심이 되는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고, 그 빈틈에 대한 인지조차 못할 때, 주류의 시선으로 그들을 판단하며 잘못되었다거나, 삐딱하다거나, 그래선 안된다거나, 하는 따위의 지도자 행세를 한다. 부모가 없었고 관계를 통해 알아가야했던 무수한 상황과 변수를 경험하지 못해서 오는 감정의 묘사가 이 소설에 잘 드러난다. 다수에게 당연한 것이 소수에겐 낯선 영역일 때 오는 이질감을, 센터에서 만난 언니동생들이 메워준다. 그들의 둥지는 완벽이를 중심으로 메꿔갈 것 같다. 덜컹거리는 결말이었고, 열여덟 어른캠페인에 후원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일었다. 너무 일찍 슬픔과 외로움을 알아버린만큼 이젠 더 일찍 동거공동체를 통한 기쁨과 충만을 알아버렸음 좋겠다.

#청소년소설 #창비교육성장소설 #성장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완벽이온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변두리의 마음, 잘 알 것 같은 이유 | 문학/에세이 2023-07-29 14:57
https://blog.yes24.com/document/1832943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변두리의 마음

서현숙 저
사계절 | 2023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서현숙 선생님의 [소년을 읽다]를 읽고 여러 생각을 했었다. 글이 쉽고 에피소드는 다양한 책이었지만 생각거리는 묵직했다. 에피소드마다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였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며 얼마나 지지하고 격려해야하는가. 서현숙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소년원에 가 국어 수업을 한 이야기는 궁극적인 물음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 그건 내가 교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반가운 이름으로 또 책이 나왔다. [변두리의 마음]이라니. 강원도 서부쪽에만 살던 서현숙 선생님이 강원도 동부로 발령이 났다. 삼척이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었고 그때 여행지로 많이 뜬 곳이 강원도이다. 속초, 강릉, 양양 등 동해안을 타고 이 지역들이 핫플이 되었다. 그에 반해 삼척은 동해시 바로 아래 위성시처럼 자리하고 있다. 삼척,라는 행정 단위지만 글 속의 묘사를 보면 삼척 정도인 것 같다. 오래된 지역,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낡음, 오래됨, 정겨움이 서현숙 선생님에겐 특별한 장면들로 들어온다. 길을 가다 우연히 둘러본 오래된 집의 마당, 이제는 기차가 서지 않는 역, 한때는 꽤 큰 어촌이었을 갈남 마을의 어촌박물관 등, 묘사만으로 어떤 곳일지 충분히 상상가능한 장면들인 것은, 내가 그러한 곳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그러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사라지고 있는 그러한 곳들. 서현숙 작가님의 안타까운 마음과 남해라는 곳에 살며 느끼던 나의 마음이 통하기 때문에 이 책이 더 와닿았을 것이다.

정성을 쏟을 시간, 무던히도 애를 쓴 시간, 땀을 흘리며 일한 시간이, 서른 해 쌓인  '어떤 것'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예사로운 일일까. 다 사라지게 마련이라고 매정하게 말해도 될까.  (96-97)

 

책의 마지막 챕터, /소년을 읽다 이후/를 굳이 싣지 않아도 좋았을 것 같다. 조심스러운 예상이지만, 분량 채우기로 보이기도 했으니까. 삼척 살이에 대한 에세이로 마무리 지었으면 더 분명한 색감의 에세이가 되었을 것 같다. 

