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최강발님의 블로그
https://blog.yes24.com/heartpds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최강발
최강발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2월 스타지수 : 별2,310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그림 동화책
로맨스소설
SF소설
스릴러.범죄소설
고전문학
시사.교양
기타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4 / 0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아주 잘 보고 갑니다ㅡ리뷰 감사해용 
우수 리뷰 선정! 정말 축하드립니다ㅡ 
현대 왕실과 이세계 판타지가 섞인 작.. 
왕실이라는게 비록 불합리해보이고 고리.. 
이 주의 우수 리뷰 선정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글
오늘 9 | 전체 2352
2013-08-30 개설

전체보기
대군 이흔과 상인의 여식 오서리의 신분을 뛰어넘는 혼인. | 로맨스소설 2024-02-22 06:22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936727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낙혼

정유석 저
스칼렛 | 2019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조선시대 대군인 이흔과 상인의 딸 오서리가 혼인을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적고 있다.

 

시대 배경

소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인물은 가상의 인물로 나온다.

소설에서 설명하고 있는 시대 배경은 왜란과 호란 이후 동인이 당파싸움에서 밀려나고 서인과 남인이 세를 이루고 있다.

내용으로 추리해 보자면 인조 쯤 되는 것 같다.

17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가상 인물을 내세운 역사 로맨스물이다.

아무래도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기에는 고증도 해야 하고 상상력의 한계에 부딪쳐서 스토리 전개가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

작가는 가상인물이라 했지만 소설 속 왕은 배다른 동생 이흔을 질투하고 욕심은 많으나 현명한 왕처럼 느껴지지 않아 인조를 연상시키는 느낌이다.

 


낙혼

왕은 금평 대군을 시기 질투가 심했는데 원래는 금평 대군의 약혼자였던 인경을 중전으로 맞이한다. 중전이 원자를 생산하자 후궁이 이를 비방하였고 왕은 금평 대군과 중전의 사이를 질투하여 원자를 멀리하게 된다. 원자가 고열로 시달리는 데도 후궁의 처소에서 머뭇거리다가 원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후 중전은 야망을 품게 되고 왕을 꼬드겨서 금평 대군에게 낙혼을 명하게 된다.

 

  • 낙혼 (落婚): 지체가 높은 집이 지체가 낮은 집과 하는 혼인. 네이버 국어사전.

 

금평 대군은 형인 뜻에 따라 중인의 여식과 결혼하게 된다.

 


주인공

남자 주인공 : 이흔 (금평 대군)

이흔은 왕의 배다른 동생으로 모든 것이 왕보다 뛰어나서 왕의 견제를 받는다. 형님인 왕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고 왕권에 아무런 뜻이 없다. 존재감 없이 살고 싶지만 주변에서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된다.

 

여자 주인공: 오서리

서리는 해주 상단 오씨의 금지옥엽으로 서리가 갓난아기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세 명의 오라버니와 아버지에게 굄을 받으면서 자란다. 여자로 태어났지만 오빠들을 따라 다른 나라로 가서 장사하면서 사는 것이 꿈이다. 밝고 유쾌하며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가족들은 그녀의 소원대로 살게 해주고 싶지만 조선에서 여인이 상인으로 산다는 것이 여의치 않다.

 


줄거리

서리는 남장을 하고 방석동이 되어 둘째 오빠를 따라 사신단 행렬의 상인으로 따라나선다. 그곳에서 사신단의 우두머리인 금평 대군 이흔을 만나게 된다. 이흔은 처음부터 방석동이 거슬렀다. 동그란 안경, 땡그란 눈, 수염하나 없이 매끄러운 얼굴, 고운 손, 작고 왜소한 체구를 보고 있노라면 짜증이 났다. 이리 신경을 쓰는 것을 보니 자신이 남색인가 의심도 해 보았다.

청에서 조선으로 돌아오는 길에 배가 폭풍우 때문에 휘청거리다가 석동이의 가슴을 짚었는데, 남자면 없어야 하는 것이 만져지는 것이 아닌가. '내가 남색이 아니라니.' 석동이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후 기뻐한다. 지금까지 쌀쌀맞았던 것을 반성하듯 다정하게 대해 준다.

석동은 쌀쌀맞았던 금평 대군이 다정하게 대해주고 언뜻언뜻 미소를 보이자 설렘을 느낀다. 조선에 돌아온 후 대군은 석동을 보기 위해 상단을 찾아오고 둘은 주막에서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잘 생긴 외모에 학식이 빼어나고 쏘울까지 통하는 대군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 가는데 서로 다른 상대와 혼인을 앞두고 있었다. 대군은 석동이를 마음에 두고 어명을 내린 상대와 혼인을 치르고 만취 상태로 부부인을 맞이하는데, 목소리와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이 아닌가. 바로 석동이었다. 왕은 대신들과 종친들이 반대할까 봐 대군의 낙혼을 함구하라는 명을 내린 것. 그래서 대군과 석동은 배우자가 서로인 것을 모르고 마음고생을 했던 것이었다.

이흔과 서리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입궐하라는 말을 듣고 이흔은 궁궐로 향하게 된다. 궁궐에 도착해 보니 왕이 승하했고 대군인 이흔이 다음 왕이 되었다. 왕이 된 이흔은 서리를 중전으로 맞이하고 싶었으나 대신과 유생의 반대가 심했다. 사저에 혼자 남은 서리를 보러 가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이러다가 서리를 영영 잃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사저에 갔더니 부부인이 친정으로 돌아갔다 하였다.

상단에 도착해 보니 별당이 불에 활활 타고 있었다. 그곳에 발견된 시체 한 구.

그리고 삼 년이 지난 후, 서리를 연상시키는 기생 설희를 만나게 되는데...

 

 


소설의 앞 부분은 대군 이흔과 상인의 딸 서리가 결혼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적고 있다. 석동이 알고 보니 여자였다는 점과 배우자가 서로인 것을 모르고 삽질하는 부분이 귀여우면서 설렘이 가득하다.

후반부에는 대군이 왕이 되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이별하게 되는 찐통이 시작된다.

초반과 후반부의 다른 전개가 두 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한꺼번에 먹는 느낌이랄까.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

소설은 정치적인 이유로 대군이 낙혼하면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양반가와 중인인 상인의 딸과의 정식 혼인도 안 될 일이었지만 대군이 중인 신분의 부부인을 맞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도 조선 초기도 아니고 성리학적 질서가 완성되어가던 17세기에 말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에서 두 사람은 정식 혼인을 하게 되었고 중인이었던 여자 주인공은 정 1품 부부인이 된다.

