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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인문학/철학/심리/역사/과학 2023-10-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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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저/정지인 역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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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날 : 2023. 9.11~9.22
지은이 : 룰루 밀러 저/ 정지인 역
출판사 : 곰출판


 

 


 

이 세계에는 실재인 것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이름을 붙여주지 않아도 실재인 것들이. 어떤 분류학자가 어떤 물고기 위로 걸어 가다가 그 물고기를 집어 들고 "물고기"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 물고기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이름이 있든 없든 물고기는 여전히 물고기인데....(94쪽)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에 대한 평이 워낙 좋다보니 언제가는 읽어야지 하고 구입해놓은지가 일년이 넘은듯 하다. 

책 욕심에 이책 저책 구입해서 쌓아놓다 보니 아래로 아래도 내려가 있던 책이었다.

지난 9월 예스24의 <10분독서 챌린지> 추천 도서에 있길래, 아.. 이때다 싶어서 깔려있던 나의 [물고기]를 건져 올렸다.  책탑에서 꺼낸 이 경이로움이여~~~ 왜 이제야 이책을 만났는지....

 

매일 10분 * 20일 동안 책속 문장을 홈페이지에 올려야 해서 처음 몇일동안은 책을 끊어서 읽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도대체 이 책 뭐지? 싶었다.

책소개, 책리뷰, 책 앞뒤 날개에 소개된 추천사등등... 어느 포인트에서 이런 경이로움과 감동을 느껴야 하는가 싶었다.

그럼에도 챌린지 포인트가 욕심이 나 책읽기를 포기 하지 않고, 방법을 바꿨다.

매일 10분(사실 10분이 아니라 20일동안 문장을 적을것을 생각해서 읽을 분량을 정했었다) 끊어 읽기를 하지 않고 한숨에 읽어야 한다는걸 책을 덮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생소할 수 밖에 없는 분야이고, 물고기는 좋아하지만(낚시를 좋아하긴 해도) 물고기의 모양이나 이름까지는 다 모른다(그냥 낚는 재미지 나에겐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었으니까..). 관심없는 과학 분야, 분류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종, 속, 과, 목....이 떠오르는건... 옛 과학시간에 들었던건가?)이기에 쉽게 읽기히 않겠구나 했었다.

그건 나의 기우였다. 속도를 내어 읽으면서 저자의 스토리텔링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과학책인지 문학책인지... 소설읽듯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어류 분류학자의 분류학을, 그의 생을 좇아(따라) 가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배워 알고 있던 지식이, 진실이라 믿었던 것이, 존재했던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음으로 결론 내리는 그녀의 이야기가 나를 소름돋게 하였다. 

이책의 진정한 맛은 읽어봐야~~ 맛을 알테니... 나의 리뷰는 이정도로...

(쓰다 만 듯한 리뷰이지만 어차피 내 리뷰를 읽고 책을 선택하지는 않을테고 내 기록을 위해 남겨두는 것이니까)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울림은, 여러 차원에서 "존재"함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내가 믿었던것이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내게 의미있는 것들이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허상인것인가?

 

표본들을 유리단지에 정리하는 것이 직업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하나의 범주로서 어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한 일일까? (...)헤더의 아파트에 있는 내 작은 방을 새롭게 그려진 들쭉날쭉한 생명의 나무 그림들로 도배한 끝에, 우리 발아래 세계가 우리가 생각했던 그 세계가 아니라는 사실에 전율로 부풀어 오르는 심장을 느끼며, 바로 동시에 그 모든게 그저 의미론에 불과한게 아닌가 하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247).

 
 

생명, 질서, 존재, 정의, 부정, 진실, 과오, 불신, 믿음, 혼란 등등의 단어가 떠오른다.

이 책을 읽으신는 분들은 어떤 키워드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으신지요?  

 

 


 

<10분 독서 챌린지> 마지막 손필사 인증을 날려버린 아쉬운 마음을 여기다 살포시 올려 놓는다.

"성장한다는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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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2022_010 | 인문학/철학/심리/역사/과학 2022-10-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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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저/김은령 역
김영사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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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10

 

읽은날: 2022.10.21~2022.10.22
지은이: 호프 자런 저/ 김은령 역
출판사: 김영사

 

 


 

 

우리가 잡은 물고기들, 우리가 태워버린 나무들, 우리가 먹다 버린 음식들, 우리가 돌리는 바퀴들, 변해버린 대기, 녹아내리는 빙하 그리고 지구와 나눠야 할 작별 인사에 관하여

책 뒷표지에서

 

 

 지역 독서모임을 시작하면서 참여자들이 읽고 싶은책 관심있는 분야를 말하면서 공통적인것이 환경이었다. 그래서 이번주 모임전에 읽어야 할 책은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가 선정되었다.

