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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다의 감상
『팀 하포드의 세상을 바꾼 51가지 이야기』 새 인생 전, 마지막 이야기 | 2021 신다의 감상 2021-07-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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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팀 하포드의 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

팀 하포드 저/김태훈 역
세종서적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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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하포드의 세상을 바꾼 51가지 이야기』 새 인생 전, 마지막 이야기

 

1.

옛날엔 바느질로 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14시간이 걸렸습니다. 대다수의 아내와 딸들이 바느질을 했습니다.

재봉틀과 관련해서는 여성 혐오 문제뿐만 아니라 렌털 서비스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51가지 사례는 경제적으로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 플러스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 경제적으로 성공한 물건들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가 주된 주제가 된다.

 

CCTV, , 석유 등 이름만 들어도 우리의 세상을 바꾸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2.

 

사실, 알고 보면 세상을 바꾸는 것들은 아주 사소한 발견에서 시작된다. 븟부싯돌로 불꽃을 일으키기 전에는 산불을 이용했을 거라는 아주 그럴 듯한 추측도 그 중 하나다.

 

사실, 우리 곁에 모르고 지나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예를 들어, 포스트잇이 앞에 놓여 있다. 이건 그냥 내가 평소에 쓰던 것들이다. 그런데, 이 포스트잇에 어느 한 글자를 적어놓고 잊어버렸다고 생각해보자. 아주 중요한 일이 있던 어느 날, 그 글자를 발견하고는 그래, 바로 이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우연과 필연이 적절하게 조화된, 필연적인 인과 관계가 설정된 신의 섭리 안에 있다는 사실! 오늘, 내가 리뷰를 쓰고, 내일의 내가 또다른 내가 되어, 또다른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 하는 것도 필연적인 인가 관계를 믿기 때문이고, 하나님은 나를 그냥 아무것도 못하게 바보로 놔두시지는 않으실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의 리뷰는 여기서 끝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써놓은 흔적들, 내가 써놓은 글들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될 것이고, 그 빛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되도록, 모든 분들의 마음에 새겨지게 되기를 바라본다.

 

분명, 세상은 더 좋은 세상,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뀌고 있을 거라 믿으며, 이만 나의 리뷰를 마친다. 더 좋은 세상에서 더 좋은 글로 만나뵙게 되기를 바라며 - 그것이 나의 글이든, 타인의 글이든 - 여러분의 앞날에 밝은 햇살 가득한 미소가 이어지기를.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세종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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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인문학』 동물이 주는 것들 | 2021 신다의 감상 2021-07-2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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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물 인문학

이강원 저
인물과사상사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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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일상에서 동물들은 많은 유익을 줍니다. 고기와 털을 제공해주기도하고, 농사일을 돕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탈 것이 되 주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이런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동물의 왕국

 2. 동물과 인간이 만든 역사

 3. 중국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

 4. 세계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

 

 [동물 인문학]은 이와 같은 4부작을 통해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우리의 인류역사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와 개를 봅시다. 소는 예전에는 우리에게 노동력을 제공해 주는 존재였습니다. 현대에는 소가 노동력을 제공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우리에게 아주 양질의 단백질이라는 소중한 음식을 제공해주죠. 소가죽도 또한 우리에게 있어서 많은 도구들을 제공해 줍니다.

개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즐거움이 되어주고, 아주 꼭 필요한 사냥개가 되어,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냥을 하기도 합니다.

 

 

2.

 

동물 인문학을 보면서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동물 인문학을 통해서 동물이란 존재가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했고, 지금도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아주 작은 일에서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동물을 연구하다 보면,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문제들이 사실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됩니다. SBS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아 저래서 저 동물이 문제가 생겼구나, 하는 것들을 보면,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 계기가 되곤 합니다.

어쩌면, 동물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줄지도 모릅니다. 동물의 연구는 그래서 너무나도 필요한 일입니다. 동물의 생태, 동물의 감정, 동물의 습성, 동물의 육체 하나하나까지 모두 연구하고 연구하다 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일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까지도 하나하나 풀려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동물 인문학에서 건져올린 오늘의 생각 하나. 동물은 인간에게 유익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토대도 될 수 있다.

