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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여행
예술가들의 고향 프로방스 여행 | 외국어/여행 2023-07-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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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로방스 여행 내 삶이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이재형 저
디 이니셔티브 | 202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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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단어처럼 가슴 설레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유럽 여행도 그렇지만 많은 예술가들의 고향이라는 프로방스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보랏빛 라벤더가 피어있고 푸른 하늘 아래 평화로운 풍경이 담겨 있는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 책은 남프랑스의 한 도시에서 16년 동안 살았으며, 현재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재형 작가의 책이다. 이전에 쓴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에 이은 여행서라고 한다.

 

 

프로방스에 이렇게 많은 마을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내가 아는 지명은 아를, 니스, 액상프로방스, 아비뇽 등 몇 개 되지 않았다. 역시나 예술가들이 사랑했다는 도시답게 그들의 발자취가 새겨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화가들의 삶 이야기와 작품들, 작가들의 문학 배경이 되는 장소, 영화 이야기 등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왼팔에 깁스를 한 채 떠났던 동유럽 여행이 떠올랐고, 언젠가는 온전한 유럽 여행을 꿈꾸고 있는 나로서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여행 기분으로 설렜다. 오랜 세월과 역사를 고스란히 지닌 건축물과 유적지의 풍경, 그들의 삶과 문화를 엿보면서 감탄했다. 인공지능이 어떻고 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는 우리가 속한 현실과 달리 시간이 정지된 딴 세상 같은 느낌이 들었다.

 


 

 

프로방스 여행의 첫 동네는 아를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고흐의 발자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러 미술관과 자주 보아 익숙한 고흐의 대표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 두 번째로 마르세유는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 살던 포카이아 사람들이 건너와서 건설한 이 마을의 역사는 무엇보다도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스인과 아르메니아인, 이탈리아인, 코르시카인, 베트남인, 캄보디아인 등 전 세계 사람들을 받아들인 도시이며 이렇게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를 프랑스의 그 어느 도시보다도 조화롭게 결합시킨 곳은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중 작가는 마르세유에서 가장 오래된 서민 동네 르 파니에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삶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 존재하는데, 옛것과 새것이, 추한 것과 아름다운 것이, 큰 것과 작은 것이 공존하는 진정한 의미의 동네이기 때문이라나. 또한 마르세유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이 되는 이프성에 대한 이야기와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행복주택단지 얘기도 나온다. 지은 지 7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매년 전 세계 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고 한다. 단순한 건축물을 지은 게 아니라 거기서 살아갈 사람들을 생각하며 멀리 내다볼 줄 아는 건축 철학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 부실공사로 인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우리의 현실이 떠올라 그들의 삶의 철학이 부러워졌다.

 

 


에즈 마을 안.

 

 

니체의 산책로가 있다는 에즈 마을,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마을 골목길의 모습에 감탄했다. 뻥뻥 뚫려 속도를 낼 수 있는 길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우리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정겨운 골목길도 많이 사라졌다. 널찍하고 똑바른 길이 편리하겠지만, 골목길은 골목길나름의 매력이 있다. 에즈 마을의 골목길 모습을 보면서 더욱 설렘으로 다가왔다. 또 가죽의 도시에서 향수의 도시로 거듭난 그라스(Grasse) 마을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그라스는 중세 때 최고 품질의 가죽을 생산하여 유럽 전역에 수출하던 가죽의 도시였다. 그런데 16세기 그리스의 가죽 장인 갈리마르는 가죽으로 만든 제품에서 지독한 악취가 났기 때문에 그것을 억제하기 위해 향을 입혔는데 이를 계기로 향수의 도시로 바뀌게 된다. 향수는 베르사유궁에서 널리 사용되었다는데 그 이유가 흥미롭다. 궁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지독한 악취를 풍겼는데 그러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향수를 썼다는 내력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르 파니에 골목.