 

[랩걸]이란 책을 쓴 저자 호프 자런의 책이라고 하니 반가웠다. 사실... 랩걸은 작년에 읽으려고 구입만 해놓고 책장에 고이 꽂여 있던 책이었지만 호프 자런이 낯설지 않았다. 느낌으론 만난적 있는듯...

 

기후 위기와 관련한 책, 생태영성 세미나에 참석해서 읽고 배우기 시작하면서 지구에 대해 이제서야 쬐금씩 생각이란걸 하기 시작했다.

 

이번 호프 자런의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라는 책은 그런 면에서 이제 발걸음을 내딛은 내게는 어렵지 않게, 관심의 영역을 좀더 확장해주고 기초를 다져주는 그런 책이었다.

모임전 후 로 시간이 없어서 토요일 오후에 집중해서 읽긴 했지만 몇시간 동안 다 읽을수 있을 만큼 흥미롭게 읽혀졌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좀 달리 다가올수 있긴 하지만 저자의 설명은 이해하기 위한 근거 제시는 과학적 근거(논문, 연구 결과, 국가별 데이터등)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숫자로만 설명하지는 않고) 어떤 대상을 비교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 나에게는 이해하기 쉽게 다가왔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길고 긴 자료 조사를 하며 행복한 몇 달을 보냈다. 그동안 사무실 창문으로 마당을 내려다보며 가을날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눈보라가 몰아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늘 그렇듯 온 세상이 모두 초록으로 돌아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잠깐씩 백일몽을 꾸는 사이에 데이터를 내려받고 또 내려받으며,  짧다고 할 수 있는 내 인생 50년 동안 일어났던 소비와 폐기물, 기후 변화의 패턴을 보여주는 각종 수치들을 찾았다.

분석을 통해 정신이 번쩍 드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작업은 즐거웠다.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하고 식량 생산은 세 배로 증가했으며 에너지 소비는 네배가 되었다. 한국의 경우, 이 비율은 훨씬 더 극적이다. 지난 50년 동안 인구는 60퍼센트 증가했고 에너지 소비는 열배, 화석 연료 사용은 아홉 배 증가했다. 이런 모든 변화가 되돌릴 수 없는 심각한 기후 문제를 야기했다고 결론을 내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하고 솔직한 방식으로 모든 내용을 적어갔다.

(7-8쪽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이 책의 주제이자 독자에게 강렬하게 전해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 우리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하도록 해주는 마법 같은 기술은 없다. 소비를 줄이는 것이 21세기의 궁극적인 실험이 될 것이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은 우리 세대에게 던져진 가장 커다란 과제다.

(127쪽)

 

기후 위기, 지구를 살리는 과업을 달성해야 하는 이땅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답은 정해져 있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라고  누구나 말할수 있고, 누구나 알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과제가 주어졌지만, 과연 나는 무엇을 덜 소비해야하고 무엇을 누구에게 나눠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천을 말할 수 있을까?

 

과제에 대한 채점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우리 자녀들 세대, 손자, 증손자들 세대에서 평가를 하지 않을까?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더 적극적으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혼자 적당히 소비하고 즐기고 귀찮은건 하지 않고 편하게 살다(물론 편하게 살아가는 건 아니겠지만) 이세상 떠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부끄럽지만 나도 뭔가 불편함을 감내하는 것에 왜?, 왜 내가? 왜 나만? 이란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도 한다. 게으른 허무주의에 유혹당해서는 안된다고, 한가지 해결책이 우리를 구해주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하다. 우리가 먹는 모든 끼니, 우리가 여행하는 모든 여정, 우리가 쓰는 한 푼에 지난번보다 에너지가 더 사용되는지 덜 사용되는지를 고민하며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힘을 갖고 있다.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235쪽)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1. 당장 냉장고 안에 가득 쌓아둔 음식들, 일회용 도시락, 비닐팩에 들어있는 간편식들 먹지 못하고(내지는 먹을만 함에도)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한다. 

