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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토지
[토지 20] 삶은 해피엔딩...새드엔딩... | 박경리 토지 2019-03-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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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20권

박경리 저
마로니에북스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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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서 청백리의 자손으로 오기에 가득 차 있던 지난날 그 미소년 이상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따. 가풍에서 비롯하여 비록 말류이기는 했으나 실팍한 한학자의 훈도도 받은 터라 신언서판을 갖춘 선비의 풍모를 방불하게 했으며 일본으로 건너가서는 서양의 신사조에도 접했고, 동서의 지식을 그 깊이가 얕으나마 두루 수렴했던 이른바 지식인, 서울로 돌아온 후에는 쟁쟁한 무리에 어울리어 그의 청춘이 빛났으며, 유교적 교양과 학문이 도저한 경지에다 새로운 문물에 대한 식견 또한 만만치 않았던 괴수격인 서의돈이 촉망하고 사랑했으며 또한 그의 논적이자연적이기도 했던 이상현, 낙양의 지가를 올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일부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소설가, 그 이상현은 한낱 늙은 주정뱅이로 하얼빈 뒷골목을 배회하는 말로를 걷고 있었다.

- 토지 20권 서두 중 -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 만세! 사람들아! 만세다!"

외치고 외치며, 춤을 추고, 두 팔을 번쩍번쩍 쳐들며, 눈물을 흘리다가는 소리니내어 웃고, 푸른 하늘에는 실구름이 흐르고 있었다.

- 토지 20권 결말 중 -

 

토지는 일제 강점기를 거쳐 독립을 끝으로 결말을 맺는다. 물론, 이 암울한 역사를 지금 현재 다 읽은 것은 아니다. 11~20권까지는 몇 년에 걸쳐서 천천히 읽게 될 것 같다. 독립만세로 끝나는 토지인 걸 보면, 분명 해피엔딩인 건데...

 

우리의 현실에 해피엔딩이 존재할까? 항상, 새드엔딩이 아닐까. 그러나,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해피엔딩도 될 수 있겠지. 토지를 살아가는 어느 날, 토지를 읽고는, 내 인생을 함께한, 내 삶을 함께한 토지라고 어느 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유로운 토요일 한낮,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지금, 토지와의 조용한 만남이 기대되는 삶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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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9] 변화 | 박경리 토지 2019-03-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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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19권

박경리 저
마로니에북스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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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도 가고 십일월의 중순, 찬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바람에 따라 미루나무의 노란 잎새들이 눈보라처럼 흩어져 날아내리곤 했는데 해가 떨어지면서 한층 바람은 드세어졌다. 초겨울의 짧은 해는 창가에 비치는 새 그림자와도 같이 저녁을 먹었는가 했더니 어느새 사방은 캄캄, 칠흑 같은 더움에 마을은 휩싸였다. 나뭇가지를 흔들고 길을 쓸어가는 발마소리만 들려왔다. 비는 멎은 듯했다. 집집마다 목마름과도 같은 등잔불이 켜지고 다그쳤던 추수기를 보낸 느긋함이 없지는 않았으나 초저녁부터 자리에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배추 뿌리, 고구마 같은 것을 삶아놓고 그것으로 둴 찬 배를 채워가면서 마음아낙들은 목화씨를 지치지도 않고 발라내는가 하면 눈만 흘겨도 찌어질 것 같은 헌 옷에 무를 대어 깁기도 하고 소반을 들여다 놓고 콩나물 콩을 고르기도 하면서 식구 없는 사람은 홀로 한숨 쉬기, 식구 많은 사람들은 이웃얘기며 지나온 얘기며, 그날이 그날인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 토지 19권 서두 중 -

 

명희에 대해 얘기하려 했는데, 토지 인물 사전에 안 나오는 걸 보아 그닥 중요한 인물 같지는 않다. 근데 왜 이렇게 자주 나오지...! 알 수 없는 사고..알 수 없는 토지...미궁 속으로....

나의 삶도 미궁 속에 빠져 있다. 할 거리는 많은데, 오늘은 편안히 쉬고 싶어서...그래서 미궁이다...!

