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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8 개설

오늘의 문장
우리의 애도는 달라져야 한다. | 오늘의 문장 2022-10-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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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적 비극으로 뉴스를 보는 것이 힘들다. 피해자들의 여러 사연들이 아우성친다.

이 비극앞에 재생산되는 악의적인 댓글과 편파적인 언론 보도들에게 나누고 싶은 글을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저자 김승섭 교수님의 책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의 글귀로 함께 나누고 싶다.

비참함이 피해자의 자격을 결정하는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사회는 사회적 폭력을 대할 때

가해자의 행동을 따져 묻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진짜 ‘피해자’인지 확인하는 데

더 큰 관심을 쏟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피해자의 말과 행동이 동정하기 적당한 모습을 벗어나는 순간,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곤 했지요.

세월호 유가족시 ‘불쌍한 피해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진상 규명을 외치자 비난받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한국 사회에서 천안함 생존장병은 보이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수와 함미가 갈라져 가라앉은 배와

‘천안함 46 용사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그 침몰하는 배에서 트라우마를 겪고

그 이후의 시간을 계속 살아가야 했던 생존자의 고통에는 무관심했습니다.

생존장병에게 2010년 3월 26일은

폭침으로 자신들에게 생활관이자 근무지였던 천안함이 무너지고,

함께 생활하고 근무했던 전우들을 잃은 날이었습니다.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되는 사건이었지요.

생존장병은 사건 이후 군대에서는 조직 차원의 작전 · 정보 실패를

현장 장병들의 경계 실패로 돌리며 만들어진 패잔병 낙인으로 고통받았고,

전역 후에는 자신의 상처를 악화시키는 음모론과 악성 댓글에 노출되어 살아가야 했습니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이미 천안함 사건과 세월호라는 두 번의 비극을 접한 우리들이 이 비극을 대하는 태도에서 한 발 앞서가지 못했다.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희생에는 상중하가 없음을. 피해자다움은 존재하지 않음을.

사망자와 생존자 모두에게 우리는 공감하며 손을 잡아야 한다. 사회적인 제도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적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어야 시스템도 제대로 세워질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이제 그만하면 됐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애도에 그만하면 되는 때는 어느 누가 규정할 수 없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함께 해 주는 것 뿐이다.

그들이 자신의 슬픔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는 것.

그들의 슬픔이 우리의 무관심 속에 삼켜지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애도이다.

트라우마 생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생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답해주고

그 고통을 비하하는 사람들에 맞서

함께 싸워주는 이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생존자의 몸속에서

고통의 에너지로 머물던 사건은

언어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김승섭 저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김승섭 저
난다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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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 오늘의 문장 2022-10-18 23:57
https://blog.yes24.com/document/1702894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나는 소설을 사랑한다.

소설 속의 인물들에 이입되어 그 세상 속에 푹 빠진 채 읽고 나곤 했다.

하지만 몇년 전만 해도 나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사회 문제들이였다. 정치, 사회 문제들을 다룬 책들이 출간되면

꼭 알아야 한다며 잊지 말아야 한다며 꼭 사서 읽곤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이런 사회문제들을 다룬 책들을 멀리하게 된 것은 과연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이 사회에 대한 절망때문이었을까.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나 혼자의 힘으론 할 수 있는 게 고작 불매운동이라는 것 말고는 없다는 것 때문이었을까.

어쩌면 소설 탐독은 현실로의 회피가 아니었을까...

SPC 노동자 사건을 보며 그동안 잊고 있던 책들을 펼쳐든다.

 


 

김용균, 김용균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죽은 김용균의 죽음.

김용균법이 제정되었지만 아직까지 국회에 표류된 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

그 표류된 현실 사이에서 생겨나고 있는 김용균들...

그랬더니 이러더라고요.

몸하고 머리하고 분리되어 있다고 ……

그래서 만신창이라고.

그래도 그래도 보려고 했는데 …….

이제 그만 나가라고 하는 거예요.

