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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초등 글쓰기를 위해 - 아이들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 육아 2023-07-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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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들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오수민 저
초록비책공방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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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어려워하는 글쓰기는 아이들에게는 더 어렵다. 하지만 종종 그런 고정관념은 만들어진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 아이들이 부모님이 읽어주는 글을 접하면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그 글과 관련해서 끼적이기 활동을 자연스럽게 한다. 자라면서 그런 자연스러움을 주변에서 제재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저렇게 써야 한다. 분량은 이만큼이 되어야 한다. 이런 내용으로 써라 등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기준을 세운다. 그런 경험을 통해 어쩌면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게 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 여전히 글쓰기는 낯설고 꺼리는 활동이 되고 만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이 글쓰기를 바란다. 그래서 어느 정도 한글을 익혀 글을 쓸 수 있는 초등이 되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한다. 초등글쓰기는 일단 일기를 시도해 보거나, 책 읽고 쓰는 독후감 등을 해보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앞서 말한 그 기준이 되고 아이들은 더더욱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이 책은 이런 면에서 참 반가웠다. 아이들을 쓰게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 시간을 선사한다.

누군가 자기 이야기에 공감하고 칭찬을 해줄 때, 어떤 이야기든 다 할 자유를 누릴 때, 아이들이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아갑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되는 거죠. (11)

아이에게 '잘 쓰는 법'을 가르치는 강사가 아니라 '쓰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아이들을 환대하는 글쓰기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응원하는 것입니다. (255)

아이들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 오수민

스스로가 일단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면 결코 손이 움직일 수 없고 괴로운 마음만이 일뿐이다. 그렇게 전쟁은 시작된다. 글쓰기를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는 부모나 선생님과 그저 시간만 때우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 사이의 대립이 시작된다.

 

그럼 굳이 이런 전쟁까지 해가며 우리는 왜 글쓰기를 독려해야 할까? 대충 글쓰기를 하면 좋겠거니, 여러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유용하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다.

원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말하는 사람, 자기감정을 이해하는 사람,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글쓰기의 힘이지요. (11)

아이들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 오수민

글쓰기는 엄밀히 따지자면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는 힘이 있다. 글쓰기는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아웃풋 과정이다. 아이가 뭔가를 밖으로 꺼내려면 반드시 아이 안에 그것이 있어야 하고, 그걸 정리하는 연습도 해서 밖으로 풀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게 여러 번 반복되다 보면 시간이 단축되고 더 많은 인풋을 넣을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어떻게 정리할지, 어떤 인풋을 어떻게 다룰지, 그리고 결국에는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도 모두 연습하는 시간이 된다.

 

저자는 아이들도 글쓰기의 힘을 알고 있다고 한다. 수년간 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초등글쓰기를 시키기 전 아이들이 글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대답을 한다.

아이들은 "글쓰기가 정말 싫어요."라고 말하면서도 '만일 내가 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바랍니다. 아이들은 글쓰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속마음으로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 합니다. (45)

아이들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 오수민

그걸 가능하지 못한 목표로 만들어버리는 게 지금 우리 아이들이 처해있는 환경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아이들의 주변 어른으로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쓰는 과정을 도와주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 그런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글쓰기의 꽃을 피운다.

 

책은 저자가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글쓰기 모임을 진행한 활동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이 책의 인상적인 측면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바로 이런 만화 같은 삽화다. 실제 사례를 많이 제시했는데, 그런 사례들을 한 페이지씩 보기 좋게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2번째는 각 장 끝에 상담소를 배치했다. 흔히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초등글쓰기와 관련해서 가질 수 있는 질문들, 아무래도 저자가 많이 받았을 법한 질문들을 기재해놓았다. 답변들이 대체로 속 시원하게 납득할만해서 좋았다.