표지가 예쁘다. 뭔가 삼척같고, 변두리의 어느 곳 같다. 책 디자인에 한 점수 주고 싶다. 천천히, 그리고 부담없이 읽기 좋은 에세이로, 자신있게 추천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작은 땅의 야수들] 여성적 시선의 짙은 근대 역사 소설 | 문학/에세이 2022-11-19 22:21
https://blog.yes24.com/document/1716076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저/박소현 역
다산책방 | 202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요즘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에 있는 소설입니다. 제목만 들었을 때 역사소설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야수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내세운 책은 보지 못한 것 같아 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미녀와 야수]의 영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책 제목으로 잘 쓰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책은 역사소설입니다. 1910년대부터 1960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50여년의 세월 속에 한국의 아픈 역사들이 모두 담겼습니다. 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통속적인 듯 하면서도 역사적 사실들을 놓치지 않고 어딘가엔 넣어두었습니다. 작가가 9살 때 미국으로 이민갔으니 미국인의 정서에 훨씬 가까울 것 같은데 매우 한국적인 소재들을 상세히 알고 작품 속에 넣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6명 중 4명이 모였습니다. 직장 생활에 찌들어 오직 주말만 기다리는 직장러들이라 금요일 밤에 줌으로 만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데이트를 하다말고, 누군가는 교회 모임을 가는 길에, 누군가는 육퇴를 기다리며, 누군가는 아픈 몸을 이끌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막상 화면으로나마 얼굴을 보면 하하호호, 안부를 묻고 책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벌써 이렇게 만난 지도 1년이 다 되어 가는 군요. 비록 한달에 한 권이지만 600쪽짜리 소설을 읽어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긴 호흡으로 쭈욱 읽어야 많은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관계가 정리되거든요. 다들 재미있었다, 잘 읽힌다고 하였습니다. 또 문장력이 좋은 작품 같다는 칭찬도 공통적이었습니다. 멤버 중 국어 교사인 분도 있는데 국어수업에서 예시로 쓰고 싶은 문장이 많았다고 하였습니다. 가령

 

234.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마치 국이 펄펄 끓고 있는 냄배 뚜껑을 여는 느낌이다. 모락모락 솟아오른 증기가 빠져버리면 솥 안에 남은 건더기가 점점 졸아들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되도록 아버지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 않게 되었고

416. 무용과 연기를 그만두자마자 자신의 삶에서 모든 색채가 빠져나간 듯한 느낌이었다.

 

장면 묘사가 뛰어나 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고도 하였습니다. 번역의 힘이겠지요. 영어가 모국어인 작가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을 아주 잘 한 것 같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역사소설답게 현재 잘 쓰지 않는 단어나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그중 기생 넷의 영어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번역가가 한국이름으로 참 잘 지었다며 우리는 감탄하였습니다.

[여기서 질문! 기생 네 명의 영어식 이름입니다. Jade, Lotus, Luna, Silver. 이 이름을 한국식 이름으로 어떻게 바꾸었을까요?]

여성 중심의 서사라서 마음에 들었다고도 하였습니다. 대개의 역사 소설은 남성중심의 서사이니까요. 더구나 기생이 주인공이어서 신선했다고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여자들만 고통 받은 것 같고 남자들은 어떻게든 잘 풀린 사람이 많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시작은 평안도, 끝에는 제주도가 등장합니다. 한반도의 시작과 끝, 그리고 호랑이. 한반도를 호랑이 모양으로 표현한 지도가 떠오릅니다. 친일과 독립운동 사이, 그 끝은 어떠했는지까지 보여주는 작품이라 현실을 잘 반영(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하였다고 씁쓸해하였습니다. 작가가 치밀하게 구성했다는 증거입니다. 은유와 비유, 복선 등이 잘 벼려진 작품입니다. 중간에 조금 지루한 부분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쭈욱 밀고 나갈 수 있어 결국 독서초보 독자도 내가 이 두꺼운 책을 읽었단 말인가!” 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김주혜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 이유입니다. 박소현 번역가님과 또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산북스의 독서모임 지원 도서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8        
과학연구지원은 빵빵하게 해주어야 함을 느끼게 하는 책 | 인문/사회/과학 2022-10-23 17:48
https://blog.yes24.com/document/1704548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다정한 물리학

해리 클리프 저/박병철 역
다산사이언스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독서모임 후기로 리뷰를 대신합니다.]


