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예스24에서 글쓰기 막은 지 여덟 해째
https://blog.yes24.com/hbooklove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숲노래
곁말+곁책+쉬운말이평화+책숲마실+우리말글쓰기사전+우리말동시사전+마을에서살려낸우리말+시골에서책읽는즐거움+비슷한말꾸러미사전+10대와통하는새롭게살려낸우리말+숲에서살려낸우리말+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9·10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1,108
작가 블로그
전체보기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숲노래가 지은 책
숲노래 도서관
사진책 읽는 즐거움
숲집 놀이터
숨은책시렁
시-동시
시-어른시
수다 떨기
책노래
숲노래 살림말
오늘 읽기
읽는 마음
책삶+글쓰기
책 언저리
책숲마실
시로 읽는 책
그림책 헤아리기
어린이문학 생각
우리말 사랑
숲노래 우리말꽃
말넋삶-람타 공부
말 좀 생각합시다
우리말 살려쓰기
새로 쓰는 우리말
꽃으로 살려낸 우리말
아이들과 숲노래
내가 걷는 길
우리는 어른입니까
시골 아버지 육아일기
책 읽는 아이
꽃아이
시골아이
꽃밥 먹자
아버지 그림놀이
살림노래
책사랑
시골노래 숲노래
시골 이야기
나의 리뷰
내 사랑 1000권
사진책
그림책
만화책
어린이+푸름이+교육
숲책+사전/우리말
문학책
동시집+시집
이오덕 책읽기
인문책
영화읽기
영화생각-아쉬운
시골사람 책읽기
태그
예스24F1963 부산예스24 검흙 부엽토 수단방법 단풍나무언덕농장의1년 마틴프로벤슨 앨리스프로벤슨 단풍나무언덕농장의사계절 몽캐는책고팡
2023년 5월 1 post
2023년 2월 209 post
2023년 1월 250 post
2022년 12월 171 post
2022년 11월 271 post
2022년 10월 162 post
2022년 9월 159 post
2022년 8월 124 post
2022년 7월 180 post
2022년 6월 174 post
2022년 5월 153 post
2022년 4월 178 post
2022년 3월 153 post
2022년 2월 145 post
2022년 1월 216 post
2021년 12월 184 post
2021년 11월 216 post
2021년 10월 149 post
2021년 9월 165 post
2021년 8월 153 post
2021년 7월 110 post
2021년 6월 86 post
2021년 5월 70 post
2021년 4월 89 post
2021년 3월 86 post
2021년 2월 86 post
2021년 1월 135 post
2020년 12월 157 post
2020년 11월 149 post
2020년 10월 150 post
2020년 9월 148 post
2020년 8월 124 post
2020년 7월 156 post
2020년 6월 138 post
2020년 5월 146 post
2020년 4월 175 post
2020년 3월 183 post
2020년 2월 193 post
2020년 1월 142 post
2019년 12월 118 post
2019년 11월 121 post
2019년 10월 166 post
2019년 9월 142 post
2019년 8월 121 post
2019년 7월 111 post
2019년 6월 121 post
2019년 5월 200 post
2019년 4월 233 post
2019년 3월 365 post
2019년 2월 457 post
2019년 1월 385 post
2018년 12월 520 post
2018년 11월 394 post
2018년 10월 410 post
2018년 9월 434 post
2018년 8월 286 post
2018년 7월 291 post
2018년 6월 215 post
2018년 5월 250 post
2018년 4월 253 post
2018년 3월 329 post
2018년 2월 335 post
2018년 1월 327 post
2017년 12월 293 post
2017년 11월 256 post
2017년 10월 257 post
2017년 9월 217 post
2017년 8월 249 post
2017년 7월 196 post
2017년 6월 243 post
2017년 5월 242 post
2017년 4월 322 post
2017년 3월 314 post
2017년 2월 326 post
2017년 1월 349 post
2016년 12월 378 post
2016년 11월 382 post
2016년 10월 340 post
2016년 9월 300 post
2016년 8월 271 post
2016년 7월 300 post
2016년 6월 288 post
2016년 5월 222 post
2016년 4월 186 post
2016년 3월 272 post
2016년 2월 311 post
2016년 1월 288 post
2015년 12월 283 post
2015년 11월 288 post
2015년 10월 356 post
2015년 9월 329 post
2015년 8월 410 post
2015년 7월 275 post
2015년 6월 299 post
2015년 5월 337 post
2015년 4월 436 post
2015년 3월 403 post
2015년 2월 325 post
2015년 1월 259 post
2014년 12월 375 post
2014년 11월 505 post
2014년 10월 485 post
2014년 9월 409 post
2014년 8월 371 post
2014년 7월 393 post
2014년 6월 398 post
2014년 5월 310 post
2014년 4월 346 post
2014년 3월 365 post
2014년 2월 225 post
2014년 1월 280 post
2013년 12월 333 post
2013년 11월 367 post
2013년 10월 274 post
2013년 9월 216 post
2013년 8월 218 post
2013년 7월 308 post
2013년 6월 373 post
2013년 5월 262 post
2013년 4월 236 post
2013년 3월 209 post
2013년 2월 177 post
2013년 1월 233 post
2012년 12월 218 post
2012년 11월 219 post
2012년 10월 165 post
2012년 9월 164 post
2012년 8월 29 post
달력보기