 

 

가장 큰 장점인 3번째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글쓰기다. 저자는 코로나 직후부터 온라인으로 초등 글쓰기 과정을 진행했다. 직접 만날 수 없는 시기 동안 어떻게 아이들이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내놓은 과정이 아니었을까 한다. 생각보다 많은 장점이 있었다.

아이들이 PC와 휴대폰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부터 온라인 글쓰기를 접하게 해주세요. (중략) 글쓰기를 하면서 자료조사를 하고, 자기 글이 책처럼 온라인상에서 발행되는 재미,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노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PC와 휴대폰 사용 시간을 아이와 조율해 봐도 좋습니다. (251)

아이들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 오수민

우리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가 무척이나 편한 세대다. 거의 태어나서부터 마주한 늘 켜져 있는 티비부터 시작해 어딜 가든 접할 수 있는 폰이나 태블릿까지. 연필을 잡는 건 오히려 학교에서나 공부와 같은 학습을 위한 행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이들이 연필보다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가 디지털 기기이고, 이를 잘 활용하여 아이들이 글쓰기에 접근성을 높였다. 게다가 온라인으로 여러 친구들과 함께 글을 쓰면서 다양한 사회관계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오프라인으로만 친구를 사귀는 시대는 진작 흘러갔고 온라인의 세계에서도 어떤 대인관계를 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된다.

 

초등글쓰기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 자유로워야 한다. 아이들의 생각이 자유롭게 뻗어갈 수 있듯이 딱 그만큼 글쓰기도 자유로워야 한다. 그걸 도와줄 수 있는 도구가 꼭 연필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꼭 맞춤법을 칼같이 맞추거나 상황에 맞는 글이어야 하는 것도 아닌 거다. 그러니 아이들이 마음껏 쓰며 즐길 수 있는 판을 벌려주자!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언제나 환경설정과 지지뿐이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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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책육아를 위한 기본서, 도서관 가족 | 육아 2023-07-0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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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과 함께 자라는 도서관 가족

정연우 저
이비락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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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족'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낯설면서도 단번에 납득하게 되는 제목이다. 난 집에 있는 책장이 책을 토하고 있을 정도로 책이 많음에도 도서관을 매 주 가고 있다. 이유는 그럼에도 없는 책이 있으니까! 사실 내 책보다는 아이 책을 빌리러 가는 편인데, 종종 가기 싫다고 징징거리면서 가더라도 막상 가면 이것 저것 골라 한가득 빌려오게 된다. 그렇다 보니 이 도서관 가족이라는 용어가 아이의 책 읽기 습관을 기르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하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같다.

책을 읽으면서 종종 마시지도 못하는 소주라도 들이킨 것처럼 '캬아~~~'하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아이와의 교감 자체를 목적으로 둬야 합니다. 책은 수단입니다. 아이가 책을 들고 "책 읽어주세요"라고 말하며 부모님에게 올 때 표정을 한 번 보셨나요? 얼굴을 찡그리고 들고 오는 아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밝은 마음으로 들고 옵니다. 책 읽어주기에서 행복을 느끼면 독서교육은 성공입니다.

정연우, <책과 함께 자라는 도서관 가족>, 103

얼마나 사랑스러운 장면인데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우리 아이도 언제나 기대에 잔뜩 부푼 얼굴로, 이 재밌는 걸 또 만날 수 있어!! 라는 행복한 표정으로 책을 들고 온다.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러워 무심결에 흐믓해하면서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나 새로운 경험을 막 시작하려고 할 때와 비슷한 표정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아주 즐거운 경험이 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을 때 보여주는 표정과 분위기. 자신의 아이를 한 번 그려보라. 우리 아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책을 들고 온다면 부모로서 마땅히 읽어줘야 할 일이다.

요즘은 독서 붐이라 다들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아마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이라도 읽어줘야 하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거기다가 '문해력'이라는 키워드까지 합세해 더 독서라는 것의 위상이 커졌다.