 

 

이 밖에도 기원전 3세기의 로마 다리인 쥘리앵 다리가 있는 보니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고르드, 건설된 지 2천 년이 넘었다는 퐁튀가르 다리와 중세가 살아있는 교황의 도시 아비뇽의 건축 이야기와 내력을 읽다 보면 어느새 프로방스 여행은 마무리된다. 또 여행을 가면 빠질 수 없는 그 지역만의 먹거리와 축제 등 즐길 거리 정보도 소개하고 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 프로방스, 우선 책으로 만나게 되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단순한 여행책이 아니다.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아직도 그곳에 살아 숨 쉬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다. 프로방스 여행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풍성한 정보와 함께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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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심플한 비즈니스 일본어 회화라니! | 외국어/여행 2022-06-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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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네이티브는 쉬운 일본어로 말한다 - 직장인 편

maru(마루) 저
길벗이지톡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주로 직장인이 사용하는 현지 일본어를 다루었지만 다양한 상황의 대화로 응용할 수 있다. 초중급자도 OK!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오랜만에 일본어 회화 교재를 만났다. 오늘까지 258일째 하루 한편 뉴스 읽고 해석하는, 독해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어서 회화도 점검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스캔 코드를 이용해서 600문장 전체를 들어보았다. 원어민 남성과 여성의 대화로 본문 내용을 들을 수 있고 마지막에는 이 책 저자 maru(마루)의 영상으로 보충 학습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공부해 본 소감은 심플하고 깔끔한 일본어 회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전에 청해 공부로 들었던 짧은 대화에서 자주 들었던, 또는 일드를 통해 자주 들을 수 있는 대화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저자 maru(마루)는 일본 도쿄 소재 패션 기업의 마케팅부 재직 중에 유튜브를 개설하고 일본어와 일본 취업 관련 영상을 올리다가 YBM사에서 일본어 회화 교재를 출간하고 영상 강의를 제작했으며, 지금은 귀국하여 일본어 강사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라 한다.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비즈니스 관련 회화를 테마별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직장인 편으로 주로 직장에서 사용하는 일상 표현, 감정/상태 표현, 회사생활/업무 표현, 실무 비즈니스 표현, 취업/면접 상황에서의 질문/답변 표현, 서비스직에서 자수 쓰는 접객 표현 총 6가지 테마로 각 100문장씩 다루고 있다. 각 장의 맨 앞에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네이티브의 생생한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하루 5, 5문장으로 일본어 습관을 들이라고 말한다. 뭐든지 적당한 시간을 내려고 벼르다가 정작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투리 시간 공부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 책에는 한 페이지에 5개의 문장이 배치되어 있어서 하루 5분 공부를 실천하기에 딱 좋다.

 

 


 

앞 페이지에 한글 문장이 있고 바로 뒤쪽에 일본어 문장이 들어있다. 활자도 큼직해서 아주 시원스럽다. 문장 중에 핵심 단어는 작은 글씨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초중급자도 쉽게 공부할 수 있다.

 

 

 

각 장에서 50문장을 공부한 후에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1단계 망각방지장치 코너가 나온다. 색칠 부분에 해당하는 문장을 직접 말해보는 학습이다. 생각나지 않을 때는 문제 끝에 표시된 번호를 찾아서 본문의 문장을 확인해 보면 된다. 정말로 길벗의 실용서는 독자의 11초를 소중히 생각한다는 걸 새삼 알게 된다.

 

 


 

각 장에서 100문장을 공부한 후에는 2단계 망각방지장치 코너로 원어민의 대화가 들어있다. 본문에서 공부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대화문을 듣고 따라서 말하면서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전에도 자주 들었던 원어민의 목소리여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가끔 일드를 보면서 느꼈던 거지만 일본인들은 대화에서 축약형이나 심플한 문장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번 책 직장인 편도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말 문장이 어렵다고나 할까. 직장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회화를 다루었지만, 현지 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는 표현이 많다. 특히 일본어의 경어는 헷갈리고 어려운데, 여기에 수록된 네이티브가 자주 쓰는 표현만 달달 외운다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든든할 것 같다. 일본어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취준생은 물론 앞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들에게도 든든한 길동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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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문법 무작정 따라하기-후지이 아사리 | 외국어/여행 2020-10-1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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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본어 문법 무작정 따라하기