 

여러 책 중 다수의 선택으로 읽게 된 책이었음에도 따봉남해 독서모임을 시작한 이후 가장 어려운 책을 읽었습니다. 멤버 여섯 명 중 이과 출신은 단 1명. 나머지 다섯 명은 과연 이과 출신 멤버가 어떻게 읽어낼지 궁금했습니다. 문송합니다가 절로 나오는 책이었거든요. 막상 이분 말씀의 첫 마디를 듣고 빵 터졌습니다. 

“앞으로 사과파이를 안 먹을 것 같아요.”

웬 사과파이냐고요? 저자의 물질에 대한 호기심이 사과파이에서 시작되거든요. 파이를 쪼개고쪼개고 쪼개면 최소 입자가 나올 텐데!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으.깨.진.다.

앞에 읽은 [레슨인케미스트리]가 ‘화학과 요리’의 조합이었기 때문에 ‘물리와 사과파이’의 조합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다는 멤버의 말에도 웃음이 났지요. 사과파이로 마음을 안정시켜 놓고 시작하긴 했으나, 그리고 원자핵까진 대략 파악했으나, 결론은 한결같이 그리고 새삼스럽게 ‘과학자들은 대단하다!’, 였습니다. 과학연구는 지원을 많이 해줘야 하는 분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자신의 독해력에 실망했다는 분도 있었어요. 전공자가 아니어도 읽어낼 수 있을 줄 알았다는 말씀이죠. 전체적인 느낌은 알겠는데 구체적인 이론에 대한 이해는 힘들었다며 다정한 물리학은 아니었다는 말씀을 곁들어 주셨어요. 창조론을 믿는 기독교인으로서 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과학 논리를 조금 기대하기도 한 분도 계셨습니다. 어떤 분은 필기를 해가며 읽었는데 원자의 구성 요소에 대한 연구가 우주로 이어지는 거대한 이론이 버겁긴 했지만 끝까지 읽고 말겠다고 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한달 만에 이 책을 소화하기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허세 부리기엔 좋은 책이었답니다.^^ (책 제목을 감추려고 애쓴 저 같은 사람도 있어요. 누가 내용을 물어 볼까 겁나서요ㅋㅋ)

독서모임의 지원 도서가 아니었다면 읽어는 보고 싶어도 언젠가의 숙제로 남겨두었을 그런 책입니다. 천천히 읽으면 조금은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면 아하! 원자의 중성자와 양성자와 전하가 이렇구나, 하며 전혀 접할 일 없었던 학문 세계에 양성자만큼의 맛은 볼 수 있었네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6        
현실에선 만날 수 없을 사진관 이야기 | 문학/에세이 2022-09-17 21:24
https://blog.yes24.com/document/1688539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저
놀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잠시 따뜻한 세계로 가 있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다산북스의 독서모임 지원으로 트렌디한 표지의 책을 받았습니다. 매달 한 권씩 읽으며 (비록 줌이지만) 만날 날을 기다리는 독서모임입니다. 지난달에 읽은 [레슨인케미스트리]와는 참 다른 소설이었습니다. 해외소설-국내소설 / 1960년대-2020년대 / 빠르고 반전의 전개-여유롭고 잔잔한 전개 /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기술-지역적이고 동화같은 느낌...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었고 어떤 책이 자신에게 더 잘 맞았는지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소설이든 비소설이든, 결국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시의 자신의 인간관계나 상황에 따라 이입되는 지점이 다르고 마음을 자극하는 구절이 다양합니다.

1. 아이의 육아 스트레스가 쌓이자 잦은 부부 싸움을 하던 시기에 350쪽의 문장 때문에 마음을 다독이고 남편에게 관대해져야겠다고 생각한 분도 계셨고,

(350) 어떤 때 어떤 일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해서, 다른 때 다른 일로 사랑할 수 없는 건, 그런 건 아니라는 거야.