어떻게 하면 충분한 독서를 하게 해줄까?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독서하는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줄까? 하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29)

정연우, <책과 함께 자라는 도서관 가족>, 29

이 때 독서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잘 잡으면서 아이에게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독서하는 습관을 잡아 주기 위해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사항들.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단순히 글과 그림을 읽어주는 그것뿐 아니라 아이와 나누는 모든 대화까지 포함됩니다. (81)

어린아이들은 그저 글자를 읽어내는 것이지 문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감상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집중력도 짧고 에너지도 작은 아이들이 '글자 자체'를 읽어내는데 자신의 온 에너지를 쓴 결과 '글의 내용과 글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101)

부모가 글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글자를 읽어내는데 집중했던 생각의 중심을 글의 내용 이해하기와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단계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또 부모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그 책의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102)

정연우, <책과 함께 자라는 도서관 가족>, 29

진정한 독서란 단순히 아이가 혼자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책을 읽는 첫 시작에서부터 사랑이 가득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가 사랑의 한 표현으로 독서를 여겨도 좋을 것 같다. 얇은 그림책 5분만에 단숨에 읽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나 내용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묻기도 하고 숨겨진 의미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고 우리 아이를 알아가는 그런 시간 말이다. 진정한 독서란 글자를 읽어내는 시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책과 나와 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니까.

독서의 목적이 나를 알고 나아가 나의 내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면 독서를 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활동은 '나와 관련짓기'가 아닐까 합니다. (224)

정연우, <책과 함께 자라는 도서관 가족>, 29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책놀이가 있다는 거다. 독후 활동이라고는 미술 활동만 생각했던 나는 반가운 내용들이 많았다. 책을 가지고 노는 활동도 책이라는 것에 더 가까워지는 활동도 많았다. 덤으로 한글을 익히는 받아쓰기 활동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두 가지는 그림책 받아쓰기 (257)와 서평쓰기(296) 였다. 그림책으로 받아쓰기를 할 생각은 전혀 못 해봤다. 솔직히 1학년이 된 이후 받아쓰기를 곧 하게 되겠군 정도로 가볍게만 생각했지 아이에게 받아쓰기를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책 한권을 읽고, 거기에 나온 문장을 직접 따라써보는 필사도 좋겠지만, 한 두 문장을 받아쓰기 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더 유용한 책 읽기 시간이 되리라.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면서 힘들어 하는 건 바로 독후감쓰기. 애초에 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서평쓰기라는 관점에서 보니 책에 대해 기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유용할 것 같다. 일반 독후감쓰기는 온전히 내 생각을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데 오래 걸리거나 그 전에 포기한다. 하지만 서평쓰기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그렇다. 평소에 글을 써보지 못했지만, 책을 읽고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다면 어려운 시간이다. 이걸 서평쓰기 활동으로 읽은 책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서 책과 작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스스로 평가하고 추천 대상까지 생각해보는 항목들이 있어서 나름 알찬 구성으로 글을 써보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마지막 장은 저자의 당부가 가득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하는 오해나 막연한 추측들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는 다독상에 대한 이야기다. 애초에 나는 책의 권수가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 편이어서 다독상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다독상의 폐해를 이미 들어서 그런지 굳이? 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게다가 학교 입학 후 일주일에 두 어번 학교 도서관에서 가서 책을 빌려오는 아이를 보며 더더욱 책 대출 여부만 놓고 선정하는 다독상은 의미가 없다 싶었다. 우리 아이만 해도 일단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종이접기나 만들기 책을 주로 빌려왔으며 학습 만화를 종종 빌리다가 엄마한테 금지 당했고, 어떤 경우는 빌려와서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내가 일일이 세보진 않아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꽤 많은 책을 대출했으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다독상'에 멋진 의미를 담아주었다.