서리가 이흔과의 정식 혼인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리가 중인 신분이라서 가능했던 것이다.

서리가 양반가의 여식이었다면 대군을 견제하고 있던 왕은 조건 좋은 서리와의 혼인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양반가의 여식이 대군의 첩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중인이라는 신분은 두 사람이 시작할 때는 좋은 조건이었으나 이흔이 왕이 되면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인 신분의 중전을 신하, 종친, 유생들이 모두 반대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하여 서리에게는 모친이 없다. 중전의 조건 중에서 양친이 모두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 있었다.

중전이라는 자리는 나라의 어머니이자, 후대 왕의 모친이 되는 자리에 서리는 어울리지 않는다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생이별을 시작된다.

모두 서리를 중인이라며 무시할 때 오직 이흔만은 서리를 사람 서리로 봐주었다. 이흔에게 서리는 중인 집안의 조건이 떨어지는 여인이 아니라 은애하며 귀이여 기는 여인 오서리일뿐이었다.

서리에게 대군 역시 그랬다. 대군이라는 좋은 허울이 있지만 왕이 되지 못한 대군은 포기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었고 꿈을 꿀 수 없는 사람이었다. 꿈이 없는 사람 곁에서 매번 사랑 노름만 하기에는 지쳐갔을 것이다. 그런 대군을 대군이 아닌 이흔이라는 남자로 봐준 사람이 서리이었다. 서리는 이흔에게 지금 자리에서 꿀 수 있는 꿈을 함께 하자 했다.

두 사람에게 시련이 닥쳐도 함께 인생이라는 허들을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허들은 넘다 넘어질 수 있었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면 된다는 것을 안다는 건 쉬워 보여도 어려운 일이다.

 

인과응보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말은 구태의연해 보여도 참말로 진리이다.

큰일이 아니어도 생활 속 내가 했던 배려가 반대로 내가 곤경에 처했을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던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Give and Take. 도움은 도움으로, 배려는 배려로, 사랑은 사랑으로, 미움은 미움으로. 잘못은 단죄로.

하지만 보통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쉽지 않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 다른 이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

마음속에 꺼려 하는 마음, 죄책감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소설에서도 최강의 빌런이 나온다. 바로 대비이다. 대비는 진정 조선시대 소시오패스처럼 보였다.

자신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 대비에게 필요한 덕목은 마음속이 꺼려 하는 마음, 죄책감이다.


작가님의 글발이 좋아서 술술 읽히는 책이다. 이야기는 해피 엔딩이니 안심하고 봐도 될 것 같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년간의 연애와 7년간의 이별, 우연한 재회, 그들의 Never Ending Story. | 로맨스소설 2024-02-18 00:56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93434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하이생소묵

구만 저/강은혜 역
달다 | 2019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은 중국 드라마 하이생소묵(何以笙簫默)원작 소설이다.

중드 마니아들 사이에 유명한 말이 있다. 백 년을 수행해야 리따런(아가능불회애니의 남주)을 얻을 수 있고, 천년을 수행해야 허이천을 얻을 수 있다.

하이생소묵은 마이 선샤인이라는 제목으로 MBC에서 방영되어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왔다. 허이천을 연기한 종한량 배우는 천년 남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매력적이었고, 여주인공인 당언(탕옌)도 자오모성 그 자체였다. 그리고 두 사람의 아역으로 라운희와 오천이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대학시절을 연기했다.

종한량과 당언은 메이킹필름에서 하이생소묵의 원작 소설에 대해서 자주 언급했고, 소설을 분석해서 연기를 했다.

드라마를 본 이후에 원작 소설이 궁금해서 읽었다.

 


 

줄거리

A 시의 C 대학을 다니는 자오모성은 사진 찍는 것이 취미라서 학교 안에서 카메라를 들고 다녔는데 우연히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고 있는 남자의 사진을 찍게 되었다. 자오모성은 그 남자에게 한눈에 반했다. 그는 허이천으로 법대생이었고 공부를 잘하는 수재에다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여 C 대학의 킹카였다.

자오모성은 허이천을 쫓아다녀 드디어 사귀게 되었다. 주변인들은 두 사람의 연애를 인정하지 않았다. 허이천이 평범한 외모에 공부도 그냥인 자오모성과 사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두 사람은 공강 시간에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거나 자오모성이 허이천의 수업을 같이 들으며 연애를 계속해 나갔고 허이천의 여동생 허이메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다.

어느 날 허이메이는 자오모성에게 자신은 허이천의 친동생이 아니며 허이천을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 자오모성은 허이메이의 말을 듣고 허이천을 찾아가지만 허이천은 눈앞에 다시 나타나지 말라는 잔인한 말을 한다.

자오모성은 아버지의 권유에 의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별을 했다.

7년이 지난 어느 날 자오모성은 다시 A 시로 돌아온다. A 시로 돌아온 첫날 마트에서 우연히 장을 보고 있는 허이천과 허이메이를 본다.

노래 가사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재회를 하게 된다.

A 시에서 잘나가는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허이천은 연예인 샤오샤오의 소송을 맡으면서 잡지사에서 사직작가로 일하고 있는 자오모성과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여러 가지 일로 자주 만나게 되고 헤어진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마음에 드는 구절

 

헤어진 7년이라는 세월 속에 그리워한 두 사람

갑작스러운 통증이 그녀의 마음을 때렸다. 세세한 기억들이 또렷하게 떠오를수록 아픔도 더욱 뚜렷해졌다. 눈물이 아무 예고도 없이 한 방울씩 떨어지더니, 차츰 억누를 없을 정도로 터져 나왔다. 모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파묻고 대성통곡했다.

그날 이후, 그 어떤 결승점에도 이천의 모습은 없었다. p.105

 

보고 싶어.

이천, 그거 알아?

외국 거리에 서 있을 때면 눈앞에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당신과 뒷모습이 비슷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 이제야 고백할 수 있게 되었네. 나 정말 당신이 보고 싶었어. p279.

 

그 이름을 보고 나니, 생활 속 곳곳에서 그 이름을 볼 수 있었다.

그날 이후로-.

모성은 종종 정신을 딴 데 팔면서 허이천을 불렀다.

모성은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허이천을 불렀다.