모르는 사람들한테 양팔이 붙들려서 끌려 나왔어요.

그런데 그때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어요. 정말...

김용균씨 어머니 고미숙씨

 

2018년 이 끔찍한 사고가 2022년 되풀이되었다.

SPC 노동자에 대한 사고는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에서 더 자세히 드러난다.

팔에 기름이 쏟아져 다쳤음.

협력사에선 산재 하면 기사 본인이 곤란해지는

거라며 치료비만 준다 함.

교육기사는 출근은 어찌되는 거냐며 산재 처리 막음.

상처가 너무 심해 성형외과 치료 받음.

다쳤음에도 인력이 없어서 이틀밖에 쉬지 못함.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일하다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 처리가 안 되고 쉴 수도 없는 현실.

프랜차이즈 기업의 노동권 사각지대의 최전선에 있는 SPC 에서는 다쳤을 때 사후 처리 또한 처참했다.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되는 산업 재해. 어떤 이들은 생각한다.

처음에는 김용균법처럼 당장 고쳐야 한다고 부르짖겠지만 금방 잠잠해질 거라고.

기업은 생각할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죄인처럼 조금만 쥐죽은 듯 있으면 수그러들것이라고.

그 때까지 조용히 있다가 잠잠해지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왜? 항상 그래왔으니까.

그래서 그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노동자가 죽은 기계에 흰 천만을 씌우고 태연하게 기계를 돌린다.

노동자들은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함께 일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일을 한다.

 


 

김용균씨와 함께 일했던 인구씨는 말한다.

우리 직원들 보면 안타깝고.

[컨베이어] 벨트와 용균이와의 관계,

[컨베이어] 벨트 위의 용균이 모습. 그리고 아이들러 돌아가는 소리 ……

이명도 있었어요.

용균이하고 통화하는 음성이 들려요.

우리 애들하고도 대화가 안 되는 게 걔들하고 통화한다든가 하면

용균이 생각이 나버리고...

<김용균 김용균들>

 

동료가 죽은 기계를 지나가는 노동자들이 과연 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가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작업장이 죽음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너무 어린 나이에 죽음을 알고 두려움을 알게 된 우리의 노동자들.

그들이 더욱 힘든 건 그들만의 고통은 철저히 그들만의 고통으로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여성 노동자들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거리로 뛰어나온 전태일 열사도, 그들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동일시했던 연대의 손길이 느슨해짐으로 그들의 공포는 더 이상 사회의 공포가 아닌 개인의 공포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라는 책 제목을 어루만지게 된다.

지금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목소리.

그건 바로 '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라는 공감이 아닐까?

송경동 시인의 시집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의 시 일부로 이 글을 갈무리하고자 한다.

작은 차이를 넘어 작은 정파를 넘어

작은 두려움과 잇속을 넘어

작은 부문과 분별을 넘어 국경을 넘어

새로운 인류애로 다시 서로를 무장하라

과거와 소통하고 지금-여기에서

미래와 굳건히 연대하라

송경동의 시 '새로운 인류애로 다시 서로를 무장하라' 중에서

 

 

김용균, 김용균들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기획/권미정,림보,희음 저
오월의봄 | 2022년 07월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기획/김신범,김원,윤간우,이윤근,임상혁,임영국,최영은,최인자,한인임,허승무,<현재
포도밭출판사 | 2021년 06월

 

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이재호 저
이데아 | 2021년 08월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송경동 저
창비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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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말들 | 오늘의 문장 2020-07-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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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참여

코로나로 나 역시 확찐자가 되었다. 몸이 더 무거워 진 건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2~3kg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체중계에 올라간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 이게 내 몸무게 맞아? 몇 번이나 오르내렸지만 숫자는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장  저녁을 단식하거나 예전에 사 놓은 다이어트 만두를 먹기로 결심했다. 

다이어트와 함께 또 결심한 것이 있다면 바로 '나를 미워하지 않기'였다. 내 몸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라는 것이 이번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마음가짐이였다. 