2. 자신의 결핍 지점을 생각하며 남편에게 해당 구절을 낭독하며 당신의 결핍을 메꾸려고 다른 사람을 이용한 적이 있냐고 물은 회원도 있었습니다.

(266) 자기 결핍을 메꾸려는 똑똑이들처럼 무서운 인간도 없어. 이걸 기억해. 네 구멍을 메꾸려고 남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너 자신을 소진해서도 안 돼. 내 말은, 무의미하게 소진해서는 안된다는 거야.

3. 한창 육아와 일에 치여 고군분투하고 있는 워킹맘은 아이 이야기 나오는 부분들에서 눈물이 자꾸 났다고 합니다. 자신의 상황과 감정이 저절로 이입되었다고도 하였습니다.

 (267~268, 외 다수) 아기의 모든 순간이 비디오로 남았다 해도 자네 어머닌 슬펐을 거야. 자식의 죽음이란 그런 거니까. (중략) 뒤늦게, 그는 알았다. 어머니는 …… 두려웠던 것이다. 그녀는 석영이 잊지 않길 바랐다. 누구를? 자신의 딸을. 그녀는 아기가 알려지고 또 기억되길 바랐다. 자기 아닌 사람들에게. 최소한 자신의 아들에게라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됩니다. 그 중 다수 회원들이 [혜용이네 가족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장애인, 장애인의 부모, 어린이의 말들, 제주의 풍경들이 모두 잘 짜여진 이야기였습니다.

 

제주의 바람과 제주의 암석들과 제주의 오름, 그리고 제주의 바다, 해녀, 문어까지, 여행지로만 남은 제주도를 다르게 접근할 책입니다. 생활하고 거주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여러 이야기를 엮었기 때문입니다. 대사가 많습니다. 에피소드별로 읽기 좋습니다. 한마디로 잘 읽힙니다. 청소년부터도 잘 읽을 만합니다. 하쿠다 사진관처럼, 하쿠다 서점이 되어 볼까요?

그나저나 도대체 제비는 석영의 동생일까요 아닐까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9        
재미 보장 [레슨 인 케미스트리] | 문학/에세이 2022-08-14 13:19
https://blog.yes24.com/document/1672843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저/심연희 역
다산책방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독과 재미 그리고 사회적 의미를 담은 소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다산북스에서 독서모임에 책을 지원해주는데 덕분에 여섯명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1권은 지원 받고 2권은 자비로 구매하였습니다. 다 읽고 만난 독서모임 멤버들.

모두가 한소리로 한 말은 “재밌다!” 였고 “1권이 더 재밌다!” 였습니다. 여섯 명의 책 취향이 다르고 소설 안에서도 트렌디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었음에도, 공통적으로 한 말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1950년대 60년대의 여성의 지위를 과학 연구소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부당한 대우와 성차별을 부담스럽지 않게 이야기에 녹여냅니다. 쾌활한 문장입니다. 미국의 과학계라면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인데 여성 연구자에 대해 이런 대우를 하였다고?, 50-60년대의 미국 사회가 이 정도 수준이었다고?, 등 소설 속 묘사된 여성에 대한 내용들에 우리들은 한마디씩 하였습니다. 더욱이 지금도 이 소설이 통한다는 것은 소설 속 모습이나 현재의 여러 모습들이 겹치기 때문일 것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60대 여성작가입니다. 뒤늦게 작가의 길을 가고 있는 분이네요. 박완서 작가님 생각이 났습니다. 작가에 대한 정보 없이 읽었다면 힘이 넘치는 이야기여서 젊은 작가가 썼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가독과 재미 그리고 사회적 의미를 담은 소설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레슨 인 케미스트리, 괜찮네요.


*다산북스에서 독서모임 지원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비문이 아닐까?    192쪽. 맞는다고?->맞다고?