후지이 아사리 저
길벗이지톡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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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재 한 권이면 문법은 내 손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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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 후지이 아사리의 <현지회화 무작정 따라하기>를 공부한 적 있다. 어찌나 우리말 실력이 대단하던지 놀랐다. 모르고 들으면 한국인 인줄 알겠다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 책 이벤트가 나왔을 때 엄청 반가웠다. 오래전 지역 문화센터에서 일본인 선생님과 공부했던 수업 시간이 생각이 났고 다시 한 번 정리차원에서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공부하게 되었다.

    

맨 앞에는 60일 학습 플랜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습 스케줄 표가 들어있고  학습과정은 56개의 학습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법을 배우면서 듣기 연습도 하고 읽기와 쓰는 연습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2천개가 넘는 필수 단어와 <장문 도전하기> 코너가 있어서 독해력을 키울 수 있다. 또 일본인의 성씨는 30만 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80개 이상을 썼다고 한다. 내가 뉴스 기사를 번역하는 공부를 하면서 인명이 나오면 읽기가 참 어려웠는데 반가운 부분이었다. 

 

1단계: 핵심 문법 익히기

 

각 학습 과정의 첫 부분에는 QR코드가 나와 있는데 스캔해서 본문 내용을 들으면 된다. <맛보기 연습>문제를 풀면서 단어 쓰기를 공부할 수 있다. <장문 도전하기> 에 나오는 문장도 모두 들을 수 있다.

 

2단계: 실력 다지기

 

본문에서 다룬 학습 내용을 문장 쓰기 연습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다. 

 

3단계: 장문 도전하기

이 장문에는 각 장에서 배운 문법을 활용하여 만든 문장이라서 공부한 문법을 복습할 수 있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겠다.  소리내어 읽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문법을 익힐 수 있다. 
 
이 코너 하단에는 <잠깐만요!> 코너가 있다.

 

여기서는 헷갈리기 쉬운 비슷한 단어들의 차이와 우리와 다른 뉘앙스를 가진 단어의 차이 등 일본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사례들을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덤으로 챙겨 가세요!> 코너.

 

자동사와 타동사에 대한 내용을 다룬 42강이다. 자동사와 타동사를 확실하게 구분하여 정리해 준다. 예시로 든 문장을 읽으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오래 전에 공부했던 문법 과정을 전체적으로 다시 훑어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교재에 있는 강의 내용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 각 지면에는 사전을 찾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본문에서 다루는 단어를 빼곡하게 정리해 놓았다. 말하기/듣기와 읽기/쓰기 골고루 공부할 수 있도록 3단계 스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본어를 공부해 보자고 결심한 사람들에게 이 교재 한 권이면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명사, 형용사, 동사의 활용, 가정 표현 등 초급 문법 실력을 확실하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아무리 좋은 교재라도 반복학습이 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이 외국어 공부다. 부록에 들어있는 <핵심정리 소책자>는 이 교재에서 다룬 내용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문제풀이 등 막힐 때마다 자주 들여다보고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일본어공부를 시작하려는 이들이나 문법 실력을 확실하게 다지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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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럽은 안단테 여행으로 갈 수 있기를!!- 조성관 | 외국어/여행 2020-07-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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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젠가 유럽