 

토지가 끝나가는 어느 시점에,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그때 나의 삶은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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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8] | 박경리 토지 2019-03-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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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18권

박경리 저
마로니에북스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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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는데 날시는 몹시 추웠고 서울 거리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외투 호주머니 속에 두 손을 찌르고 등을 구부리며 걷고 잇는 행인의 모습도 그러했으나 얼어붙은 길, 엉성하게 늘어선 건물은 살벌했다. 그곳을 양철 단면같이 날카로운 바람이 내리꽃혔다가는 맴돌아 나오곤 한다. 봄은 아직, 아직도 멀기만 한 것 같았다.

청량리에서 나온 전차가 멎고 검정색 외투를 입은 명희가 내렸다. 돈암동행 전차를 갈아타기 위해서다. 한동안 전차를 기다리고 있던 명희는 발기을 돌린다. 걷기 시작했다. 등 뒤에서 전차 종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았을 때 그것은 돈암동행이었다. 되돌아가기에는 이미 늦은 거리에 명희는 서 있었다. 무슨 목적이 있어 발길을 돌렸던 것은 아니다. 갈 곳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멍청히 서 있는데 전차는 종을 울리며 종로 4정목을 돌아 창경원 쪽으로 향해 떠났다.

- 토지 18권 서두 중 -

 

토지의 기대리뷰도 이제 18권 포함 세편이 남았다. 리뷰를 한꺼번에 쓴다는 게 아무리 별로 신경 안 쓴다 해도 쉬운 일은 아니란 걸 새삼 깨닫는다. 토지를 쓸 때도 그러했겠지. 읽는 건 더 쉽지 않다. 아무리 토지가 좋은 작품이라 해도 20권이나 되는 기나긴 여정을 함께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장거리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달까. 초반에는 서희가 주를 이루었지만, 서희의 활약이 약해진 빈 자리엔 명희가 그 바톤을 이어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명희가 자주 눈에 띈다. 명희는 어떤 인물일까. 명의는 어떤 인물일지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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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7] 적절한 힘 | 박경리 토지 2019-03-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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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17권

박경리 저
마로니에북스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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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국이 재판소 앞을 지나가려는데 간수 두 명이 짐승 몰듯 몰고 나온 것은 용수를 쓰고 오랏줄에 엮은 네댓명의 죄수였다. 언제 보아도 그것은 끔찍스런 풍경이었다. 비교적 한적한 거리였는데 죄수랑 간수가 떠난 곳에 이번에는 삿갓을 쓰고 긴 작대기, 지팡이라 하기에는 지나치게 길어서 작대기로 보였는데 그것을 들고 종을 치면서 나타난 것은 왜중이었다.

"나무묘호렌게쿄 나무묘호렌게코, 나무묘호렌게쿄!"

소위 일련종의 삼대비법의 하나를 외면서 왜증은 지나갔다. 그것 역시 기분 좋은 풍경은 아니었다. 환국이 자신은 불교 신자가 아니었지만 어릴 적부터 절과는 칞숙해져 있었고 이번에는 더군다나 부친의 관음탱화를 보고 머릿속이 씻긴 듯 맑앙 있었는데 진주 거리에서, 그것도 재판소 앞에서, 죄수들이 지나간 자리에서 왜증을 만났다는 것이 기이했고 거부반응이 심하게 발동했다.

- 토지 17권 서두 중에서 -

 

 

 

토지는 한번 후루룩 읽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천천히 평생에 걸쳐서 야금야금 먹는 음식과도 같은 책이 아닐까. 한번 읽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읽으면서 완독한 후,, 다시 또 천천히 읽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이 아날까... 삶은 때론 씁쓸하기도 하고, 즐거울 때도 많지만, 무언가에 대한 가치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삶의 가치, 그 적절한 힘. 토지를 읽아김으러서 더욱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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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6] 여유 있게. | 박경리 토지 2019-03-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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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16권

박경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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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초저녁에 잠이 들었고 덥다, 덥다, 덥다, 흐느적거리듯 중얼거리며 저녁 늦게까지 설거지를 하던 보연이도 아무 기척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잠에 떨어진 모양이다. 상의 방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흥이는 식당을 겸한 거실에 앉아 연거푸 담배를 피우다가 사무실에서 들고 온 신문을 펴든다. 신경서 발행하는 1980년 8월 1일자 「낙토일보」다. 전에 없이 신문을 들고 온 것도 그렇고 이미 사무실에서 대강 훑어보았는데 새삼스럽게 왜 다시 펴드는지, 그럴 만한 이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 토지 16권 서두 중에서 -

 

이어서 한자가 주루륵 나오는데, 뭔 말인지, 뭔 글자인지 모르겠다. 물론, 일부는 알지만... 그래서 그냥 여기서 발췌를 멈춘다. 다만, 토지의 기대서평은 계속된다. 이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기대서평을 먼저 남긴 뒤, 후기리뷰를 다시 남긴다면... 음음..뭐 그거야 내 자유지! ㅎㅎ.