*오타가 아닐까?  200쪽 맞추기->맞히기     254쪽. 맞춰봐->맞혀봐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5        
최근 읽은 소설 중 가장 울림있었다 [비올레트, 묘지지기] | 문학/에세이 2022-08-06 14:45
https://blog.yes24.com/document/1667544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비올레트, 묘지지기

발레리 페랭 저/장소미 역
엘리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삶 전체를 조망해볼 수 있는 특별한 프랑스 소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 필사하고 싶은 문장도 많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표지가 강렬하다. 프리다 칼로가 생각나는 그림이다. 주체적인 여성의 표상이 아닌가. 책 제목도 비올레트. 그렇다. 이 책은 묘지지기가 직업인 비올레트의 생애이다. 전기도 아니고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도 아니다. 순수 창작이며 프랑스 소설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묘지지기'라는 직업도 있다. 1980년대부터 2018년도까지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 긴 시간만큼 이야기가 방대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치만 고작(?) 비올레트와 그의 남편 필리프 투생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전혀 보잘것 없지 않다는 것!! 500여쪽의 긴 서사가 전혀 지루하지 않다. 곳곳의 문장들을 공책에 옮겨 적고 싶다. 진실을 알고 싶어서 끝까지, 속절없이 달려간다.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도 가득했다가 비올레트의 행복과 충만을 빌어주다가, 우리들의 삶 또한 이렇게 기복의 높낮이를 파도 타고 있지 않나라며, 조금씩 받아들이며, 쭉 달리게 된다.


 

비올레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가장 행복했던 시절. 불행했던 삶의 선에서 그나마 행복지수 도표가 가장 높았던 그 시절은 강렬했고, 짧았다. 그리고 끝없는 나락. 왜왜왜. 라는 질문을 수천번 해도 답은 없지만, 그래도 사람과의 관계가 그물이 되어 비올레트를 생의 나락에서 건져준다. 사샤, 실비아, 쥘리앵... 

비올레트의 시선만 따라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해불가였던 필리프 투생을 조금, 이해할 수도 있었다. 각자의 삶의 줄타기에서 그 누구하나 상처 없이 고통없이, 흔들리지 않는 줄타기는 하지 않는다는 걸. 아슬아슬하게 삶을 건너가는 과정에 한쪽 손을 잡아주는 누군가가 나타난다. 죽음과 소생, 애도와 회복의 높낮이를 타고, 우리는 양손을 잡아주는 누군가와 함께 생의 끝으로 나아간다. 그걸 강렬한 이야기로, 선명하게 선사하는 소설이다. 

여성에 대하여, 신분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직업에 대하여, 우리의 무수한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돌아보며 걸어간다. 필사하고 싶은 문장이 얼마나 많은지, 단순히 재미있어서만이 아니라 깊이 있는 작가의 철학적 관점에 더 감동하고 만다. 

올 여름, 꼭 한 권만, 소설 한 권만 읽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진실은 가까이에 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7        
그냥 살지뭐 굳이 둔감하게까지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여행/예술/만화/실용 2022-07-14 18:15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656283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와타나베 준이치 저/정세영 역
다산초당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누구나 둔감함과 예민함은 공존한다고 생각하기에, 사람마다 이런 류의 책을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는 클 것 같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과 매우 대조적이다. [예민] 책에 나오는 간단한 검사표에 의하면 나는 매우 예민한 사람이 맞았고, 그래서 더 와닿았었던 반면, [나는 둔감하게..] 이 책은 나와 맞진 않았다. 둔감함과 예민함이라는 단어로 분류하기엔 인간이란 종이 복잡하다는 말로도 정리되지 않을 정도이므로.  리뷰를 쓰다보니 [매우 예민한]과 [나는 둔감하게]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 

 

'나무늘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스스로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바깥에서 보는 나와, 스스로가 생각하는 나의 차이가 극명하다. 어쩌면 사회적인 나, 관계지향적인 나로 잘 꾸몄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걸 차치하고라도, 두 책의 큰 차이점은 [예민]의 경우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둔감]의 경우 데이터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둔감] 책은 내가 봤을 때, 지극히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치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둔감하게 사는 것이 살아가는 데 더 낫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데 그러한 논리의 근거가 빈약하기 그지 없다. 다양한 사례를 조사하여 나온 결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자 와타나베 준이치의 지인의 경험을 예로 들며 둔감하게 사는 것이 이렇게 좋단다, 하고 있으니 보통의 어른들이 또는 선배들이 으례 하는 말들을 텍스트로 나열해놓은 것 뿐. 설득이 되지 않고 반감이 일었다. 좀더 수치화된 통계 자료를 가지고 설득하길 바란다. 