모성은 문득 쓸쓸함을 느낄 때면 허이천을 불렀다. p.314

 

그녀는 그의 암담한 삶 속 유일한 한 줄기 햇빛이었다.

그 햇빛은 그 한 사람에게만 비치는 것이 아니었다.

헤어졌던 7년의 세월, 또 다른 남자 …….

이천은 눈을 감았다.

인정하자, 허이천. 질투가 나서 미치겠다고. p173.

 

번외에서 허이천의 여동생이자 허이천을 짝사랑한 이메이 편이 나온다. 허이천의 부모가 돌아가시고 허이천은 아버지의 친구분인 허이메이집에서 함께 자란다. 허이천에게 이메이는 동생이었으나 이메이는 허이천에게 다른 감정을 품게 된다. 허이천이 자오모성과 연애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질투심에 자오모성에게 잔인한 말도 했다. 그리고 이천이 모성과 헤어진 7년이란 세월을 이천 곁에서 지켜본다.

허이천을 사랑하지만 단념해 가는 과정이 번외 편에 잘 나오며, 이메이를 통해서 제 삼자의 눈으로 본 이천과 모성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챕터 제목도 너무 시적인 <한 사람의 꽃이 피다>이다.

 

어떤 사람의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서 천천히 아문다. 내 상처처럼.

어떤 사람의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서 천천히 문드러진다. 그의 상처처럼. p. 395.

 

별안간 내가 이 이름 없는 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사람의 꽃이 피고, 한 사람의 꽃이 지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도 묻는 이 없는 꽃이었다. p399.

 


 

여주인공 자오모성은 머리가 아주 뛰어나고 잘생겼고 지금은 돈까지 잘 버는 허이천에 비해서 부족한 사람으로 나온다.

드라마나 소설을 읽으면서 여주인공이 허이천의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났다.

자오모성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서울대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똑똑하며 얼굴도 빼어난 미인상은 아니지만 웃는 얼굴이 귀여운 외모를 지녔다. 대학 때는 아버지가 Y시 시장으로 부족함 없이 자란 금수저이다. 물론 아버지는 횡령에 연루되어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은행장을 할 정도로 돈과 명예를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미국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상까지 수상한 능력 있는 사진작가이다.

그런 그녀를 허이천 주변 사람들은 무시하듯 말하고 허이천 역시 그녀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두 사람이 사랑하는 데 주변 사람의 평가가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관계는 두 사람이 대학 때 연애하는 모습에서도 드러난다.

허이천이 좋아서 따라다니다가 사귀게 된 두 사람의 연애에서 주도권은 허이천에게 있을 수밖에 없다.

바쁜 허이천을 위해 기다리고 챙기는 일은 자오모성의 몫이었다.

이천이 모성과 결혼한 후 변화된 모습을 보여서 그렇지 이천은 연애할 때 피해야 할 남자이다.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남자, 주눅 들게 만드는 남자,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남자, 자존심을 세우려고 하는 남자, 두 사람의 관계를 자신에게만 맞추는 남자.

 

이천은 모성과 이별을 통해서 모성을 사랑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천은 모성과 사귀는 동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성은 이천과 사귀는 동안에도 헤어진 7년이라는 세월 동안에도 다시 만난 순간에도 이천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못하고 이천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천은 모성이 하도 쫓아다녀 귀찮아서 사귄 것처럼 굴지만, 모성 말고 다른 여자들에게는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오직 모성만이 단 한 사람이 되었고 다른 여자는 아무나가 되었다.

이천은 모성이 말할 때 입꼬리가 올라가곤 했었다.

모성에게 관심이 없는 듯했으나 둘이 있을 때 키스를 하는 열정이 넘쳤고, 모성과 함께 있을 때 여느 대학생처럼 잘 웃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모성이 미국으로 떠난 뒤 모성의 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녔고 그 사진 뒤에는 My Sunshine이라고 적었다.

모성이 떠난 후 좋아하지 않는 죽순을 먹으면서 모성을 추억했다.

모성이 떠난 후 모성을 그리워하며 책에다 시구를 적었다. 고요한 이별의 연주 소리에 이 밤 케임브리지도 침묵하네-쉬즈모의 『다시 케임브리지와 이별하며』의 한 구절

" 허이천, 아직 내 이름 모르지? 난 자오모성이야. 자오는 성씨에 쓰는 그 자오, 모는 침묵의 모, 성은 악기 이름이고, 옛 시에서 따온 이름이래. 쉬즈모의 시에서 말이야……."

모성이 1000번을 세면 다시는 보지 않겠다는 말이 생각이 나서 이천은 7년 동안 999번의 연속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천이 자오모성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다만 사랑보다는 자존심이 중요했다.

연애를 할 때 최선을 다한 쪽은 헤어지고 나서 미련 없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반면, 최선을 다하지 못한 쪽은 미련 속에 지내게 된다.

이천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더라면 두 사람의 연애의 모습을 달라졌을 것이다.

 

오만하고 자존심이 강했던 남자는 모성을 다시 만나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굴복한 모습이다.

이천과 모성에게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이었다.

이천은 모성의 과거를 질투하는 못난 모습에서 그녀의 과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어른스러운 사랑을 시작한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달달 만렙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간질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이생소묵은 드라마를 여러 번 재탕해서 봤고, 소설도 두 번 읽었다.

소설을 드라마로 하면서 이메이와 모성의 전 남편 잉후잉이 빌런이 되었고, 모성의 대학 친구인 샤오샤오와 사진작가 동료의 분량이 많아졌으며 대학시절 분량이 늘어나게 되었다.

드라마로 각색되면서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원작을 잘 살려냈다 할 수 있다.

그렇게 많이 봤으면 지겨울 만도 한데 드라마, 소설 모두 재미있다.

미미일소흔경성이 하이틴 물에 가깝다면 하이생소묵은 보다 무게감 있고 문학적이다.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 해도 소설은 소설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두 사람의 감정선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자존심이 강한 남자가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면서 변화해가는 것이 이 소설의 포인트이다.

오만한 남자와 약자처럼 구는 여자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내 모습을 사랑한 것이든, 사랑을 놓지 못하고 미련으로 버틴 7년이든, 헤어진 7년 동안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한 것은 불확실하고 변화 무쌍한 세상 속에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며 대단한 사랑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하이생소묵은 의미 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내 마음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 시사.교양 2024-02-16 02:21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933502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마음의 지혜

김경일 저
포레스트북스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
 

김경일 교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쩌다 어른에서 강연을 통해서 였고, 유튜브에서 소시오패스 관련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어려울 수 있는 심리학을 예시를 들어가면서 쉽게 설명해 주는 모습이 인상이 깊었다.