전체보기
즐겁게 그리면 신나는 그림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 그림책 2013-09-28 07:19
http://blog.yes24.com/document/741714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이노우에 마사지 글,그림/정미영 역
문학동네 | 200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01

 


즐겁게 그리면 신나는 그림
―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이노우에 마사지
 정미영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2001.10.8. 9000원

 


  빨간 능금 한 알 곱게 나오는 그림책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문학동네어린이,2001)를 방바닥에 살그마니 놓으니, 큰아이가 들여다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척 하고 집어 아버지한테 읽어 달라고 가져옵니다. 다른 그림책도 살그마니 방바닥에 놓았으나, 여섯 살 큰아이한테는 능금 한 알 빨갛게 빛나는 그림 나오는 그림책이 가장 끌린 듯합니다.


  아이한테 그림책을 읽어 주기 앞서 아버지가 먼저 읽었습니다. 보드라운 그림결이 퍽 곱구나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림책에 깃든 옮김글은 영 사랑스럽지 못합니다. 보드라운 그림결 흐르는 그림책에 금을 죽죽 긋기는 싫지만, 일부러 금을 죽죽 긋고 새 말을 적어 넣습니다. 흰종이에 새 글을 적어서 붙일 수 있는데, 이제 큰아이가 여섯 살인 만큼 ‘책으로 찍혀 나오는 글’이라 하더라도 잘못 적힌 글은 바로잡아서 읽을 때에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들려주는 셈입니다.


  그림책 첫 줄 “동네 과일 가게 앞에 사과 한 개가 놓여 있었어(2쪽).”를 “동네 과일 가게에 사과 한 알이 놓였어.”로 바로잡습니다. 사과는 “가게 앞에”가 아니라 “가게에” 놓입니다. 또, 사과는 ‘알’로 세지 ‘개’로 안 셉니다. “놓여 있었어”는 한국 말투가 아니에요. “놓였어”로 적어야 올바릅니다. “-고 있다”는 영어 말투인 현재진행형을 어설피 한국말로 잘못 옮긴 말투입니다. 일본사람은 영어 현재진행형을 ‘中’이라는 한자를 써서 적습니다. 한국사람은 이런 일본말을 “먹는 중이었다”나 “가고 있는 중이다”처럼 잘못 옮기곤 합니다.


  4쪽에서는 “쌩하니 뛰어가던 한 사람이 사과를 봤어.”가 나오는데, 이 글은 “쌩하니 뛰어가던 사람이 사과를 봤어.”로 바로잡습니다. “한 사람”처럼 쓸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한국말로는 “한 사람”이나 “한 농부”나 “한 선생님”이나 “한 멋쟁이 아가씨”처럼 쓰지 않아요. 아이들한테 잘못된 말투로 읽어 줄 수 없으니 씩씩하게 금을 긋고 바로잡습니다. 5쪽에 나오는 “바쁜 걸 보니 저 사람은 회사원일 거야.”는 “바쁜 모습을 보니 저 사람은 회사원이야.”로 바로잡습니다.


  6쪽과 7쪽에 걸쳐, “‘정말 탐스러운걸. 기름진 밭에서 자란 사과가 분명해.’ 알았다. 틀림없이 농부 아저씨들이야.”처럼 나오는데, 이 대목은 “‘참말 먹음직스러운걸. 기름진 밭에서 자란 사과가 틀림없어.’ 알았다. 틀림없이 농부 아저씨들이야.”로 고쳐서 읽습니다. 한국말은 ‘틀림없다’이고 한자말은 ‘分明하다’입니다. 두 쪽에 걸쳐 이 두 가지 낱말을 섞어 쓰는데, ‘틀림없다’로만 적으면 됩니다.