2. 다욧트를 핑계로 사서 쌓아둔 일회용 도시락을 주문 하지 않는다.

3. 냉난방기(특히 여름철 에어컨) 적정온도 유지- 부끄럽지만 사무실을 혼자 쓰다보니 신나게 에어컨을 틀어더랬지... 반성하라~!!

4. 자동차는 없는 뚜벅이 이지만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하기

5. 장바구니를 늘 들고 다니지만 구입할 물건을 담아올 그릇 챙겨가기(또는 재활용할 비닐 챙겨가기)

6. 예비전력 새나가지 않게 코드 빼기, 전등 불 끄기(앗.. 지금도 사무실 전등을 다 켜놨네 ㅠ.ㅠ)

 

내가 실천하고자 결심한 것들이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바꿀수는 없지만 나의 작은 몸짓에 분명 지구는 숨쉴 여유가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생길거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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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2022_005 | 인문학/철학/심리/역사/과학 2022-05-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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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저/김하현 역
어크로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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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05

 

읽은날 : 2022.04.23~
지은이 : 에릭 와이너 저/ 김하현 역
출판사 : 어크로스

 

 

 


 

 

인생에서 길을 잃는 수많은 순간마다 이 철학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책 표지 에서)

 

 

 

북클러버 5월 도서로 만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라는 책은 작년에 이웃님들의 블로그에서 먼저 만난본 책이었다. 관심이 있긴 했으나 워낙 철학적 사고와는 거리가 먼 나라서 복잡한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 읽기를 거부(?) 했던 책이었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 겠다 다짐했었는데 이렇게나 빨리 만나게 될줄은 몰랐다.

 

어려운 책이라 생각했기에 북클러버 도서로 선정하면 부담은 되지만 읽어는 질거란 생각에 도서 정할때 찬성을 했고 그렇게 내게론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아직도 책상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얼른 여행을 떠나자고~~

 

저자의 기차여행(정말 여행기 인지? 아니면 여행기 처럼 쓴 철학책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을 나는 KTX 고속철도 기차로 탑승이 아니라 무궁화호로 탑승한지라... 아직 한창 기차 여행중이다. 빠른 기차는 빠른데로 느린 기차는 느린대로의 매력이 있으니까...

 

이 책을 막 읽기 시작하던 5월 5일 연휴때 지리산에서 워크샵이 있었다. 보통때의 나라면 빨리가는 것을 더 좋아하기에 비싸도 KTX를 예매했을진데 이번 지리산으로 향하는 나의 여정은 느릿느릿, 덜컹덜컹 거리는 무궁화호를 타고 가게 되었다. 오래걸리는 시간이었지만 정말 오랫만에 창밖을 내다보며 낯선 마을들을 눈에 담을 수 있었고, 푸르른 새싹들을 바라보며 봄이 오는 소리는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여유로움도 내안에서 퍼져감을 느낄수 있었다.

이른 새벽의 기차안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역마다 오고내리는 사람들의 발소리와 가방 오르내리는 소리, 그리고 자리를 확인하는 소리뿐이었다.

 

잠시 눈을 감고 머문다.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곳을 향해서... 나는 무엇하는 사람인가?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의 모습은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저기요... 잠시만요.. 저도 좀 태워주세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이거 타면 인생의 구비구비 살아가는 인생길을 좀 쉽게, 빠르게 갈 수 있는 걸 알려주는 열차 인건가요?"

 

철학과 기차는 서로 잘 어울린다. 기차 안에서 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버스에서는 생각할 수 없다. 아주 조금도 불가능하다. 느껴지는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연상 작용 때문일 수도 있겠다. 버스는 어린 시절에 갔던 수학여행이나 캠프처럼 내가 가기 싫었던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 기차는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나를 데려다 준다. 그것도 생각의 속도로.

(9-10쪽, 들어가는 말 중에서~~)

 

기차든 버스든 나는 멀미를 심하게 해서 머리를 대면 바로 잠들어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사람인데 이날은 기차에서 그것도 이른 새벽에 움직였는데도 쉬이 잠이 들지 않았다.

 

이런, 저런 생각들로 가득찬 나의 기차는 그렇게 무궁화호 속도로 느릿느릿, 덜컹덜컹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대개 철학자들을 육체 없는 영혼으로 여긴다. 내가 고른 철학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신체를 가진, 활동적인 존재였다. 트레킹을 하고 말을 탔다. 전쟁터에서 싸우고 와인을 마셨으며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한명도 빠짐없이 전부 실용적인 철학자였다. 그들의 관심은 삶의 의미가 아닌 의미있는 삶을 사는데 있었다.