신통한 다이어리의 사색이었습니다.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인물과사상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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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무서운예언사건] 모호해서 더 확실한 | 2021 신다의 감상 2021-07-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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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곽재식 저
요다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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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장 이인선과 팀장 한규동, 그리고 신문기자 오현명 차장.

그들이 추적하는 것은 예언자다.

미래의 스포츠 경기 결과를 알려주는 그자.

세 번의 예언이 끝나고 요상한 장소를 알려주는 그자.

그리고 다음 예언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은 끝난다.'

 

 

2.

 

예언자를 찾기 위해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까?

예언자를 찾는 모험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들이 찾아간 곳은 최후 연구’, ‘게임 회사등등등.

 

왜 이 지구가 하루만에 사라지는 것이 이상한 것인지 오히려 세 사람에게 의문을 던지는 그들.

 

예언자는 어떤 사람이고, 그들은 왜 이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인가?

 

 

3.

 

가장 무서운 예언사건은 이렇게 흥미진진하면서도 섬뜩한 주제를 다룬다.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구가 종말할 때, 지구가 폭발할 거라거 지레짐작하는 사실일 거고, 그게 아니라면, 어느 날 갑자기 지구와 함께 우리 모두가 사라질 수 있을 거 같다는 사실일 거다.

 

그러나 지구를 사라지게 하려면, 신은 지구를 왜 만들었을까? 그건 창조의 섭리가 아니다. 지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생이 이승을 떠나, 새 삶으로, 깨끗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려고!

 

그러나 잘 보자.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이 끝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지구일까? 삶일까? 어쩌면, 이 세상 모든 것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 모든 슬픔, 모든 아픔일 수도 있지 않을까!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삶은 내게 뭔가의 암시를 해 주기도 한다. 그 모호함 때문에 오히려 그 암시가 명확해지기도 한다.

 

신은 분명 말할 거다. 어느 날 갑자기 너의 모든 슬픔, 모든 아픔, 모든 어려움 등이 한꺼번에 해결될 날이 올 거다. 그날을 위해 오늘 조금만 기다리라고. 물론, 그 기다림은 쉽지 않을 거다. 그래도 믿고 기다리다 보면 그런 날이 올 거라는 건,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이라는 고난의 길을 가셨다가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증거의 시간, 예수님은 분명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고 가셨다.

 

내가 이렇게 나 스스로를 증명하거늘, 내가 이렇게 죽음의 고통을 견디고 다시 살아나 너희에게 희망을 주거늘, 너희의 고통을 내가 모르겠느냐. 내 너희를 반드시 고난에서 구원해내리라.

 

이 말씀을 증명하시고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 가장 무서운 예언사건이 아닌, 가장 놀라운 예언들이 성경에 들어 있으니, 바로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의 문제를 이미 해결해놓고 하늘나라에서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을 돌보시고, 따뜻하게 우리를 맞이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 예수님은 어느 누구도 비웃지 않으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사실.

 

그런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렇기에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을 아는 것 하나만으로, 나는 오늘 작은 믿음을 내보일 수 있다는 사실.

 

가장 무서운 예언사건은 그렇게 우리를 예수님의 깊은 사색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요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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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나에게도 딜레마. | 2021 신다의 감상 2021-07-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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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딜레마

B. A. 패리스 저/김은경 역
arte(아르테)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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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한 마흔 살 생일파티. 리비아는 딸 마니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리비아는 갈등에 빠진다. 이 충격적인 비밀을 알려야 할지, 아니면 단 몇 시간만이라도 행복한 순간을 보내게 해야 할지.

 

우리는 많은 순간을 이런 딜레마에 빠져서 살게 된다. 우리에게 닥친 그 결국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결국이라면, 그 결국을 위해 선택해야만 했던 리비바의 순간들을 옳은 결정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론은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를 위해 지켜야 하는 비밀이 혹시 나만을 위한 것이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기도 해야 한다.