이 책은 김경일 교수가 삼프로 TV에서 기획한 <위즈덤 칼리지>라는 강의의 내용을 각색해서 적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려운 용어도 쉽게 설명해 놓았다. 공감할 수 있는 예시로 이해력을 높인다.

힘들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심리학 책이다.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8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사람을 대하는 지혜

2장, 행복을 만끽하는 지혜

3장, 일을 해나가는 지혜

4장, 사랑을 지키는 지혜

5장, 돈에서 자유로울 지혜

6장, 성공을 꿈꾸는 지혜

7장,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

8장, 그래도 미래(8 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을 대하는 지혜

 

외로움 때문에 나쁜 관계를 선택하지 말 것.

요즘 핫한 드라마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여주인공 지원은 인생 1회차에서 친구 수민과 남편 민환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의지하고 기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 외로움 때문에 나쁜 관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수민과 민환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모습은 짠하면서도 방치한 지원이의 잘못도 있다. 나쁜 관계라는 것을 느꼈을 때 끊어낼 수 있는 것도 용기이다.

나만의 욕구를 솔직하게 말할 것.

주변에 보면 원하는 바를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빙빙 둘러서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원하는 바가 뭐야?"

의도 파악이 하나도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자신의 욕구를 잘 표현하지 못하게 되는데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이 있음에도 안 그러는 척 에둘러서 표현하는 것보다 원하는 바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상대방은 오해하지 않고 나 자신의 만족도는 높이게 된다.

 

행복을 만끽하는 지혜

 

인간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산다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는 행복해야 한다.

 

인간은 살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 행복을 경험한 개체는 생존성이 강해진다. p.59.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내일 아침이 기대가 되고 내일 무슨 일을 할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반대로 불행하다고 느끼면 아무런 의욕도 생기지 않고 꼼작하고 쉽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니 일을 하고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이다.

당신은 행복한가요?라는 대답에 예를 들면 사람은 평균적으로 80% 정도니깐 행복하다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불행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최근에 불행할 만한 일이 없으니깐 불행하지 않다거나, 이런 일이 있어서 불행하다고 대답한다.

불행과 행복을 거꾸로 대입해서 행복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사람과 저녁을 먹는 것처럼, 이렇게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 행복을 느끼는 빈도가 잦아질 것이다.

부킹 프라이스는 장부에 기입하는 것을 말한다. 돈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느꼈을 때 적는 장부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행복을 느끼는 빈도가 중요하다고 해서 부킹 프라이스를 느낄 수 없을 정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부킹 프라이스를 느끼는 선에서 자주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물건을 사이트에서 고르고 물건이 배달하기 전까지 택배를 기다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과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설렘이 극에 달하다가 막상 여행지에서 잘 즐기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10만원치의 물건을 한 번에 사는 것보다 1~2만 원의 물건을 나누어서 사고, 값비싼 해외여행보다는 근거리 여행을 자주 가는 것이 행복의 빈도를 높이는 일 일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어떤 때 행복을 느끼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책에서는 난중일기처럼 기록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기록을 하면 행복을 느끼는 패턴이 보이기 때문이다.

 

일을 해나가는 지혜

친근한 것과 아는 것은 다르며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않기.

회사 생활 일 년 차에는 모르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나 십 년 차에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진다. 그래서 모르면서 모른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아서 아는 척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친근한 것과 아는 것은 다른데 친근한 것을 안다고 착각하기 쉽다.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서부터 한 걸음 나아지게 될 것이다. 자신의 허영심을 내려놓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다.

우호성과 개방성

우호성은 타인과 잘 지내는 마음, 개방성은 마음을 오픈하여 타인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우리 사회의 꼰대: 낮은 개방성, 높은 성실성, 높은 우호성.

기업가 정신: 적정한 우호성, 높은 개방성 p.138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필요하고 중심을 잡기 힘든 것이 우호성과 개방성인 것 같다. 어느새 꼰대가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에 반성하게 될 때가 많다.

우호성의 적정함을 못 찾아서 필요 이상으로 친절할 때가 있고, 친절해야 할 때 무관심을 보인 적이 많은 것 같다. 한마디로 눈치가 없다고 해야 할까? 우호성의 적정함을 찾는 것은 어렵고 연습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개방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다른 의견을 들으면 표정 관리가 되지 않는다. 내 생각이 옳지 않음을 알고 상대방의 의견이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집으로 똘똘 뭉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상대방의 의견도 수용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사랑을 지키는 지혜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직장동료 사이에도 해당된다.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

접근 동기는 좋은 것을 갖고 싶은 마음, 회피 동기는 나쁜 것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처음 시작하는 관계는 접근 동기의 비중이 크고 오래된 관계일수록 회피 동기가 크다. 오래된 관계는 이 사람으로 인해 나의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확고한 믿음이 생기게 된다.

남편을 신혼 때와 비교해서 변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신혼 때와 같을 수 없는 것이다. 신혼 때에는 접근 동기가 컸고 지금은 회피 동기가 커졌을 뿐이다. 당연한 것을 변했다고 혼자 섭섭해한 것이 민망하다. 그럼 부부가 오래가기 위해서는 회피 동기를 높여 신뢰는 유지하고 관찰에서 비롯한 관심을 보인다면 접근 동기가 살짝 올라가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용서와 감사하기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을 위해서 용서한다고 생각하지만, 용서하지 않는 것만큼 나를 소진시키는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용서를 감사와 함께 가장 강력한 도구로 여깁니다. p.159

 

우리는 살면서 상대방을 용서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불편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내 마음이 불편한 게 싫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하는지도 모른다. 용서할 때에도 어떤 방법으로 할지 잘 생각해 봐야 하고, 상대방이 내가 용서를 받았구나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책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만남보다 중요한 것이 이별이다. 산뜻한 이별이란 있을 수 없지만 덜 아프지 않게 이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별을 잘 해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별할 때 상대방에게 함께했을 때 고마웠던 점을 진심을 담아 표현한다면 상대방도 덜 섭섭해할 것이다. 감사를 표현한다는 것은 당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돈에서 자유로울 지혜

나만의 경제적 자유, 위시 리스크 적기

부자라고 해서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돈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나만의 경제적 자유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데 지금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없다. 경제적 자유는 바로 멈춰야 할 때를 알려주는 장치와 같다. 왜냐하면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고 돈은 계속해서 써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나만의 경제적 자유에 대한 정의가 있다면 그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만족하고 욕심을 멈출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나의 경제적 자유는 취미생활을 돈 걱정 없이 마음껏 할 수 있을 때라고 정했다. 지금은 독서가 취미생활이고 한 달에 십만 원을 쓰기로 남편과 약속했지만, 언제 가는 돈 걱정 없이 보고 싶은 책을 살 수 있을 때, 경제적으로 성공했음을 느낄 것 같다.