다독상을 받은 학생을 보고 부러워해야 할 것은 다독상을 받은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학생이 그동안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 책과 함께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365)

정연우, <책과 함께 자라는 도서관 가족>, 29

다독상을 단순히 목록으로 볼 게 아니라 다독한 시간으로 여겨야 한다고. 책을 함께 읽으며 더 사랑을 나누고 따뜻해졌을 가족의 시간을 다독상이라고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수치화하기 어렵고,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다. 다독상이라는 권수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그 책들을 어떻게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될지 생각해보는 게 부모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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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인문학, 66일 인문학 대화법으로 이어간다 | 육아 2023-07-0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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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66일 인문학 대화법

김종원 저
카시오페아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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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에 대한 책이 육아서의 한 장르가 된 것처럼 다양한 책으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 단연코 최고는 김종원 작가님의 책이 아닐까 한다.

지난 20년 이상 75권의 책을 내며 인문학을 연구한 끝에 제가 발견한 ' 인문학의 끝'은 바로 이것입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예쁘게 말하기'

김종원, <66일 인문학 대화법>, p.9

한동안 인문학 열풍이 불 때 인문학에 흠뻑 빠졌다. 그 때 김종원 작가님을 만났는데, 그 이후로 먹고사니즘에 빠져 허덕이다가 오랜만에 이 책에서 인문학의 진가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인문학을 읽고 생각하고는 이유가 바로 소중한 사람에게 예쁘게 말하기.

개인적으로 김종원 작가님은 내가 아는 사람중에 가장 말을 예쁘게 하시는 분이다. 강연을 하실 때는 당연히 정제되어 있는 언어를 쓰니까 그렇겠지, 할 수도 있지만, DM이나 댓글만 봐도 항상 '신경'써서 말을 써주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인들에게 김종원 작가님을 소개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자랑(?)이기도 하다. (우리 작가님 이렇다니까요!! 팔불출 팬임.) 짧은 인사 한 마디라도 이렇게 예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의 책이다. 그러니 믿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부모의 말은 언제나 어렵다. 수십년을 본인이 들은 말이 그런 내용이 아닐 가능성이 크며, 스스로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걸 아이에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니까 말이다. 실제로 부모의 말버릇에 대한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다들 읽을 때는 그래! 라고 하지만, 막상 상황에 닥치면 자기도 모르게 하던 말버릇들이 그냥 나온다. 그건 당연하다. 그렇기에 따로 신경써서 연습해야 한다.

작가님도 아마 많은 질문을 받으시고 고민을 들으셨으리라. 아예 연습을 시켜주시겠다고 이 66일 대화법 시리즈를 내신 게 아닌가 싶을 정도. 하루에 최소 한 문장이라도 의식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담아낸 책이다. 하루 분량이 5분이면 읽을 수 있고, 필사하거나 생각을 바꿔놓는 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작가님 특기. 이를 좀 더 하루 분량으로 간단히 소화시킬 수 있게 나눠서 이렇게 내신 것 같다. 이렇게까지 해주시는 데 안 할 순 없지!

 

책은 매일 길어야 5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보통 읽는데는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멈춰서 내가 평소 쓰던 말을 생각해보거나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여러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은 말, 우리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내가 꼭 바꿔야 되겠다 싶은 말들은 내 입에서 잘 안 나올 걸 알고 있으니 종이에 꾹꾹 눌러 필사하며 입으로 중얼 중얼도 해본다.

그렇게 작가님의 말을 내 말로 만들어 담아 본다. 어쩌면 우리 아이의 그릇은 엄마가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아이의 그릇은 타고 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라며 부지런히 그릇을 만드는데 그 재료가 바로 엄마의 말인 거다. 부모의 말에 안 좋은 의도나 가시를 담아 주게 되면 그 그릇이 쉽게 깨지거나, 어딘가 부실해 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양질의 좋은 흙을 만드는 말을 부모가 끊임없이 제공해주면 아이가 의도하는 대로 멋진 그릇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다 작가님 덕분이다. 아이에게 좋은 흙만 주려고 노력해야지. 아이의 그릇을 멋지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고 직접 자기가 원하는 멋진 그릇을 만들 수 있도록 양질의 말을 전해줘야지.

