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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로 있을 수 있는 바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3-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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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의 경계에서

미카이아 존슨 저/이정아 역
황금가지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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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개의 지구, 380명의 나 -

 

“무려 372개의 지구에서 나는 죽었다. 아니, 이제는 373개로 늘어났다.”

(1장 15쪽)

 

멀티버스니 뭐니 해서 꽤나 어려운 과학 얘기가 나올 것 같지만 의외로 그런 것 없이 이야기는 술술 읽힌다. 잘난 척 하면서 어려운 용어를 줄줄 늘어놓는 그런 부류는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책장을 넘기는 손이 자꾸 멈추는 건, 과학이 아니라 인간의 문제 때문이다.

 

나와 같은 얼굴을 한, 나인데 내가 아닌 존재들. 같은 지구가 아니라서 이름도 다르고 세세한 삶도 다르다. 문과인의 입장애서 평행 우주라 하면 복사해놓은 듯 모든 지구에서의 삶이 같아야할 것 같은데, 어떤 지구에서는 좀더 일찍 죽고 또 다른 지구에서는 좀더 살아남는다. 어디에선 애인 취급도 제대로 안 해주는 최하층민 신세인데 저기에선 최상위 계층에 제대로 된 연애도 한다. 그러면 그 모두는 내가 아니라 다 다른 사람으로 봐야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럼에도 결국 나라서, 내가 멀쩡히 살아있는 한 그 지구에는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은야메가 허락하지 않는다. 내가 존재했으나 더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 그 곳에 입성하는 나. 이건 대체, 어떤 기분이란 말인가!

 

와일리시티의 델과 애시타운 루럴스의 카라는 장벽으로 계급이 나뉘었고, 이 둘은 장벽이 존재하는 한 섞일 수 없다. 다만 카라는 “횡단자”이기에 장벽을 오고갈 수 있는- 엄밀히 말해 어느 곳에도 완벽하게 속하지 못한 처지이다. 몸에 상처가 나는 것을 무릅쓰고 쉬지 않고 다른 지구를 향해 떠도는 것은 카라 자신이 온전한 나로 있을 수 있는 바다를 찾는 행위인 것일까?

 

하도 여러 지구를 돌아다녀 헷갈리긴 하지만 문장이 막히는 곳은 없는 편이라 그럭저럭 이야기를 쫓아갈 만 하다. 중간중간 자꾸 뒤통수를 치니 지루할 틈도 없다. 뒤로 갈 수록 사건은 긴박해지고, 이러다 다 죽고 끝나는 건 아닐까 싶어 조바심이 난다.

 

경고하건대- 부디 이야기를 끊지 말고 한번에 쭉 이어보시라. 이런 책은 끊어 가면 재미가 확 줄어들기 마련이다. 다행히, 끊고 싶지 않을 만큼, 딱 그만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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