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 라는 책은 인간의 인지적 구성에 존재하는 여러 결함들을 논의하고 있다. 저자는 불완전한 인간이 가진 헛점을 끄집어내고 마지막에는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몇가지 제안을 한다.
책 읽는 내내,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을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인간의 불완전함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것에 대해 회의적이고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시각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서 불편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게 "너는 불완전한 사람이야!"라고 말하고 마지막에 저자가 말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한 13가지 제안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명쾌한 제안인가?" 라고 물으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예시들은 억지로 엮으려는 느낌이 강해서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들도 많았다.
생각의 함정들, 그러나 생각의 무기들.
클루지라는 단어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자의 통찰력은 대단하다고 느꼈다. 생각의 한계를 잘 파악해서 활용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생각의 전환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