 

패리스의 소설들은 이런 갈등들의 대척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어느 순간, 어떻게 겪게 될지 모르는 순간의 위기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갔다. 조시가 두 팔을 벌려 이리저리 뛰며 엄마의 앞길을 막았다. - p.143

 

우리의 앞길을 누가 막을지도 모른다. 그 앞길을 막는 이가 때로는 아주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가까운 사림이 그 앞길을 막았을 때는, 무작정 밀고 나갈 수도 없다.

 

그렇게 우리는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누군가 나의 앞길을 막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에게 장애물이 없다면, 그래서 그 장애물을 넘어설 힘을 가질 수 없다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딜레마에 빠진 패리스의 소설,딜레마

 

딜레마는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극복해나가게 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

오늘도 나의 작은 딜레마가 나를 나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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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의 생존법」오늘의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 2021 신다의 감상 2021-07-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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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사리의 생존법

한수언 저
서유재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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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비가 내린다. 가뜩이나 저혈압이라 그런지,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웠다. 비가 오니까 학교 가는 게 더 싫다.

겨우 몸을 일으켜 화장실 거울 앞에서 섰다. 습기에 지렁이처럼 꼬불거리는 반곱슬의 머리카락, 호빵맨같이 부은 얼굴은 정말이지 끔찍했다.

 

- 고사리의 생존법에서 (p.53)

 

 

때로는 낯선 떪림(P.82)이 있다. 우리의 세계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때로는 생존을 위해 무언가를 일으킬 필요도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단편들은 판타지가 기반이다. 때로는 도망쳐도 괜찮은 삶이 있고, 도망치다 보면, 얻게 되는 판티스틱한 삶도 있다.

 

이 책은 단편집이다. 단편집이라 그런지, 깔끔한 문장이 이 책의 생명수이다. 이 중에서,도와줘, 공세리는 교통사고가 나서 몸이 로봇이  아이가 히어로가 되어 사건사고가 잦다. 이 사고의 틈바구니에서 이루어낸 무언가는 우리를 알 수 없는 판타지적 일상의 세계이면서도, 생존의 세계로 안내한다.

 

생존을 위해 무언가를 치열하게 살아낸 적이 있다. 그 치열함의 끝에서, 오늘, 그 치열함의 달콤함을 느낀다. 고사리는 반드시 생존한다. 그리고 고사리는 생존한 후에, 누군가의 맛난 반찬으로, 때로는 맛이 없지만, 건강식으로 태어난다.

 

그렇듯이, 우리의 치열한 삶의 끝에는 누군가의 소중한 무언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작은 슬픔, 오늘 작은 치열함이, 내일의 누군가에게 더 중요한 일이 된다면, 그보다 더 가치있는 삶이 있을까.

 

창밖으로 보이는 더운 바람, 삐질삐질 흘릴 것 같은 땀의 소중함이 오늘 더 고귀해 보이는 것은 고사라의 생존법에서 건져올린 작은 문장 하나 때문일 것이다.

 

낯선 떨림으로 가슴이 간질거렸다(P.32)

 

그 낯선 떨림이 오늘의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비밀 아닌 비밀이다. 비밀 아닌 비밀이 내일의 나에게 즐거운 마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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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한때, 그리고 지금 | 2021 신다의 감상 2021-07-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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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낮술

하라다 히카 저/김영주 역
문학동네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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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1.

한때 술을 마신 적이 있다. 한때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긴긴 세월을 마셨다. 때로는 술에 잔뜩 취하기도 했다. 정신은 언제나 말짱했지만, 그러면서 말짱하지 않았다. 술을 마신 날은 기분은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했다. 술은 나를 정신적으로 지배했지만, 나를 채워줄 수는 없었다. 낮술을 딱 한번 마신 적이 있고, 그 후로 낮술은 다시는 마시지 않으리라 다짐한 적이 있는 것도 기억난다. 내 삶에서 술은 필요하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그런 존재였었다.

 

지금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교회를 다니던 어느 날, 술을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결국 술을 끊었다. 그때 그 교회에서 나에게 해준 유일한 한 가지가 내게 술을 끊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가끔, 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그때 내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은 화이트와인이다. 적당히 달면서도 나를 달달하게 적셔주는 와인. 가끔 교회에서 나오는 포도즙이 포도주의 맛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에게 술은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힘이 되기도 할 것이다. 때로는 낮술이 하루의 일과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되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술로 버티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술이 아니면 안 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그래서 [낮술]이란 작품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2.