그들은 완벽하지 않았다. 여러 자잘한 결점이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때때로 몇 시간 동안이나 무아지경에 빠졌다. 루소는 사람들 앞에서 몇 번이나 엉덩이를 깠다. 쇼펜하우어는 자기 푸들과 대화를 했다. (니체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자.) 어쩌겠는가, 지혜는 고급양복을 입는 일이 드물다. 뭐,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14쪽, 들어가는 말 중에서)

 

나는 철학자 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오직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던거 같다. 책상에 앉아서 세상을 바라보고, 인생을 논하고, 죽음을 이야기 하는 이들이라고...

 

그래서 철학을 좋아하지 않았고(사실, 어려웠던게 더 크지~!!) 관심밖의 학문이었다. 고백하자면 철학자의 사상에 대해 뭔가 말할 수 있는것은 부끄럽지만 1도 없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 루소, 공자... 등등... 그저 이름만 알뿐이다. 그들의 사상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관심도 없었다.

먹고 살기 바쁘고 그저 주어진 일 하기도 헉헉 거리는 내가 인생을 논하긴 개뿔~~ 뭐... 이런 생각으로 여짓껏...40평생 아니 50이 다 되어가도록 생각을 한다는것 삶이 무엇인지,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없이 살아왔다.

그런 내가 요즘 50이라는 숫자가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고, 호르몬(?) 불균형인지 인생을 잘못 살아온 삶의 결과(?) 인지 모르게 날이 갈수록 삶의 태도가 모순적이고, 고집스럽고, 꼰대스럽고, 이기적이며 배려심이라고는 없는 듯한 나를 발견하면서 생각이란게 많아 진듯 하다.

 

내가 생각했던 그 생각들을 어찌 정의내릴지, 정리를 해야 할지 몰라 버벅거리던 내게 삶을 어찌 살아야 하는거라고 안내해주는 것 같았다. 바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그랬다.

 

철학이라고, 철학자라고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들을 통해 철학자의 생각, 사상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었고 그들의 저서에서 짧게 짧게 인용해서 갖고온 글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선택한 철학자는 실용적인 철학자를 택했다고 했다. 의미있는 삶을 살아간 사람을 그런 철학자를 소개해주고 있다.

의미있는 삶이란 무얼까? 철학자가 살아온 삶의 행태가 사상이 의미있으니 따라 살면 되는것인가? 그건 아닐것이다. 각자 살아가고 있는 세계가 상황이 다 다른것이니 똑같이 살아갈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럼에도 좀더 먼저 살아왔고 철학자라고 하는 이들이 말해주고 있고, 보여주고 있고, 가르쳐주고 있는 삶을 들여다 보면 무언가 하나쯤은 내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을거란 생각으로 읽어가본다.

철학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살면서 그가 살아낸 삶안에서 지혜를 찾으려 애쓰다 보면 결국 나도 나란 존재의 삶을 좀 도닥거리며 살아가지지 않을까?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철학자들, 그리고 그들에게서 배울수 있는 삶의 지혜는(저자가 정의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지혜들만 모아놓은것 같다. 알아서 잘 얻어 먹어보라~~ 거저 주고 있으니... 읽기만 해서 되는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맘을 건드리는 문장들, 상황들이 있다면 잠깐 멈춰보자. 그리고 그 상황에 나를 바라보면 현재의 나를 만나게 될것이다.

 

목차를 먼저 보자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루소처럼 걷는 법

소로처럼 보는 법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법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간디처럼 싸우는 법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몽테뉴처럼 죽는 법

 

침대에서 나오는것, 걷는것, 보는것, 듣는것, 즐기는 것, 싸우는것, 친절을 베푸는것, 감사하는것, 늙어가는것, 죽는것.... 이 모든것을 철학자 처럼 할 수있다니~!!!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철학자라고 하지 않는가? 그들을...)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해 진다. 호기심 자극하는 목차 덕분에(뿐만아니라 저자의 필력 덕분에.... 어렵지만 유쾌하게 쓰고 있다.) 이번 기차여행은 생각했던것 보다 성공적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있었고  <<월든>>, <<시민 불복종>> 이란 책을 언젠가는 한번 읽어봐야지 하다가, 책을 슬쩍 보니 어려울듯 해서 깔끔하게 포기했던란다.