 

우리 뇌에서 분비되는 여러 신경 전달 물질 중에 '아난다 마이드'라는 화학 물질이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로 '행복'이라는 뜻으로 인간에게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p.59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아난다 마이드가 적게 나온다고 한다. 아난다 마이드라는 물질이 적게 나오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돈으로 행복을 느끼기에는 쉽지 않다. 우리에게는 10만 원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적은 위시 리스크가 필요하다. 위시 리스크를 채워나가면서 잦은 행복의 빈도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연습을 어렸을 때부터 필요한 것 같다.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이 생길 것이고 일을 하는 가치와 돈을 행복하게 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성공을 꿈꾸는 지혜

Go와 No Go의 균형이 필요하다.

성공은 목적을 이루는 것으로 나만의 목적이 필요하다. 성공을 위해서는 롤 모델이 필요한데 긍정적 롤 모델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롤 모델도 필요하다. 긍정적 롤 모델은 나아가야 할 방향 Go를 제시해 줄 것이고, 부정적인 롤 모델은 내가 피해야 할 방향 No Go를 제시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Go와 No Go가 균형을 이루어야 성공할 수 있다.

성공을 하고 싶다면 나에게 나쁜 사람,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람, 나를 쉽게 이용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도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살면서 누구가 와 도움을 주고받는다.

도움이라는 건 내가 상대방에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나는 감정적 지지자인가? 도구적 지지자인가?

도구적 지지자는 상대방이 원하는 실질적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상대방이 도구적 지지를 원할 때 감정적 지지를 해주지 않았나?라는 반성을 해보았다. 감정적 지지와 도구적 지지 모두 필요하다. 상대방이 원하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센스가 요구되며 감정적 지지자와 도구적 지지자가 주변에 있어서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1. 모든 것은 나에게서 비롯된다. 나를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우울감을 느끼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행복의 빈도는 높이고 우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2. 꿈, 성공, 경제 등에서 나만의 기준을 만들 것.
  3. 삶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Go와 No Go의 균형, On과 Off의 균형, Give and Take(감사와 용서, 좋은 관계는 좋게, 나쁜 관계는 끊어 내기). 그 균형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4. 행복은 생존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며, 잦은 빈도로 느끼는 것이 좋다.
  5. 좁고 깊은 관계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느슨하고 넓은 관계를 맺는 것 역시 중요하다.

 

노력을 했음에도 타인과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일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면 끊어 내는 것도 방법이다. 나와는 맞지 않는 관계, 취미, 일에 몰두해서 우울감을 느끼기보다는 새로움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즐기기에도 인생은 짧다.

 

심리학 책은 연인, 가족, 회사 사람 등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이 있거나 어떤 요인으로 마음이 불편할 때 읽게 된다. 책이 모든 해답을 줄 수는 없지만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귀왕을 접견하기 위해 떠난 네 명의 사신, 죽음을 넘나드는 위험 속에서 생겨나는 로맨스. | 로맨스소설 2024-02-14 01:25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932195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파벽

밀밭 저
위즈덤하우스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이야기는 귀왕을 접견하게 위해 떠나는 네 명의 사신이 사행길에서 만난 귀와의 대결, 귀의 사연, 귀를 무찌르는 무협, 죽음을 넘나드는 위험 속에서 생겨나는 로맨스에 대해서 적고 있다.

동양풍+판타지+귀+무협+로맨스가 한데 어우러진 소설이다.

 

책의 세계관

 

생과 사의 경계를 가르는 만년석의 틈새가 벌어지고 귀문(鬼門)이 열렸다.

인간들은 전력을 다해 싸웠으나 귀에게는 역부족이었고, 마지막 희망인 전쟁의 신이라 불리던 대장군 주승제마저 죽고 말았다. 대장군의 부인인 자로 부인은 만삭인 몸으로 세 아이를 끌고 신령한 산으로 들어가 하늘에 빌었다.

천신은 네 개의 구슬에 봉인해서 자로 부인에게 주었다. 네 개의 구슬에는 각각 다른 능력이 봉인되어 있었고 자로 부인은 네 명의 아이들에게 구슬을 나눠주었다. 이들이 화(火), 수(水 ), 풍(風), 토(土) 종족의 시조였다.

삼백 년이 지난 후, 여전히 인간은 귀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대륙은 네 개의 제후국으로 나누어졌고, 그 중심엔 제후국에 속하지 못한 인간과 귀가 살고 있는 곳으로 외곽 지대가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앙에는 귀왕이 살고 있었다.

귀왕은 3년에 한 번씩 제후국으로부터 접견을 받는 데, 귀가 가득한 외곽 지대를 지나고 귀왕을 접견하고 돌아와야 했다. 100여 차례의 사신 파견, 400명의 사신 중 돌아온 사람은 다섯 명뿐.

사신이 된 자는 살아 돌아오기를 바랐고,

귀왕은 자신을 없애기 위해 힘을 키우고 있는 제후국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원했다.

그리고 제후들은 사신이 자신들을 대신하여 귀왕을 없애 주기를 원했다.

 

파벽(破壁)

 

귀왕의 도시에 다다르자 결계가 쳐져 있는 것처럼 한 움큼의 피를 토해냈다. 사(死)의 공간에 들어갔음을 의미했다.

황량한 벌판에 텅 빈 회색의 도시가 나타났다.

귀왕이 사는 궁전에 다다르자 아득하게 높은 벽이 칠흑 같은 어둠으로 뒤덮여 있었다. 검은 늪처럼 보이는 벽에는 수천 개의 핏발 선 눈이 박혀 있었고 눈은 먹잇감을 발견한 굶주린 걸귀와도 같았다.

파벽(破壁), 무너진 벽.

벽은 귀왕 궁전 앞에 있는 벽을 말하는 것 같다.

사신은 귀왕을 무찌르고 벽을 무너뜨려서 생(生)의 공간에서 사(死)를 몰아낼 수 있을까?