1. 너는 언제든 마음먹은 만큼 해낼 수 있어.

2. 할 수 있다는 네 생각의 힘은 매우 강하단다.

3. 일단 시작한 사람은 결국 끝까지 갈 수 있지.

4. 스스로를 믿으면 뭐든 해낼 수 있어.

5. 자신감은 누가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갖는 거야.

6. 늘 고개를 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66일 인문학 대화법 - 김종원

부모들은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모습이 많다. 즉, 부모가 바라는 게 많다는 거다. 반면에 아이는 어떤가? 아이는 부모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달라고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라는 아이에게 부모는 이런 모습이면 좋겠고 저런 모습이면 좋겠다며 의도를 가슴 속에서 갈고 있다. 이 모든 게 아이에게 강제성을 부여해 요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이런 문장들을 외우고 다녀야 한다. 우리 아이가 그런 모습이길 바라면 그 안에 있는 씨앗에 물을 줄 수 있는 문장들. 아이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빛이 날 수 있도록 도와주자.

하루를 시작하는 완벽한 책. 66일 대화법 시리즈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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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독서의 단계를 알아보자, 초등 매일 독서의 힘 | 육아 2023-07-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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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등 매일 독서의 힘

이은경 저
한빛라이프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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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읽기의 세계에 빠졌다. 임신 전 내게 읽기란, 만화책 읽기 혹은 읽는다면 추리소설 읽기 정도였다. 댄 브라운과 베르나르는 놓칠 수 없지! 였기에, 그 정도 챙겨 읽었던 것 같다. 그게 다였다. 전공이 문학이어서 과목으로 만나는 책을 읽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읽는 인간'은 아니다.

그러다 임신하면서 뭐에 홀렸는지, 침대에서 그렇게 책을 읽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기에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이 읽기를 아이에게도 꼭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이 각인됐다. 당시 이지성 작가의 책도 많이 읽었고, 육아서를 읽으면서 책육아 등을 접하였으니 자연스레, 아이에게도 이 선물 같은 시간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아이의 독서에 대해서는 관심도, 시간도 많이 쓰고 있다.

이은경 작가의 책은 여러 권 갖고 있는데, 이 책이 가장 체계적이고 구조가 잘 잡혀 있어서 깔끔해 잘 읽혀서 좋다. 전체적으로 부모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직접 부모가 아이를 살피며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요소가 상세히 잘 나와 있다. 몇 번을 읽어도 유용할 듯하다.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는 건 당연히 가능하기도 하고 반드시 활용할 부분이다.

미취학일 때는 그저 읽어주면 된다. 책 읽어주고 이야기 들려주고, 책을 갖고 놀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활용해서 놀아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점점 스스로 깊이 읽게 하기 위해서는 주의 깊게 과정을 살필 필요가 있으며 치밀하게 코칭 해줄 필요가 있다. 물론 아이 스스로 점점 발전하면서 읽기 능력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부모가 함께 한다면 더 수월하게 더 넓고 깊게 파고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전격 개입이 아닌 옆에서 코칭 해줘야 하는 시점은 당연히 한글을 떼고 혼자 읽을 수 있을 때부터다.

초등 시기에 독서와 공부가 몸과 마음에 배어 일상의 습관이 되도록 만들어놓은 후, 본인의 공부에 관한 의지와 적기 사교육의 조력으로 중, 고등 시기의 공부량과 수준을 압도적으로 높여가도록 돕는 것, 비밀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21)

초등 매일 독서의 힘 - 이은경

저자는 읽는 성인이 되기 위해 읽는 중학생이 되어야 하고, 그를 위해 초등 시기가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초등 시기가 가장 중요한 건 독서에 신경을 쓰고 그 습관을 완성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유일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초등 고학년만 돼도 학교 과목이 늘어나면서 어려워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신경을 쓰기가 힘들다. 저자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에 올라가면서 바로 손을 놓는 부분이 독서이다. 독서라는 시간을 따로 빼기가 어렵다,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가 초등 고학년이고 중학교부터는 혼자서 읽기를 즐기는 아이가 아니라면 독서 자립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신경 써야 할 초등 시기의 독서 생활이다.