그러다 올해 3월인가에 출판된  <<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책을 선물 받아 읽고 있는데 그가 쓴 저서에서 유명한 글들을 모아 편집한 책이어서 그가 숲에서 살면서 자연을, 또 삶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쉽게 접했던 책이고 철학자였다.

그정도의 겉핥기 식으로 만난 소로의 삶이었는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 보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소로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자기가 보는 새의 이름은 알았다. 개똥지빠귀로 추정되는 새에 관한 지식은 그 새를 보는 기쁨을 증폭시키지만 주의를 분산시키기도 한다. 조류학자는 공작새가 형형색색의 깃털을 뽐내는 생물학적 이유는 알아도 그 아름다움은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소로는 말한다. "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것을 멈출 때에야 나는 비로소 그 대상을 보기 시작한다" 피로에 지친 눈으로는 조금밖에 보지 못한다.

(128쪽, 소로처럼 보는법 중에서)

 

 

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것을 멈출때 비로소 보인다는 말... 우와~~ 넘 멋지다.

이해하려고 머리로 재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는것. 그러나 그게 쉬운가? 일단 보는 동시에 내 머릿속은 온갖 정보와 그간의 데이터들을 돌려가며 내가 본것이 맞는지 틀리는지부터 판단하고 의심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 쉬워 멈춘다 라고 표현하지만 쉽지 않을것 같다.

과연 멈춘다는것, 본다는것은 무엇일까?

 

옮겨 적고 싶은 문장들이 많다. 소로의 글도 좋았지만 소로의 인생안에서 건져올린 보는 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이 책의 저자의 글, 문장이 정말 주옥같았다. 어려운듯 하지만 어렵지 않고 유쾌한 그의 목소리를 리뷰에 담아 보고 싶은데 나의 글쓰기 실력이 이정도라 ㅠ.ㅠ

 

내 삶안에도 내가 보지 못했지만 철학자의 삶의 지혜가 분명 한가득이란 사실을 알게 해준 책이다.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프랑스 사상가 모리스 리즐링이 말했다.

(15쪽, 들어가는 말 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길러낸 나의 철학자 적 삶을 찾아내는 맛도 느껴보시길 바라며 리뷰는 간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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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21_100 | 인문학/철학/심리/역사/과학 2021-12-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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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포켓성경 세트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저
가톨릭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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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100

 

읽은날 : 2021.01.01~ 2021.12.31


 


 

성경(구약, 신약)을 완독을 여러번 했지만 매일 매일 읽기표대로 읽은 통독은 오랫만이었다.

직장 동료들 몇명이서 성경읽기(좋아하는 구절) 챌린지를 했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2021년에는 성경 전체를 읽어보기로 하고 모임을 구성했다.

 

읽기표에 따라 매일 읽고(일주일에 한번 한꺼번에 읽어도 됨) 읽은 부분에서 마음에 닿은 말씀을 노트에 적은 후 사진을 찍어 주일까지 밴드에 올려 인증하였다.

 

혼자가 했다면 중도에 포기했을텐데 여럿이서 읽게 되니 끝까지 완독 할수 있는 기쁨, 성취감을 선물로 받았다.

10명이 시작하였으나 중도 탈락자가 있어 8명이 함께 마칠수 있었고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대면으로 모임을 하면서 일년의 시간을 정리도 했다.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 교회는 언제나 성경을 주님의 몸처럼 공경하고 있습니다. 이제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공경하고 읽으며 그대로 실천하여, 우리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더욱 새롭고 힘찬 활력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전례와 영적 독서를 통하여, 여러 가지 성경 공부와 날마다 바치는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깊숙이 스며들 때에 우리의 삶은 더욱더 풍유로워질 것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요한 1,14). 우리는 이 말씀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최창무 대주교의 성경의 펴내는 말씀 부분에서)

 

 

 

 

 


내가 가장 좋아 하는 성경 구절은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이사 26,8)

 

 

함께 했던 동료중에 한분은 미술을 전공하신분이 있고 성경읽기를 하면서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연습하게 되어 매일 읽고 노트에 쓰는 성경 구절을 카드종이에 캘리그라피로 적어서 밴드에 인증을 올렸다. 예쁜 글씨 몇개(물론 말씀도 좋은 구절이지만) 사진을 함께 소개한다.