 

주인공 쇼코의 삶은 가볍지 않다. 갑작스런 임신으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몇 번 데이트를 하다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남자와 급하게 결혼했다. 결국, 이혼을 하고 아이는 남편이 데려가, 한 달에 한 번 겨우겨우 아이를 만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코를 있게 해 주는 것은 한 잔 또는 여러 잔의 술. 그리고 주변 사람들, 점심에도 술을 판매하는지 알아보고 싶은 삶.

 

 

 

 

3.

 

어쩌면, 주인공 쇼코는 낮술에서 즐거움을 찾고, 의미를 찾았을 것이다. 그것이 아니면, 버티어내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삶에서, 낮술 같은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기독교에서는 물론, 술은 좋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인즉슨, 술은 술을 부르고, 술을 부르다 보면, 결국 실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몸을 망치게 된다는 것인데, 그렇게 자기 몸을 망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서 죄에 해당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술을 못 마시게 하기 때문에 교회를 나가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알려드리고 싶다. 교회에서 술을 못 마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다니면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양심상 교회를 못 다니고 있다는 사실. 술 때문에 교회를 못 다니고 계시는 당사자에게 묻고 싶다. 술 때문에 교회를 못 다니는 당신은 너무도 양심적으로 이미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아시는지?

 

술에 의미를 부여해도 좋다. 낮술이 자신의 삶의 이유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 이유에 하나만 더 보태자. 이 술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 술이 내게 무엇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 이 술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술을 마셨던 과거의 내게도 술은 때론 나를 위로해주는 존재였기에, 그 의미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술 대신 다른 어떤 것들로 위로받고, 의미가 되고 있기에, 과거의 내 삶이 그래왔었어야만 했던 이유를 이제는 안다.

 

쇼코의 삶이 순탄하지 않았던 것처럼, 낮술을 마시는 분들의 삶도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낮술을 마시지 않는 삶도 마찬가지로 순탄한 삶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 순탄하지 않은 삶에 우리의 삶을 찾아가기 위한 어떤 의미들을 찾아본다면, 인생이 더 신나지 않을까. 우리의 삶에 항상 새로운 것, 새로운 기대, 새로운 삶들이 찾아와주기를 기대하시길!

 

나도 그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려 한다. 그 노력이 삶의 결실이 되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삶이 될 수 있게 되기를.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내어 가기를.

 

-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문학동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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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지 착할게요』그렇게 그렇게 | 2021 신다의 감상 2021-07-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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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은 여기까지 착할게요

왕수펀 글/류희정 역
다림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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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장량잉이다. 사람들은 내가 착한 아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말 그런가? 막상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치밀하게 계산된 선행도 과연 착하다고 할 수 있을까? 설사 무언가 꿍꿍이가 있다고 해도 누군가를 해치려는 게 아니라면 괜찮겠지. 친구들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착한 게 틀림없다고 했다. - p.9

 

그렇다. 장량잉은 어쩌면, 착한 아이일지도 모른다. 오지랖이 넓은 페이쥔, 정의감에 사로잡혀 있는 두메이션 선생님. 학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 쉽지 않은 일. 아이들 눈에는 어쩌면, 모든 선생님들이 마녀로 보일지도 모른다. 장량잉이 마치 착해 보이는 것처럼. 치밀하게 계획된 선행, 그 언저리에 보이는 황량함. 그 황량함에 기대면, 모든 착한 아이는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옛날의 선입견이 생각난다.