‘독서를 꾸준히 하면 안 했을 때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독서로 다져진 기반 위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다면, 독서를 배제하고 공부만 했을 때에 비해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 확실합니다. (33)

초등 매일 독서의 힘 - 이은경

나는 독서만능설은 지양한다. 독서만 하면 아이가 부모가 바라는 만큼의 모든 걸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주 위험한다. 특히 공부에 있어서 독서를 한다면 더 나은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성적을 위한 단 한 가지 필요조건인 건 아니라는 거다. 저자도 정확히 그 부분을 지적한다. 독서를 하면 10점이 나올 게 20점이 나오는 거고, 20점이 나올 게 30점이라는 거다. 독서를 배제하고 공부할 때보다 더 나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는 거지 독서만 했다고 엄청난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거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독서를 하길 바란다면 그에 맞춰서 깊어지게 도와줘야 한다.

초등 저학년이라면 매일 1시간 이상,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이라면 주말에 2시간 이상을 독서로 이어가세요. 그래야 독서를 통한 사고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진심으로 책이 편해지고 좋아지고 읽고 싶어집니다. (75)

초등 매일 독서의 힘 - 이은경

저자는 자신의 아이들도 기필코 지킨 사항임을 강조한다. 매일매일 읽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읽을 수 있게 할 것. 고학년이 되어도 최대한 독서의 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 것. 적어도 부모가 그 시간을 의식하고 만들어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옳다구나 손을 놔버릴 테니 의식해서 더 챙겨줘야 함을 강조했다. 사실 아이들을 읽게 하려면 부모도 그 옆에서 마냥 딴짓을 할 순 없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데 옆에서 폰을 들고 있을 순 없으니, 부모의 생활 습관도 좀 더 신경 써야 할 일이다.

이 책의 진가는 독서를 5단계로 나누어 두었다는 점이다. 읽어주기로 시작해, 읽기 독립을 하고 글밥을 늘린넓게 읽게 하고 결국 생각하며 읽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책을 읽었으면 하는 분들이 욕심내는 사항들이 단계로 인식하기 쉽게 잘 나와 있다. 우리 아이는 충분히 차고 넘치게 읽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읽기 독립과 글밥 늘리기를 동시에 하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책을 읽는 시간이 꽤 긴 편이고, 즐긴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이니. 문제는 글밥을 늘려야 하는데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된다는 점이다. (많은 부모님들도 고민하는 사항이다.) 글밥 있는 책도 좋아하는 책의 경우 길이와 상관없이 잘 읽으니 걱정하지 않고 있다. 여기까지 최대한 원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나면 넓게 읽기는 그때 가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틈틈이 필요한 부분만 확인해도 좋을 책이라고 여긴다.

지난 4, 5월에 아이가 원하는 책을 같이 읽고 가족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아이가 이해를 하는지 궁금한 마음도 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깊이 읽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벌린 일이다. 아직 1학년인 아이이고, 독서모임이라는 게 익숙하지 않고 어색한 신랑과 함께이다 보니 중구난방이다. 그래도 아이가 그 시간을 좋아하고 이야기도 함께 하고 직접 질문도 하는 걸 보니 꽤 진취적인 시간이 되어 가는 듯하다. 6월에는 이 책에 나오는 생각을 유도하는 유형별 질문을 활용해 볼까 한다. 하브루타도 좋지만 (이 질문들도 하브루타의 일종이지만) 엄마도 어색한 것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명료하게 정리된 질문을 활용해야지.