 

주인공

 

네 명의 사신.

 

화국 사신, 염소흔.

염소흔은 여관집 막내딸이다.

얼굴도 미녀이고 성격도 좋고 부지런해서 화국에서 유명한 일등 신붓감.

무기: 염화궁(불화살)

네 명의 사신 중에서 능력은 떨어질지 모르나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친화력 좋은 성격이 있다. 생존력 갑이다.

잘 웃고 애교가 넘쳐서 뭇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의도한 행동이 아닌 천성이 매력적인 사람이다.

 

수국 사신, 수연청.

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수연청의 집안은 술맛 좋기로 유명해서 대륙에서 알아주는 대상인이다.

무기: 수룡대도

냉미남, 뛰어난 무술 실력, 내로라는 재산가에 뭐 하나 부족한 게 없어보지만 마음속 상처가 있어 사람을 믿지 않는다.

마음속 상처가 심해 항상 술에 취해 있다.

 

풍국 사신, 풍미요

냉미녀, 바람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고 군림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무기: 무영비수

부채 장수의 딸로 태어났으나 능력을 인정받아 풍 제후의 형제 대장군의 수양딸이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아왔다.

풍미요에게 선택지는 귀왕과의 대결에서 죽거나, 귀왕을 무찌르고 대륙의 왕이 되는 길뿐.

풍국에서는 풍미요가 살아서 돌아오길 원하는 자가 없었다. 풍미요의 능력은 귀왕을 무찌르는 데 필요할 뿐. 살아서 돌아온 풍미요의 능력은 풍 제후에게 위협이 될 뿐이다.

 

토국 사신, 지녹산

무기: 흑사절편, 뱀처럼 움직이는 채찍.

농사꾼에 자식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먹고살기 위해서 토 제후의 병사가 되었다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다시 귀향하였다.

 

줄거리

 

귀왕은 접견을 요구하는 왕명을 제후국에 보냈고 사신단으로 선정된 화국 사신 염소흔, 수국 사신 수연청, 풍국 사신 풍미요, 토국 사신 지녹산은 화국에서 만나 외곽 지대로 향했다.

냉미남 수연청은 냉소적이었으며 막말이 심했다. 처음에는 염소흔을 놀리는 재미에 시작했으나 여기저기 참견하기 좋아하는 염소흔이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다른 남자와 함께 어울리는 그녀를가 보기 싫었다. 사행길에서 죽음을 넘나드는 일을 겪으면서 염소흔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된 후 직진남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신단 일행은 녹주, 영주, 무주를 지나가면서 귀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능력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하고 귀를 소멸해 간다. 사행길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겨서 염소흔과 수연청, 풍미요와 지녹산이 같은 방에 묶게 된다. 염소흔과 수연청은 설레는 마음이 점차 무릇 익어 애틋한 사랑으로 변해갔고 지녹산은 풍미요를 챙기는 것이 힘이 들면서도 싫지 않고 즐기는 듯하다. 그리고 은근히 인기 많고 착하지만 눈치가 많이 없는 지녹산에게 다른 여인들이 다가갈 때마다 풍미요의 심기가 불편하다.

사신단 일행을 죽을 고비를 넘겨 가며 드디어 귀왕이 사는 궁전에 다다랐다. 지금까지 귀왕의 궁전에 도착한 사람은 여든 명, 살아서 돌아간 자는 다섯 명. 귀왕은 사신단에게 시험을 통과해야 살아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목숨이 걸린 시험에서 사신단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귀왕을 이기고 대륙을 통일하는 왕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귀신 이야기, 무협, 로맨스가 적절하게 섞어진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사신단 일행이 외곽 지대인 녹주, 영주, 무주를 지나면서 만나는 귀는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반전이 있다거나, 해결하는 과정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예상 범위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람을 헤치는 귀가 잘 못한 것인가? 귀를 만든 사람의 이기심이 문제인가?

 

빨간 병, 파란 병, 하얀 병

어느 것을 던져도

여우가 온다

여우가 온다.

꼭꼭 숨지 않으면

한 입에 먹혀

달아나지 않으면

p. 278

 

어두컴컴한 밤, 안개가 자욱한 밤에 홍등을 들고 지나가는 아름다운 여인.

혹은 꼬리 아홉 달린 여우.

귀는 아름다움을 빌미로 사람들을 유혹해 헤치고 남자의 기를 빨아먹으며 인간에게 기생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귀에 대한 이야기는 중국의 유명한 영화 <천녀유혼>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그녀들이 귀가 되어 세상을 떠돌게 된 것은 바로 인간의 이기심이었다.

사랑한다 해 놓고 임신한 그녀를 버린 남자, 자신을 겁탈하기 위해 다가오던 형제들, 수련을 위해서 어린 소녀들을 탐하던 사이비 교단.

분명히 소멸해야 하는 존재로 알고 있던 귀는 알고 보면 사건의 피해자였다. 결국, 인간 보다 더 잔인한 것은 없는 것이었다.

 

" 사람들은 어머닐 대인이라고 칭송했지. 하지만 내게 필요한 건 대인이 아니라 내 곁을 지키는 살아 있는 어머니였어. 사람들은 귀가 두렵다고 했지만, 정작 내가 두려운 건 그 말을 하는 인간이었다. 귀보다 더한 짓을 저지르고도 자신이 인간임을 주장하는 자들을 그 이후로도 많이 봐 왔지. 그때부터 일 꺼야. 내가 공공연히 떠들고 다닌 게. 귀왕의 지배를 받는 것이 뭐가 대수냐고. 귀왕을 물리치고 나면 그보다 더한 놈이 자릴 차지할지 어떻게 아느냐고."

p.261

 

천녀유혼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사신끼리 서로 사랑에 빠진다. 냉미남인 수연청은 자신과 똑같은 냉미녀인 풍미요가 아니라 사람 좋아 잘 웃고 긍정적이며 참견 좋아하는 염소흔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냉미녀인 풍미요는 자신에게 헌신적인 지녹산을 좋아하게 된다.

자신과 똑같은 이성보다는 서로 다른 성격의 이성에게 끌리게 마련이며, 어려운 일을 겪은 사이일수록 관계가 돈독해지는 법.

마음을 닫고 사는 수연청이 염소흔을 좋아하게 되는 감정선이 잘 녹아 있다.