 

이제 시대도 바뀌고 있는 듯하기도 하다. 순종적이어야 착하다는 옛 선입견은 드라마에서 사라지는 추세다. 오늘은 여기까지지 착할게요의 주인공들은 이 순종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착한 장량잉, 열정적인 페이쥔, 순종적인 샤오리, 정의로운 두메이션 선생님, 대범한 다천, 용감한 판판 그리고 셰심한 샤오핑. 7명의 등장인물이 타이베이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는 이 책은 저마다의 개성 속에서 치밀하게 계산된 선행을 주제로 결국은 그 치밀하게 계획된 선행조차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을 맺는다.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결론

 

우주의 모든 사람은 하루 또 살아가고 그건 착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좋은 아이들이고 다들 착해서 어떤 괴상한 일도 엄청난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 p.146

 

불길과 희망의 두 가지 의미의 역설을 동시에 포함한 이 결론을 통해, 우리에게 제발 여기까지만 착하지는 말자고, 한번 착하면 끝까지 착하자고, 그래야만 어떤 괴상한 일도 엄청난 일도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걸 힘차게 강조하고 있는 이 결론.

 

오늘은 여기까지지 착할게요의 여기까지가 아니라, 진심을 담은 어떤 마음들로 영원히 착하자고! 그렇게 끝이 아닌, 시작을 하자고. 삶은 그렇게 이어져 가는 거라고. 그렇게 그렇게.

 

- 다림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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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무척 | 2021 신다의 감상 2021-06-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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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만 먹으면

장진영 저
자음과모음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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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느덧 여름이다. 더위도 슬슬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 이런 때일수록,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독서는 중요하다. 마음만 먹으면은 단편소설모음이다. 세 개의 단편과 한편의 에세이와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곤희란 작품을 보자.

 

곤희는 열아홉살 소녀였다. - p.14

 

곤희를 맡아보겠느냐는 제안에 관찰자인 듯한 주인공은 응한다.

자신의 불행을 말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아이.

생리에 대해 묻는 아이.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아이.

무뚝뚝해 보이나, 사람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는 아이.

그러나 무척 따뜻할 것만 같은 아이.

곤희를 맡고 있는 관찰자인 듯한 주인공은 이제 되었다고

그 한숨 같지 않은 한숨 같은 의미를 되새기는 날.

 

어쩌면, 곤희에서 보여주듯, 우리 삶에는 무덤덤해 보이나, 그 내면에는 치열한 어떤 싸움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알고 보면, 엄청 예민하고, 엄청 많이 신경 쓴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다를 수 있지 않을까.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히 여겨지지만, 그 순간들이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은 우리, 그리고 나.

 

마음만 먹으면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그러면,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희망사항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소설은 그 마음을 먹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마음먹기의 힘겨움을 넘어서, 마음먹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까지도 보여준다.

 

나도 마음을 먹은 적이 많이 있다. 많은 경우, 그 마음먹음은 결국 실행되지 못하고 내 의지가 아닌, 자연적인 힘에 이끌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만 먹고 끌려가듯 산 인생. 물론, 앞으로도 나의 인생은 내 맘대로 되지는 않을 거라는 것, 알고 있다. 그렇게 가고 있는 인생.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다 이루어질 거 같은데,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 때문에 속을 앓을 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그냥 지금 이대로도 좋다는,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조금 더 노력할 뿐이라는 마음만 먹으면, 앓는 속이 이제는 나아지지 않을까.

 

내일을 향한 나의 미래는 어디로 어떻게 얼마나 열려 있는 것일까. 그 궁금증과 희망의 메시지에 나의 인생을 맡겨본다. 마음만 먹으면 나의 꿈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세상. 그 세상에 온전한 내가 있기를 바라면서.

 

 

-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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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가벼움 속에서 | 2021 신다의 감상 2021-06-1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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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토리텔링 버스

고정욱 저
특별한서재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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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자신들에게 쏟아지자 지강과 은지는 아까부터 밀착했던 어깨를 황급히 뗐다. - p.7

 

남녀의 평등. 그리고 성관계. 아이들의 짖궂은 질문에도 당황하지 안고 침착하게 대답하는 선생님. 성폭력 예방교육은 그렇게 환호와 박수 속에서 끝이 났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청소년들에게도 그리고 어린이를 비롯한 어른에게도 성폭력 예방교육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사귄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고 기쁜 일인지, 그것을 안다면, 우리의 인간사회에 폭력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텐데.