엄마가 되면서 머리가 빠지고 누가 봐도 역력한 아주머니 티가 났다. 김희애나 김성령 같은 50대 배우들도 늘씬한 자태를 뽐내는데 그들보다 어린 나에게는 영락 없는 아주머니였다. 

그럴 때마다 내 모습이 원망스러웠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해 주겠는가라는 생각에 확찐자가 된 몸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그대로 가꾸어주고 예뻐해 주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물론 쉽지는 않다. 하지만 최소한 노력은 해야 한다. 이 <배려의 말들>의 글을 읽으며 나는 내 다짐이 올바른 결정이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내가 자기혐오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것. 이 사회가 심어놓은 거짓말에 속지 말자고 다짐한다. 


다이어트는 '아름다움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자아 존중감과 관련된 문제이다. 

음식이 적이요, 자신의 몸은 늘 배신가자 되는 상황에서 

다이어트는 자기혐오를 내면화하는 과정이 된다. 


여성에 대한 외모 평가는 일종의 '신분 표지'처럼 여성을 억압하기 휘안 수단으로 과거부터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추한 외모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사회의 문제, 구조의 문제였다.

 



배려의 말들

류승연 저
유유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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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말들 | 오늘의 문장 2020-07-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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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참여

무의식 중에 나오는 말들이, 또는 내가 모르고 지나쳤던 말들이 얼마나 많은 차별을 만들어내는지 간과할 때가 많다. 특히 그 중의 하나를 고른다면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 아닐까...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요즘, 여성을 나타내는 표현들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남자의 나이에 비해 여성의 나이는 임신을 할 수 있는 가임기의 나이로 젊고 늙음을 평가하고 

남성의 뱃살은 중후함을 나타내고 여성의 뱃살은 자기 관리의 태만을 나타낸다. 

류승연 작가의 <배려하는 말들>에서는 남녀 사이에 여성을 '먹는다'는 표현의 부당함을 나타낸다. 


여성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 깊은 무의식을 드러내는 언어가 

바로 여성을 '먹는다'고 하는 표현이다. 


멈춰야 한다. 인습에서 비롯된 수많은 '실수'가 범죄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이런 표현과 시선은 사라져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여성들을 비하하는 표현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용인해 왔나. 

학교,연예게 등에 일어난 미투 운동에서 정치권의 미투 운동으로 옮겨지는 이 시기. 우리는 더 많이 들여다보아야 한다. 우리 안에 잘못된 인습은 없는지. 작은 것이라도 바로잡고 고쳐나가야 한다. 



배려의 말들

류승연 저
유유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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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일터로 나가다 | 오늘의 문장 2020-02-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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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일터로 나가다

허환주 저
후마니타스 | 2019년 11월


대부분 극단적 선택은 자신을 둘러싸고 반복되어 온 고통이 오랫동안 누적되어 발생한다. 

긴 시간 어떤 한 존재를 짓눌러 온 여러 가지 사건과 이야기들이 최후의 선택을 만들어낸다. 

-19p-


대학생들의 시행착오는 실패가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그보다 세 살 어린 중학교 3학년 때 자신의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은 어떨까. 

고3이 돼서도 좀처럼 잡을 수 없는 미래가 중3에게 잡힐 리 없다. 

그 상황 속에서 아이들의 선택 아닌 선택을 결정짓는 건 당연히 주변 환경이다. 

-89p-


높은 서열로 올라가려는 학교나 기존 서열을 지키려는 학교들이나 모두 서열의 기준이 되는 취업률과 대학 진학률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들 수치를 가장 효율적으로 올리는 방식은 잘하는 학생들에게 모든 재원과 노력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는 학생 간 계층 분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벌어진 계층 간 차이를 더욱 벌어지게 하는 것이다. 

-96p-


내가 왜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죠?

학교가 '똥통'이라고 거기 다니는 학생까지 '똥'취급을 받아야 하나요?

제가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가 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쓰레기통 안에 금반지가 들어갈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1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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