 

책의 디자인은 좋다. 종이 질도 좋다.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내용이어서 아쉽다. 페이지는 잘 넘어간다. 어렵지 않기도 하고 생각을 깊이해볼만한 부분도 없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내가 특이한 것이겠거니, 한다. 와닿는 사람들이 많았단 말인데 거기에 납득못하는 내가 부족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독서모임 지원 목적으로 다산북스에서 받은 책을 읽고 정리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6        
해 보고 안되면 포기해도 늦지 않다 [뭐든 해봐요] | 문학/에세이 2022-06-15 23:27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643340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뭐든 해 봐요

김동현 저
콘택트 | 202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청소년부터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힘든 시대다. 언제나 이런 수식어를 붙여 현재를 표현하는 말들을 들은 것 같은데, 내가 어렸을 땐 우리 세대가 힘들어보였다면 기득권이 된 지금의 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절로 이 말이 나온다. 힘든 시대를 건너가고 있는 청년들. 어떤 말이라도, 눈빛이나 접촉이라도 그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면, 하지만 그들은 그 조차도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 책을 내민다면 더욱 싫어하겠지. 그럼에도, 조심스레 건네보고 싶은 책이다. [뭐든 해봐요], 라고 말까지 얹고 싶은데 그건 오지랖에 꼰대질이겠지.

이미 절망부터 체감한 건 아닐지. 20대들을 보면 괜히 미안하고 안쓰럽다. 20대때로 돌아가기 싫은 이유가 그 시절의 불안과 불확실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의 20대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지금의 나는 그때와는 다른 결의 막연함을 안고 살아가는 나이가 되었다. 김동현 판사의 나이는 모른다. 글을 읽고 추론컨대 40대 초반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터널을 지나온 사람이다. 로스쿨을 다니다가 간단한 안과 시술을 받다가 시신경 손상으로 실명이 되었다. 그때 나이가 30대 초반이다. 어떤 절망을 느꼈을 지, 겪지 않은 사람의 상상에 몇 배 더하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인생이 끝이라고 느껴질 때'를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을테다. 객관적 수치의 높낮이는 다를지라도 개인의 그릇과 기질에 따라 그 강도는 또 다른 그래프를 보여줄 것 같다. 김동연 판사에게 실명이란 급작스런 고통은, 그가 살아온 삶의 환경에서 극에서 극으로 넘어간 고통이었을 것 같다. 이러한 사연은 이 책에서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은 읽기 전에 이미 가늠할 것이다. 장애인에 대해서 구체적인 상황들을 상상할 수 있었다. 간절하게 공부하는 상황에 대해서도상상할 수 있었다. 어떤 직업보다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판사라는 직업에 대해 깊어진다. 삶의 태도부터 노력의 과정, 그리고 사회의 사각지대를 구체화한 장면들에서 이 책이 어렵지 않게 독자를 반성하게 만들어 버린다.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의 아들에게도.

"단 한 사람이라도 소외되지 않는 것". 이 슬로건이 가슴에 콕 박힌다. 따라 적는다. 기억하려고 애쓴다. "소외된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고 사회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는 없다."(263쪽)는 저자의 부연 설명까지 기억해두려 한다. 잊지 않아야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쓸테니까. 

Leave no one behind.

 

 

*이 책은 독서모임 지원 목적으로 다산북스에서 받은 책을 읽고 정리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6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