조성관 저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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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섯 개 도시를 인문학의 향연과 함께 여행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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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을 그토록 로망이던 첫 유럽 여행을 아이러니하게도 왼팔에 깁스를 한 채 가게 되었다. 두 팔이 멀쩡해도 팀원들과 함께 빡빡한 패키지여행을 따라다니는 것이 버거울 텐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나를 가까이서 보좌(?)해주는 시누이가 있어서 가능했다. 정말 고맙다. 사람 많은 곳에는 소매치기가 언제 가방을 채 갈지 모르지 사선으로 매라, 가방도 붙잡고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가이드의 말을 잘 듣는 어린 학생들처럼 긴장해야 했다. 그래도 사진으로 보던 풍경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하지만 예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도 없고 깁스를 한 팔이 사진으로 남은 건 두고두고 아쉬웠다. 언젠가는 건강한 두 팔로 휘저으며 여행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데 온 세상은 코로나 19에 잠식된 일상이 되었다. 그래서 만난 이 책 언젠가 유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내가 가 본 곳은 여기 여섯 개의 도시 중 빈과 프라하뿐이다. 프라하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인데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가보지 못한 곳은 설레는 마음으로 저자의 여정을 따라 다녔다.

 

 저자 조성관은 천재 연구가, 작가로 15년 전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하고 첫 책 빈이 사랑한 천재들을 쓴 후 프라하, 파리, 런던, 페테르부프크, 독일, 뉴욕, 도쿄 등을 여행하며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시리즈를 썼다. 2010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로 체코 정부로부터 공훈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럽 여행을 어떻게 해야 기억에 남을까. 어떻게 여행해야 내 인생을 살찌울까. 안단테(andante)여행이다. 속도를 늦추면 사람이 보인다. 대자연을 호흡하는 여행과 함께 사람을 만나는 여행만이 오래도록 향기가 지속된다. (P7. 프롤로그)

 

 프롤로그에서 만난 이 말이야말로 유럽 여행다운 여행이라고 생각되었다. 속도를 늦춘 안단테 여행. 그저 사진을 찍고 어디를 다녀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빠듯한 시간을 정신없이 따라다니는 것이 진정한 여행은 아니지 싶다. 이 책을 통해서 파리, , 프라하, 런던, 베를린, 라이프치히 여섯 개의 도시를 여행하게 된다. 영화 속 장면에서 혹은 작품으로 예술가들에 대한 일화로 이어지는 풍성한 스토리에 금세 빠져들게 된다.

 

Paris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들어보기는 했던 몽마르트르, 생제르맹, 클로드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 초대형 수련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까지. 또 여기서 언급하는 인물들은 장 콕토, 코코 샤넬, 조르주 브라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윌리엄 포크너 등이다. 위대한 예술가들이 거쳐 갔던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벅찬 마음이 된다.


되 마고의 라이벌 카페, 플로르.


 몽마르트르는 예술가들과 동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장소다. 수많은 예술가들 중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모딜리아니의 이야기가 흥미를 자아낸다. 방황과 방탕 사이를 오가며 술과 여자에 취해 밤마다 몽마르트르 의 비탈길을 비틀거렸다는. 술에 취해 툭하면 난동을 부린 공간이 테르트르 광장이라고 한다. 예술가들의 생애를 책에서 많이 접했지만 평탄한 길만 걸었던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결핍이 밑거름이 되어 창작열을 불사를 수 있지 않았을까. 모딜리아니가 자주 드나든 단골 술집 라팽 아질(Au Lapin Agile)110년이나 되었지만 지금도 영업 중이라고


 또 몽마르트르에 갔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현대미술의 성지와 같은 곳인 세탁선(Le Bateau Lavoir)'이라고 한다. 원래 피아노 공장이었는데 주인이 방을 수십 개 만들어 가난한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빌려 주면서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든다. 여기서 피카소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그리면서 입체파의 탄생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많은 예술가들의 삶의 흔적과 역사적 배경까지도 풀어내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면 그만큼 이야기도 물 흐르듯이 잘 읽히는 것 같다.

이름만 들어도 두근두근 설레는 헤밍웨이, 보부아르, 사르트르, 카뮈가 단골로 다녔다는 카페 되 마고와 오랜 세월 라이벌 관계였던 카페 드 플로르의 역사에 대해 이어진다. 플로르는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영화의 새로운 흐름이라는 뜻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 영화 운동이 시작된 곳이라 한다. 그것이 조금이나마 반영된 영화는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남과 여.

