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영어 교재가 기초, 기본, 중급, 고급 등 비슷한 유형의 구조를 가지고 구성되어 있다. 토플 역시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 (아마도 영어 교재이기 때문에 이 순서를 갖고 가야 체계적인 학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중급 수준의 학습자가 학습하면 좋을 '토플 리딩' 책이다. 한글로 인터미디엇이라고 써 있어서 이게 대체 무슨 수준을 말하는 것인가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책만 살짝 열어보아도 알 수 있다. 중급 이상만 접근 가능한 지문을 가득 담고 있어, 기초와는 또 다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일단 실전 테스트처럼 엄청난 길이의 지문이 실려 있으며, 실전 테스트 역시 함께 제시된다.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다. 특히 리딩(= 독해)은 지문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정확한 답을 할 수 없다. 이 책에서는 문제 유형을 이해하고 어떤 방법으로 공략하면 되는지를 함께 실어두었다. 문제만 마구잡이로 푸는 것보다는 어떤 유형이 출제되는지 확인하고 어떤 방법을 통해 쉽고 간단하게 풀 수 있는지를 알아야 시험 시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 유형을 파악했다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연습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토플 자체의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단어 역시 보통 단어들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런 학습자들을 위해서 이 책에서는 지문에 담긴 담어들만 따로 정리해서 제공하고 있다. 공부하면서 별도로 단어 정리를 하거나 단어를 찾아보지 않고 이 단어 정리한 내용만 소화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단어 공부만 하면 조금 부족할 수 있으니 아주 작지만 퀴즈를 통해 자신의 단어 실력도 점검해 볼 수 있다. 영어 공부를 하다보면 정답만 맞추고 넘어가기 급급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정답과 해설은 왜 오답인지까지 설명해 주기 때문에 정답과 해설 부분이 무척 중요하다. 왜 틀렸는지 알고 있어야 다음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실전 테스트가 주어지는데, 여기까지 공부를 했다면 실전 테스트는 쉽게 풀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문항처럼 구성된 것이 아닐까 한다. 사전에 미리 시험 문제들을 접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토플 시험에서는 중요하다. 시험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을 리딩 파트에 대해서 빠르게 읽고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으려면 이 책을 통해 공부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