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단고기, 부도지 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환단고기’라니 MZ세대들이야 처음 들어보는 말일 것으로, 이게 무슨 무한리필 고기 집 이름인줄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여, 이처럼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읽다가 자칫, 빈번히 언급되는 관계로 이게 무슨 삼국유사나 조선왕조실록쯤이나 되는 걸로 여기지나 않을지 걱정도 된다. 이는 엄연히 위서(僞書)로서 이토록 아무렇지도 않게 논지의 참고로 삼을 수 있는 그런 류의 것이 아니다. 물론, 진서라고해서 그 내용이 무조건 진실인 것은 절대 아니지만 최소한 서지사항이 위조임이 너무나 분명한, 그래서 사료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는 이런 유사역사서는 그 내용이 어떻든 간에 이렇게 쉽게 인용되고 버젓이 차용되어서는 곤란하다. 이런 것에 구지 학자적 양심 따위를 들먹일 필요도 없어 보인다. 물론, 후대의 문화콘텐츠의 폭을 넓히는 용도로 문학작품의 소재 등에 영감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 책은 애초에 그런 픽션을 표방한 소설류..........인가? 뭐, 그렇다 하더라도 그닥, 재미있지는 않다. 대한민국이 유라시아의 중심이 된다는 국뽕소설인데 요즘 트렌드에 맞나 싶다.
전반적으로 견강부회(牽强附會)적 이야기 전개가 대부분이며 일일이 논박하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이고 다만, 자존감과 긍지를 갖기 위해 석기시대의 이야기가 왜 필요한지..... 정신분석학적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