 

 이야기에 몰입되면서 여행서를 읽는 게 아니라 문학, 영화, 예술이 곁들여진 인문학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유럽 문화를 얘기 하는 것 중 너무 자연스럽게 다가왔던 것은 묘지 투어다. 우리의 경우와 비교하면 극과 극이 아닌가 싶다. 묘지 해설사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삶이 있는 곳에는 필연적으로 죽음이 있는 법인데 우리는 너무 구분해서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묘지 투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메멘토 모리카르페 디엠을 실천하는 문화를 향유하는 삶의 태도가 느껴졌다. 또 많은 책을 통해서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계약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를 접했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했다. 정작 같이 산 적이 없는 이 커플이 죽어서는 나란히 묻힌 일도 꽤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만큼 두 사람의 관계를 문학의 리더이며 선망의 대상으로 인정한 건 아닐까.

 

Wien

  빈은 그림으로만 보았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키스유디트를 보고 사진까지 찍어올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다. 특히 키스는 해외로 한 번도 반출된 적이 없다고 해서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왔었다. 여기서는 클림트가 사랑했던 카페 첸트랄, 데멜, 슈페를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특히 첸트랄은 1868년에 문을 열어 150년이 넘은 카페란다. 작가들의 사랑방으로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이들의 전용 공간이었으며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등이 이 곳에 들렀다는 일화를 듣게 되니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이슬람 세계의 기호식품이던 커피가 오스트리아에 전해진 계기가 전쟁 때문이었다. 1683년 가톨릭 합스부르크 제국과 이슬람 튀르크 제국이 4개월에 걸친 전투를 벌이다가 보급품을 버리고 도망을 가는데 그 중에 커피 원두 알갱이가 들어있는 포대가 있었다. 이것은 빈 카페의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된다. 35년간 30번이나 이사해야 했던 베토벤의 이야기가 나왔다. 까탈스런 세입자였던 베토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때도 파스콸라티 남작은 언제든 다시 돌아오라고 했으며 방을 비워두고 기다렸다고 한다. 천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었던 남작의 이 집을 시 당국은 집주인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파스콸라티 남작은 베토벤과 함께 영원히 기억되는 이름이 되었다고. 빈은 갔지만 베토벤이 관련된 장소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여행도 사전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Praha

 프라하는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다. 41년 동안 공산체제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되는 미지의 도시였던 프라하를 알린 것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한다. 재미있게 본 시리즈 영화였는데. 그러고 보면 영화나 책 등 예술은 저마다 소통을 하면서 세상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를 교를 건너면서 본 그림을 그리던 화가며 많은 관광객들로 넘치던 프라하가 생각난다. 틴 성당, 화약 탑, 건물의 각종 양식을 설명해주던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려고 바짝 붙어 걸었던 일이 먼 일처럼 추억이 되었다. 여기서는 구시가광장을 재미있게 음미하는 코드를 소개하고 있어서 시선을 끌었다. 건물의 현관에는 번지수 옆에 조형물이나 그림이 부착되어 있는데 그것은 중세 시절 주소 대신이었다. 도로명 주소의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수백 년 된 전통을 버리지 않고 함께 향유하는 그들에게서 멋이 느껴졌다. 또 빈에서 푸대접한 모차르트를 품어준 도시가 프라하였다는 일화 등 풍성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고,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프라하는 그래서 수많은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나보다.


카를교 풍경 


내가 찍어 온 사진(카를교를 건너면서)


틴 성당(위 사진)


내가 찍어 온 사진(틴 성당)


London 

 영국은 런던은 많은 문학 작품의 향수로 인해 가보고 싶은 곳이다. 영화 노팅 힐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는데 20주년을 맞아 재개봉 된 모양이다.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을 쓴 블레어는 경찰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노팅 힐에서 작가의 꿈을 키웠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도시 한복판에 풀과 숲이 우거진 거친 들판이라는 뜻의 햄프스테드 히스가 100만 평이나 되는 면적을 자랑하는데 느긋하게 돌아보며 런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여행이라고 강추하고 있다. 조지 오웰도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무렵 이 곳 햄프스테드에서 살았다 한다. 고서점 북러버스 코너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숙식을 해결했던 곳이 지금은 빵집으로 바뀌어 성업 중이라고.