 

토지 20권까지 읽으려니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박경리선생님께서 과거에 토지를 연재했던 것처럼 천천히 몇 년에 걸쳐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은 여유있는 삶을 위하여...조금은 여유있는 독서를 위하여...! 조금은 여유 있는 토지의 음미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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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5] 킬킬거리며... | 박경리 토지 2019-03-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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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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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에서 실컷 낮잠을 자고 저녁밥을 얻어먹은 뒤 밖이 어둑어둑해지는 것을 보고 관수는 절문을 나섰다.

"그러면 거기서 만납시다."

소지감의 말에 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하시오."

아주 낮았지만 관수는 뒤통수에서 쫓아오는 소지감의 긴장된 목소리를 들었다. 산 밑 마을에 당도했을 때는 그믐이어서 그랬겠지만 사방은 아주 새까만 어둠이었다. 주막에 들어간 거ㅗ나수.

"여기 술 핱한 주소."

술손과 수작을 부리고 있던 주모가.

"아이구 내 신세야!"

하며 몸을 일으켰다.

"손이 술 달라 카는데 신세타령은 와 하노."

"입버릇을 그라문 우짤 기요."

시비조다.

"기왕이믄 아이구 나무관세음보살하는 기이 우떨꼬?"

주모가 킬킬 웃었다.

- 토지 15권 서두 중에서 -

킬킬 웃고 실실 웃는 나. 오늘은 킬킬거리며 토지의 도배를 15에서 멈추고 나머지 다섯권 리뷰 도배는 내일 할 에정이다. 왜냐고? 다른 걸 도배해야 되거덩! 킬킬킬. 토지 15권의 서두를 훑으니...왜 이리 자꾸만 손이 가는 새우깡처럼..눈이 가네, 눈이 가...얼른 읽고 싶지만...읽을 게 많아서...천천히 읽기로...! 요즘은 토지 말고도 다양한 이북 보는 재미에 푸욱 빠져 있다...허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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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4] 복수가 주는 것들. | 박경리 토지 2019-03-1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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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14권

박경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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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짏하듯 정수리를 태우던 복더위는 갔고 매미 소리도 요즈막엔 뜸했다. 흙담을 타고 올라갔다가 늘어진 호박넝쿨은 누릿누릿, 잎새들이 많이 성글어 뵌다. 그간 날씨가 계속 가물기는 했었다. 환갑, 지갑을 지낸 지 십년이 넘었으며 이미 상배까지 한 길노인의 생선을 뭐 그리 번폐스럽게 벌일 것도 없었을 터인데, 자반고기나 몇 마리 굽고 조갯살 넣어서 나물 무치고 미역국을 끓여 식구끼리 먹으면 족할 것이요, 또 그게 상레였었는데, 그러나 지금 길노인댁에는 적잖은 남정네들이 푸짐한 음식상을 받고 있었다. 생신에 많은 손님들을 초대했다는 것은 그만큼 아들의 효성이 지극했다 할 수 있겠고, 남원 장터 그 어귀에서 삼대에 걸쳐 싸전을 펴왔으나 알음도 많고 중요한 거래손님도 있을 것인즉, 이런 날을 기하여 그러저러한 사람들을 불러서 대접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 토지 14권 서두 중에서 -

 

