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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기억하고 역사를 기억하면서 미래를 만드는 세대가 될 수 있어요. | 기본 카테고리 2023-06-0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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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땅속의 용이 울 때

이어령 저/김태완 편
파람북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지렁이는 밝히더라도 무기물을 유기물로 만드는 생명의 통로입니다. 그런 사람이 된다면, 그러니까 흙을 기억하고 역사를 기억하면서 미래를 만드는 세대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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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떻게 살래?>, <너 어디로 가니?> 를 시작으로 이어령 작가님의 글을 읽고 있어요.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1 <별의 지도>를 읽었던 터라

이번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2 <땅속의 용이 울때>도 엄청 기대를 하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일부로 출판사에서 의도했겠죠~

책 표지가 같아요. ㅎ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1,2의 책표지 어때요? ^^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3의 책표지는 어떨지요...ㅎ

 



이어령 작가님의 글을 읽기가 어렵지 않아 좋아요.

이미 읽었던 책들도 이어령 작가님이 무엇이 말하는 지 명확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땅속의 용이 울때>가 저에겐 제일 어려웠어요!!!

일단 이번 책에서 이어령 작가님이 항상 이야기하는 꼬부랑 할머니 이야기가 더 와닿았어요.

"세상이 변했다고 합니다. 어느새 꼬부랑 할머니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동네 뒤안길에서 장터로 가던 마찻길도 모두 바로 난 자동찻길로 바뀌었습니다. 잠자다 개어 보니 철길이 생기고 한눈팔다 돌아보니 어느새 꼬부랑 고개 밑으로 굴이 뚫린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야기는 끝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어령 작가님은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흙 속에 바람 속에>를 내놓고 60년이 흐른 지금, 땅속의 지렁이가 만드는, 우리 흙의 이야기를 여러분 앞에 다시 꺼내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동국신속삼강행실도 - 김씨열체 : 곡산군 사람이자 박신각의 부인인 김씨는 스무 살 때 임진왜란을 만나 그 어머니를 업고 피란을 가다 왜적을 만나 목슴을 잃었습니다. 왜구에게 쫓겨 도망가면서 노부모를 업고 뛰었다고 해요. 지금 왜구가 쳐들어오고 내 목숨이 다급한 상황인데도, 걷지도 못하고 살남이 얼마 남지 않은 부모를 버리지 않은 거예요.

6.25 당시 줄지어 북상하는 유엔군과 남하는 피란민의 모습 : 세상 어느 나라, 어느 전쟁에서 피란민이 이렇게 질서 정연하게 가는 거 본 적 있어요? 옆에 군대는 전장을 찾아 북상하는 유엔 군대고, 그 옆은 길을 막지 않으려고 기더도 없는 피란민이,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일렬로 질서 정연하게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거예요. 이건 쫓기는 모습이 아니에요. 세상에 이런 모습이 어디 있어요? 하지만 6.25 때 이 기적 같은 한 장에 전 세계 사람들이 놀랍니다. '한국인이 대단한 민족이구나!' 감탄했죠.


 

통신이란 무엇인가? 마음의 교류, 가친관의 교류, 문화의 교류다. 물건을 팔거나 가져오는 무역이 아니라 가치관과 인간답게 아름답게 사는 것을 공유하고 공생하는 문화를 무역하는 것, 이것이 통신이다. 500명의 통신시가 일본에 와서 시를 읊으며 미술을 이야기한 에는 세계의 어디를 봐도 없다.

 


 

우리가 지금 이만큼 살게 되었어요. 나이 많은 분들은 흔히 그러시죠. "아이고 좋은 세상 됐다, 우리 옛날 연탄불 피울 때는 말이지 가스 때무에 사람도 죽고 그랬어." 그러곤 자식들 향해 "얘야, 좋은 세상 왔다"고요. 그러는데 정말 좋은 세상이 왔어요? 지금이 좋은 세상 맞아요?

지난 70여 년 동안 우리가 어떻게 지냈느냐 하는 건 자랑스러운 것이죠. 하지만 앞으로 70년을 다시 또 나아가려면 이대로는 안 돼요.

우리가 해방 이후 70여 년을 살아오면서 제일 많이 잃어버린 게 뭘까요? 그 지겨운 농천 떠나 서울 와서 다들 출세하고 우리 참 행복해졌죠. 그 과정에서 우리는 흙을 잃어버렸어요. 저 황토 흙의 우리 산, 그 흙이 우리가 먹을 풀과 나물, 곡식들, 우리의 생명을 이어가게 해줄 것들을 키워냈어요. 식물, 동물, 벌레, 인간 모두 흙이 없으면 죽어요.

그런데 그 흙을 언제 밟아봤나 싶어요. 어딜 가나 다 아스팔트가 깔려 있고...

내가 여기서 물을 수밖에 없어요. 지금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가? 한자 세대로 시작해 일어 세대를 거쳐 한글 세대로 왔는데, 이 한글을 제대로 찾지도 못하고 다시 영어세대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거죠.

외국어를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외국어는 배워야 하는 것이고 한자도 배워야 해요. 하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찾으면서 그것들을 익혀야 합니다.

우리 것은 맨날 낡고 옛날 거예요? 우리 것이 미래가 되면 안 됩니까?

밥 먹을 때 쓰는 젓가락, 옷 입을 때 매는 옷고름 자락 그리고 누워서 바라보는 대청마루의 서까래, 손가락의 투구인 골무, 악기가 된 평화로운 곤봉인 다듬이, 머리의 언어인 갓, 누워 있는 악기인 거문고, 현재 세계인의 고랑을 파는 호미, 한국인 속으로 빚어진 진주이자 다이아몬드인 나전칠기...

한국인이 사용해온 물건들 하나하나에는 한국인의 마음이 그려낸 별자리가 있어요.

 

왜 책 처음부터 이어령 작가님이 그렇게 지렁이 이야기를 하셨는지 알겠어요.

지렁이는 '밝히더라도' 무기물을 유기물로 만드는 생명의 통로입니다. 그런 사람이 된다면, 그러니까 흙을 기억하고 역사를 기억하면서 미래를 만드는 세대가 될 수 있어요.

 

이번 책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2 <땅속의 용이 울때> 가 힘들었던 이유는 바로 ...

이어령 작가님이 바로 해답을 던져주질 않더라구요. ㅎ

계속 지렁이 이야기를 하고, <흙속에 바람속에> 이야기를 하는데... 처음엔 어리둥절 했거든요.

지렁이는 왜?! 흙이 왜?!

그런데 수수께끼를 풀듯이 이어령 작가님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지렁이 이야기 속에서, <흙속에 바람속에> 이야기 속에서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조금씩 이어령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꼬부랑 할머니가 끝나지 않는 것처럼 끊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맞습니다!!!

"흙을 기억하고 역사를 기억하면서 미래를 만드는 세대가 될 수 있어요."

잊지 않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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