 

연청은 다시 떠올려도 그녀 다운 말은 곱씹으며 맥없이 웃었다. 상처 입는 건 아프지만 그게 두려워서 마음을 덜 주고 싶지는 않다는 소흔. 그런 그녀가 황당하고 기가 막히고 이래서 네가 아직 어린 거란 생각이 드는 한편 궁금했다.

염소흔의 진심을 받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런 궁금증은 여러 상념과 뒤섞여 급기야 이런 마음이 들게 했다. 만약 그런 사랑이 있다면 받아 보고 싶다고. 한 번쯤은 경험해 보고 싶다고. 소흔이 말하는 그런 사랑이 있다면.

소흔의 '그 사람'이 된다면.

p. 179

 

내 목숨과 바꿀 수 있는 소중한 마음이라는 게 존재할까?

이기적인 나로서는 선뜻 선택할 수 없는 문제이다.

위험한 순간에 나는 선택해야 한다.

핸들을 돌려 내가 살 것인지, 핸들을 돌려 사랑하는 이를 살릴 것인지.

내가 살고자 하는 마음도, 사랑하는 사람이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모두 나의 마음인데, 짧은 순간 무엇을 선택할까?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 대신 내 목숨을 선택했다면 죄책감으로 평생 괴로움에 살게 될 것이다.

 


책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스릴러적인 요소를 원하는 분에게는 조금은 싱거울 수 있는 이야기이며, <천녀유혼>처럼 귀신 이야기, 무협,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소아 응급실의 독재자 수혁과 맛있는 한끼를 만드는 윤아의 둘만의 세상 | 로맨스소설 2024-02-07 23:48
테마링
https://blog.yes24.com/document/1927561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Just the two of us 1

류향 저
신영미디어 | 2017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겉은 까칠한데 안은 부드러운 남자와 겉은 여리한데 안은 단단한 여자, 겉과 속이 다른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적고 있다.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Just the two of us

 

Just the two of us는 수현과 윤아와의 사랑, 둘 뿐인 세상, 둘이서 함께 하는 사랑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가족과의 사랑도 의미한다.

Just the two of us는 휘인이 좋아하던 노래였다. 그리고 그 노래에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휘인과 휘현은 아버지에게 우리 마음을 알아 달라고 자주 불렀다. 아빠는 너를 사랑해, 아빠는 너를 사랑해. 하지만 아빠는 한 번도 알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개사해서 불렀다. 아빠는 싫어, 아빠는 싫어, 아빠는 반성해, 아빠는 반성해야 해.

어렸을 때 두 아들이 아빠 앞에서 자주 불렀던 노래, 서로를 그리워하던 그 노래, 서로를 알아봤던 그 노래.

Just the two of us. 아빠의 노래, 윌 스미스

 


등장인물

 

남자 주인공: 차수혁

S 대학 병원 소아 응급실의 독재자.

수혁은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 보내져 양부모님과 함께 보낸다. 양 아빠 대니는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수혁이 학대하기 시작했고, 양어머니 케이트는 그 사실을 알고 남편과 이혼 후 수혁을 혼자 키운다.

수혁은 미국의 병원에서 한국의 S 대학 병원으로 2년간 교환 근무를 하러 왔고, 2년 동안 친부모님에 대해서 찾아보기로 한다.

환자에게는 누구보다 친절하고 능력 있는 의사이지만 타인과는 일절 교류하지 않는다.

남이 주는 음식은 먹지 않고, 감정을 나누거나,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오직 의사로서 의무만 충실히 수행한다.

한국말을 아주 잘 하지만, 뒷골목에서 쓸 법한 말투를 구사한다.

말이 직설적이고 거칠어서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만 듣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입이 험한 감정 없는 로봇 같은 사람이다.

미국에선 그의 모습을 입양아, 아동 학대의 피해자로 선을 긋고 아무도 그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사랑이 넘치고 섬세한 남자이다.

 

여자 주인공: 이윤아

맛있는 한 끼를 만드는 여자.

윤아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도시락 배달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오빠 윤제와 친척 집을 전전하다 결국 보육원에 맡겨졌다.

윤제는 윤아를 부모처럼 키웠다. 윤아는 중학교 때 왕따를 당하게 되고 가해자 학생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하게 된다. 오빠가 와서 구해주지만 윤아는 남자를 무서워하고 폐소공포증에 시달린다.

윤아는 가족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이해심 많은 성격으로 자신의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밝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음식 만드는 데 진심이다.

 


 

줄거리

차수혁은 미국에서 S대 소아 응급실로 교환 근무를 온다. 다른 사람이 주는 음식은 먹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하지 않는다. 먹는 것에 예민한 그를 사로잡는 맛이 있었으니 맛있는 한 끼라는 도시락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의 입맛부터 사로잡아야 된다는 말이 있듯이 차수혁은 도시락집 사장인 이윤아에게 관심이 생긴다. 밝고 긍정적인 그녀를 볼 때마다 귀엽다는 생소한 감정을 느낀다.

윤아는 남자를 두려워하는 트라우마 때문에 차수혁을 경계하지만 어느 순간 이 남자와 있는 것에 적응하게 된다. 차수혁의 근본 모르는 말투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환자에게 진심인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

윤아의 조카 민준은 가끔씩 서 있는 게 힘들었고 잘 넘어지고 멍이 잘 들었으며 손에 힘이 안 들어갈 때가 있었는데 다른 병원에서는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괜찮다 했다. 수혁이가 민준이가 근육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검사를 해본 결과 근이영양증으로 밝혀졌다. 윤아는 가게를 팔고, 전세를 빼서 민준이를 위한 카라반을 구매했다.

갈 곳이 없었진 윤아는 수혁이의 집에서 살면서 가정부 일을 하면서 수혁의 주방에서 도시락을 만들어서 팔았다. 서로 호감이 있던 두 사람은 같이 지내면서 감정이 확실해 갔다.

윤아는 남성 공포증을 이겨 내고 수혁과 블루스를 추면서 사랑을 표현하고 수혁은 자신에게 윤아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의 빗장을 굳게 잠그고 살던 남자가 윤아를 사랑하면서 감추어 두었던 마음이 새어져 나오면서 가족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S대 병원의 병원장인 조상현 교수, 조휘현 의사, 응급실에 의료 봉사자였던 서윤경.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가족과 미국에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낸 자신과는 달리 너무나도 화목해 보이는 가족의 모습에 분노가 생겼고, 그 분노로 인해 윤아에게 상처를 주고 두 사람의 관계도 어긋나기 시작한다.