 

건축물의 수명은 무엇이 결정하는가. 철근과 슬래브와 콘크리트인가? 철근과 콘크리트로 건축물은 지상에 서 있을 수 있겠지만 여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그 공간을 거쳐 간 사람들이 만들어낸 스토리텔링이다.’(P370) 


 여러 도시의 카페, 광장 등 여행지에 머물렀던 수많은 예술가들은 그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일일이 다 리뷰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장소와 위대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에 푹 빠졌다. 베를린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서는 꼭 가봐야 할 빌헬름 기념교회 등 아직 가보지 못한 파리, 런던, 베를린, 라이프치히를 언젠가 꼭 가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이제는 저자의 말대로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의 패턴도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지적인 개인주의 여행으로 위대한 천재들과 교감하는 안단테 여행, 유럽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훌륭한 안내서가 되리라 믿는다.

 


폭격 맞은 모습 그대로 베를린의 정신을 오롯이 담고 있는 빌헬름 기념교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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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N2 단어 공부는 일단기 단어장 N2면 끝!! | 외국어/여행 2020-06-21 12:40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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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단기 JLPT 단어장 N2

김남주 저
에스티유니타스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단어 실력 업그레이드와 유지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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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넥츠 일단기의 일본어 교재 JLPT 단어장 N2를 만나게 되었다. 저자 김남주는 강의 경력이 20년이나 되는 수강생들이 인정한 JLPT NO.1 강사로 불린단다. 단어로만 구성된 일본어 교재는 처음 소장하게 되어 아주 만족스럽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JLPT N2 필수 단어 1650개를 30일 만에 끝낼 수 있게 구성한 ‘JLPT N2 합격 및 일본어 회화 정복 30일 프로젝트라고 한다. 재미있는 만화와 보기만 해도 저절로 단어가 외워지는 암기팁이 있어서 날마다 55개의 단어를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 책에 수록된 모든 단어와 예문을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으로 익힐 수 있는 MP3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공부할 수 있다.

 

 외국어 공부는 꾸준한 반복 학습이 생명이다. 단어를 복습하면서 반복 횟수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박스가 있고, 하루치 학습을 확인하며 체크하는 학습 플래너가 구성되어 있어 효율적인 학습이 될 것 같다.


목차와 학습플래너.


한 단어를 학습하고 반복 횟수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박스가 있어서 좋았다.


각 Day마다 만화 한 컷이 나오고 단어와 예문을 실었다.

소리내어 읽거나 원어민 mp3 녹음 파일을 들으면서 따라한다면 회화실력도 늘 것 같다.


한 강의가 끝나면 Daily Test로 실력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일단기 사이트에 들어가 상단 [무료 서비스] →[교재 mp3 다운로드] 클릭하면 된다.

왜 이렇게 목록이 긴가 했더니 단어 하나 당 녹음 파일이 들어 있었다.

하나씩 클릭해서 듣는 수고를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들을 때 화면.

 

 몇 회분을 공부해 보았다. Day 마다 만화 한 컷이 나오고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원어민의 발음으로 단어와 문장 예문을 들을 수 있어 말하기 감각과 회화 실력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되겠다. 또 여기 나온 단어 외에도 비슷한 단어나 관련 기출 어휘도 싣고 있어서 단어 실력의 확장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 끝에는 Daily Test로 실력을 체크할 수 있고, 실전 Test3회분이 들어 있어 실제 시험 맛보기도 할 수 있다. JLPT N2급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단어 고득점은 확실히 잡을 수 있겠다.


휴대하며 공부할 수 있는 INDEX 핸드북도 훌륭하다! 사전 찾는 수고를 덜어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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