아이들은 결코 읽으라고 한다고 읽지 않는다. 책을 사다가 꽂아두기만 한다고 해서 읽지 않는다. 도서관에 데리고 가기만 해서도 결코 읽지 않는다.

초등 아이가 독서 습관을 잡아가는 시기에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책에 집중하는지 감시하는 게 아니라, 요즘 아이가 관심 있게 보는 책이 무엇인지 살펴서 다음 단계의 책에 대해 알아보는 거예요. (339)

초등 매일 독서의 힘 - 이은경

아이의 독서 생활에 자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어떤 책을 읽고 싶어 하는지, 관심사 자체가 무엇인지 등등 알아야 한다. 부모가 책을 읽으면 무조건 아이가 책을 읽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부모가 책을 읽지 않는다고 아이가 책을 절대 안 읽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가 읽는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작게나마 언급을 해주던, 관심을 표현하면 아이의 독서가 더 수월하고 재밌어질 거라는 건 확실하다. 독서는 강제성으로 해결될 부분이 아니다. 사고력이나 창의력 또한 강제성 있게 연습하여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치밀하게 연구하여 세심하게 도와주자. 이 책을 참고서로 적극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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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습득 관련 최고의 책,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 육아 2023-07-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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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노경희 저
NE능률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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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선생님이지만 엄마표 영어 관련 책도 많이 읽고 영어책 읽기와 관련해서는 더 많이 읽는다. 이는 영어라는 언어는 선생님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특별한 분야가 아니며, 반드시 가정과 합작으로 이루어져야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엄마표 영어를 표방하여 쓰인 책들 중에서도 선생님으로서 챙기고 싶은 내용들이 많은, 좋은 것들이 참 많다.

이 책도 그랬다. 엄마표 영어 책으로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고, 별난맘 육아서 독서모임 도서로 선정한 나 자신을 칭찬한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방식의 책도 많지만 이런 전문가들의 책을 읽으며 나의 평소 생각을 견고히 할 수 있는 기회와 새로운 지식이나 영어 습득 방식을 알게 되어 기쁘다.

중요한 본질부터 짚고 가야 한다. 우리는 왜 아이들의 영어에 목숨 걸게 되는 걸까? 나는 왜 잘나가던 중고등부 내신, 입시 강사를 그만두고 영어원서 책 읽기에 집착하며 꾸역 꾸역 이 수업을 꾸려나가려고 하는 건가?

영어 교육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빨리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머리를 키우는 것’입니다. (중략) 아이의 생각머리 크기를 고려하 않고 무작정 영어 교육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오히려 영어에 피로감을 느끼고 흥미와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21)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 노경희

아이들의 생각머리를 키워줘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적극 공감했다. 단순히 영어라는 언어의 지식을 아이의 머리에 채워 넣기 보다, 영어라는 수단을 잘 활용하여 아이들의 생각머리를,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아이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흥미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무조건 재밌게 재밌게만 해선 될 일이 아니며, 그렇다고 추구하는 단계별로 책만 무조건 들이미는 것도 안 된다. 이에 대한 방향도 저자는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영어책 읽기가 언제든 기본이 된다. 대신 저자는 영어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철자와 소리 혹은 그림 등을 통해 한 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습득 방향을 제시한다. 이유는 학령기 아이들은 이미 그 모든 정보를 받아들여 하나로 합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오디오 음원을 들으며 영어책을 읽는 아이들은 철자와 소리의 패턴을 스스로 깨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 방법으로 영어 읽기를 배우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23)

유아기 아이들은 영어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배움의 양이 매우 적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속도도 느립니다.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조기 교육으로 쌓을 수 있는 영어 학습량은 아주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61)

영어를 배우는 목적과 인지 발달, 경제성, 효율성 등을 고려해 보면 한글 읽기를 배운 후에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우리말로 된 책을 혼자서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영어 학습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64)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 노경희