수혁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고 말하는 윤아의 차가워진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 윤아와의 관계를 이어 갈 수 있을까?

 


 

마음에 드는 구절

 

수혁과 윤아가 서로를 알아가고 호감을 느끼며 사랑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설렌다. 책 구절마다 그 설렘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런 마음이 자꾸 드는 것은 그를 좋아하기 때문일까? 그 마음이 마법을 발휘하는 걸까? 콩닥콩닥. 그를 보면서 처음 느낀 설렘 가득한 심장박동. 그를 보면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며 저절로 피어오르는 미소.

그를 좋아한다. 난생처음 남자를 좋아하게 됐다. 1권 p. 245

 

수혁은 그녀의 환해지는 얼굴을 집어삼킬 것처럼 응시했다. 눈앞에서 수줍음으로 가득 찼던 꼿이 만개하는 느낌이었다. 수혁은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문질렀다. 간지럽다. 매일 깨끗하게 샤워해서 때도 없는데 가슴 언저리가 간지러웠다. 귀엽다. 한 번 만져 보고 싶을 정도로 환한 저 얼굴이 너무도 귀엽다. ... 1권 p332

 

키스했다. 그와 키스했다. 아, 맙소사. 콩콩콩콩. 콩콩콩콩. 심장이 통통 튀는 것 같았다. 가슴이 이런 식으로 뛸 수 있다니. 흥분으로 눈에 이채가 깃들었다. 1권 p.426

 


 

나와 똑같은 이성보다는 나와는 정반대일 것 같은 이성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다름이 강력한 자석이 되어 서로를 끌어당기고 열망에 빠지게 한다. 수혁은 윤아의 따스함을 좋아했고, 윤아를 통해서 닫아두었던 무의식 세계의 어머니에 향한 그리움을 느꼈을 것이다. 윤아는 밝고 명랑하지만 주춤거리는 자신과는 달리 수혁은 저돌적이고 말도 거침없게 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환자에게 친절하고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모습, 겉과 속이 다른 이 남자는 객관적인 조건과 더불어 봤을 때 매력적인 남성임에 틀림없다.

두 사람은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된다.

윤아는 겉으로 봤을 때는 여리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단단하고 강한 사람이다. 어렸을 때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란 말이 쉽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윤아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사람이며 가족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땅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혁은 겉으로 봤을 때는 까칠까칠해 보이지만 환자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배려가 넘치는 사람이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 것 같지만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양어머니와 가족을 사랑하며 그들이 상처받지 않게 살피는 섬세한 남자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쉽지 않다. 윤아는 남성 공포증을 극복해야 했고 수혁은 어렸을 때 양아버지에게 학대받은 기억과 가족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에서 벗어나야 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사랑은 한다. 두 사람의 사랑을 보면서 느꼈던 점이 있다.

윤아와 수혁은 서로를 탓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사이가 어긋났을 때 내가 상대방에게 줬던 상처보다는 상대방이 나에게 상처를 줬던 말을 생각하게 된다. 가족 때문에 예민해진 수혁은 윤아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만 윤아는 수혁을 탓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혁과의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자신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음을 알고 수혁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한 발짝 다가간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에게는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 강력한 부적이 있었다. 그건 바로 솔직함이다. 윤아는 수혁에게 어렸을 때 있었던 일을 말하고 수혁은 입양 사실과 양아버지의 학대, 가족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한다. 수혁과 윤아가 솔직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의 사이는 오해만 쌓이고, 결국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체 이별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연인에 대한 이해는 솔직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윤아와 수혁과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윤아와 윤제는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윤제가 부모가 되어서 윤아를 키웠다. 윤아, 윤제, 새언니 경조, 조카 민준, 네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민준이 근이영양증이 앓게 되면서 어둠이 드리운다. 근이영양증은 근육이 말을 듣지 않아 몸이 굳고 서서히 어가는 병으로 시중에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으며 개발 중인 치료제가 나온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치료비가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병이었다. 부모가 결국 아이를 포기하게 만드는 병. 하지만 윤제와 경조는 포기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윤아와 수혁이 도왔으며 민준이 잘 버티어 주었다.

수혁이 가족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윤아와의 사이도 엇나가기 시작한다. 그때 윤아가 말한다.

 

"우리 단둘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단둘부터?"

"응, 우리 둘부터 단단해지는 거야...." 2권 p.164

 

윤아네 가족과는 달리 수혁이네 가족은 부부 사이가 단단하지 못했다. 상현은 부인인 윤경을 사랑했지만 어머니 정여사를 말리지 못했고 부인과 아들들을 지키지 못했다. 윤경은 어머니인 정여사의 폭언을 견디다 못해 우울증이 찾아왔으며 어린 아들들을 지키지 못했다. 수혁이네 가족의 불행은 거기에 있었다. 수혁은 가족에게 버림받았다는 기억에서 불행했고 휘현이는 끝나지 않은 술래잡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서로를 사랑하는 데 누구 하나 행복한 사람 없이 모두 불행한 가족이라니, 마음이 아팠다. 가족을 화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사랑만으로는 부족한가 보다. 사랑은 물론 서로를 지키기 위한 단단한 그 무엇.

 

가족은 부부라는 두 사람의 관계부터 시작한다. 부부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자식이 그 줄기에서 뻗어 나와 꽃을 피울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e-book을 통해서 처음 읽었고 책을 소장하고 싶어서 품절이 된 책을 중고로 어렵게 구매했다. 그리고 이번에 종이책으로 다시 읽었다. 두 번 읽어도 너무나도 좋았다. 책을 읽는 내내 울었다. 주인공의 사연이 짠해서 울었고, 두 가족의 사연이 짠해서 울다가 감동받아서 울기도 했다. 이쯤 되면 이런 가족 이야기에 약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건 하나는 분명하다.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재미는 보장한다.

블링 블링 한 책표지가 말해 주듯 소설의 끝도 해피 엔딩이다. 이런 표지에 새드 엔딩이면 이건 사기다. 그리고 e-book으로 외전이 나왔으니 종이책으로 읽으신 분들에게는 e-book 외전도 추천한다.

 

윤아를 만나지 않았다면, 윤아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평생 스스로에 갇힌 채 살았을 것이다. 원망과 미움을 가진 차가운 도도함에 도취되어 살았을 것이다. 그러자 윤아에 대한 마음이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2권 p.352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변화해 가는 것. 사랑에 빠지기도 어렵지만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뻔한 이야기이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말인지도 모른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