 

 


 


 

말씀을 통해 주님의 길을 보고 걷게 하시고, 주님을 전할 힘과 용기를 주시는 주님!

힘들었던 코로나 시국을 겪은지 2년이 되었습니다. 이 어려움이 지속되지 않도록 저희를 돌보아 주시고 하루빨리 예전의 삶의 모습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은총주시기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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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하면 내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2021_094 | 인문학/철학/심리/역사/과학 2021-12-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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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저
비에이블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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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94

 

읽은날 : 2021.01.01~ 2021.12.31
지은이 : 심용환
출판사 : 비에이블

 

 


 

2021년을 시작하며 나는 엄청난 목표를 세웠다.

1. 일년동안 책 100권 읽기(리뷰도 올리는것 까지 하려니 힘들었다)

2. 365시리즈 책 완독하기 (역사, 미술, 클래식, 인생독본)

3. 성경통독

 

목표를 99% 달성했으나...(2021년이 이틀밖에 안남았는데..)  6권 리뷰는 언제쓰나 ㅠ.ㅠ

 

365시리즈가 유행하던 몇년전부터 참 다양한 콘텐츠로 책이 나온거 같다.

음악, 미술, 한국사, 세계사, 인문학, 철학등...

책 한권을 일년동안 못 읽겠어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욕심내서 도전했는데... 매일 한페이지씩 읽는건 더 어려웠던거 같다.

 

처음 시작할때는 매일 읽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는 토요일에 일주일치 분량을 읽었다.

책의 구성도 요일별로 다양한 주제로 짧은 내용이 담아져 있기에 읽으면서 깊이있는 접근이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딱 수박 겉핥기로 끝난 느낌이다. 읽긴 읽었는데 머리에도 가슴에도 남은건 없는듯 하여 아쉬움이 크다.

 

365시리즈를 3권이나(그중 2권은 작년에 읽다 마무리 못해서 다시 도전한 책~!!) 읽겠다고 다짐했건만 제대로 읽은것 없는듯 하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페이지 한국사365> 는 요일별로 사건, 인물, 장소, 유적.유물, 문화, 학문.철학, 명문장 총 일곱분야의 주제로 짧고 싶게 읽을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내용의 깊이가 깊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한국사를 처음 접하거나 학교때 지식정도만 갖고 있는 저같은 사람이 기초부터 읽는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좀더 깊이있는 내용을 원한다면 각 주제별로 전문 서적을 찾아서 읽어야 겠지요.

 

저는 순서대로 읽었는데, 순서대로 읽다 보니 다양한 주제에다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뒤죽박죽의 느낌이여서그런지 머릿속에 막... 섞이는 비빔밥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오히려 주제별로 골라서 읽는것이 더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내년에 한국사 365 책을 다시 도전해보려구요. 열심히 알려주는데 학생인 제가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서 만족스럽지 못하였으니 불평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다시 도전~!!!

 

책 제목처럼 읽기만 하면 내것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읽고 생각하고 의미를 깨닫고 물음이 생기면 또 다른 책도 찾아가며 공부해나가는 것이 역사, 한국사 공부가 아닐까 합니다.

책 한권으로 끝낼수 없지만 이 책 한권으로 한국사 공부의 시작은, 마중물은 되어준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네요.

 

뭐.. 이런 내용들이 담아있었다는 정도로만 사진으로 소개~~~

 

 

 

 

민중가요편을 읽으면서 가수 김광석, 안치환 등이 부른 <광야에서> 노래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불렀다.

 

국민학교(?)시절 성당의 주일학교에서 여름성경학교를 하면 워크북을 만들어서 준다. 다양한 노래를 부르고 율동도 하던.. 성가뿐만아니라 대중가요도 불렀는데... 나는 <광야에서>란 노래도 성당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다.

 

데모송, 데모곡이라고 하면서 노래를 알려주던 그 당시 대학생 주일학교 선생님들 덕분에 참많은 민중가요를 성가(?)처럼 불렀다.

 

민주화가 뭔지도, 데모가 뭔지도 몰랐던 어린시절의 나는 이제서야 노래의 가사들이 무얼 의미하고(무얼 노래하고자 하는지)있는지 어렴풋이 알게되었다는...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 땅의 피울음 있다

부등킨 두 팔의 솟아나는 하얀 옷의 핏줄기 있다

해뜨는 동해에서 해 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344쪽, <광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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