 

지강은 은지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역할을 다한 것 같은 느낌에 뿌듯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은지가 걱정되기도 한다. 사랑의 시작일까. 스토리리텔링 버스를 직역하자면, 이야기가 있는 버스의 사건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버스에서 일어난 사건? 비록 버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사건 중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지강은 자리가 없어서 비좁은 트렁크에 간신히 몸을 싣고 이동하면서, 은지를 생각하면서 버티어 냈다는 것이다.

 

사랑의 힘은 때로는 엄청난 것들을 해낼 수 있게 만든다. 그 사랑의 힘은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다. 여자가 남자 때문에 놀라운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남자가 여자 때문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기기도 한다. 그 놀라운 일의 바탕에는 서로간의 존중이 있다. 사랑의 힘은 구속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을, 그 사람의 생각을, 그 사람의 모든 것에 대해서 먼저 존중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 그것은 사랑이라 할 수가 없다. 서로간의 존중이 먼저 바탕이 되는 사랑. 그 존중의 힘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지강이 트렁크 안에서의 힘든 시간을 버티어 낸 것처럼.

 

스토리텔링 버스는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라 비교적 가볍다. 가볍기에 가볍게 생각하면 되고, 그 가벼움 속에서 깊이를 발견하면 된다. 지강을 보면서, 우리 시대의 순수한 사랑이 뭔지를 느껴본다. 그 느낌에 오늘 나는 살짝 긴장해 본다. 순수한 사랑의 사랑.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진정한 사랑. 그 진정한 사랑이 오늘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 특별한서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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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엄지 척! | 2021 신다의 감상 2021-06-1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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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

허구연 저
다할미디어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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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우승, 10구단 창단 등등등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의 많은 경우들이 허구연 해설위원과 함께했다. 그중 LG트윈스

 

1990LG의 부회장이 허구연 위원에게 연락해서 야구단 사장이 백인천 감독을 교체해 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겠느냐는 물음에 허구연 위원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교체하면 안 되고, 감독을 직접 만나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아마도 백인천 감독의 일본 스타일의 야구방식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 같다는 이유다. 부회장은 허구연 위원의 조언을 따랐고, 그해 뛰어난 성적을 남긴 백인천 감독.

 

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는 이와 같이 허구연 위원이 프로야구의 역사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엮어냈다. 보다 보면, 막 빠져드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고, 우리가 모르던 프로야구의 뒤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

고 정주형 회장이 살아 있을 당시, 현대 유니콘스가 창단되기까지는, 신생팀의 창단이 좌절되었고, 쌍방울레이더스의 인수도 포기해야 했다. 이에 허구연 위원은 야구단 창단을 하기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라는 조언을 한다. 이에 현대유니콘스는 야구단 창단에 앞서 실업팀을 먼저 창단하여,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였으며, 결국은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여 현대 유니콘스를 창단하게 된다.

 

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언가를 할 때는 진정성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한번 해 보지 뭐, 안 됨 말고, 이런 식의 접근 아니다. 진정성을 담아서 진짜 원해야 한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그리고 나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프로야구 10구단 체제를 맞이했다. 어떤 구단들은 우승을 몇 번씩 한 구단이 있고, 어떤 구단은 우승을 한번도 못하고 우승에 목말하는 하는 구단도 있다. 우승이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있지 않을까? 바로, 야구의 진정성. 야구를 즐기고 야구에 환호하는 팬들에게 다가서려는 진정성. 그 진정성이 야구를 더욱 더 발전시키고, 야구를 승부의 세계로만 보지 않고 진정으로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아지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몇 십년 전에 비해 오늘날의 관중문화는 많이 바뀌었다. 승리보다, 승부 자체를 즐기고, 야구의 한 장면 한 장면에 집중하는 관중들이 정말 많아졌다. 그렇게 야구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은 분명 우리의 사회가 많이 좋아졌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정말로 환상적인 희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우리는 야구를 즐기듯 인생을 즐기겠지. 나 역시, 야구의 승리보다는 승부 그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하기로 다짐해 본다. 그 다짐이 내일의 승부를 더 멋지게, 더 아름답게, 더 훌륭하게, 더 건강하게 키워갈 초석이 될 테니까. 나는 오늘도 야구를 즐긴다. 그 훌륭한 승부에 엄지를 척! 높이 쳐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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