그래서 너무 어린 조기 교육을 하기보다는 한국어로 책을 잘 읽을 수 있고, 잘 활용할 수 있는 학령기 수준이 되었을 때 시작해도 좋다는 거다. 너무 일찍부터 할 필요는 없지만 노출을 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림과 문자 소리를 모두를 합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시기에 시작해도 전혀 느리지 않으며 아이들은 잘 따라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가장 큰 목표는 '콘텐츠 영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단순히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표면적이고 쉽게 익힐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더 깊고 스스로 지식 정보를 습득하여 높은 수준까지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쓸 수 있는 영어 능력을 키워야 함을 강조한다.

영어 교육은 생활 영어보다는 지식 정보를 습득하고 콘텐츠 학습에 필요한 콘텐츠 영어 능력에 중점을 두어야 할 때입니다. 또 평생 교육의 시대에 지식 정보의 보고인 구글이나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언어의 장벽 없이 활용하려면 말하기 능력보다는 듣기와 읽기 능력을 우선해서 키워야 합니다. (72)

콘텐츠 영어 능력은 회화 위주의 영어 교육으로는 키우기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책 읽기입니다. 영어책을 읽으면서 어휘력과 독해력을 높여야 합니다. 그림책이든 정보책이든 관계없이 말이 아닌 글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75)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 노경희

AI와 겨루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은 통번역기들이 하는 것 이상의 정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콘텐츠 영어 능력이 필요하고, 저자는 이를 영어책 읽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한국어 실력은 영어를 배우는 데 초석이 됩니다. 한국어로 쌓은 개념 지식과 추론 능력, 사고력 등은 영어 읽기에도 그대로 사용되기 때문에 한국어 읽기 능력이 탄탄하며 영어 읽기도 잘할 수 있고, 반대로 한국어 읽기 능력이 떨어지면 영어도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영어 읽기 능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먼저 한국어 읽기 능력을 탄탄하게 키워야 합니다. (81)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 노경희

당연히 모국어를 단단히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외국어는 어떻게 해도 외국어다. 모국어가 단단히 쌓이지 않으면 모래성을 쌓는 것처럼 외국어도 제대로 쌓일 수가 없다. 반대로 모국어만 잘 쌓아놨고, 책 읽기를 잘 한다면 외국어도 문제없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릴수록 더 신경 써야 하는 건 모국어 책 읽기, 한국어 책 읽기가 되어야 한다. 이부터 정립해놓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ReaStening을 시작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언어 습득 방법은 'ReaStening'이라고 부른다. 영어책 '읽듣기'를 이야기한다.

'영어책 ReaStening 학습법' 은 눈으로는 영어책을 읽고, 귀로는 소리를 들으면서 읽기와 듣기를 동시에 배우는 통합적 학습법이다. (150)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 노경희

내 기준에서 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집중듣기가 아닐까 싶다. 소리를 들으면서 문자를 읽으면서 충분히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의 쉬운 지문을 반복하다 보면 어휘뿐만 아니라 문장 패턴, 내용까지 전부 가져갈 수 있다. 부담 없이 여러 책을 다독하면서 반복하게 되니 저절로 여러 번 보며 내 것으로 가져가는 게 많아지는 과정이다. 이것이 영어책 읽기의 힘이 된다. 나 또한 이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우리 아이도 곧 시작해 볼 예정이다. 물론 이는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진행해야 한다.

책의 반 이상이 엄마표 영어 혹은 영어 습득에 관련해 궁금증이나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하나같이 알차고 타당하게 느껴져 내 머릿속에 다 집어넣고 싶다. 여러 번 읽을 예정이니 그렇게 될 때까지 반복할 예정. 하지만 영어 습득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미흡하지 않나 싶다. 이것만 가지고는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기에는 조금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다. 이건 다른 엄마표 영어 실천 버전 책을 참고하시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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