.. 이번엔 멋쟁이 아가씨가 다가왔어. “사과를 노래한 사람이 많지. 모두 이렇게 예쁜 사과를 보고 노래를 만들었나 봐. 그래, 나도 한번 만들어 봐야지.” ..  (14쪽)

 

 


  일본사람 이노우에 마사지 님은 능금 한 알을 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다 다른 이야기를 길어올리는 모습을 그림책으로 재미나게 보여줍니다. 참 그렇지요. 시골 흙일꾼은 시골에서 흙을 만지며 능금나무에서 능금 한 알 얻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노래를 지어 부르는 아가씨는 능금알처럼 곱고 환하게 빛나는 열매를 마음속으로 아로새기며 곱고 환하게 빛날 만한 노래를 지으면 얼마나 즐거울까 하는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어린 아이들은 봄나들이 가는 길에 무얼 싸 가면 즐거울까 하고 생각합니다. 감이며 배이며 능금이며, 아이들은 서로 다른 열매를 쌉니다. 능금을 싸 간 아이가 아삭 하고 소리를 내며 능금을 베어 먹습니다. 동무들은 ‘아삭!’ 하는 소리에 군침을 흘립니다. 감도 배도 맛나지만, ‘아삭!’ 하는 소리를 내지는 못해요.


  참말 아이들은 온갖 것을 다 먹습니다. 열매도 먹지만 소리도 먹어요. 밥에서 영양소를 먹는 아이들이 아니라, 밥에서 사랑을 먹는 아이들이에요. 어른들은 사랑으로 밥을 차리고, 아이들은 사랑스러움을 밥으로 얻어요. 반찬 가짓수가 몇 안 되더라도, 아이들은 참 맛나게 잘 먹어요. 왜냐하면, 그야말로 아이들은 사랑받을 때에 즐겁게 웃거든요. 사랑받는구나 하고 느낄 적에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노래해요.


  ‘아삭!’ 하는 소리가 얼마나 즐거운데요. 능금을 수십 수백 알 그러모아 앞에 늘어놓아야 맛나지 않아요. 주머니가 가난해서 능금 한 알만 겨우 샀어도, 식구 숫자에 따라 작게 쪼개어 하나씩 나눈 뒤 서로서로 ‘아삭!’ 소리를 내며 빙그레 웃어 보셔요. 즐거움은 어깨동무에 있어요. 즐거움은 함께 살아가는 하루에 있어요.


..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우르르 가게로 모여들었어. “난 감을 싸 갈 테야.” “난 사과.” “나는 배를 먹을래.” 어, 너희들 내일 ..  (24∼25쪽)


  비오는 날에는 비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빗방울 떨어지는 마당을 조용히 쳐다봅니다. 대청마루에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비를 한참 구경하며 즐겁습니다. 한참 비를 구경하다가 비를 그림으로 그립니다.


  햇볕 쨍쨍 맑은 날에는 햇살이 어떻게 곱게 퍼지는가를 한참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햇빛이 밝아 꽃빛도 밝고, 햇볕이 따스해 들판에 나락 누렇게 잘 익습니다. 풀내음과 나락내음 듬뿍 들이마시면서 평상에 앉아 후박나무 그늘을 즐기다가, 또 종이를 꺼내 가을빛을 그림으로 담습니다. 아이도 그림놀이를 하고, 어버이도 그림놀이를 합니다.


  잘 그려야 하는 그림이 아닙니다. 즐겁게 그리면 신나는 그림입니다. 잘 써야 하는 글이 아닙니다. 기쁘게 쓰면 아름다운 글입니다. 살림도 아이키우기도 언제나 맨 첫째로 손꼽을 대목은 즐거움이고, 웃음이며, 사랑입니다. 나는 그림책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를 읽으며 시골에서 아이들과 누리는 사랑을 어떤 빛깔로 그릴 때에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을 싱글벙글 떠올립니다. 4346.9.28.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

 

번역은 엉망진창이지만, 책은 아름답기에 별 다섯을 준다.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진행중인 이벤트
최근 댓글
'빈 곳'을 그런식으로 알아듣다니 현.. 
책보다 이 리뷰를 읽으며 감탄했습니다.. 
제가 본 책은 북두신권이라 제목이 붙..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g.. 
마음을 녹이는 사랑 가득한 한해 되시.. 
나의 친구
오늘 224 | 전체 6097058
2010-08-13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