문득, 나는 지금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고, 책을 읽어서 행복할 수 있고, 토지를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저, 살아있으니, 행복하다고. 행복 따위 없었던 때, 무언가에 대한 복수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그 복수가 의미없다는 걸 알게 되기까지는 꽤 오래 걸렸고. 서희도 복수를 한 후에 그다지 마음이 편한 것 같지는 않다. 토지가 의미있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복수가 아닌 삶. 그런 삶은 어떤 것일까. 통괘한 복수보다는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게, 진정한 복수의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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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3] 한번쯤은.... | 박경리 토지 2019-03-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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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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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든지, 특히 소도시나 소읍 같은 곳은 거의가 다 그러한데, 양과 점을 위시하여 담배 가게, 이발소, 목욕탕, 대개 그런 비슷한 업종은 일본인 경영이다. 다른 업체라고 그렇지 않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비교적 일인과의 접촉이 잦은 업종인 데다가 눈에 띄어야 장사가 되고 사업이 되기 때문인데, 눈에 띄어야 한다는 것은 결국 대중적이라는 내용이며 눈에 띈다는 그 자체가 벌써 식민지 백성들의 하층구조에까지 스며들어 일상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일상화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조선의 산천과 사물과 사람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은 보급이 된 지가 오래지 않아 그렇기도 하겠으나 다만 생소하다 하여 오는 거부감만은 아닐 것이다.

- 토지 13권 서두 중에서 -

 

토지는 집을 빼앗긴 서희가 집을 되찾은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일제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당시 시대상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토지는 한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분명 있다는 것이다. 봐야지 봐야지 봐야지....11~20권까지는 좀 천천히 봐야겠다...되도록 즐기면서..서희는 집도 찾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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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2] 맛깔나는 토지 한번... | 박경리 토지 2019-03-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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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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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성신에게 울리는 봄의 대제와 교주의 쉰여덟 번째 탄일을 곁들인 잔치는 온종일 거창하였고 상납도 막대한 것이었다. 일년 중의 가장 큰 규모가 큰 행사를 무사히 치른 청일교의 회당은 요기를 품은 채 어둠 속에 묻혀 있다. 검은 도포, 도금한 관을 쓴 지삼만이 일월궁이라 자칭하는 회당 높은 곳에 좌정하여 회중을 굽어보는 모습도 사라졌다.

- 토지 12 서두 중 -



문득, 생각났는데, 유시민 작가가 토지는 어느 정도까지는 필수지만 그 이후는 필수로 읽을 얘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것이 서희가 잃어버렸던 집을 되찾고 복수에 성공한 이야기까지가 아니었나 하는데...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그런 듯 하다. 그러니까, 그 이후의 이야기는 그다지 머리 속에 남을 만한 이야기들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토지를 읽는 재미는 내용보다는 무엇보다 문장의 맛깔남에 있다. 맛깔나는 토지, 한번 보시러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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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1] 토지로 도배를! 전체 흐름 한번 잡아보지요~ | 박경리 토지 2019-03-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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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토지 11권

박경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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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헤이워드의 집을 나와 여옥하고도 헤어졌을 때 해는 많이 기울어 있었다. 명희는 잠시 거리를 바라보다가 효자동 친정으로 향한다. 치맛자락과 옷고름이 바람에 나부낀다. 바람은 부드러운데 옷 천이 가벼운 때문일까. 초여름이 내일 모레 닥쳐들듯 멀리 가까이 보이는 수목의 잎새들은 짙어간다. 작정하고 집을 나섰던 것은 아니었지만 명희는 망설이지 않고 걷는다. 의사조차 통하지 않는 모친에 대해서는 이미 희망을 버렸고, 명희는 불현듯 조카들이 보고 싶었던 것이다. 조카들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서희의 아들 환국의 모습이 눈에 떠오른다. 얼마 전 친정에 갔을 때 본 일이 있었다.

- 토지 11 서두 중 -

 

11~20권까지 토지 리뷰를 오늘 다 올린다. 물론, 다 읽고 올리는 거 아니다. 찔끔찔끔 올리는 것보다 맛보기 형식의 리뷰로 한번에 올린다. 포인트를 받기 위함이 1차적이고, 앞으로 써야 할 리뷰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내 개인의 사정이기도 하다. 어떤 분은 이 폭탄같은 리뷰를 좋아하실 분도 있겠고, 별로 내켜하지 않는 분도 있겠지. 가끔, 한번씩 이렇게 도배를 원하는 분이 있는 거 같아, 폭탄같은 리뷰도배 한번 해 본다. 토지 11권의 서두, 12권의 서두...이렇게 서두를 맛보기함으로서 토지의 전체 흐름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토지, 언제 다 읽을지는 모르지만, 나도 이 기회를 통해 전체 흐름 한번 잡고 가고 싶었다. 자, 토지 흐름, 같이 봐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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